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로그라 명명된 이번 앨범에서 다이나믹듀오는 풍성한 악기연주와 디지털 사운드를 그들만의 식으로 조화롭게 버무려낸다.
거기에 다이나믹듀오식 공감형 가사들은 그야말로 촌철살인이고 누구나 공감하게 만들며 그들이 만든 가사속의 라임은 대중들도 쉽게 리듬을 탈수 있게 해준다. 매니아들에게도 목말라왔던 그들의 라이밍과 플로우, 그 둘의 환상적인 호흡에 만족을 충족 시켜주지 않을까 싶다.
앨범의 주제도 굉장히 다양하다.
사랑, 이별, 인생, 즐거움, 가족 등 각 트랙마다 주제를 다르게 내세워 각 트랙 가사를 음미하는 맛이 있다.
1. Digilog intro
- 디지로그의 문을 여는 트랙.
2. 살발해(Feat. beenzino)
- 2집 "고백"의 연장선에 있는 듯한 트랙. '고백'에서 낼모레 서른인 군대도 안 간 청춘의 고민을 얘기했다면 '살발해'에서는 군대도 다녀온 진짜 아저씨 30대 초반줄에 들어선 그들 나름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는다. 철지나갔다는 소리는 듣기 싫고 무섭게 따라오는 후배들에게 뒤쳐지기 싫은 그들의 고민과 포부와 함께 빈지노의 예상치못한 훅.
3. 해뜰때까지만
- 여자를 보내기 싫어하는 다듀의 애절한 고백 노래. 개코의 훅은 감미롭고 둘의 가사는 재밌다. 4집 "왜 벌써가"와 같이 들어보면 더 좋을 트랙.
4. 사선에서
- 이번 앨범에서 가장 어둡고 강한 트랙. 마음이 떠나버린 연인에게 보내는 분노와 차라리 버려달라는 처절한 고백의 노래다. 영화 아저씨 OST에서 신비로운 보컬을 보여줬던 mAd sOuL cHiLd의 피쳐링이 처절함을 더 한다. 그리고 빈틈없이 트랙을 꽉채우는 둘의 랩 퍼포밍이 백미.
5. 막잔하고 나갈게
- 일에 치여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트랙. 말그대로 '아쉬움' 이라는 단어가 진하게 배어있는 트랙으로 바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가사가 가슴을 조인다.
6. 수면장애
- 잠이 안 와 고생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 잠 자면 안되는 데 정말 졸린 상황이 있던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들을 수 있는 트랙. 이번 앨범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 슈프림팀 1집의 '피곤해'와 비교하면서 들어도 재밌을 듯 하다.
7. 불타는 금요일
-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의 울부짖음? 을 나타낸 트랙. 앨범마다 그 색깔은 다르지만 놀고 싶어하는 다듀는 역시나 이 곡을 타이틀로 정했다. 앨범 타이틀인 디지로그를 가장 잘 표현해 낸 트랙이기도 하다.
8. Precious love (Feat. JINBO)
- 감미로운 러블리 트랙. 진보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사랑을 노래하는 찰진 다이나믹 듀오의 조합이란 트랙은 아름답다.
9. 남자로서
- 개코와 최자가 새로 태어난 개코의 아기에게 보내는 포부와 다짐,부탁이 있는 트랙. 다이나믹듀오의 팬이라면 새로운 감회를 느끼게 하는 어찌보면 신나기만 할 것같은 둘 에게 어른스러움이 드러나는 트랙.
6집을 들으면서 이 둘의 내공이 심히 견고해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듀만의 아우라와 개성이 느껴지면서도 6집이라 하면 자칫 그 색깔이 너무 짙어 지루함을 느껴질 수도 있었을텐데 새로움으로 그리고 기존 색깔의 발전으로 전혀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이 앨범의 놀라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