걸그룹 소녀시대가 갖고 있는 별명 중 하나는
'본격 애국가를 불러도 1위할 걸그룹'이라는 칭호다.
그들이 처음 나왔을 때, 대중들은 '이름이 '소녀시대'라고?
진짜 유치뽕빨작렬이군'이라며 실소를 금치 못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들은 특유의 편대조합과 차진 예능감,
기복 없는 앨범의 연속 히트로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올라섰고, 우리의 너무나도 친근한 비쥬얼 가수 희열옹으로부터
'완성형 걸그룹'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를 얻게 된다.
그들(사실 따지고 보면 이수만이지만)은 그 누구보다도
'걸그룹'이라는 코드를 확실히 분석하고 철저하게 파고들었고
이름 그대로 '소녀'들의 '시대'를 이룩해낸 것이다.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본질이라면 여기에는 '힙합'의 본질이 있다.
앨범명에서도 알 수 있듯, 그들은 다른 무엇의 양념을 첨가하기 전에
'DJ'와 'MC'의 본질을 극강으로 파고들어냈다.
웅장하게 앨범의 포문을 여는 '메타와 렉스', 쌉싸름하게 마음을 달래주는
'무슨 일이야'로 시작하여, 사투리랩의 본질을 너무 극단적으로 추구한 나머지
일본어와 제목이 비슷하다고 하여 방송금지곡이 된 '무까끼하이',
잡설 하나 없이 '그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는 '발진'까지...
메타가 인터뷰에서 '가리온 앨범을 만드는 데 작업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이번에는 본능적으로 뿜어나오는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라는 말을 했음에도,
이 앨범은 머리부터 뼛속까지 말 그대로 '힙합' 그 자체로 가득 차 있다.
멤버 구성만 보고, 이 음반이 단순히 'MC Meta의 1집이군'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리스너들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
"'DJ'와 'MC'의 '진짜'가 나타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