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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21, 04:50:07 PM / 50,708 views / 0 comments / 6 recommendations · http://hiphopplaya.com/magazine/8731
개코와 최자, '다이나믹 듀오' 인터뷰
 


힙플: 새 앨범 ‘디지로그(DIGILOG)가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잖아요. 벌써 10년이 되셨는데, 소회가 있으실 것 같아요.

개코: 특별히 10년이 됐다고 해서 막 방방 뛰거나 즐겁다고 하기 보다는 그냥 한 번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그 기회를 회사(아메바 컬쳐(amoeba culture))에서 잡아주셔서.(웃음) 그 기회를 통해서 좀 돌아보게 된 거 같아요. 10주년을 이렇게 보냈구나, 우리가 1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정말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서로한테 정말 버텨줘서 너무 고맙고 장하고 뿌듯한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직접 진행하면서, 저희를 꾸준히 좋아해줬던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게 좋았어요. 팬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바로 앞에서 들려주기고 했던 그런 시간이요.

최자: 저도 개코의 말에 동감을 하고요. 전시회 하면서 또 느꼈던 게 오신 분들 전부는 아니겠지만, 'CB MASS'때부터 저희의 음악을 들어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어떤 감정이 있다는 것에도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10년이나 쌓여 있다는 것. 너무 좋은 일이죠.




힙플: 문득 궁금해졌는데, 어떤 거대한 기획사 차원의 팬 관리는 안하셨잖아요. 그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팬들이 있다는 것은 전시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서만 느끼시는 편인가요?(웃음)

최자: 그때만 조금씩 놀라죠.(하하하하! 전원웃음). 음. 그러니까 이 집단은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웃음) 저희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저희 전역 할 때도 팬 분들이 몇 몇 오기로 했다고 이야기를 하기에 ‘아이구~’ 아무도 오지 말라고 그랬었어요. 몇 명 안와서 괜히 창피할 것 같았거든요.(웃음)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 주셨고, 전시회도 ‘전시회한다고 누가 오겠어? 창피하게 이러지마’ 그랬는데.(웃음) 또 너무 많이 와주시고.. 그 때 우리의 ‘팬’에 대해서 많이 느꼈죠. 이런 경우 말고, 방송(음악중심, 뮤직뱅크 등의 방송무대)무대에서는 힘들죠, 사실.(웃음) 방송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해 주고, 같이 놀아주길 바라는데 대 부분 다른 가수들의 팬들이라 노래하기가 힘들어서 공지를 올린 적도 있어요. ‘오셔서 같이 즐겨 주세요.’(웃음) 근데 안 와.(하하하, 모두 웃음)

개코: 저희가 절대 매력적이지 않은 가 봐요.(웃음) 그리고 보통 저희를 좋아하는 연령층이 대학생들 혹은 직장인들 그리고 더 적으면 고등학생정도인데, 그런 방송에 까지 찾아와서 줄서서 기다리고 해 주시는 그 정도의 극성 팬 분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항상 생각하죠. ‘순수하게 우리 음악을 되게 좋아해주고 계시구나.’



힙플: 이 10주년을 기념하시면서 지난 날 들을 돌아 보셨을 텐데, 너무 방대하니까(웃음) 오늘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요?

최자: 저희가 오늘 ‘윤도현의 머스트’라는 프로그램 리허설을 하고 왔는데, 거기서 저희한테 겨울노래 좀 불러달라고 하셨어요. 근데 10년 동안 음악을 했는데, 겨울노래가 한곡도 없더라고요.(웃음) 100곡~300곡을 만들었는데, 딱 한 계절. 겨울 노래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개코: 가수들이 계절 특수노래를 보통 한곡씩은 만들잖아요. 어떤 노림수가 있을 수도 있고 추억 때문에 만들 수도 있는데, 저희는 없더라고요. 저희 성향이 따뜻한 계절을 좋아해서 일수도 있는데, 여름 노래는 ‘해변의 girl'이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근데 정말 이상하게 겨울 노래는 없더라고요.

최자: 이게 팀 이름이 다이나믹 듀오이다 보니까 다이나믹한 거랑 겨울이랑 좀 안 어울리는 그게 있는 것 같아요.(웃음)




힙플: 10주년을 저희도 축하드리고요. 이제 디지로그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음. ‘불타는 금요일’의 티저가 나왔을 때, 저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전설의 뮤직비디오 ‘ring my bell'을 잇는 뭔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했거든요. 근데 티저로 끝났더라고요. 순전히 티저로만 제작 된 비디오인가요?

개코: 네, 그렇게 뒤통수를 치고 싶었어요.(웃음)

최자: 개코 말대로 그런 노림수가 있었는데(웃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원래는 티저가 아니라 비디오를 정말 찍으려고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였어요. 근데 그 당시 상황이 디지로그 1/2, 2/2 동시에 작업을 해야 되서 1/2을 내놓고도 2/2에 대한 작업이 되게 많이 남아있는데다가, 방송은 계속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제대하고 바로 작업을 시작 한 것이어서 시간이 너무 없는 거예요. 비디오 때문에 2박3일을 뺄 수도 없는, 그리고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거죠. 회사와 저희가 정말 오랜 회의를 거친 끝에, 콘티를 되게 멋있게 짜놓으신 감독님한테 가서 사죄를 한 거죠.(웃음) 저희도 아쉬운 게 'ring my bell'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콘티였거든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2/2에 나오는 타이틀곡을 오래 준비해서 제대로 한번 찍어보게 된 거죠.




힙플: 그래서 무려 8분의 대작이 나왔죠.(웃음) 이 대작! ‘거기서거기’ 뮤직비디오에서는 정극에 도전을 하셨단 말이에요. 이것도 어떤 정극연기를 하심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려는 유도가 숨어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개코: 역시, 힙합플레이야(웃음) 저희를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최자: 시선이 날카롭네요.

개코: 말씀해 주신 그 의도가 맞아요.(웃음) 그러니까, 흔하게 하는 속된말로 ‘병신 같지만 멋있어.’(웃음)가 의도에요. 감독님도 그 웃음코드를 알고 계신 분이시거든요.

최자: 중요했던 것은 거기서 저희가 정말 웃기려는 마음으로 하면 정말 재미가 없는 상황이라는 거였죠. 진지하고 디테일 한 게 완전 목표였어요.

개코: 웃긴데, 보면 볼수록 좀 짠해지는.(웃음) 어쨌든 참 다행이도 저희 생김새 때문인지 되게 적중한 것 같아요. (웃음) 목적을 달성 한 거 같아서 되게 뿌듯하고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정말 울음이 나올 거 같으시다면 서 정말 슬프다는 반응도 보여주셨죠. 심지어 저희 연기에 대해서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고요.(웃음)

최자: 저희 의도를 파악해 주시고, 좋은 반응이라서 지금은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다 찍어놓고 걱정이 많았어요. 감독님도 그러셨는데, 편집하는 과정에서 확신을 느끼셨어요. ‘우리 의도 100%로 나온다.’(웃음)




힙플: 그래서 저희는 연기나, 기타 부분에 있어서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고요. 저희가 궁금한 것은 앞으로는 연기자로서의 자리 확보도 노리는 수가 좀 있지 않나 라는 거예요.

최자: 예전에는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하고, 연기하는사람들이 연기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좀 살긴 했는데 요즘에는 사실 그런 마음이 좀 바뀌었어요. 예술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던지 간에 우리가 못하는 게 있고 잘하는 게 있겠지만 하는 행위 자체로 즐거운 거 같아요. 연기에 있어서 저희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그냥 느낌만 살리는 거지만, 워낙에 둘 다 영화라는 매체를 되게 좋아하고, 연기하고 장난치고 이런 거 되게 좋아하는 거라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재밌게 할 기회가 주어지면 또 할 거 같아요.




힙플: 두 분 모두의 생각이신 거죠?

최자: 개코는 조금 더 불타고 있는 거 같아요. 우는 장면에서 친구들이, 팬 분들이 잘한다라고 칭찬해 주니까 지금 상당히 고무 되어 있는 상태죠.(웃음)

개코: 많이 연습할거예요.(웃음)




힙플: 사실, 이번 앨범은 10주년을 기념해서 베스트 앨범 형식의 리믹스앨범이 예정이 되어 있었잖아요. 정규앨범으로 바뀌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개코: 저희 복무 기간 중에, 회사 분들이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만들자라고 제의를 해주신 것이 앨범의 시작점이었어요. 근데 사실, 앨범을 만들 시간은 없었어요. 저희가 공연(군 위문 공연)을 많이 했고, 신분이 신분인 지라서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처음에는 리믹스 앨범을 기획 했었어요. 잘 하시는 프로듀서들한테 저희 곡들을 맡겨서 기념 앨범을 발매 하는. 그랬었는데, 막상 제대하고 나니까 2년 동안 쌓여있던 에너지가 넘쳐서 리믹스를 하고 있자니 너무너무 지루하고 따분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곡들로 채운, 6집을 발매 하게 된 거예요.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휴가 나와서 만들어놨던 곡들도 조금은 있었거든요.

최자: 그러니까 창작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컸던 거죠. 입대하기 전에는 ‘아, 이거 또 만들어야 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지친 상태였는데, 2년 딱 쉬니까 ‘아, 내가 이거 하는 사람이고, 만들 때 되게 행복하구나’ 라는 걸 깨달은 거죠. 그런 에너지들이 응축 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와서 수도꼭지가 딱 열리니까 막 쏟아지더라고요. 진짜 세곡을 하루 만에 녹음한 적도 있었을 정도로. 그래서 새 앨범으로 10주년을 기념하게 된 건데, ‘새 앨범’으로 내기로 하고 나서의 초기에는 10곡 정도로 생각을 했었어요. ‘10주년 기념, 10곡’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사이즈가 좀 커졌죠. 예전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들은 많은 곡을 작업해서 마음에 드는 곡들로 셀렉션 해서 앨범을 냈는데, 이번에는 다 괜찮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스타일도 정해진 게 없었고, 군에 있을 때도 음악을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씬에 완전히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만들어 놓고도 ‘이런 누구 거 같아, 저건 누구 거 같아’ 라는 생각도 잘 안 드는 약간은 아무 생각 없이 만든 음악들이어서 지금 우리가 딱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시장의 흐름 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그런 앨범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들어요.




힙플: 그럼 두 챕터로 나눠서 발매하시게 된 배경은요?

최자: 처음에는 되게 멋있게 더블 시디로 내려고 했었는데.(웃음)

개코: 곡들이 저희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서, 되게 창대해져갔죠. 근데 공연, 행사, 예능 등의 여러 가지 스케줄이 갑자기 많이 생기다 보니까, 결국엔 안 됐죠. 작업 후반기에 랩과 비트 자체로는 완성이 다 됐는데, 믹스다운이 안 되어 있는 곡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앨범을 투 시디로 못 내게 되었죠.

최자: 투 시디 욕심 내 다가는 10주년의 해 인 2011에는 못 내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고민 끝에 이렇게 두 장의 앨범으로 내게 된 거예요. 여담인데, 타블로(Tablo)가 앨범(열꽃)을 절반씩 낸 것에(웃음) 영향도 좀 받았어요. 그 앨범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여러 곡들을 대중한테 알려주는 점에서도 성공을 거둔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문의를 했는데, 타블로가 말하기를 정말로 상업적인 것을 배제해도, 요즘 같은 경우는 1주일이면 차트에 있다가 없어져 버리니까 이런 시장에서는 여러 곡을 대중들한테 알려주려면 이렇게 두 개로 내는 것이 훨씬 효과 적인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개코: 다시 한 번 타블로한테 너무 고마운. 그리고 음악시장이 그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거기에 맞춰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저희는 음악에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힙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하나의 앨범을 두 개로 나누어 발매함으로써 나온 피드백들을 보셨을텐데, 직접 느끼시는 바가 또 있을 것 같아요.

개코: 보통 온라인 사이트나 이런 곳 에서는 선 공개 곡 그리고 앨범을 발매할 때 정해지는 타이틀곡이 순위에 오르죠. 그리고 가수들도 너무너무 많아지면서 싱글 시장으로 활발해 졌기 때문에 금방금방 잊혀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반반씩 내보니까, 여러 곡들을 알릴 수 있는 측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실 예로 2/1의 곡들이 차트에서 내려왔을 때, 2/2가 나오니까 2/1의 곡들도 다시 차트에 올라오는 그런 효과. 저희도 뿌듯하고 들으시는 분들도 하나하나 집어서 들으실 수 있는 그런 이점이 있어서 참 좋은 거 같고 회사입장에서도 수익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최자: 아쉽게 묻힌 그런 곡들이 아무래도 조금은 더 빛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좋죠. 예를 들어서 ‘참고살아’ 가 생각보다 반응이 되게 좋거든요. 타이틀곡(‘거기서 거기’) 다음으로 반응이 좋은데 그 곡 같은 경우는 만약에 더블 시디로 나왔으면 이 정도까지 반응이 없었을 수도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힙플: ‘투 시디로 냈어야돼!’ 하는 어떤 아쉬움 등은 없으신 편이신 거네요.

개코: 네, 그렇죠. 1/2을 내면서 조금 어떻게 보면 적응을 한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음악 시장에도, 힙합 씬에도.

최자: 그런 면에서 ‘확가게’는 발매 하는 그 주에 만든 거예요. 믹스다운도 마스터링 전 날 바로 하고.

개코: 이 곡이 없었으면 어떤 의미에서는 앨범색깔이 좀 흐릿했을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적응의 측면에는 이런 부분도 있는 거예요.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보면서 저희는 몰랐는데, 저희한테 원하는 색깔 중에 ‘확가게’ 같은 이런 색깔도 있다는 걸 안 거죠. ‘우리도 좋아하니까 만들자!’ 해서 나온 곡이고요.

최자: 개코가 말한 피드백들을 보고 시모(simo)한테 전화해서(웃음) 남자다우면서 힘이 있고, 미래적인 사운드를 곡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지금 우리 도와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고 말했죠.(웃음) 그랬더니, 만드는 거는 불가능하고(웃음) 자기가 만들어 놨던 곡이 있는데 정말 잘 어울릴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개코: 그러고는 한 20~30트랙을 보내줬죠.(웃음)

최자: 그 많은 트랙 중에 정말로 마음에 드는 한 곡이 ‘이거다!' 해서 나온 게 ’확가게‘에요. 근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지금은 자숙의 기간을 가지고 있는 이센스(E-SENS OF SUPREME TEAM)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먼저 초이스 해놓은 곡이라면서.(웃음)

개코: 다행이었던 것은 이센스 자기가 비트는 마음에 드는데 가사가 안 나왔었다면서 형들이(다이나믹 듀오) 해서 다행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줬어요.(웃음)




힙플: 말씀해 주신 ‘확가게’나, 지난 5집의 ‘길을 막지마’ 같은 성격의 트랙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궁금해 졌던 것이 이런 트랙들은 잘 안 나오는 편인가 하는 거예요. 아니면 좀 묵혀두시는 타입이신지.

개코: 이게 뭔가 저희도 리듬이 있는 거 같아요. 좀 잔잔하고 감성적이고 좀 뭔가 그런 곡을 많이 만들다 보면 이게 또 좀 지루해져요. 그러면 또 이런 트랙을 하고 싶어지는 거죠. 저희도 저희한테 흐름이 있는 거 같아요.

최자: 큰 그림으로 봐서 좀 안배를 하는 편인데 앨범하나에 너무 이런 색깔만 있으면 지루하니까 이런 것도 만들어보자 하면서 후반부에서는 좀 정리를 하는 면도 있죠. 근데 저희 스타일이 ‘이번 앨범 컨셉은 이거야.’ 라든지 ‘이렇게 할 거야.’ 이렇게 정해 놓고 하는 건 되게 못하는 스타일 이여서 그때그때 되는대로 막 만들고 하다 보니까 개코가 말했던 그 흐름에 맞춰서 가는 것 같아요. 어떤 앨범색은 좀 그렇게도 나오고, 어떤 앨범에서는 또 이렇게 나오고 이렇게 되는 거 같은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작업할 때 사실은 쎈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았던 거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개코: 오히려 안 나오는데 억지로 할 수는 없더라고요.

최자: 작업 초기에는 강한 가사가 잘 안 나왔는데, 잠깐 참았더니 2/2 작업할 때쯤 되니까 이제 우리가 이런 랩을 다시 하고 싶은 거 같다는(웃음)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죠. 앞서 말씀드린 피드백들도 영향이 좀 있었고요.




힙플: 물론, 힙합장르 팬들의 욕심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테마로 앨범이 나올 확률은 적은 편이겠네요.

개코: 아니요. 오히려 가능성이 더 높아졌죠. 왜냐면 시장자체가 변했잖아요. 이제 정규앨범을 만들지는 사실은 모르겠어요. 어떤 식으로 음악을 발표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테마를 가지고 앨범을 만드는 기획은 더 많아질 거 같아요. 그러니까 뭐 한 3~4곡정도의 사이즈로 어떤 프로듀서와 같이 콜라보를 할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전보다 아마 자주 그런 기획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자: 앨범위주에서 싱글위주로 시장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FULL앨범을 앞으로도 내긴 내겠지만 지금 당장의 계획 같은 경우는 싱글을 좀 더 낼 계획이 있어요. 그 방식의 단점만 보는게 아니라 장점을 바라봤을 때는 특별한 기획으로 색깔 있는 싱글들을 되게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거든요. 그래서 개코 말 대로 한 4곡 정도를 한명의 프로듀서랑 같이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아마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그런 느낌의 작업은 더 활발하게 진행이 될 거 같아요.




힙플: 기대하겠습니다.(웃음) ‘오해’ 같은 경우는 제가 힙합플레이야에 몸담고 있어서인지, ‘aka 소문의 거리’인 힙합 씬에 적용을 하게 되더라고요.

개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힙합 씬에 주제를 두고 만든 노래는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들. 그러니까 뭐, 기본적인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자기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라는 어떤 그런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오해들에 대해서 주제를 잡은 거죠.

최자: 군대를 갔다 오고, 나이도 어쨌든 좀 먹었고, 음악도 10년 동안 하고 이렇게 보니까... 예전에는 세상을 현미경처럼 보다가, 망원경으로 보게 된 거죠. 멀리 넓게 보게 된 것 같아요. 예전을 생각해봤더니 그때는 제가 진짜 옳은 줄 알았던 행동들이 지나고 나서 보니, 창피한 일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그때는 되게 옳았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는 그런게 많이 생겼죠. 뭔가 내 주장이 되게 옳다고 세게 주장하고 이런 거 자체도 지금 이 순간에만 맞는 말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은게 이 곡의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둘은 좀 많이 변했거든요. 양쪽의 입장을 다 보는 관점 같은 것들도 좀 더 보게 됐고, 그런 사람이 되다 보니까 인간관계에서 그런 것들을 보는 측면도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가사이기도 해요. 힙합 씬의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간에 swag, 자기자랑, 내가 최고야 라는 메시지들이 그게 지금 잘하는 친구들은 그걸로 잘하는 거니까 상관이 없어요.

개코: 뭔가 나랑 다르다는걸 인정하게 되는 거죠. 이 곡에서 사실 좀 과격하게 표현이 됐지만 음악자체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 서로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거죠. 과격하게 뱉은 거는 일종의 음악위에서 연기일수 있는 거고요.




힙플: '살발해'의 경우는요?

개코: 지금나이에서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쓰고 싶었어요. 지금 우리는 음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나이가 들고, 철드는 게 되게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뭔가 철이 덜 들어야 이 음악을 정말 재밌게 할 수 있는데, 철드는 내가 인정하기 싫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많은 책임들이 생기기도 하는 그런 되게 복잡한 심정을 그냥 음악에 담아놓고 싶었어요. 어쨌든 결론은 없지만 이런 감정들을 가사에 담아내고 싶었던 거죠.

최자: '고백(go back)(다이나믹 듀오 2집 수록곡)'에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도 조금씩은 그냥 받아들이기 시작한 단계에 있다는 거를 표현하고 싶기도 했죠. 사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루하루 받아들이잖아요. 조금씩. 그게 인생의 과정이기도 하고.




힙플: 이제 철이 든다고 하셨는데, 철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참아야 되는 것도 많아지는 거잖아요. 음악적으로 참는 것도 있었을까요?

최자: 저희가 생각하는 철이 든다 라는 건 참아야 되는 게 많은 건 아닌 거 같아요. 철이 들었다는 거는 참을 필요가 없게 됐다는 거죠.(웃음) 예를 들어서 이제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닌 거예요. 굳이 막 누구를 때리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왜냐면 나는 때리고 싶지 않으니까. 근데 때리고 싶은데 참는 사람은 철이 든 게 아니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철이 든다는 거를 더 참아야 된다라는 관점으로 보지는 않아요.




힙플: 음악적인 어떤 해소의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

최자: 솔직히 저희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 같아요. 어떤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내가 철이 더 들어야겠구나 라는 걸 느끼는데. 그런 거 말고 저희 음악 할 때는 되게 편하게 작업하죠.




힙플: 알겠습니다. ‘살발해’ 이어서 ‘막잔하고 나갈게’를 특히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개코: 이곡은 제가 군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멜로디를 만들어놓은 곡이에요. 저희 혹은 저는 일상에서 되게 테마를 많이 얻는 편인데, 이 곡 같은 경우는 어떻게 스쳐지나갔는지는 모르겠는데 ‘막잔하고 갈게’ 문구가 머리에 계속 멤 돌더라고요. 그래서 멜로디를 만들어 놨었고 제대해서 완성을 했죠. 저 같은 경우는 가사를 쓸 때 저의 친 형을 초점에 두고 썼어요. 역시 시각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라는 걸 말 하고 있죠. 그 형이 그냥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인데... 그 형.. 그 형이래.(하하하, 모두 웃음)

최자: 니네 형이야. 친 형!(웃음)

개코: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냐.(웃음) 어쨌든, 형을 보면서 사회인의 외로움과 사회인으로서 여러 가지 부딪히는 문제들을 많이 옆에서 관찰했어요. 관찰이라고 하기 보다는 옆에서 보고 듣고 느낀 거죠. 그러니까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되게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회사원들에게는 일부분의 구속이 있잖아요. 그런데서 오는 상실감이나 여러 가지를 가사로 옮긴 건데, 노래 듣고 형이 문자를 보내줬어요. “*발 이거 내 노래잖아.”(웃음)

최자: 저희나이 또래에 사람들 다 그거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아요. 그 어떤 책임이라는 게 다들 있고, 이제 슬슬 뭔가 몸이 안 받쳐 주기시작하면서.(웃음) 오늘 너무 많이 마시면 내일 일하는데 지장이 있어라는 것을 생각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다들 공감할 수 있는 얘기지 않나 싶어요.(웃음)




힙플: 아버지(다이나믹 듀오 5집 수록곡)라는 트랙은 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셨고, ‘남자로서’는 이제 아버지로서, 삼촌으로서 풀어내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상황 자체가 다르잖아요.

개코: ‘아버지’를 썼을 당시를 그려보니,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썼던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이해한 만큼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든 거죠. 아직 느껴야 될 감정들은 정말 너무 많이 남아있는 거 같아요. 이 곡은 정말 지금의 제가 제 아기를 보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은 것 같아요. 근데 곡이 너무 진지하게 해가지고.(웃음) 생각해보면 좀 유머러스하게 풀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최자: 그렇게 살지도 못할 거면서 왜 호언장담을 하고 그래.(웃음) 저희 식구들과 개코 식구들 서로가 다 한 가족 같은 그런 사이에요. 그런 한 식구들이기 때문에 우리들 사이에 한명이 더 생겨났다는 게 전 되게 즐거웠거든요. 새로운 생명이 탄생을 해서, 개코같은 경우는 아버지입장에서 되게 그걸 잘 풀어냈고, 저 같은 경우는 그 친구를 정말 환영하는 거예요.(웃음) 너무 좋고, 잘 커가는 모습을 내가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지금 저의 입장을 이시간대에 딱 맞게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개코: 그리고 이 곡이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이 곡이 프라이머리(Primary) 곡인데, 프라이머리는 어떤 곡을 만들면 완성한 날의 날짜를 써 놓는데요. 저희도 그것까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프라이머리한테 비트를 많이 받아서 곡을 골랐는데, ‘0928’이라고 되어있었어요. 그냥 저희는 몰랐으니까, 녹음해서 믹스다운 하는 날 프라이머리를 만났는데, ‘0928’은 제 아들이 태어난 날 만든 거라면서 어떻게 이 곡이 ‘남자로서’로 태어났는지 자기도 참 신기했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저도 이거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웃음) 너 솔직히 이거 파일이름 바꾼 거 아니냐고.(웃음)

최자: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죠?(웃음) 지금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저희도 약간 민망해요. 진짜 지어낸 것 같아서.(웃음)

개코: 오글오글 거리는데 어쨌든, 프라이머리에게도 저희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웃음) 곡이라는 후문!




힙플: 몇 몇 곡의 이야기를 이어왔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정규앨범만 벌써 6장을 내셨는데, 3집 이후 부터는 뭔가 컨텐츠에 있어서 고민이 있으시지 않을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최자: 그런 이야기들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게 군대 들어가기 직전의 저희 상태가 앞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과부하의에 끝이었거든요. 더 이상 쥐어짜도 안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였죠. 그때 제일 많이 했던 얘기가 무슨 주제로 써야 될지 모르겠다고 안 쓴 게 없다는 거였어요. 근데 이런 측면에서 군대가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된 게, 정말 여러 사람들을 만난 것과 하기 싫은 일을 되게 많이 해보게 된 거죠. 그래도 저희가 군대 가기 전에는 이쪽 분야에서는 어쨌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군대를 들어갔더니 말단이잖아요.(웃음) 거기서 이등병이고 훈련병이고 막내고 그런 걸 다시 겪다 보니까 우리 말고 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 새삼 다시 느낀 거죠. 그리고 군인으로서 느끼는 어떤 새로운 삶도 되게 많이 받아들이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에너지들이 되게 많이 생긴 거예요. 표현하고 싶은 게 생겼고, 가기전이랑 갔다 온 다음이랑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나이도 그렇고... 많이 달라졌잖아요.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생긴 거 같아요. 풀어낼 것들이.

개코: 가사나, 컨텐츠를 떠나서 뭔가 좀 내려놓게 되니까 여러 가지 재미들이 많더라고요. 실력 있는 프로듀서 랑도 뭔가 해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 욕심내서 노래도 불러볼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좀 시각을 넓혀서 열고 보니까 어쨌든 이게 우리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은 받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정체 됐다고 볼 수도 있고 전이랑 비슷한 거 같아 라고 얘기 할 수도 있는데 뭐 저희 안에서는 뭔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최자: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 뭐 억지로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지는 않아요. 안 되는 걸 쥐어짜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많이 내려놨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걸해야 되는데’ 라는 이런 마음보다는 지금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계속하면 앞으로 10년 뒤를 봤을 때 모든 것들이 더 새로워 보일 거 같아요. 그때는 내가 이걸 할 수 있었을 때니까 이걸 했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계속 다른 걸 하게 될 거 같고요.




힙플: 그렇죠. 근데 이제 그 뭐랄까 다이나믹 듀오는 어떤 공감을 위해서 곡을 만들어 내는 타입은 아니시잖아요.

최자: 저희 이야기가 섞여있기도 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공유도 섞여있고.

개코: 되게 뭔가 복합적인 거죠.

최자: 정말 저희가 느끼는 것은 자기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표현에 있어서 저희가 진짜 솔직하게 표현을 하면 꾸며내는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때는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거 같아요. 거의 모든 주제에서. 왜냐면 아무리 다르게 살고 있고, 인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다고 해도 정말 인간이라면 공통된 공감대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거죠. 솔직함 그 하나만으로.




힙플: 그럼 가벼울 수도 있는 질문을 드려 볼게요. ‘힙합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된다.’ 라는 시각도 분명히 있어요. 이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개코: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죠. 그런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티스트들도 많고. 근데 저희는 더 넓게 보고 싶은 거죠. 그러니까 힙합이란 틀을 저희가 사용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연기자가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듯이 저희도 약간 그런 게 필요할 때는 그런 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 안에서 이별하는 사람의 감정이 지금 제가 이별을 안했어도, 그때 감정을 기억하고 어떤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감정을 흡수해서 음악 안에 담아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또 음악 하는 사람의 해야 할 일인 것 같고요.

최자: 그리고 저희는 힙합음악을 되게 좋아했던 이유 중에는 뭐든지 가져다 쓸 수 있고, 뭐든지 가능한 자유로움 때문인 것도 있는데, 그 제한이라는 게 힙합이 된다는 거 자체가 좀 모순인거 같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힙합은 그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게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는 생각하는 개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대로 어떤 시각의 차이인거라고 생각해요.

개코: 너무 진지하게 대답했다 (웃음)




힙플: 이런 시각도 짚어줘야 하긴 하죠.(웃음)

개코: 그렇죠. 당연히 필요한 거죠.




힙플: 사운드 쪽으로 살짝 가보면, ‘남산워먼’과 불타는 금요일은 디지로그의 디지털을 아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이 두 곡이 각각의 앨범에 툭 튀게 수록된 배경은?

개코: 어떤 기획을 통해서 ‘디지로그니까 디지털 한 음악이 필요해. 그러니까 이런 편곡은 꼭 넣어야 돼’ 한 것은 아니고요. 편곡으로 참여한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친구들이랑 저희랑 너무 친해서 그냥 맨 날 같이 붙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곡 같아요. 이 친구들하고 그냥 단순하게 ‘우리 한 번 해보자. 재미있겠다. 우리가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한번 해보자.’ 해서 나온 곡들이에요.

최자: 이런 건 있었죠. 앨범을 디지털로 하나, 아날로그로 하나 이렇게 내는 것도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어차피 독립된 앨범으로 따로따로 사실 거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좀 재밌게 들을 수 있는 하나의 독립 된 앨범으로써의 가치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분배를 하게 된 것도 있죠. 그리고 유세윤씨가 피처링을 좀 늦게 해주시는 바람에(웃음) ‘남산워먼’이 완성이 좀 늦게 됐어요. 그런 작은 부분들의 이유도 있기 때문에 순서는 2/1에 ‘불타는 금요일’이 수록 됐고, ‘남산워먼’이 뒤에 수록 됐죠.




힙플: 앨범 전체적으로 시도된 혹은 의도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코: 사운드는 되게 자유롭게 진행을 했고요. 컨셉은 작업이 많이 되어서 어떤 색깔을 가졌다고 느껴졌을 때, 테마를 정했어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골고루 섞여있네 하면서.(웃음)

최자: 작업 다 하고 나니까, 약간 중구난방인거 같기도 하고, 많이 섞여있다는 생각을 해서..

개코: 그걸 어떻게 하나로 묶어볼까 라고 생각을 하다가 ‘디지로그’라는 단어가 탄생을 한 거죠. 그리고 예전에는 저희가 편곡까지도 되게 많이 관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편곡을 맡겼어요. 어떤 느낌으로 가고 싶다 라는 기본적인 것만 저희가 요청을 하고요. 편곡을 맡겨보고 들어보니까, 좋은 점도 많더라고요. ‘해뜰때까지만’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되게 심플한 힙합비트의 노래였거든요.



힙플: 보도자료를 보면, ‘확가게’같은 경우는 '더리사우스에 뭐 다듀식해법' 이런 문구가 (웃음)

최자: ‘확가게’ 같은 경우는 약간 이 디트로이트 적인 냄새가 강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시모 스타일의 해법인데, 거기 위에다 저희가 하는데 까지 랩을 입혀 본 거죠. 저희가 생각할 때 제일 잘 어울리는 방법으로. 심지어 그 노래 안에서 각자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저는 되게 편하게 하고 개코는 되게 세게 하고. 컨셉을 정해 놓고 한 것도 아닌데, 이 노래에는 이런 둘의 랩이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힙플: 두 분이 작업하실 때 그런 경우와 아닌 경우가 병행이 되겠죠?(웃음)

최자: 언제나 랜덤이죠. 전형화 될 듯하다가 깨지고, 될 듯하다가 깨지고. 어쨌든 이게 삶에 연속인거 같아서 ‘우리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다 터질 것 같아.’ 했다가도 잠깐 한 두곡 그렇게 만들고 나면 안 나오고 지루하고 똑같은 거 같고. 계속 이 과정인거 같아요. 창작하는 것이.




힙플: 이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 프로듀서들의 섭외가 굉장히 활발했던 앨범이기도 한데요.

개코: 일단 너무 바빴죠. 저희가.(웃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까지 태어나서, 작업실에 붙어있을 시간이 많이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만든 곡들은 거의 군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만들었던 곡들이거나,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었던 곡들이 전부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단 기본적인 골조는 너무나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군대에서 다시 느꼈어요. 저희가 프리웨이(http://www.dema.mil.kr/web/home/dynamicduo)라는 국군방송진행 하면서 핫한 뮤지션들 거의 다 초대 했어요. 라이브도 듣고 얘기도 나눠보고 하면서 진보 같은 친구도 만나고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형도 만나고,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 만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관계들이 생긴 거 같아요. 거기서 작업하는데 연결이 다 됐고, 이 과정도 어떻게 보면 되게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자: 배우는 게 많이 있었죠. 그리고 이제 뭔가 다른 프로듀서랑 같이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지금 배우는 과정에 있고요.(웃음) 이렇게 좀 하다가 좀 지루하면 또 저희가 하는 색깔이 강한 앨범이 앞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지금은 우선 이쪽(프로듀서들과 작업하는)을 더 배워보고 싶어요. 되게 재밌어요.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거 같아서.





힙플: 앞서 말씀드린 두 곡. ‘불타는 금요일’과 ‘거기서거기’는 각각의 챕터의 타이틀곡인데요. 선정 배경은요?

최자: ‘불타는 금요일’과 ‘거기서거기’ 이 두 곡이 어떻게 보면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곡이지 않나 라는 의견이 나와서 각각의 앨범에 타이틀로 선정했어요. 연말이라서 기쁜 사람들이 되게 들떠있고 그러니까, ‘불타는 금요일’로 한번 사람들을 들뜨게 해주고, 연초가 되면 다시 추운느낌을..(웃음) 그런 노림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들만의 엉성한 계획이었지만, 그런 것들이 어울리는 거 같아서.(웃음) 또, 단순하게 그냥 들어봐도 사실 타이틀곡으로 선정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요.

개코: ‘거기서거기’도 군대 있을 때 테마를 만들어 놨어요. 역시 완성은 전역해서.(웃음) 그리고 개리(form 리쌍)형하고, 프라이머리가 특히 ‘거기서거기’를 좋아했어요. 어쨌든 이 곡은 ‘죽일놈’하고 좀 코드가 비슷하고, 같은 선상에 있는 곡이라서 좀 그렇긴 했는데.(웃음)

최자: 그리고 개코가 노래를 부르는 시도가 있어왔잖아요. 느낌은 언제나 되게 좋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녹음은 되게 잘하는데 라이브에서는 언제나 흔들린다 라는 말이 있어서(웃음) 저희도 회사사람들도 좀 걱정하긴 했죠. 개코가 노래를 되게 잘하는데, 랩을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소리 내는 방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막 지르다가 음을 잡는게 힘들거든요. 이런 이유들로 좀 걱정되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군대에서도 전역해서도 노래연습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래서인지 뭔가 지금은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게 느낄 만큼은 잘 해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웃음)

개코: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죠.(웃음)

최자: 방송을 좀 했는데, 아직까지는 음 이탈이 없었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죠. 많은 노력을 했으니까.




힙플: 근데 생각지도 못한 랩 파트가 음악중심에서..(웃음)

개코: 저희도 징크스가 있어요. 첫 방송에서는 이상하게 가사를 틀리는 징크스.

최자: 근데 틀려도 그냥 대충 씹던지 다른 얘기를 하던지 해서,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그냥 ‘어 저런 노래 있네.’ 할 수 있는 이런 느낌인데 그 날은 약간 뇌세포가 그 부분만 삭제(웃음) 된 거 같은..

개코: 우주 안에 떠도는 가사들을 주워 담느라고 너무 고생하더라고요.

최자: 카메라 감독님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셔 가지고(웃음) ‘이 아저씨 너무 가까이 오네. 이러다 부딪히겠는데’ 라는 그런 웃긴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에서 가사가 없어진 거예요.(웃음)




힙플: (웃음) 이 10주년 앨범은, 다른 이유로 또 특별한 면이 있어요. 다수의 예능 출연 등, 프로모션이 굉장히 와이드 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최자: 저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웃음)




힙플: 우린 예능을 잘 못한다 라는 이야기도 예전부터 해오셨는데, 최근 일련의 활동들의 계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개코: 마치 오늘 인터뷰의 테마처럼 자주 말씀 드리게 되는데(웃음), 군대에서 저희가 시각이 넓어진 결과라고도 볼 수 있죠. 저희는 어떤 편견이 있었어요, 우리는 저기 나가면 정말 못한다는 기본적인 겁도 있었죠. 근데 군대 있으면서 리쌍 형들이나 뭐 JK(Drunken Tiger)형이 되게 자연스럽게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들에서 느낀 것도 있고, -군에 있을 때- 주변에 붐이라든지 세형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도 있었죠. 그리고 군인은 시키면 해야 하기 때문에(웃음) 국군방송에서 제작한 예능에 다이나믹듀오가 출연해야 된다 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해야 돼요.(웃음) 라디오 진행 너네 해야될 거 같아 해야 돼. 해서 그런 것들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좀 그런 것들이 몸에 뱄고, 이런 것도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으로 다하고 오면 되겠구나 라는 결론을 내린 거죠.

최자: 옛날 같은 경우는 좀 부담스러운 게 들어오면 그거 하기 싫다면서 매니저한테 쌩 떼를 썼죠. ‘내가 가서 무슨 사고 치면 다 처리해야 될 사람들은 당신들이다.’ 이런 협박 아닌 협박도 하고 막 그랬는데.(웃음) 어쨌든 지금은 우리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거 있으면 나가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좋은 얘기 할 수 있으면 좋은 얘기하고, 또 당연히 앨범을 알리거나 노래를 알리는데 굉장히 좋은 툴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개리 형이나 길(from 리쌍)형 같이 막 메인게스트로 들어가서 활약 할 정도의 재능이 저희에게는 없어서 안 되겠지만, 저희를 빛 낼 수 있거나 저희가 그 코너를 빛 낼 수 있는 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후의 명곡을 한 것처럼.




힙플: 뭐랄까, 예능출연처럼 대중들과의 친숙함도 필요하고 장르 팬들의 지지도 필요한 게 힙합이라는 장르가 아닌가 싶어요. 두 분은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셨고, 최근에 예능에도 출연하시면서 느끼신 점들이 있을 것 같아요.

최자: 근데 저희 마음이 열리고 편해진 거와 마찬가지로 이제 힙합, 흑인음악 팬 분들의 마음도 많이 열렸다는 걸 느꼈어요. 예를 들어 예전에 힙합/흑인음악 뮤지션이 예능에 출연하면 ‘아~ 이거 힙합 아니야.’ 라든지, ‘얘네 음악 되게 대중적이야. 이런 거 하면 안 돼.’(웃음) 했었는데, 지금은 타블로라든지 리쌍 형들 같은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두 가지 다 잘할 수 있다 라는 게 많이 알려져서 잘 인식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만큼 했는데도 그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되게 적은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되게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힙플: 오히려 요즘은 병풍이 되면 이제 비난이 쏟아지죠. ‘방송 나와서 아무것도 안 한다.’

개코: 사실 저희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왕 나간 거 열심히 하고 오자. 꼭 질문해 주신 내용이 아니더라도 되게 즐겁거든요. 군대에서도 보던 티브이 프로그램에 저희가 나가서 유명하신 분들하고 말도 한번 섞어보고 그런 과정자체가 저희한테도 즐거움이죠.

최자: 뭐, 병풍이 될 때가 때때로 있더라도 본의 아니게 되는 거라는 거는(웃음) 다들 이해해주시고, 힙합 팬 분들이 좀 감싸 안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서 잘하고 싶지만 분위기나 뭐 이런 게 안 맞아서 그런 거니까, ‘얘들아 그래 오늘은 가가지고 날리고 왔네.’ 이런 느낌으로(웃음) 친구같이 안아주시면 좋겠어요.

개코: ‘저 새끼들은 나가서 말도 안 해.’(웃음)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는 말아주세요.(웃음)



힙플: 예능 이야기를 하시면서, 같은 소속사 동료인 ‘쌈디(simon d. from supreme team)' 이야기를 빼놓으셨어요.(웃음) 제대하시고 나서 쌈디와 슈프림 팀의 인기를 체감하셨을 것 같은데요.

개코: 쌈디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젊은 층 뿐만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웃음) 그런 저변이 엄청 넓은 상태인데다가, Mnet Asian Music Awards로 싱가포르 가서도 많이 놀랐어요. 현지인 분들이 쌈디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고, 예능에 재능도 욕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또 많이 배웠죠. 뭐, 대단하죠.(웃음) 이건 여담인데, 런닝맨에서 같이 했을 때는 저희를 코치하더라고요.(웃음) ‘형들 그렇게 멘트 치는 거 아니에요~’(웃음)

최자: 저희가 진짜 이런 부분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능 선배잖아요.(웃음) 그리고 자기 사장님이고, 형들이니까 이형들 얘기 한번이라도 더 나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고맙고 예쁘죠.

개코: 쌈디는 방송 감이 정말 좋아요. 자기가 그만큼 좋아한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또, 음악욕심도 엄청나가지고 음악은 또 대충 안 만들죠. 음악작업도 정말 열심히 해요. 솔로 음반 낼 때도 보고 듣고 한 건데, 잠도 거의 안 자가면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힙플: 이 분위기와 맞지 않는 질문인데요. 슈프림 팀으로 데뷔하기 전에 두 사람하고 슈프림 팀으로 아메바컬쳐와 함께 해서 냈을 때의 간극이 너무 커서 한 때 ‘다이나믹 듀오가 데려가서 다이나믹 듀오를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안 좋은 반응도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완화 되었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있어서 두 분이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최자: 저희가 7~8년 동안 여러 길을 다 가봤잖아요. 그랬다 보니까, 저희가 제작을 하면서 ‘우리가 가봤는데 이게 너네한테 되게 잘 어울리는 거 같아.’ 하는 이런 추천들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갔던 길 쪽으로 자꾸 길잡이를 했던 것 같다는 느낌도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의견들이 나왔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 앨범 같은 경우는 저희가 관여할 수가 없었죠. 군대에 있었으니까. 어쨌든 슈프림 팀도 실수도 많이 하고 잠깐 돌아가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과정에서 자기들의 색깔을 이제 찾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 모습그대로부터는 좋은 발전인거 같아요. 어쨌든, 다시 돌아가서 첫 번째 앨범이 저희 색깔이 많이 나온 건 단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슈프림 팀이라는 팀을 수면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그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1년하고 말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할 거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는 길을 저희가 만들어 준 거는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되게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코: 그러니까 되게 복잡 한 거죠. 한편으로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해준 것도 있지만, 미안한 감정도 드는. 근데 이제 지금부터는 자기들 몫인 거 같아요. 이제는 정말 자기들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그걸 듣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게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뭐 저희가 뭔가 사장과 아티스트의 입장이 아니고, 정말 그냥 음악인들로서 대화를 해요. 쌈디가 하고 싶은 거를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하는 거죠. 왜냐면 그걸 제일 잘 할 수 있으니까, 옆에서 봐주면서 그냥 한마디씩 보태는 정도.

최자: ‘야 그래도 회사사람들은 이걸 타이틀로 생각하는데~’ 혹은 ‘발매 일을 조금만 늦추는 건 어떨까’ 뭐 이런 정도.(웃음) 중요한 건 저희 이야기 잘 듣지도 않아요. 이 자식.(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솔직한 답변 감사드리고요. 슈프림 팀과는 전혀 다른 ‘리듬파워(Rhythm Power aka 방사능)' 가 작년에 새롭게 합류했는데,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상태죠?

최자: 많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죠.




힙플: 리듬파워의 예고편이랄까요.(웃음)

개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슈프림 팀을 제작하면서 느낀, 그 팀의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라는 부분을 깨달아가지고 음악적으로는 많이 관여를 안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걸 다 해봐라.’라고 이야기해 준 상태인데, 너무너무 성실한 친구들이에요. 얼마 전에 체크해 보니까, 정말 많은 곡들을 완성해서 왔더라고요 쭉 들어보면서 확실히 저희가 느낀 바로는 이런 색깔을 가진 팀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초가 아닐까(웃음)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자: 역사상 없었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고 있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인 카드인 것 같아요.

개코: 아시다시피 슈프림 팀은 이미 굉장히 잘 된 상태에서 저희 회사와 만난 거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는데, 리듬파워 같은 경우는 정말 저희한테는 도박이에요. 최자 말 대로 ‘모 아니면 도’

최자: 대박이 난다면, 국민가수가 될 수 있는(웃음) 팀이에요. 그리고 생김새도 저희랑 되게 비슷해서(웃음) 슈프림팀 때와는 다른 느낌의 ‘정’이 있어요. 떡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웃음)




힙플: 합류가 있는 반면에, 공시디(0CD)의 경우는 어떻게 됐는지...

최자: 어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음악 자체를 중단한 상태에요. 자신이 당장은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걸 밝혀왔고, 지금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본인의 워낙 강한 입장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존중을 해줘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회사에서는 나간 상태에요. 립 서비스가 아니라, 저희는 지금도 그 친구가 만든 음악 너무 좋아하고, 언제든지 다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저희도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힙플: 아메바컬쳐의 소속은 아니지만, 제이통(j-tong)의 새 앨범은 아메바컬쳐와 협력 관계로 많은 부분을 서포트 한다고 전해졌어요.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

개코: 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이통 같은 경우는 저희 소속은 아니고요. 저희 회사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놓은 인프라를 가지고 제이통 같은 아티스트들을 좀 도와주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을 한 거예요. 실력이 있고, 정말 좋은 음반을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저희도 도움이 되는 그런 협력 관계를 좀 만들고 싶은. 아주 짧게 정리하면, 대중적으로는 어필하기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실력이 있고 열정이 많은 친구들을 그 색깔 그대로로 최대한 많이 알릴 수 있게 돕자!(웃음)




힙플: 제이통 뿐만이 아니라, 다른 케이스도 또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최자: 저희 매니지먼트 팀이 정말 적은 비용으로 많이 홍보할 수 있게 많은 연구를 했더라고요. 저희 회사가 워낙 돈이 없다보니까.(웃음) 그런 부분을 제이통을 필두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같이 공유 할 예정이에요.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실험이고, 도전이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힙플: ‘아메바 후드 콘서트(Amoeba hood Concert)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개코: 레이블 첫 콘서트라서 많이 준비를 하고 있죠. 메인이벤트는 리듬파워, 프라이머리스쿨, 쌈디 그리고 저희 공연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고요. 중간 중간에 저희 식구들끼리의 깨알 같은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고, 파격적인 특별한 게스트 분들도 많이 오실 거예요.(지금까지 공개 된 게스트는 울랄라세션, 영준(from 브라운 아이드 소울), 케로원(Kero One), MYK, 리쌍, 가리온, 빈지노(Beenzino), 제이통, 플래닛 쉬버, 자이언티(Zion.T) 등이다.)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개코: 정말 저희랑 거의 뭐 역사를 함께 하고 계신 거 같아요. 아직까지 건재 한 것을 옆에서 보면서 저희가 너무 고맙죠. 그래서 앞으로도 좀 재밌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힙합플레이야에서.

최자: 실력 있고, 열정 가득한 친구들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지금까지도 되게 잘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그런 뮤지션들을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비판이라든지, 칭찬이라든지, 비난이라든지, 이런 거 모두 다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인터뷰 |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아메바컬쳐 (http://www.amoebaculture.com)
개코 트위터(http://www.twitter.com/gaekogeem), 최자 트위터 (http://www.twitter.com/choiza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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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Lv. 128 
   
 
Bn2m5zA (ID: Bn2m5zA)  ·  2012.01.21, 04:54 PM
으힣! 쌈디에 타블로에 이어 다듀...
 Lv. 105 
   
 
so424 (소윤)  ·  2012.01.21, 05:03 PM
좋은 정보 많네요
 Lv. 105 
   
 
so424 (소윤)  ·  2012.01.21, 05:04 PM
공씨디 ㅠㅠ
   
 
wjddhks3 (강정완)  ·  2012.01.21, 05:06 PM
이센스가언급됫어ㅠㅠㅠㅠ잘지내시고잇구나ㅠㅠ
 Lv. 80 
   
 
dhrhyme (박영활)  ·  2012.01.21, 05:14 PM
갑툭튀
 Lv. 6 
   
 
BLACK (ID: ted105)  ·  2012.01.21, 05:26 PM
11 이센스 언급된 기사 어딨어여?? 안보여서;;
 Lv. 346 
   
 
힙합전도사 (ID: zundosa)  ·  2012.01.21, 05:42 PM
공씨디 ㅠㅠ
 Lv. 346 
   
 
힙합전도사 (ID: zundosa)  ·  2012.01.21, 05:42 PM
김리듬 1집 기대합니다.
   
 
souAIGHT (김태균) 접속 차단 중  ·  2012.01.21, 06:18 PM
1111 개코: 그러고는 한 20~30트랙을 보내줬죠.(웃음)

최자: 그 많은 트랙 중에 정말로 마음에 드는 한 곡이 ‘이거다!' 해서 나온 게 ’확가게‘에요. 근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지금은 자숙의 기간을 가지고 있는 이센스(E-SENS OF SUPREME TEAM)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먼저 초이스 해놓은 곡이라면서.(웃음)

개코: 다행이었던 것은 이센스 자기가 비트는 마음에 드는데 가사가 안 나왔었다면서 형들이(다이나믹 듀오) 해서 다행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줬어요.(웃음)

그나저나 대체 얼마만에 나오는 인터뷰인가요.
인터뷰가 몇 달째 방치됐다는 이 느낌은 뭔지...
   
 
daljak1 (이준희)  ·  2012.01.21, 07:51 PM
이센스언급된가사는

살발해에서

센스가 예전같지않아 감떨어지네 이부분이고

이센스가 뭐 라는곡에사

근데 난 아직덜익엇지 절대 안떨어지는감

이런가사를썻었죠 ㅎㅎ
   
 
daljak1 (이준희)  ·  2012.01.21, 07:57 PM
난 저질문이맘에들어 제이통을 언급한 저 질문 제이통리스팩
 Lv. 7 
   
 
pdh6859 (박다희)  ·  2012.01.22, 01:33 AM
이센스ㅠㅠ아..아메바후드가고싶다
   
 
seoseo10 (서영균)  ·  2012.01.22, 06:47 AM
리듬파워 엄청 기대된네
 Lv. 51 
   
 
olzlgirl (김유진)  ·  2012.01.22, 10:40 AM
리듬파워 기대할게요ㅋㅋㅋ
뭔가 기대된다.
   
 
guswnd (김현중)  ·  2012.01.22, 08:45 PM
사진에... 단체사진에 이센스가 없는게 뭔가 아련하다
 Lv. 20 
   
 
homer (박승연)  ·  2012.01.23, 12:02 PM
공씨디ㅠㅠ다시음악했으면좋겠는데진짜아쉽네요
   
 
kdjin11 (김동진)  ·  2012.01.23, 10:48 PM
사랑해요 다듀
   
 
탈퇴  ·  2012.01.24, 01:46 PM
선 리플 후 감상
   
 
scantylo (김현규)  ·  2012.01.25, 12:37 AM
제주도도 와요ㅜㅜㅜㅜㅜㅜ
   
 
muee2001 (이준호)  ·  2012.01.26, 08:18 AM
인터뷰중에 질문중에 길을 막지마, 아버지는 5집이 아니고 4집 수록곡 입니다.. 실수 오타...
   
 
chic925 (이예지)  ·  2012.03.09, 11:11 PM
아 진짜 멋지다 멋져 센스오빠도 잘 지내신다니..다행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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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프리 - '희망' 인터뷰  [19]
힙합플레이야(이하 힙) : 오랜만에 하는 인터뷰인 만큼 힙플 회원들에게 인사 부탁해요. 비프리(B-Free/이하 비) : 안녕하세요. 비프리입니다. (웃음) 힙 : 이번 앨범을 상당히 오랫동안 작업한 걸로 알고 있어요. 총 작업 기간이 어떻게 되나요? 비 : 정확한 기간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한 2년 정도 소요된 것 같아요. 비지(Bizzy)형과 함께한 싱글 ‘Coffee Break’ 발표할 때 처음으로 앨범 작업을 시작했거든요. 힙 : 그렇게 오랜 시간 공들여 작업 한 앨범이 '음원 정액제 서비스 거부' 결정으로 많은 음원 사이트를 통해 소개되지 못했어요. (* '희망' 앨범은 현재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 올래뮤직, 달뮤직, 다음뮤직에서만 서비스가 되고 있다.) 발매 직후 진행한 리드머 인터뷰를 통해서도 말했지만 그런 결정을 하게 된 계기를 다시 한번 말해 준다면? 비 : 앨범 작업하는 내내 생각했어요. 이번 앨범은 음원 정액제로 서비스가 안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앨범 완성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그 생각이 굳혀졌죠. ※ 리드머 인터뷰 : 비-프리 - 음원정액제 판매 거부 선언 '이건 돈이 아닌 자존심과 태도에 관한 문제!'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1047&m=view&s=interview&c=24 힙 : 사실 그런 결정을 하고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사람은 제작자인 뮤지션이에요.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었나요? 비 : 후회는 없어요. 사실 제가 대중가수가 아니기 때문에 정액제로 앨범을 서비스해도 수익적인 측면에서는 큰 변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제 팬들은 제 음악을 제 값 주고 듣거나, 음반을 사서 들을 거고 그렇게 해서 생기는 수입이 다른 사람한테 부당하게 돌아가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정당하게 돌아오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결정한 거라 후회는 없죠. 힙 : 그럼 앞으로 더 나쁜 결과가 나온다 해도 이와 같은 선택(음원 정액제 반대)을 할 생각인가요? 비 : 작업물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싱글을 발표한다면 우선 홍보가 제일 큰 목표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싱글과 같이 작은 단위의 작업물은 기존처럼 정액제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게 할 생각에요 하지만 앨범 단위 작업물은 지금과 같이 정액제 서비스를 반대할 생각이에요. 단, 그만큼 가치 있는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고요. 사람들이 싱글들을 듣고 괜찮았다면 앨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거잖아요. 그러면 제 앨범을 제값을 주고 구매하겠죠. 그래서 제 목표는 좋은 싱글을 만들고 그다음 앨범을 더 좋게 만들어서 사람들이 제값을 주고 들어도 안 아까울 만큼 좋은 앨범을 만드는 거예요. 힙 : 네 알겠습니다. 그럼 홀드백(Hold back) 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 : 저는 홀드백 제도라는 게 정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어린아이가 징징거리니깐 사탕 주면서 입을 막는 것 같은 임시 해결책이라고 생각해요. 저의 목표는 홀드백 제도 같은 주먹구구식의 제도가 아닌 음원 정액제 폐지가 목표에요. 내년에 이 제도가 도입되면 언제 다음 단계까지 갈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이 있어요. 지금은 선거 기간이기도 하니깐 저희 같은 사람 말도 들어주는 척하지 언제 또 저희 이야기들 들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까 라는 생각이 들죠. 저는 방금 말했던 것처럼 홀드백 제도가 아닌 음원정액제가 없어지는 걸 바라고 있어요. * 홀드백 제도란 제작자가 음원을 일정기간 정액제 상품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개정한 제도. 2013년 1월 1일부터 실시된다. 힙 : 그럼 음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그런 사실을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나요? 비 : 아니요. 전혀 없어요. 전 사람들이 이미 이 사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직업은 뮤지션이지 운동가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음악이 아닌 방법으로 이 부분을 알리고 싶지 않아요. 이런 메시지를 음악으로 전파하고 싶죠. 더 좋은 음악가가 되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된다면, 자동으로 제 뜻에 동참해주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해요. 힙 : 네. 팬으로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원하시는 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그걸 지켜보고 서포트하는 게 팬, 듣는 사람의 역할인 것 같아요. '음원 정액제 서비스 반대' 결정하고 나서 많은 동료 뮤지션을 비롯한 많은 팬이 응원해줬어요. 그 결과 앨범 초판이 빠른 시간 만에 완판이 되었잖아요? 그거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비 : 사실 전 초판이 1,000장인 줄 몰랐어요. 초판이 완판되었다는 말을 듣고 500장 다 팔았구나 했는데, 팔로 형이 그때 1,000장 찍었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팔로 형은 제가 음원 정액제를 반대 했으니 음반 쪽으로 수익이 더 나겠다는 예상을 해서 초판 숫자를 1,000장으로 늘리셨대요. 전 몰랐죠. 그래서 뭔가 더 놀랐죠. '와 내가 1,000장을 팔았구나.' 그래서 정말 팬들에게 고마웠어요. 이 모든 게 팬들 덕분이니깐 요. 저를 응원해주는 사람들 보이는 것보다 훨씬 더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죠. 그래서 최근에 돈을 많이 썼어요. '난 1,000장 파는 래퍼야' 이러면서. (웃음) 이거 사고 저거 사고 그래서 지금은 돈이 없어요. 음원 정액제 반대는 후회 안 하지만 충동 구매한 것들에 대해 후회를 하고 있어요.(웃음) 곧 카드값도 나올 때가 되었는데 정말 두려워요. 힙 : 그러면 이제 다른 주제로 넘어가도록 할게요. 첫 앨범이였던 '자유의 뮤직' EP부터 이번 앨범 전 마지막 앨범 단위의 결과물인 'How To Make A Mixtape'까지 짧다고 할 수 있는 기간에 다작을 했어요. 하지만 그 이후 이번 앨범이 나오기까지는 큰 활동이 없었는데 이유가 있었나요? 비 : 'How To Make A Mixtape'은 말 그대로 믹스테이프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대한 믹스테이프였어요. 제가 봤을 때는 많은 사람이 시간을 끌면서 결과물이 허접한 믹스테이프를 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진짜 믹스테이프다 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죠. 그리고 그 때까지 작업물은 제 스타일이나 라임, 실력인 부분에 연습이라고 생각해요. 'How To Make A Mixtape' 작업을 끝내고 좀 더 의미 있는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의 작업이 오래 걸렸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제는 잠깐 듣는 음악이 아닌 시간이 지나도 들을 수 있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갰다는 생각을 해요. 힙 : 그렇게 해서 발표한 앨범 타이틀이 '희망'이에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을 것 같은데. '희망'이라고 짓게 된 계기나 이유가 있나요? 비 : '희망'이라는 제목은 앨범 막바지 작업 때 결정하게 되었어요. 앨범 완성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앨범 타이틀을 뭐라고 할까 고민했죠.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이 앨범 하나 때문에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더라고요. 이 앨범을 끝내야 내 인생의 큰 목표 중 하나가 끝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 이 음악들이 나에게 '희망'이 된다는 의미로 짓게 되었죠. 힙 : 앨범에 공을 들인 만큼 꽉 찬 앨범이 되었어요. 웃긴 질문일 수도 있는데, 트랙을 꽉채워서 발표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비 :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미국도 한국처럼 음반 판매량이 줄었고 현실적인 부분이 대부분 비슷해요. 그래도 제가 존경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은 아직도 앨범을 꽉 채워서 만들어요. 그 사람들 직업은 뮤지션이니깐 당연한 거죠. 하루 종일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을 팬들에게 많이 들려주고 싶고, 팬 입장에서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많은 트랙을 듣고 싶을 테고. 그런 이유로 앨범을 꽉 채웠죠. 근데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은 너무 게으른 것 같아요. 게으른 데다 대충하고, 재능까지 없다 보니 한 곡 한 곡 만드는 게 정말 힘든 거죠. 전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전 판매자 입장으로 최고의 물건을 팔고 싶어요. 팬이 앨범을 구매했을 때 최고의 앨범을 구매했다는 생각이 들게요. 사실 저도 대충 했던 적이 있어요. 'How To Make A Mixtape' 만들 때는 당시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급하게 만든 부분도 있죠. 그래서 지금 후회를 많이 하고 있고 다시는 그렇게 앨범을 만들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전 앞으로도 만들 앨범에도 가능한 많은 트랙을 넣을 거에요 CD가 한계까지. 힙 : 앨범 트랙이 많은 만큼 트랙 배치에도 특별히 신경을 썼나요? 비 : 아니요. 큰 신경이나 목표는 없었어요. 그냥 초반에는 좀 신나게 가다가 뒤에는 좀 진지하게 가고 싶었어요. 힙 : 첫 번째 팬 질문을 해볼게요. '비트 메이킹은 언제부터 시작하신 거죠? (hyunki61 외)' 비 : 제 원래 꿈은 프로듀서였어요. 처음 시작은 고등학교 졸업하기 직전, 한국 학력으로는 고3쯤 일 거에요. 비트 메이킹 프로그램을 받고 시작하게 되었죠. 그 때는 유튜브도 없고 알려줄 사람도 없으니깐 혼자 비트를 만들었고, 한국에 와서도 아는 사람도 없고 밖에 나가면 갈 곳도 할 것도 없으니깐 집에서 비트만 만들었죠. 진짜 일어나서 잘 때까지 하루 종일 비트만 만들었어요. 그러다 군대에 가게 되었고 마침 저희 내무실에 컴퓨터가 있었어요. 근데 그 컴퓨터가 정말 오래된 컴퓨터였죠. 윈도우 98 (웃음) 그게 겨우 돌아갈까 말까한 컴퓨터에게 프로그램 깔고 거기서 옛날 가요 시디 이용해서 샘플링하면서 비트를 만들었어요. 그 컴퓨터라도 있어 버텼던 것 같아요. 군 시절 작업들이 도움돼서 지금에 비트들이 탄생하였죠. 힙 : 그렇군요. 그런 프로듀서로서의 능력을 이번 앨범을 통해 선 보였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비 : 방금 말했듯이 제 원래 꿈은 래퍼가 아닌 프로듀서였고 어렸을 때부터 항상 비트를 찍어 왔으니깐 그 능력을 이번 앨범에 활용해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었죠. 사실 작업하는 동안 많은 프로듀서에게 곡을 의뢰했지만 비트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죠. 제가 곡을 달라고 하면, 답변이 없었어요. 우리나라 프로듀서들은 래퍼보다 더 게으른 것 같아요. 래퍼들은 그나마 랩은 꾸준히 하는 것 같은데 일부 프로듀서라는 사람들은 일 년에 3~4곡 만들까 말까 한 수준인 것 같아요. 직업이 프로듀서라면 매일 작업할 거 아니에요. 근데 게임하기 바쁘고 연애하기 바쁘고 누구나 바쁘죠. 저도 똑같이 바쁜데 저는 랩도 해야 하고 비트도 만들고 일도하고 운동도 하면서 다 진행하고 있었는데 저한테 주기 싫었던 건지 답이 없으니 답답하고 짜증이 났죠. 그래서 저 혼자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사실 지금 작업하고 싶고 비트도 많은 프로듀서들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 구성상 이유로 함께 못한 분들도 많아요. 다음에 같이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저장해 놓은 것도 많죠. 힙 : 앨범 프로듀서 중에 조금은 낮선 이름이 있어요. 바이브비츠(Vybebeatz), 베이스먼트 프로덕션(Basement Productions)소개해 준다면. 비 : 바이브비츠라는 프로듀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에요, '자유의 뮤직'을 들었던 사람을 알겠지만 제가 꾸준히 바이브비츠의 비트를 썼어요. 그 사람이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도 나름 이름 있는 프로듀서이고 유명한 뮤지션이죠. 티페인(T-Pain), 루페피아스코(Lupe Fiasco) 하고도 작업하고 정말 많은 뮤지션들이 그 사람 비트를 믹스테이프나 앨범에 수록했어요. 작업 방식은 지난 인터뷰 통해서 말한 적 있는데요. 그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에 자기 비트를 올리고 돈을 주면 파일 받고 그 비트를 이용하는 거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에요. ※ 2009.08.28 '자유의 뮤직' 8월의 신인 [B-FREE] 인터뷰 http://hiphopplaya.com/magazine/4547 베이스먼트 프로덕션이란 친구들은 미국 피치버그쪽에서 활동하는 백인 친구들이에요. 제가 인터넷 검색을 해서 비트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그 비트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죠. 정말 충격받을 정도로 좋은 비트여서 바로 이메일을 보냈어요. 제 뮤직비디오 음악 이런 것들을 첨부해서 난 비프리고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당신들의 비트를 사용하고 싶다. 그러니깐 생각지도 못하게 그쪽에서 너무 긴 장문의 환영 메일을 보내줬어요. 너의 스타일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앞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내용 이였죠. 너무 좋았고 예상도 못 했는데, 그렇게 교류하면서 이름도 알게 되고 서로 친해지게 되었어요. 앞으로 자주 작업할 것 같아요. 힙 : 개인적으로 김박첼라와 함께한 트랙을 좋게 들었어요. 외부 프로듀서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에 참여했고, 색깔이 다른 두 뮤지션이 만나 신선한 음악이 완성되었어요. 비 : 함께 하게된 계기는 앨범 작업에 편곡할 사람이 필요했어요. 제가 비트를 만들지만, 편곡까지 하기에는 실력도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했기 때문에 함께할 사람을 찾게 되었죠. 그러던 중 'LOCO2'에 들어가는 기타 샘플을 제가 만들어서 비트에 올렸는데, 그 샘플이 리얼 연주였으면 진짜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김박첼라형께 부탁을 했고 그 계기로 편곡을 함께 하였죠. 말해주신 대로 김박첼라 형은 저와는 정반대의 스타일인데 제가 원하는 스타일을 다 아시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작업하기 편했죠. 제가 몇 번 설명하면 김박첼라형이 알아서 만들어 주시고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뛰어난 비트가 탄생하는 거예요. 함께 하면서 느낀 건데 김박첼라형은 진짜 천재인 것 같아요. 실력도 뛰어나고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요. 김박첼라형이 바쁘시겠지만, 앞으로 계속 함께 작업을 하고 싶어요. 힙 : 지난 앨범이 원초적인 분노 표출이라면, 이번 앨범은 그런 부분을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켰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감정 변화가 있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은데요. 비 : 지난 앨범 작업 기간 많이 힘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우울증과 불면증도 생기고, 단적인 예로 아침에 일어난 순간부터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밥 먹어야 하는데 밥 먹을 돈도 없고 이런 상황이 겹치니깐 저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제가 디스를 하거나 힘들게 했던 것들이 다시 돌아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의도적이지 않았더라도 힘든 상황에서 상처 되는 말을 했다면, 그 사람의 얼마나 더 아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여러 사람을 응원하는 내용을 담았지만 사실 그 모든 말이 그냥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그 당시에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 자신이 스스로 저를 세뇌시킨 거죠. 근데 정말 힘들어서 바닥을 치니깐 느낀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이 앨범을 만들게 되었죠. 힙 : 앨범 중간마다 독특한 스킷들이 있어요. 택시에서 녹음된 음성 같은데 수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아요. 비 : 저는 스킷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작업할 때도 스킷을 많이 넣어야겠다 생각했죠. 사람들과 대화하는 스킷을 생각하고 있었고. 처음 만난 사람과 갑작스럽게 무거운 대화를 하면 어떨까 했죠. 그러던 도중 제가 택시 기사님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고 그럴 때마다 녹음기를 켜고 대화를 했죠. 그런 부분이 나중에 다 도움이 되더라고요. 앨범에 들어간 기사님들 이야기가 모두 특별했어요. 삶이 서로 다른 사람이 우연하게 만나 서로 삶이 통하는 부분 이런 게 재미있죠. 앨범에 안 들어간 스킷들도 몇 개 있어요. 하이라이트의 프로듀서겸 뮤직비디오 디렉터인 에이조쿠(Aeizoku)형과 제가 두 시간 동안 토론한 것도 있었는데 시간이 안 돼서 못 넣었고. 다른 기사님과 이야기한 것들 스킷에 못 넣었지만 정말 특별한 게 많아요. 앞으로 계속 그런 스킷을 넣을 생각이에요. 힙 : 이제 앨범 주요 구절을 이야기하는 라인 바이 라인(Line by Line) 인터뷰를 해볼게요. 첫 번째 트랙인 ‘Talk to me'부터 해볼게요. 내 이름과 얼굴 아는 사람들이 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들과 고민들만 늘었어 – Talk to me 비 : 사람들이 자신이 유명해 지면 정말 행복할 것 같고 그만큼 돈도 많이 생길 것 같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제가 보기에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저 같은 경우도 이제 슬슬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겨요. 예를 들어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절 계속 째려봐요. 그 사람이 그런 의도가 없는데 전 째려본다고 느껴져요. 저는 그게 싫어요. 그래서 뭘 쳐다보느냐 물어볼 때도 있고, 눈싸움할 때도 있고 하는데. 그러다 보면 제 팬인 경우도 있고요. 제가 체육관에서 운동하고 땀에 쩐 옷차림으로 집으로 가고 있는데, 누가 비프리다 이런 말을 해요 그럼 전 창피하거든요. 사람들은 홍대 나오려고 몇 시간을 꾸미고 멋있게 하고 오는데 저는 땀에 절고 허름한 모습이 거지 같아 보일 것 같거든요. 그리고 유명세가 높아질수록 고민이 느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에요. 유명세에 돈이 따라가면 괜찮은데 저는 나름 유명해 졌는데, 삶은 똑같거든요. 알바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생활하고, 근데 사람들은 제가 이만큼 유명하니깐 돈이 많을 줄 알아요. 그래서 제 모습을 보고 비프리는 유명한데 왜 아직도 지하철 타고 다니지? 왜 버스 타고 다니지? 이런 생각을 할 것 같고 거기에 대한 고민이 늘었죠.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 최성호랑 뮤지션 비프리에 대한 갈등이 많아요. 최성호 비프리 이 두 명이 하나여야 되는데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보이니깐 짜증이 나고, 고민이 생기게 되죠. 가끔은 평범한 사람들이 좀 부러워 난 – Highs And Lows 2 비 : 평범한 사람들은 일하고 월급 받고 그 돈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살지만, 막상 돈은 없어요. 그러다 보니 회사 다니는 사람들과 분리화가 되어 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길거리를 지나다 보면 마주 보는 사람과 저는 정 반대의 삶을 사는 것 같아요. 그런 게 부럽죠. 저도 많은 사람처럼 일 끝나면 여자 친구와 데이트 하고 커피 한 잔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저는 그럴 수가 없으니깐 부럽죠. 어떻게 오천 원짜리 커피를 마시고 만원이 넘는 식사를 할까 어떻게 부담 없이 택시를 타고 생활할 수 있을까. 사고 싶은 게 있으면 절약해서 돈 모아서 차 같은 거 사는 사람들이 부럽죠. 저는 내일 뭐를 먹을까 어떻게 살까를 고민하는데 사람들은 미래를 보고 있잖아요. 힙 : 음악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을 것 같은데. 비 : 당연히 많이 하죠. 힙 : 그럼 어떻게 그런 생각들을 이겨 냈어요? 비 : 전 운명을 믿어요. 음악이 제 운명인 것 같아요. 그래서 신이 저에게 준 산이 음악이고, 제가 이것을 해야만 제가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저는 하고 싶은 걸 해야만 행복한 사람이구나 라는 걸 크게 느꼈죠. 그들은 또 다시 다칠까 두려워서 마음의 문을 꽉 닫는다 이중으로 된 문을 열쇠로 잠궈 열쇠를 버린뒤엔 다시 비밀번호 바꿔 – What’s love 비 : 이 구절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면서 동시에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요. 주변에 혼자 사는 여자들을 봐도 겁이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사람에 대한 겁이. 문 잠그는 것만 봐도 비밀번호가 엄청나게 길고, 열쇠도 많고 전 이런 부분이 사람들과의 접촉이 두려워서, 결과적으로 다 관계에 대한 상처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 수 그 상처들이 쌓여서 마음 열기가 쉬워지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사람들은 그런 부분이 분노로 변해 음주를 과하게 하거나 그런 식으로 자기 파괴 같은 나쁜 쪽으로 가는 걸 몇 번 본적이 있어 그런 가사를 쓰게 되었죠. 힙 : 비프리씨도 그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이가 들면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비 : 다행히도 저는 큰 상처가 없어요. 사실 상처를 받을 기회 자체가 없었죠. 왜냐면 저는 상처 받기가 두려워서 미리 남에게 상처를 주고 도망가는 겁쟁이 같은 성격이라서 상처를 받을 일이 없었죠. 그런 저를 여태까지 지켜봐 준 여자 친구가 있어서 나름 힘든 시기를 상처 없이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힙 : 행복하시겠네요. 비 : 네 나름 좀 행복해요 쓰라린 안타까움을 음악으로 치료해 내가 항상 듣는 음악이 또 힙합이기에 하필 듣는 노래 마다 자기 자랑 뿐이네 – Aww Sh*t 비 : 아 그냥 그건 정말 그대로인거 같아요. 그냥 뭐 제가 뭐 나름 스트레스 풀거나 그럴 때는 다 음악이기 때문에 음악으로 풀고 작업하죠. 또 근데 또 작업하다보면 이렇게 힙합이라는 장르가 정말 좀 겉멋과 이제 멋이 정말 중요한 장르이기 때문에 멋을 부려야 하는데 형평상 정말 잘나가는 사람들과 비교가 되고. 그럴 때면 안 멋지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나는 힙합아티스트인데 왜 거지 같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구절을 썼어요. 힙 : 요즘 보면 자신의 위치나 모습을 모르고 가짜 스웩(swag)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마치 유행처럼 따라 하는 그런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요? 비 : 그런 사람들은 그냥 병신 같아 보여요. 솔직히 어른이 덜된 사람으로 보이죠. 저도 월세도 못 내면서 제가 신고 있는 신발에 대해서 자랑하고 그런 적도 많죠. 근데 지금에서야 느끼는 게 스웩이나 멋은 겉모습이 아닌 가슴, 심장과 머릿속에 통해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도 그런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내가 어떻게 생겼거나 뭐 입거나 이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는 행동과 말들이 그 사람을 멋있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해요. 힙 : 그러면 한국 힙합씬에서 그런 스웩을 가장 잘하고 있고 표현하고 있고 어울린다 하는 뮤지션들이 있나요? 비 : 일리네어(ILLIONAIRE RECORDS)와 하이라이트(HI-LITE RECORDS) 그리고 굳이 지금 언급 안 해도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제이통(JTONG), 이센스(E-SENS), 쌈디(Simon D)형 등 자기만의 멋을 아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도끼(DOK2)가 벤츠를 타고 다닌다고 해서 스웩이 아니라 제이통이 추운 겨울에 얼어 죽을 거 같아도 슬리퍼만 신고 다닌다든지 그냥 각자 멋을 성격에 맞게 드러내는 것이 스웩인것 같아요. 다시 말하지만 자기의 멋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기회만 기라리다가는 너도 지각해 시간은 계속 흘러가 너도 어서 시작해 – Good Time 비 : 그 구절은 제 친한 친구에게 하는 말이에요. 그 친구가 부모님 압박 같은 주위 시선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닌 평범하게 직장생활 하다가 결국엔 스트레스로 몸과 정신이 망가졌어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니깐 자기 자신도 행복하지 않고요. 그래서 자신이 뭘 하고 싶나 생각해 보니 작가 같은 글쟁이가 되고 싶대요. 근데 현실이 있으니깐 꿈을 실행에 옮기기가 두려운 거죠. 저는 그 친구에게 말을 해요 네가 하고 싶은 게 특별한 여건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냥 하면 되는 거다. 근데 최대한 빠르게 실행하는 게 좋은 거다. 이런 말을 했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썼어요. 그리고 친구 외 듣는 사람 모두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하고 싶은 게 있으면 지금 당장 움직이세요. 빨리 움직이고 그 상황에 맞서 이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도 누군간 흘리고 있는 진땀 실력 떠나 열심히 하는 사람이 진짜 – Do Your Thing 비 : 지금까지 전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어떤 사람이 진짜고 어떤 사람이 가짜일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제 취향과 맞지 않는다고 해서 가짜라고 생각 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가짜는 말만 하고 행동을 안 하는 사람이더라고요, 정말 이 세상 씬에 필요 없이 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제는 제 취향에 안 맞아도 어떤 정말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멋있고 축복해주고 싶어요. 남에게 피해 안주고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들이잖아요. 세상에서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힙 : 그러면, 이제 누군가를 디스하고 싶다는 마음은 없어졌겠네요. 비 :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희망' 작업을 하면서 그 부분들을 참고 있었던 거죠. 그러니깐 인내심을 키웠던 것 같아요. 남을 공격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해 보자 라는 마음이 생겼어요. 제 취향과 달라도 그 사람에 취향과 그 사람이 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다 존중해 주기로 했어요. 개인의 취향은 다 다를 수 있잖아요. 우린 다 똑같은 인간이 아니고 한국 사람이라고, 같은 교육을 받았다고 다 같은 색깔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제 나름 최대한 존중을 해주기로 했어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 제 예술을 누가 겉에서 대충한다면, 그건 못 참을 것 같아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분노가 없어진 건 아니고 참고 있는 거에요. 지금은 더 이상 참지 못해 다시 올라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발표할 작업물은 다시 분노를 이용한 작업물들이 나올 것 같아요. 기억해 너는 혼자가 아니니까 난 믿어 너는 할수 있으니까 – Anything 비 : 제 공연에 오는 대부분 관객이 고등학생들이에요. 그 고등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응원해 주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너무 불쌍하거든요. 너무 자신감 없어 보이고,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 그들을 응원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죠. 그러면서 저 자신을 돌아봤죠. 제가 고등학교 때는 나름 자신감도 많았지만 필요했던 부분이 부모님의 응원, 멋진 형의 응원이였는데 없었죠. 그래서 저와 같은 아이들한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어려운 게 아니잖아요. 그런 말이 필요한 사람들한테 꼭 해주고 싶었던 말이에요. 나도 알아 인기는 다 그때뿐이야. 내가 여기 설 수 있는 것은 니 덕뿐이야. – 넘어가 비 : 사람들이 자기가 유명하니깐 자신이 잘 나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인디 뮤지션들도 음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밥을 먹는 것도, 지금 입고 있는 옷도 결국에는 팬들이 해준 거죠. 여기서 팬은 저를 응원해주는 친구들, 동료 뮤지션들, 모든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 때문에 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기라는 건 정말 한때라고 생각해요. 아시잖아요. 요즘은 몇 개월만 활동 안 해도 금방 잊혀지잖아요. 그래서 그런 착각을 안 하기 위해 그런 가사를 썼어요. 힙 :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게 방금 말한 팬에 대한 표현 방식이 예전과는 달라진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비 : 사실 예전에는 팬들이 사진을 찍거나 사인해달라고 하면, 그 모습이 가식적으로 보였어요. 사인해 주세요, 사진 찍어주세요, 이름 써주시고, 하트 그려주세요. 그리고 사진 찍을 때 웃어야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요구를 하니깐 짜증이 났었죠. 제가 나름 성격이 더러운 사람이니깐 솔직히 피곤하거나 외모에 자신이 없을 때 사진 찍어달라고 하거나 사인해달라고 하면, 대충 해줬던 적도 있고요. 근데 뒤돌아보니 그 사람들이 매번 공연장에 절 보러온 제 진짜 팬이라 는 걸 믿게 되었죠. 처음에는 믿기 힘들었어요. 누가 왜 나를 좋아할까? 가식이 아닐까? 그때는 정말 믿기 어려웠죠. 근데 어떤 여성 팬이 와서 제 1집 음악을 듣고 팬이 되었다고 말했어요. 저는 뭔가 마초적인 음악을 했고 또 그걸 좋아했거든요. 남자들만 위해서 음악을 했지 여자가 제 음악을 들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어요. 근데 그런 사람들이 하나 둘씩 늘어가고 공연장을 가도 여자 팬들이 늘어가는 거에요. 처음에는 안 믿어지고 신기하고 저한테 사인받고 저 보러왔다고 하면 ‘거짓말 하네, 다른 사람 보러왔으면서 나한테도 사인해달라고 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정말 이 사람들이 제가 했던 한 마디 한 마디에 감동해서 제 앨범을 사고 공연을 오는 사람이더라고요. 근데 또 그 와중에 헛갈리고 생각을 많이 하는 게 생겼어요. 팬들과 나의 관계를 어떻게 둬야 할까? 아무도 이런 걸 가르쳐 주지는 않잖아요. 어떤 사람은 우리는 뮤지션이고 아티스트니깐 팬들과는 거리를 두어야 해 멀리서 멋있다 이럴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팬은 가족과 같아 항상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어요. 결국, 제가 느낀 것도 팬은 우리와 정말 친한 사람이고 함께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정말 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번 앨범작업 하면서 느꼈죠. 왜냐면 그 팬들이 결국 저를 응원해 주는 사람이거든요. 요즘에는 힘들 때 친구들도, 가족들도 아니고 팬들이 많이 생각나요. 그래서 팬들한테 항상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죠. 힙 : 그러면 앞으로 팬들이 사인 혹은 함께 사진 찍어달라는 요청이 오면 항상 웃으면서 할 생각인가요? (웃음) 비 :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웃으면서 산적이 별로 없어서 아직도 웃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예의 바르고 상냥하게 대하고 있어요. 힙 : 그런 팬들과의 관계들이 SNS가 발달 하면서 더 가까워진 부분도 있어요. 혹시 기억 남는 팬이 있나요? 비 : 너무 많죠. 매일 오는 메시지와 멘션들 하나하나가 감동적이고 감사해요.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조금 특별했던 사연이 있는데, 어떤 한 친구가 제 앨범을 사고 멘션을 주었어요.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 산 앨범이라고. 그 말을 들으니깐 기분이 너무 좋았죠. 저도 첫 앨범을 샀을 때 그 기분을 제가 아니깐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앨범을 샀다는 기쁨 마음도 있는 한편, 앨범이 좋아야 하는데 라는 걱정 있는 그런 느낌. 어쨌든 저 앨범이 그런 기분을 주었다는 게 정말 감동적이였어요. 그 외에도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있죠. 항상 감사해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끔 잊는 건 그 모든 것을 아이들은 보고 있는 것 그 모든 것을 아이들은 보고 크는걸 - New Years Eve (사람들이 잊는것) 비 : 그 노래, 그 구절은 저 개인적으로 너무 울컥하게 하는 부분이에요. 제가 생각하기로 우리나라가 웃긴 게 뭐냐면, 어른들은 항상 맞고 옳고 우리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는 착각 속에서 행동하고 사는 것 같아요. 이 노래 작업하면서 저는 저의 부모님은 물론 사회 속에 있는 어른들을 집중해서 관찰했어요. 결과적으로 그 사람들도 우리같이 똑같은 인간이고 어른들도 아기였고 어린이였고 아이들이었죠. 그냥 세월이 흘러서 외적인 모습만 어른이 된 거에요. 주름이 많고, 머리가 흰 것뿐이지 우리와 다를 게 없었어요. 그러면서 잘 못된 게 뭐냐면, 나이만 먹고 어른다운 행복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겉으로만 어른이고 나이만 먹었지 생각하는 건 아직도 어리고 위로받고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어 하거든요.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는 아버지가 있고,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꿈을 아이를 통해 이루려는 어머니가 있고 그런 사람들을 보면 나이만 먹었지 저랑 마음이 똑같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과 생각이 그걸 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게 너무나 안타깝고 원망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노래를 작업하면서 제가 어른이 되고 아버지가 되었을 때 이것만 안다면 앞으로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죠. 제 모습 중에 분명히 나쁜 부분이 있겠죠. 근데 저는 그 모습을 설명하고 고쳐갈 거에요. 나도 완벽하지 않고 문제가 있어서 이러는 거지 너를 덜 사랑해서 이러는 건 아니라는 부분을요. 그리고 최대한 아이 앞에서는 그런 나쁜 면을 안 보여 줄 거고요. 사람들은 아이가 부모의 모습을 보고 행동하는 건데 '너는 왜 그래', '너만 왜 그래'라며 아이 탓만 해요. 그런 어른들을 보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착각하지 말라고 하는 말이면서, 아이들에게는 너의 탓이 아니라고 말하는 거죠. 너는 너의 환경에 맞춰 자라나는 거고 행복하기 때문에 너의 탓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힙 : 음악으로서 사람을 치료하고 계몽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나요? 비 : 열심히 하는 거 그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잘하는 게 사람들에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고, 뮤지션이 아닌 인간으로서 말을 하는 거죠. 결국, 제가 하는 말을 지키고 나름 느껴왔던 것들이 있기 때문에 뱉은 대로 행동하자 라는 생각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힙 : 알겠습니다. 마지막 트랙인 'Leaving'에 대해 물어볼게요. 'Leaving'은 영어가사로 된 트랙이에요 곡의 소개와 설명을 해준다면. 비 : 그 트랙 전에 스킷에 택시기사님께서 하시는 말이 나의 꿈은 죽기 전에 미국 여행을 하는 거라고 해요. 그분은 영어를 공부로만 잘 한 거지 정작 미국을 가본 적이 없으시대요. 그것처럼 'Leaving' 노래는 제가 한국을 떠나는 것을 여자와 이별하는 모습을 비유해서 만든 노래에요. 그래서 마지막 곡이 되기 적절했던 것 같아요. 한국은 너무 가끔 저에게 진짜 나쁜 년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나쁜 엄마, 이기적인 어른, 나쁜 사람 내 모든 걸 빼앗지만 정작 저한테 해주는 건 하나도 없거든요. 저의 돈을 뺏고, 시간을 뺏고, 청춘을 뺏고, 제 혼을 뺏으면서 이 빌어먹을 도시는 저에게 해주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마음으로 너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으로 쓴 거죠. 한국은 저한테 잔소리만 하는 것 같아요. 군대 가라, 이거 나쁘니깐 하지 말고 저거 나쁘니깐 하지 마라 우리 부모님께서 세금도 내고 저도 나름 다 잘하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에는 여행하기도 너무 힘들고 예비군 안가면 협박, 고발당하고 너무 많은 게 협박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그게 너무 싫은 거에요. 자유가 너무 없다고 느껴지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그럼 너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났었으면 좋겠냐?”라고 물으시는데 그런 말이 아니라 그냥 인간은 태어났을 때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한국은 그런 게 좀 부족하지 않나 라는 마음으로 쓴 거죠. 내용이 영어라서 번역해서 올리고 싶은데 요즘 너무 바쁘게 살다 보니깐 그러지 못했어요. 언제가 할 텐데 기다려 주세요. 힙 : 아직도 영어로 랩 하는 게 더 편한가요? 비 : 요즘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생각, 구절들은 영어가 훨씬 편한 부분이 있어요. 사실 많은 사람이 영어를 덜 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저는 그 말이 이해가 안 돼요. 지금의 저를 만든 거는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에요. 제가 자란 동네 하와이라는 섬 그 안에 모든 것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 여기까지 오게 해준 거거든요. 그리고 저는 해외 팬들도 많아요. 그래서 갑자기 어느 날 영어를 안 쓰는 건 너무 이기적이고 실례하는 거 같아요. 왜냐면 저는 음악을 처음 했었던 이유가 뭐냐면 하와이에 있는 친구들이 들었을 때도 오 이거 괜찮다는 마음으로 이 앨범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저는 앞으로도 영어를 쓸 거에요. 우리가 영어를 모른다고 해서 그것을 두려워하고 거부 반응을 일으킬 것이 아니라 진짜 맞서야 하고 배워야 해요. 모른다면 배워야 하는 거지, 그냥 자기가 모른다고 그게 틀린 건 아잖아요. 세상은 정말 우리만 빼고 정말 다 연결 돼 가고 있어요. 정말 인터내셔널하게 생각할 때가 온 거예요. 이미 너무 지금 와서 하기에는 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빨리해야죠. 힙 : 그럼 한영혼용에 대한 거부감은 없겠네요?? 비 : 거부감은 없지만,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쓸데없이 쓰는 건 열 받죠. 저의 영어가사들은 정말 쓸데없는 것들이 아니에요. 힙 : 두 번째 팬 질문이에요. "이번 앨범 자켓이 캔드릭라마(Kendrick Lamar)의 [good kid, m.A.A.d city]와 비슷한데 보고 영감을 받으셨나요?" (wooki509 외) 비 : 아니요. 웃긴 게 뭐냐면 저는 켄드릭라마의 앨범 자켓을 보지도 못하고 자켓을 완성했어요. 작업할 때는 인터넷 할 시간이 없었죠. 앨범 작업이 끝날 때쯤 커버를 만들어야겠다 생각을 했고, 마침 제가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지금 집은 정말 좋거든요. 예전에는 반지하, 허름한 1층에 살았는데 지금은 정말 좋아요. 그래서 그런 평범하고 행복하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줘야겠다 해서 에이조쿠 형이랑 카메라를 들고 그냥 찍었죠. 그리고 이 사진들을 어떻게 쓸까 고민하던 도중에 그냥 사진첩처럼 앨범을 만들자 했는데 거기에 문제가 생겼죠. 그러다 제 방 벽에도 앨범 커버들이 다 붙여져 있고, 소리헤다형 작업실 한편에도 옛날 사진들이 되게 예쁘게 붙어져있는 모습을 보고 진짜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옛날 사진들을 모아서 저도 팬들도 추억을 뒤돌아볼 수 있는 자켓을 만들자 해서 완성했거든요. 그러고 나서 켄드릭라마의 자켓을 보게 되었는데,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질문이 나올 줄 알았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위대한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앨범 '자유의 뮤직'에 'I''mma Die Legend'란 트랙이 있어요. 그 노래 훅이 타이거제이케이(Tiger JK)형님의 'Die Legend' 훅과 똑같은 거예요. 저는 깜짝 놀랐죠. 그래서 혹시나 제가 따라 했다고 생각하실까 봐 제이케이형님께 이메일을 보냈어요. 따라 한 게 아니라 작업을 하다 보니 똑같은 훅이 나왔다. 곧 앨범이 나올 텐데 혹시나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죠. 그러니깐 제이케이 형님이 충분히 이해한다는 답변을 주셨죠. 정말 위대한 사람들은 위대한 생각을 비슷한 시기에 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고 있어요. 힙 : 알겠습니다. 마지막 팬 질문입니다. "도깨비즈나 각설이즈로서 활동을 계획하고 계시나요?"(zyaez, s1157783 외) 비 : 전혀 없을 거 같아요. 각설이즈 같은 경우도 너무 억지스럽게 만들어졌던 거고. 심지어 저는 그 동생(Kikaflo)에게 나쁜 감정이 없어요. 근데 얼마 전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었죠. 제 옆을 스쳐 지나갔고 그 친구도 저를 분명히 봤을 텐데, 저도 아는 척을 하려고 어~어~ 이러고 있는데 그냥 지나가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가 아는 척하는걸, 싫어하는 구나 생각하고 있고 저도 그 친구랑 앞으로 마주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함께 활동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아요. 힙 : 그렇군요. 하이라이트가 탄생하고 2년이 지났어요. 많은 작업물을 하이라이트 통해 발표했는데 생각이나 마음이 처음과 바뀐 부분이 있나요? 비 : 아니요. 마음이나 생각이 변한 부분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왜냐면 그냥 너무 바쁘게 생활했고 저희 하이라이트가 그렇게 계획적으로 일하지 않거든요. 그 부분은 저희랑 함께 일하는 사람도, 팬들도 다 알 거에요. 나름 노력하고 계획을 세우려고 하지만 저는 충동적으로 하는 사람에 가까워서 마음가짐은 처음과 똑같아요. 그냥 멋있고 멋있는 음악을 계속해서 서울과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대표하고 싶고, 뒤돌아 봤을 때 역사적으로 우리는 진짜 멋있었다. 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힙 : 그러면 반대로 비프리에게 하이라이트란? 비 : 제가 느끼는 하이라이트는...(잠시 생각) 정말 평범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인 것 같아요. 저 외에 다른 멤버들을 봤을 때도 우리는 문화, 우리의 힙합 음악이라는 거 하나 때문에 돈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을 쓰고 있는 것 같아요. 팔로 형이나 이 사진(앨범 자켓 사진)에 있는 사람들만 봐도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정말 이 사람들은 역사에 남을 사람들이고, 지금도 다 알아주긴 하지만 언젠가는 정말 기억에 남을 사람들이고, 역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힙 : 그럼 하이라이트가 준비하고 있는 작업에 대해서 살짝 말해준다면? 비 : 일단 저희 목표는 컴필레이션 앨범이에요. 멤버 모두 힘을 합쳐서 정말 멋있고 역사에 남을 컴필을 만드는 게 목표고, 그다음에는 각자 개인의 목표가 다 달라요. 저는 하이라이트가 아니라도 제 개인 목표가 있어요. 공연문화가 있잖아요. 그 공연 문화를 길거리와 연결하는 거예요. 왜냐면 우리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나 형들, 동생들은 길거리에 있는데 사실 그 사람들이 공연장에 오질 않거든요. 왜냐면 공연장이라는 곳이 낯설고 소녀 팬들만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그 사람들은 밖에 유행하는 가요는 안 듣고 오로지 힙합만 들어요. 그래서 그 사람들의 음악과 우리의 음악을 맞춰서 미국에서도 볼 수 없는 진짜 미친 공연장 분위기를 만듦으로써 멋진 문화를 만드는 거죠. 진짜 축제를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 힙합이 얼마나 멋있는지를 세계에 보여주는 거예요. 그게 나름 우리의 큰 목표인 것 같아요. 힙 : 방금 말했던 것처럼 하이라이트 공연을 직접 느껴본 사람들은 팬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다른 공연과는 다른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요. 공연 할 때 다른 공연과 차이점이나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비 : 모르겠어요. 저희가 여태까지 보여준 게 그냥 다 열정이고, 그 모습 자체니깐 앞으로 공연 오는 사람들은 정말 뭔가를 느끼고 가고 저 사람 잘생겼다. 멋있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와서 진짜 재미있었고 열정이 느껴지는 그런 공연을 보여주고 싶고 정말 미친 듯이 놀다 갔으면 좋겠어요.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저희가 할 일이기 때문에 그런 공연을 만들 거고, 저희 공연에 왔을 때 정말 최선을 다해서 남는 게 하나도 없이 다 줄 예정이에요. 힙 :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도 어는 한쪽에서는 '한국힙합이 죽어간다.', '들을 만한 노래가 없다.'라는 말을 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비 : 맞는 말인 거 같아요. 저희도 느꼈으니깐요. 솔직히 하이라이트가 짱이다 그럴 수도 없는 거고, 각자 취향이 다 있잖아요. 누구는 하이라이트 음악 듣고 별로라고 말할 수도 있고, 누가 누가 짱이다 말할 수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 씬에 다양성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새로운 걸 듣고 싶거든요. 뭔가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지금 현재 래퍼들은 진짜 많은데 영향받을 사람들이 없는 것 같아요. 하는 친구들도 힙합을 너무 쉽게 보고 연예인 놀이같이 생각하는 것 같고, 너무 가볍게 랩을 하는 거 같아요. 요즘 친구들은 공연도 안보고 랩도 안 듣기 때문에 당연한 것 같고 그만큼 죽어가는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저희가 열심히 하다 보면 그거에 영향받는 친구들이 더 생길 거고 저희 모습이 소문이 나면 저희 음악, 공연을 통해 힙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이렇게 된 부분이 저희 탓도 있어요. 왜냐면 우리가 직접 가지 않고 너무 홍대에서만 공연하니깐 지방사는 사람들은 버스를 혼자 타고 와서 공연장에서 기다리다가 공연 보고 가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게 만든 문제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앨범처럼 음원 정액제 반대를 해서 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도 있고요. 하지만 우리는 우리 몫에 최선을 다할 거에요. 자신이 맡은 것만 잘하고 우리가 다 뭉치면 큰 그림이 되어서 한국 힙합은 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역할은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죠. 다른 사람들도 자신 것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 보면 우리가 다 같이 큰 그림이 되는 거죠. 우리나 여러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한국 힙합에 대한 희망은 있는 것 같아요. 힙 : 방금 말했던 것처럼 플레이어들이 많아졌죠. 그 중에서 아직 수면 위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눈여겨보는 루키가 있나요? 비 :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한 명도 듣기 싫고, 한 명도 듣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루키라고 할 수 없는 애들이 너무 많단 말이에요. 벌써 사람들이 이미 다 알고 있는데 왜 앨범이 안 나오는지를 모르겠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홍대에서 그냥 형들이랑 너무 놀고 있는 것 같아요. 열심히 안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힙 : 그렇군요. 그럼 준비하고 있는 개인 작업물이 있나요? 비 : 얼마 전에 정말 멋있는 비트를 제가 만들었어요. 진짜 진짜 멋있는 비트라서 이걸 빨리 발매할 생각이에요. 진짜 한국 힙합에 대표곡으로 만들 예정이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연장 분위기를 보여줄 예정이에요. 저희가 클럽 같은 데서 공연하고 있는 걸 영상으로 찍어서 한국 홍대에서 제일 잘 노는 사람들이 어떻게 노는지 영상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해갈 예정이에요. 조만간 이르면 다음달(11월)안에 영상과 새로운 곡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힙 :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이에요.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더 있는지. 비 : 랩을 하겠다는 친구들한테 한마디 하고 싶어요. 그러니깐 계집애처럼 안 굴었으면 좋겠어요. 이건 너무 심각한 문제인 것 같은데 랩 한다는 애들이 막 화장하고 다니고 그건 각자 취향이니깐 존중을 한다 해도 힙합의 의미와 뿌리, 역사도 모르고 공연장도 안가고, 음악도 안 들어보면서 그러면서 그냥 자기만 유명해지고 싶어 랩을 한다면 진짜 죽여버릴 거에요. 저는 진짜 그럼 사람들을 없애버리기 위해서 내 커리어를 올인 할 수 있어요. 진짜 그거 하나면 돼요. 왜나면 나는 내 예술과 내 문화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겉에서 남들이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고 나도 할 수 있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네 라고 착각하고 노력도 안 한다면, 나는 제 추구하는 모든 음악을 버리고 그런 사람들만 없애는 음악을 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깐 이런 나와 맞싸울 자신감이 없으면 절대 뛰어들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정말 자신의 목숨을 걸지 않을 거면 하지 말았으면 해요. 힙 : 진짜 힙합을 사랑하시네요. 비 : 네. 저는 진짜 이것밖에 없어요. 힙합은 저를 포함해 아무것도 없는 수많은 사람에게 신이 주는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누가 생각했겠어요. 아무것도 없었던 흑인들의 힙합이 이제는 세계적인 문화가 되었잖아요. 저는 힙합 때문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밥을 먹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게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무슨 기술이 있어요. 저는 악기도 다룰 줄 모르고 음악도 몰라요. 근데 제가 랩을 하고 비트를 만들고 있단 말이죠. 이거는 신이 나에게 준 축복이기 때문이 이걸 쉽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정말로 제 목숨을 걸 수 있어요. 그뿐이에요. 인터뷰 | 힙합플레이야 최현민 (hm@hiphopplaya.com) 자료제공 | 하이라이트 레코즈 홈페이지 (http://hilite-music.com) 관련링크 | 비프리 트위터 (http://www.twitter.com/realbfree) [지난 인터뷰] 2010.10.31 쉼 없는 움직임 'The Ticket' 비프리(B-Free) 인터뷰 http://hiphopplaya.com/magazine/6227 2010.07.16 가능성의 증명, 'Freedumb' 비프리(B-Free) 인터뷰 http://hiphopplaya.com/magazine/5771 2009.08.28 '자유의 뮤직' 8월의 신인 [B-FREE] 인터뷰 http://hiphopplaya.com/magazine/4547
  201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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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통 - '모히칸과 맨발' 인터뷰  [12]
힙플(이하 힙) : 부산 EP 통해 HPA 2011 올해의 신인 앨범을 수상했습니다. 그때도 간략하게 인터뷰했지만, 다시 한 번 소감을 말해준다면? 제이통(이하 제) : 기분 좋죠. 받은 상이 올해 신인 앨범이죠? 제 생각으로는 그때 나온 앨범 중에 제 앨범이 제일 화끈하고 들을만하지 않았나 싶어요. 뭐 다시 생각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힙 : 그럼 이번 앨범을 통해 '올해의 앨범' 수상을 기대하고 있나요? (웃음) 제 : 올해의 앨범이 되면 기분 좋고 안 되면 아쉽겠습니다. 힙 : 이번 앨범이 '아메바컬쳐 지원사격 프로그램'이라는 명칭이 붙어 나온 앨범이잖아요. 정확히 어떤 부분을 지원받은거죠? 제 : 돈이죠. (웃음) 힙 : 제작비요? 제 : 네. 그 외에는 없어요. 그냥 제작에 필요한 돈을 지원해 주셨죠. 그래서 앨범 믹스 작업만 1년 정도 하고 진짜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돈 신경 안 쓰고 마음에 들 때까지 한 거죠. 사운드(녹음, 믹스, 마스터)에만 2천만 원 썼어요. 그래서 제가 만족하는 완벽한 사운드가 구현이 되었는데요. 그럴 수 있는 이유가 돈이 있었기 때문이죠. 힙 : 아메바컬쳐하고는 어떠한 계기로 함께하게 되었는지? 제 : 제 작년 겨울쯤에 부산 해운대에서 다듀 형들이랑 함께 공연할 자리가 있었고 그 뒤풀이로 함께 술을 마셨죠. 그 자리에서 최자 형이 힘든 거 있으면 다 이야기하라고 도와주겠다고 하셨어요. 술에 취하셔서 그러신 것 같은데 (웃음) 그리고 나서 앨범을 만들 시기가 돼서 그때 한말 기억하고 무턱대고 최자 형께 앨범제작비, 돈을 빌려달라고 전화 드렸죠. 최자 형이 흔쾌히 알겠다고 하시고 자리를 만들어 주셨어요. 가 녹음 했던 것들 들고 서울로 올라가서 아메바컬쳐 회사 사람들에게 들려드렸죠. 얀키 형님의 아크 스튜디오에 들려드렸고, 아메바컬쳐 직원 전체가 다 있었죠. 생판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 무슨 발표회 하듯 제가 만든 곡 가사 뽑아서 다 돌리고 들려드렸죠. 거기서 '찌찌뽕' 이 반응이 가장 좋았어요. (웃음) 준비해간 곡들 다 듣자마자 그 자리에서 사장님이 '오케이' 앨범 작업 도와줄게 이렇게 해서 함께 하게 되었죠. 그 순간은 죽을 때까지 못 잊을 거예요. 너무 꿈같은 순간이었고 제가 올해로 25살인데 25년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에요. 물론 롯데가 우승하면 순위가 뒤바뀌겠지요. (웃음) 힙 : IK 멤버인 슈프림팀의 도움으로 아메바컬쳐와 함께 하게 된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다이나믹듀오가 직접 자리를 만들고, 음악으로 설득하고 함께 하게된거네요. 제 : 그렇죠. 힙 : 팬 분들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부분 중 하나인데, 앞으로 아메바컬쳐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소속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건가요? 제 : 일단 제가 아메바컬쳐와 소속 계약 상태는 아니에요. 그러나 투자받은 돈을 다 갚아야 그게 계약 완료가 되는 거니깐... 사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어요. 소속 아티스트는 아닌데 전 항상 아메바와 같이 하고 있거든요. (웃음) 계약서를 봐야 되는데 제가 계약서를 잃어버려서 사장님하고 이야기를 다시 한 번 해봐야 해요. 힙 : 그러면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당분간은 아메바컬쳐의 이름을 달고 활동을 한다? 제 : 그렇죠. 근데 큰 제약 이런 건 없어요. 제가 이번에 투자를 받으면서 아메바컬쳐랑 함께 일을 진행했는데, 가족처럼 잘해주시고 챙겨주시고 너무 좋았어요. 아메바컬쳐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다 도울 거예요. 아메바컬쳐가 없었다면 이번 앨범도 못 나왔을 테니깐 요. 힙 : 그러면 다음 작업 물도 아메바컬쳐를 통해 나올 수 있겠네요? 제 : 그렇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제가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할 거예요. 힙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난 EP '부산'의 경우는 혼자서 작업하였잖아요. 이번에는 아메바컬쳐와 함께 작업했는데 전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제 : 이번 앨범도 제작비만 지원받은거지 앨범 커버부터 뮤직비디오, 음악 다 제가 만들었어요. 아메바컬쳐는 돈만 지원해주신 거죠. 힙 :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등 아메바컬쳐에 베테랑 뮤지션들이 따로 조언을 해주거나 도움을 준 부분은 없었나요? 제 : 많죠. 근데 어떤 조언들은 저한테 해당이 안 되더라고요.(웃음) 예를 들면 제가 믹스 작업을 일 년 가까이했는데 그 당시에 주변 형들이 믹스작업을 이렇게 오래까지 하는 일이 없대요. 저보고 정신병자래요.(웃음) 저는 그런 게 잘 안되더라고요. 사소한 소리 하나하나가 제 마음에 들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거든요. 보통 믹스 작업은 곡을 쓴 작곡가가 스튜디오로 와서 믹스 기사님과 이 악기는 어떤 느낌으로 저 악기는 어떤 느낌으로 이런 식으로 작곡가와 기사님 두 분 사이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그냥 저 혼자 제 마음에 들어야 해요. 남이 듣기에 이상해도 제가 만족하면 만족 하는 거고, 남들이 듣기에 괜찮은데 제가 듣기에 이상하면 이상한 거예요. 전 머리도 제 손으로 제가 제 마음에 들게 자르거든요.(웃음) 이런 이상한 성격 덕분에 주변 분들이 고생을 엄청 많이 하셨죠. 힙 : 방금 말해주신 것처럼 앨범 작업이 오래 걸렸어요. 공식적으로 작년 12월 첫 보도자료 통해 '올해(2012년) 초 발매될 예정이다.' 라고 알려졌었는데 10월이 돼서야 발매가 되었어요. 이유가 있다면? 제 : 믹스죠. 느낀 게 작업 기간이 몇 년이 걸리든 내가 마음에 들 때까지 해야 하겠더라고요. 내 앨범이니까. 믹스 작업이 엄청 예민해요. 한 곡을 믹스 하러 가면 6시간 이상은 기본으로 그 한 곡만 들어요. 세심한 작업 하나에 분위기가 바뀌고, 저는 또 거기에 병적으로 매달리니깐 작업시간이 말도 안 되게 오래 걸린 것 같아요. 아마 앨범 믹스를 일 년 동안 한 사람 적어도 한국에는 저밖에 없을 걸요? (웃음) 믹스 엔지니어였던 고현정 형님도 엔지니어 생활 중 저 같은 새끼는 진짜 처음 본다고.(웃음) 앨범 열 곡 중 여덟 곡을 고현정 기사님께서 믹스를 해주셨는데 진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진짜로 고생하셨어요. 딴 사람들 같았으면 돈 안 받을 테니 당장 내 앞에서 꺼지라고 했거나 돈을 곡당이 아니라 프로당 받으려고 하셨을 거예요. 만약 프로당 돈을 받았다면 제작비가 일억은 넘었을 거예요 실제로. 하나 기억나는 게 찌찌뽕 작업 와중이었는데. 깔리는 기타 리프 소스가 더럽고 지저분하고 음란한 느낌이 아무리 만져도 원하는 만큼 안 나오. 길래 '이건 애초에 소스 문제다.'라고 생각해고 기타 소스를 세 번이나 교체했어요. 보통 믹스하기 전에 완벽하게 결정을 해놓고 진행해야 하는 게 맞는데 믹스 하러 가서 작업 도중에 한 번도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교체했단 말이에요. 게다가 고현정 형님 진짜로 스케줄 빡빡하고 바쁘시거든요. 말 꺼내기가 진짜 힘들었어요. 첫 번째 두 번째 소스 교체까지는 진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진행했는데 세 번째는 진짜 말을 못 꺼내겠더라고요. 스튜디오 안에서 싸이코반형 하고 서로 네가 말하라고 아 형이 쫌 말하라고 진짜 실랑이 많이 했어요. 결국, 제가 말했는데(웃음) 정확히 기억나요 고현정 형님은 소파에 누워서 두 번째 소스로 작업한(웃음) 그니까 아직 제가 마음에 안 드는 찌찌뽕 들으시면서 야 역시 소스 교체하니까 훨씬 더 낫다 하시면서 쉬고 계셨는데 거기에 대고 말했어요. 아직 마음에 안 들어서 소스 교체하고 믹스 처음부터 한 번 더 새로 하고 싶다고. 저도 이런 제가 싫다고.(웃음) 그 말 듣고 쳐다보시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 이제 좀 화가 나려고 한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잊을 수가 없어요.(웃음) 결국, 찌찌뽕 기타 소스 교체하고 처음부터 제 귀가 만족할 때까지 작업했어요. 이 사건 이후로 현정 형님이 그냥 포기하시고 나 하고 싶은 대로 최대한 제 의견 위주로 작업해주셨어요. 이런 식으로 여덟 곡 모두 하나하나의 악기, 내 목소리의 위치, 발음되는 느낌, 곡의 분위기 즉 한 곡을 구성하는 모든 것들이 내 마음에 들 때까지 곡당 최소 다섯 번 이상씩은 작업 한 것 같아요. 곡 분위기에 맞게 들어가야 할 악기들은 들어가고 나와야 할 악기들은 나와 공간적으로 와이드 하게 퍼져서 풍부하고 조화로운 소리를 내고, 목소리는 그 악기들 한복판에서 미친놈처럼 날뛰면서 전체를 지휘하는 느낌으로, 눈을 감고 들으면 마치 제가 공연 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게 만들고 싶었어요. 1년 동안 믹스 작업하면서 느낀 점들, 다음 작업 때 중요하겠다 싶은 것들 잘 메모해놨어요. 소리 공부 제대로 했죠. 힙 : 믹스 작업만 일 년 그럼 총 제작기간이 얼마 정도 되는 거예요? 제 : 1년 4개월 정도? 힙 : 그렇게 긴 오랜 작업 끝에 앨범이 나왔잖아요. 사운드적인 부분에 만족하나요? 제 : 네. 이번 앨범은 락 음악의 사람을 미치게 하는 느낌과 힙합 음악의 사람을 미치게 하는 느낌을 조화롭게, 완벽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 생각입니다만 장르를 떠나서 저 같은 에너지를 뿜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들도 들으면 알 거에요. 미쳤어요. 들을 때 마다 내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힙 : 사운드적인 부분은 뒤에 다시 한 번 물어보기로 하고, 지금까지 앨범의 모든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하고 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제 : 저는 제 자신이 가장 멋있는 모습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그 사람이 추구하는 것과 내가 추구하는 것이 다를 수 있잖아요. 돈도 많이 들고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제가 직접 하는 거였죠. '부산'EP때부터 '똥', '구구가가', '개판', '부산' 네 곡을 다하면서 뭔가 연습이 되었고 '사직동 찬가'나 '찌찌뽕'에서 다 풀어냈죠. 제 생각이지만 두 뮤직비디오는 진짜 완벽해요. 그리고 앞으로 다음 작업 물에서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무언가를 찾고 싶어요. 그게 장비가 되었든, 뭐가 되었든. 다음 비디오도 기대해 주십시오. 힙 : 퀼리티 높은 결과물이 나온 만큼 동료 뮤지션들이 뮤직비디오를 부탁하는 요청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 : 네. 근데 웬만해서는 못할 것 같아요. 외부 작업은 다른 사람을 멋있게 만들어 줘야 하는 건데 그렇게 멋진 사람들이 많이 없어요. 별로인 걸 마술처럼 멋지게 만들어 낼 자신도 없고요. 뮤직비디오 작업이 그 곡, 그 사람을 완벽하게 이해를 해야 하고, 촬영도 촬영이지만 편집이 진짜 힘들거든요. 며칠 밤도 새고. 곡을 듣고 비디오를 구상했을 때 진짜 멋있다. 재밌겠다. 고생을 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안 생기면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못할 거 같아요. 힙 : 뮤직비디오 외에도 앨범 커버 아트를 직접 맡아서 했어요. 원한다면 아메바컬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럼에도 직접 소화를 하였다는 게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제 : 제 앨범이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건 재미있어요. 앞으로도 제가 다 하고 싶어요. 힙 : 아트워크나 영상 편집 같은 부분은 특별하게 교육을 받았나요? 제 : 아니요. 프로그램도 아주 기본적인 것 말고는 잘 다룰 줄 몰라요. 그냥 내 마음에 들게 해놓은 거예요. 힙 : 뮤직비디오 이야기가 나온 만큼 '찌찌뽕' 이야기를 이어서 해볼게요, 싱글 '찌찌뽕'이 공개되고 많은 논란이 있었죠. 이제 곡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가 큰 부분을 차지했죠.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힙플 뉴스의 누적 조회 수는 약 16만 클릭이다.) 가장 많이들 궁금해 하는 부분인데 어떠한 의도로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는지? 제 : 전 여자 가슴 만지는 걸 좋아해요. 노래 제목이 찌찌뽕이고 뮤직 비디오에도 실제 여자를 섭외해서 찌찌뽕 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어요. 중요한 의도는 제가 좋아서, 재밌을 것 같아서,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힙 : 영상이 공개되면, '논란이 생길 수 있겠다.'이런 생각도 했을 텐데. 제 : 당연하게 생각을 했죠. 이런 느낌의 뮤직비디오가 한국에서는 없었잖아요. 처음 이었고 논란이 일어날 거라고 당연히 알고 있었어요. 사람들이 내가 만든 노래와 영상에 대해 뜨겁게 반응하는 모습을 기대했고 실제로 반응하는 모습에 재밌었어요. 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관심을 끄는 걸 좋아해요. 친구들이랑 조용히 있다가도 갑자기 소리 질러서 놀라는 표정 보는 게 재밌고 신 나요. (웃음) 사람마다 놀라는 순간 표정이나 반응들이 다 달라서 재밌거든요. 같은 느낌으로 찌찌뽕 내고 나서 반응들 찾아보는 게 너무 즐거웠어요. 많은 반응 와중에 성적 수치심이나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요. 음흉한 의도와 자유로운 느낌 즐겨주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힙 : 그럼 이 영상 공개에 대해 아메바컬쳐에서는 반대가 없었나요? 제 : 반대는 없었어요. 아메바컬쳐는 앨범에 대해 모든 진행을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줬어요. 반대로 아메바컬쳐의 이미지를 제가 많이 깎아 먹지 않았나 싶은 마음에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개코 형님이 제 찌찌뽕 영상을 리트윗했다가 아예 가족 단위로 욕을 먹으셨어요. 리듬이 까지... 근데도 형님은 자기 신경 쓰지 말고 제이통이 짱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밀어 붙여버리라고 응원해주셨어요. 이 문자 받자마자 저장해서 아직도 폰 사진첩에 있어요. 볼 때마다 용기를 얻고 힘을 얻어요. 개코 형님 감사합니다. 날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아메바컬쳐 식구 감사합니다. 온 힘을 다해 감사하다는 말 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힙 : 알겠습니다. 그러면 공개될 당시에 바로 더 이슈가 되었던 부분이 영등위의 '인터넷 뮤직비디오 사전 심의제' 실시 하루 전에 공개되어 더 큰 이슈를 몰고 왔다고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제 : 그 법 시행이 8월 18일 맞죠? 힙 : 네. 뮤직비디오가 바로 전날인 17일 날 공개되었으니까요. 제 : 네 바로 전날 공개했는데, 법이 인터넷 뮤직비디오 '사전 심의제'잖아요. 사실 찌찌뽕은 그 법이 시행 되도 예상 앨범 발매일 근처에 맞춰 심의 넣어서 19세 달고 나올 수 있는 뮤직비디오란 말이에요. 근데 왜 굳이 하루 전에 냈느냐면 그냥 싫었어요. 누가 창작물에 등급을 매겨요. 소도 아니고. 웃긴 게 뭐냐면 한 달에 400개 500개가 넘는 뮤직비디오 예비심사를 단 3명이 처리한대요. 그 3명 중 1명은 최근에 그만두었대요. 코미디에요. 심의비도 있더라고요. 내 돈 들여 만든 뮤직비디오를 또 내 돈을 내고 심의 넣어 등급을 받는 거예요. 게다가 사전 심의제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벌금 2000만 원 내야 한대요. 실제로 사람을 치어 죽일 수 있는 음주운전보다 더 크게 벌 받는다고요. 말이 안 되잖아요. 물론 찌찌뽕은 제가 봐도 19금이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법 들고 나온 문화관광부, 영등위를 거쳐 나오는 것, 그 과정 자체가 싫어서 예상 앨범 발매 일정 다 무시하고 8월 18일 하루 전에 냈어요. 그리고 사전 심의제 여파와 물려서 찌찌뽕이랑 영등위가 이슈가 되어 많은 사람이 이 법에 대해 알았으면 했어요. 짜증나고 답답해요. 계속 그냥 가만히 있으면 나중에는 공연포스터, 앨범 자켓, 공연 티켓 까지 검열 할 걸요.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아요. 이제는 야동도 마음대로 못 보잖아요. 자기 성격대로 살기 힘든 세상이에요. 여성부, 문화 관광부, 영상물등급위원회 무슨 부 무슨 위원회 다 싫어요. 뉴스 보니 문화관광부 한 공무원은 노원에 나이트클럽 가서 집단 성폭행했던데. 남 꺼 신경 끄고 자기 관리나 잘하라고 그래요. 힙 : 그렇군요. 본격적인 앨범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번 앨범 역시 지난 EP의 연장선 적인 느낌이에요. '부산', '3세대 힙합'등 전작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요. 그런 부분이 뮤지션의 캐릭터 설정이나 확고한 방향성 노출이라는 부분은 긍정적이나. 두 앨범 연속으로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를 담는 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네요. 제 : 부담 없었어요. 힙 : 가장 잘할 수 있는 거니깐? 제 :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사실 작년에 나온 게 EP 잖아요. 이번엔 제 정규 1집이에요. 내 정규 앨범은 진짜 저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앨범 이름부터 '모히칸과 맨발'이잖아요. 그냥 저 자신이란 말이에요. 저 자신이 앨범의 주제니깐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을 택했죠. 힙 : 제이통은 '너무 한정된 주제로 곡을 만드는 게 아니냐?'라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있어요. 사실 이번 앨범에 '취해 부르는 노래'같은 경우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줬잖아요. 아마도 기존 곡들의 이미지가 강해서 그러지 않을까 하는데? 앞으로 공개할 작업물에 대해서는 새로운 모습도 많이 구상하고 있는지? 제 : 아직 제 공식적인 작업물은 아직 EP, 1집 합쳐서 14곡도 안 돼요.(웃음) 기대해주세요. 힙 : 그렇죠. 근데 정규 앨범이 인터루드, 스킷 포함해 딱 10곡이에요. 첫 정규인 만큼 좀 더 많은 트랙을 기대한 팬들도 있었을 텐데 좀 더 많은 트랙을 실을 생각은 없었나요? 제 : 네. 쓸데없이 곡이 많을 필요가 없었어요. 내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 내 성격,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 부산, 그 부산을 대표하는 야구, 사랑하는 내 가족과 친구, 내 크루 제 정규 1집 '모히칸과 맨발'은 내가 누군지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힙 : 인터뷰 초반에도 말했지만, 앨범 대부분은 트랙이 락과 힙합이 접목된 사운드로 구성되었어요. '혼란속에 형제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처링이 모두 비 힙합 뮤지션인데 예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건가? 제 : 일단 '구구가가'랑 '개판'은 꼭 락으로 편곡하고 싶었어요. '구구가가'의 로다운30(LOWDOWN30)형들 같은 경우는 재작년에 락이랑 힙합이랑 콜라보 하는 공연무대 섭외 받고 처음 뵙게 되었는데 그때 모습을 보고 완전 뻑갔죠. 로다운30이 표현하는 남성적인 올드함, 중후하고 풍부하고 밀도 있는 사운드. 제가 완전히 반해서 쫓아다니고 인연을 이어갔죠. 로다운30의 사운드나 바이브가 그냥 내가 원하는 구구가가의 모습이에요. '개판'은 애초에 노브레인(NOBRAIN) 형들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개판'이라는 곡이 가진 에너지를 받아낼 수 있는 밴드는 한국에 노브레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곡 다 너무 만족스럽게 나온 것 같아요. 힙 : 타이틀곡 '사직동 찬가'의 프로듀서가 벤(VEN)씨에요. 벤 씨도 원래 락적인 느낌의 곡도 많이 쓰나요? 제 : 아뇨. 제가 이런 느낌을 좋아하니깐 만들어 주셨죠. 벤 형이 대학교에서 기타 전공이에요. 형이 쓴 곡들을 듣다가 그냥 이거는 내 것이라고 생각을 했죠. 힙 : 그렇군요. 지난 EP 인터뷰에서 펑크 사운드를 좋아하느냐라는 질문에 '펑크의 뜻도 모르고 펑크의 요소도 뭔지 잘 모른다.'라고 하였는데. 이번 앨범은 펑크적인 색깔이 더 강해졌어요. 더구나 '개판'과 '구구가가'는 해당 장르의 베테랑 뮤지션과 함께 하였고요. 제 : 부끄럽지만 사실 지금도 펑크가 뭔지 잘 몰라요. 제 모든 작업은 '와 멋있겠다 와 재밌겠다 와 하고 싶다' 해서 하는 거예요. 힙 : '개판'과 '구구가가'가 단순 보컬 피처링이 아닌 사운드를 재창조하고 그 밴드 사운드에 제이통이 녹아드는 작업물이에요. 특히 노브레인과 함께한 개판이요. 아마도 기존 작업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제 : 많이 달랐죠. 일단 컴퓨터로 찍는 미디작업이 아니었어요. 직접 만나서 '형 이렇게 쳐보죠, 저렇게 쳐보죠' 그럼 형은 '이런 건 느낌 어때? 저런 건 느낌 어때?' 이런 식으로 직접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었어요. 훅 멜로디 라인도 2~3개 만들어 성우형 찾아가서 이렇게 하면 어때요? 물어보면서 모든 것들을 밴드 멤버 형님들과 직접 만나서 함께 작업했죠. 힙 : 북클릿에도 사진이 있지만 노브레인, 로다운 30 밴드 멤버들이 외적으로 강하게 생기셨잖아요. (웃음) 겉보기와는 다르다 이런 부분도 있었는지? 제 : 로다운30 형들 노브레인 형들 모두 진짜 순수해요. 겉보기에는 두 밴드 모두 그냥 깡패잖아요.(웃음) 근데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어떤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때, 자신의 악기들을 연주할 때, 형들 표정들을 보면 그냥 진짜 아기에요. 좋아하는 것을 순수하게 하며 재밌어하는 애기들. 이런 멋진 형님들과 같이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에요. 힙 : 그러면 앞으로도 락 뮤지션들하고 콜라보를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 제 : 당연하죠. 락 음악은 힙합만큼 멋있어요. 그리고 아직 저는 25살이에요. 기회가 많이 있잖아요. 저는 언제나 좋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힙 : 이제 '사직동 찬가'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번 앨범 중 음원 사이트에서 유일하게 '19세 미만 청취불가'가 아닌 트랙이에요. (웃음) 예상은 했나요? 제 : 웃긴 게 '4번타자 이정훈(SKIP)'도 19세에요 (웃음). 그 스킷에 들어간 내용이 '빠바밤빠바밤 4번 타자 이정훈' 이게 다에요. 근데 19세에요. 그리고 '등장(INTERLUDE)'이 트랙은 가사도 없고 음악만 있는데 19세고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힙 : 그러게요. '개판', '구구가가'는 EP하고도 겹치는데 EP에는 19세 미만 처리가 안 돼 있어요. (웃음) 제 :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여성부에 찍혔나 보죠 뭐. (웃음) 힙 : 딱히 서운하거나 그런 부분은 없나요? 제 : 그런 것도 없어요. (웃음) 드는 생각은 앨범을 딱 처음 받아봤는데 파란 하늘 위에 제가 뛰고 있는 모습이 있고, 그 자켓 위에 '19세 미만 청취불가'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으니깐 색깔이 굉장히 어울리더라고요 (모두 웃음). 힙 :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신 것처럼 야구광이에요. 개인적으로 '사직동찬가' 같은 경우는 야구장에서 울려 퍼지면 진짜 멋있겠다 생각이 드는데 내심 기대하고 있지는 않나요? 제 : 사실 (롯데에서)빨리 연락이 왔으면 좋겠어요.(웃음).'사직동찬가' 준비하면서 고생을 엄청 많이 했어요. 뮤직비디오도 작년 플레이오프부터 카메라 들고 다니면서 찍으러 다니고 편집은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제가 부산을 위해서 이렇게 했단 말이에요. 빨리 연락주세요.(웃음)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제가 '사직동찬가' 만들고 뮤직비디오 완성하자마자 그 다음 날 롯데 유니폼 풀 세트를 쫙 갖춰 입고 벅와일즈 친구들이랑 같이 사직구장에 제가 찾아갔단 말이에요. 근데 입구에서 막혔어요. 입구에서 내가 제이통이란 사람이고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서 뮤직비디오랑 음악을 만들었다 이거 어디로 올라가야 되나 마케팅부가 어디냐 거기로 좀 올라가게 해 달라 하니까 보안요원은 관심도 없고 저를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약속을 잡고 오셔야 됩니다 이렇게만 말하고. 그래서 제가 약속을 잡으려고 구단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요. 아메바컬쳐에서 전화해도 안 받아요. 그냥 연락이 안 되게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빨리 ikbuckjtong@naver.com 으로 연락주세요. 힙 : 시도는 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군요. 제 : 네. 전화가 안 돼서 다시 구장 가서 곡을 전달하러 왔다 하니깐 보안요원은 '약속 잡고 오세요.'(웃음) 서운하고 좀 슬펐어요. 힙 : 앞으로도 계속 노력은 하실 거고요? 제 : (롯데의)연락을 기다려야죠.(웃음) 빨리 사직동찬가가 롯데 자이언츠를 통해 많은 사람들한테 퍼져서 많은 부산사람들이 기뻐했으면 좋겠고, 나아가서는 우리 부산 야구의 독특한 응원 문화와 멋을 전국에 알렸으면 좋겠는데 제 개인의 힘으로는 부족하죠. 그리고 뮤직비디오에 초상권이 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음원 사이트 한 군데도 못 나가고 있어요. 아쉬워요. 힙 : 뮤직비디오 초상권이라면? 제 : 거기(사직동 찬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사람들의 초상권이죠. 뭐 김밥 파는 할머니나 막 술 먹고 소리 지르는 아저씨나 응원하는 애기들. 심의를 받으려면 그거에 대한 초상권에 대한 확인서가 다 있어야 된데요. 직접 찾아가서요. 근데 내가 일일이 그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요. 아쉬워요 진짜 공을 진짜 많이 들였고 박자에 맞는 연출, 내가 생각한 부산야구의 모습들을 다 충족시키는 뮤직비디오인데 아쉬워요. 힙 : 야구팬이자 힙합 팬으로서 꼭 야구장에서 플레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어서 다음 곡 이야기해 볼게요. 앨범 구성상 가장 점잖은 노래인 '취해 부르는 노래' 앨범 구성상 가장 튀는 노래로 느껴져요. 이런 스타일이 앞으로 제이통이 보여줄 모습 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 곡을 작업하게 된 계기 그 곡을 수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제 : 작업, 수록하게 된 계기는 자꾸 말했듯이 '제가 좋으니깐'이에요.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줬다고 생각 안 해요.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다 보여줘 버리면 음악인의 인생은 끝난 거죠. 저는 어떤 느낌도 낼 수 있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요. 힙 : 얼마든지 준비는 돼 있다? 제 : 그렇죠. (웃음) 힙 : 팬 분들이 남겨준 질문을 해볼게요. 트랙리스트 공개 후 제목만으로도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혼란속의 형제들'에 관한 질문인데요. "IK 첫 오피셜 트랙인 만큼 더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길 바란 팬들도 있는데. 소수 인원으로 작업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ID : nnebba, vndgus55 외) 제 : 원래 생각했던 사람은 쌈디 형이랑 지노 형이랑 센스 형이 있었는데 센스 형이 안 좋은 사건이 있고 나서 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함께 작업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센스 형이 빠지고 작업 되었어요. 결과적으로 센스 형이 빠져서 아쉽지만 제가 생각한 대로 멤버들이 잘 해주신 거 같아요. 참여 진이 좀 적나요? 힙 : 아마도 첫 오피셜 트랙인만큼 더 많은 뮤지션들이 참여하길 바랐다. 이런 반응 아닐까요? 빈지노씨도 랩이 아닌 훅으로 참여했잖아요. 그 부분에 많은 아쉬움을 느낀 거 같아요. 제 : 그러면 뭐 다음 단체 곡에는 그런 느낌으로 해보겠죠. 힙 : 혹시 준비하고 있는 트랙이 있나요? 제 : 아니요 아직은 없습니다. 힙 : 알겠습니다. 지난 인터뷰도 마찬가지지만 앨범 전체가 굉장히 이제 사운드적인 부분이 신경 쓰신 만큼 짜임새가 있어요. 그만큼 랩 적인 부분도 되게 짜임새가 눈길이 가요 그 뭐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노력하신 부분이 있을 것이고 팬들이 들을 때 더 중점적으로 들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제 : 저는 녹음할 때도 진짜 저는 모든 것을 쏟아서 그냥 병신처럼 미친놈처럼 한단 말이에요. 일단 저는 녹음할 때 모든 옷을 다 벗어야 해요. (웃음) 실제로요. 빨가벗어야 해요.(웃음) 참 병신 같지만, 그때 제일 집중이 잘 돼요. 그리고 곡을 자세히 들어보면 알겠지만 곡에 애드립이 많아요. 전 곡에 어울리는 기발한 외침이나 애드립이 생각나면 바로 녹음을 해야 해요. 제가 녹음할 당시에 당산 기석이형 집에서 지냈는데 녹음 하는 데가 논현동이란 말이에요. 녹음한 거 모니터하다가 재밌는 애드립이나 추임새가 생각나면 저는 그 생각난 애드립이랑 추임새 녹음. 그거 하나 하러 논현동까지 가요. 그 다음 날이 현정 형님 바쁜 일정 와중에 힘들게 잡은 믹스인데도 불구하고 믹스 미루고 녹음하러 간단 말이에요. 자세히 들으면 들리는 재미있는 애드립이 많아요. 랩 녹음도 두말하면 잔소리에요. 제가 오케이 할 때까지 한 거예요. 완벽해요. 들으면 사람들이 알 거라고 생각해요 이 변태 같은 놈이 얼마나 녹음을 정성 들여 했는지. 녹음하니까 생각나는 게 있는데 제 녹음을 받아주시는 분이 여성분이세요. W스튜디오에 은숙이 누나라고. 아까 말했다시피 저는 녹음할 때 빨가벗어야 되요. 녹음할 때 어떤 팔 길고 키 큰놈이 오더니 옷을 모조리 싹 다 벗어버리고 (웃음) 그것도 이상한데 녹음이 '찌찌뽕'이었죠. 인트로가 '유~~~~방!!!!'이에요. (모두 웃음) 제 삼자가 보면 완전 이상할 거예요. 녹음실을 보면 녹음실에는 발가벗은 놈이 큰소리로 유방이라고 소리치고 있고, 근데 녹음을 받아주는 사람이 여자니깐(웃음).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행히 찌찌뽕 녹음할 당시에는 이제 녹음 오래 하고 친해지다 보니깐 누나가 "아까 유방이 더 좋은 것 같은데? 좀 더 힘을 실어서 해보면 좋을 것 같아"라고 조언해 주시더라고요. (모두 웃음) 재밌었던 거 같아요. 진짜 최고급 시설에서 녹음했거든요. 마이크가 3천만 원짜리래요. 녹음하러 들어가서 누나 저 옷 좀 벗고 시작할게요 하면 옷 벗는 소리까지 다 잡히는 마이크요. (웃음) 진짜 프로당 엄청난 가격에 저는 녹음을 했어요. 너무 좋았어요. 힙 : 두 번째 팬 질문 입니다. 게시판 통해서 가장 많이 올라온 질문이에요 "초기 데뷔 시절과는 래핑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ID : hyj2679, 912367l, dlstjq12, ilovescv, jklcis 외) 제 : 계기가 있죠. 처음 랩을 시작했을 때는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하겠다가 아니고 어떻게 발음하면 좀 더 멋있게 들릴까를 고민했어요.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깐 이건 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거예요. 나는 말을 하는 사람인데 내가 써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발음이 신기하고 좋게 들리면 저는 그걸로 만족했었거든요. 순간 재미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아예 반대로 한 글자 한 글자 들었을 때 전달이 확실하게 처박히는 그런 느낌을 연구 한 거 같아요. 재밌어요. 제 앞으로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 저도 아직 모르지만 뭐가 됐든 간에 더 멋지고 더 재밌는 모습일 거예요. 힙 : 약간 다른 질문 해볼게요. 지난 인터뷰에서도 말한 것처럼 부산 로컬씬 활성화를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 이후에 변한 부분이 있는지. 실제로 트위터 통해 연락해 달라고도 했잖아요. 제 : 네. 제가 직접 부산에 있는 크루들 연락해서 한곳에 모으기도 했고 다 같이 모여서 공연도 한번 했는데 제 생각만큼 열심히 하려는 친구들을 저는 못 봤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수준 자체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낮았어요. 그냥 그때 모인 친구들은 지금도 연락하는 몇 명 빼고는 그냥 저 구경하러 왔었나 싶기도 하고… 쉽지 않더라고요. 공연장 대관도 음향이 만족스러운 곳이 없어요. 제가 지금 부산 쇼케이스를 준비해야 되는데 아직 어디서 해야 할지 못 정했어요. 이러다가 서울에서 먼저 할 수도 있어요. 힙 : 'SouthTown Show'를 주로 했던 클럽 쉐이커(The Shaker)도 문을 닫았죠? 제 : 네 안타까운 얘기인데 사장님이 쓰러지셨어요. 그것도 힙합공연 어글리정션 진행하시다가 과로로 쓰러지셔서 아직 못 일어나고 계세요. 부산 공연 문화에 누구보다 앞장서서 도와주셨고 저희 벅와일즈에게 진짜 소중한 형님이세요. 어서 일어나셔서 저희와 다시 함께했으면 좋겠어요. 보고 싶어요. # The Shaker는 부산에서 열리는 다양한 힙합 공연을 기획/지원하며 부산 로컬씬에 많은 도움을 주었던 클럽 중 하나였다. 지난 2012년 6월 9일 열린 'Goodbye The Shaker - SouthTown Show Vol.5' 공연 끝으로 문을 닫았다. 힙 : 아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앞으로도 부산 로컬씬을 위해 더 노력하시겠지만 더 특별히 준비하시고 있는 게 있는지. 제 : 부산에서 만족스럽게, 서울 못지않게 입장료 안 아까운 퀼리티 있는 정기적인 공연을 진행해 부산공연문화를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제 음악에서 계속 부산을 대표하고, 계속 멋있어져서 음악 하는 부산사람들한테 더 큰 자극이 되는 게 지금 제가 부산씬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힙 : 부산에도 아직 수면위로 올라오지 않는 실력 있는 루키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사람들한테 제이통이 직접 겪은 은 경험을 담아 '서울에 올라와서 경험을 쌓아라, 또는 실력만 있다면 부산에서 충분히 활동 할 수 있다.'라는 조언을 한다면? 제 : 사실 서울로 상경하는 게 제일 좋죠. 공연, 녹음, 믹스, 마스터 즉 음악 일을 진행하는 모든 시스템이 서울에 있어요. 돈도 진짜 많이 들죠. 제가 20살 때부터 서울 왔다 갔다 했는데 지금까지 차비로만 천만 원 넘게 쓰지 않았나 싶어요. 저도 앞으로 음악에 더 집중하고, 일들을 빠르게 진행하려면 상경 하는 게 정답인데 못 할 거 같아요. 근데 저는 가족, 친구들도 다 부산에 있고, 그리고 내 음악 들어 본 사람은 다 알잖아요. 저는 부산을 너무 사랑해요. 서울 살면 정신병 날걸요. 저같이 이상한 성격이 아닌 친구들이 진짜 자신 있고.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는 음악으로 뭔가 보여주고 싶다면 서울로 상경하는 게 좋은거 같아요. 부산의 제이통이 이렇게 나서서 서울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게 웃기네요. 음악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서울이 부러워요. 힙 : 세 번째 팬 질문 입니다. "IK의 멤버, 벅와일즈(Buck Wilds)의 리더로서 IK와 벅와일즈의 앞으로의 계획에 궁금합니다."(ID : sarokim 외) 제 : 멤버 각자가 자기 계획대로 열심히 하는 거겠죠. IK도 그렇고 벅와일즈도 그렇고 크루자체가 리더의 지휘 아래 무언가를 하는 크루가 아니에요. 레이블이 아니란 말이죠. 그냥 성격이 맞고 함께 있으면 즐겁기 때문에 같이 있는 거죠. 계획은 각자 다 생각하고 있겠죠. 저는 그냥 그것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힙 : 그러면 컴필레이션 앨범같이 크루 단체 작업물을 구상해 본적이 있나요? 제 : 구상을 해봤는데 진행이 잘 안 되더라고요. 때가 되면 나오겠죠. 힙 : 아직 까지 수면위에 나오지 않았지만 추천해주고 싶은 루키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제 : 벅와일즈안에 다 있어요. 진심으로. 한국힙합의 미래는 벅와일즈안에 다 있어요. 힙 :최근 들어 많은 분 혹은 적은 분의 의견일 수 있는데요 '한국힙합이 죽고 있다. 또는 이전과 다르게 들을 만한 노래가 없다'라는 피드백을 주는 리스너들도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음악을 들려주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제 : 재미없는 시기가 분명히 있었지만 지금 다르잖아요. 멋진 거 많이 나오고 있어요. 들을 만한 노래가 없어서 한국 힙합이 망하고 있다는 소리는 개소리에요. 진짜 망하고 있는 거는 음악 시장이에요. 앨범 사는 사람들이 없어지고 있어요. 현실을 얘기해볼게요. 제 앨범 아트웍은 페이지 수가 기본 앨범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수 있는 20페이지로 완성되었어요. 전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간에 마음에 들 때까지 공들여서 작업했고, 사운드 관련 녹음, 믹스, 마스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간에 마음에 들 때까지 공들여서 작업했어요. 그리고 뮤직비디오 '찌찌뽕', '사직동찬가' 마찬가지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간에 마음에 들 때까지 공들여서 작업했어요. 그래서 총 제작 기간이 1년 4개월 걸려 앨범이 나왔죠. 자 이제 앨범이 나왔어요. 제가 일 년 공들어 만든 사운드를 많은 사람들이 사운드가 손실된 음원인 'MP3'로 들어요. 그리고 제 앨범을 음원으로만 구매한 사람들은 제 앨범 아트워크가 어떤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죠. MP3 한 곡 다운 받으면 가격이 600원인데 이리 떼이고 저리 떼이고 나한테 떨어지는 음원료는 한 곡에 약 60원이에요.(* 재재 정액제 이용시 할인율에 대한 부담은 창작자인 뮤지션이 가지게 된다.) 그리고 한 달에 3,000원만 내면 내 앨범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있고요. '찌찌뽕' 뮤직비디오는 삭제 되서 야동사이트에서 찾아야 볼 수 있고, '사직동 찬가'는 초상권 때문에 음원 사이트 한 군데도 못 걸려요. 지금 현실은 진짜 내가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없는 현실이에요. 19금이 아닌, 사람들의 귀에 빨리는 예쁘고 착한 가사와 달달한 멜로디의 노래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지금 현실이란 말이에요. 이런 현실을 잘 알지만 왜 현실을 정 반대로 무시한 이 '모히칸과 맨발'이라는 앨범에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일 수 있었고, 사운드에 2천만 원이나, 아메바컬쳐의 투자금, 즉 빚을 지고서라도 쓸 수 있었냐 하면, 오로지 제 만족이에요. 제가 재밌으니까요. 그 어떤 누구 앞에서도 나는 모히칸과 맨발의 제이통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이렇게 내 앨범에 자신 있고 만족하는 거 보면 전 진짜 변태인가 봐요.(웃음) 아무튼 제가 생각 했을 때는 현재 앨범 시장은 망했고, 창작자들은 '어떻게 해야 멋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해야 많이 팔릴까'를 고민해요. 이런 현실에서 절 좋아해 주시고 제 앨범을 사주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항상 흰색 페인트 마카를 들고 다녀요. 제 음반을 구매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트워크 맨 마지막 페이지 보시면 검정색으로 그냥 비워뒀는데 거기에 사인하려고 일부러 비워뒀어요. 인연이 되어 공연장이든, 길거리든, 저를 만나 제 앨범 내밀면 그 어떤 장소에서라도 사인 해드리고 고맙다고 말할 거. 저한테 돈보다 중요한 건 당신들이 나에게 보여주는 마음이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힙 : 기대가 되네요. 이제 인터뷰 마지막 질문이네요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준다면? 제 : 공연이죠. 전 공연을 좋아해요. 남김없이 쏟아 붓고 난 뒤의 그 꽉 차고 충만한 느낌. 공연하면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받죠. 또 제가 공연을 말도 안 되게 잘하거든요. 장르를 떠나서 무대 위에서 나 같은 느낌으로 쏟아내는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공식적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말하고 싶어요. 저를 공연 섭외하세요. 그 무대가 제가 생각했을 때 재밌겠다 싶은 무대면 그 어떤 무대든 간에 다 죽여 버릴 수 있어요. 공연이 현실에서 제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큰 수입원이기 때문에 페이는 좀 비싸요.(웃음) 아깝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대신 안변하고 내가 원하는 음악 계속할게요. 인터뷰 | 최현민 (hm@hiphopplaya.com) 자료 제공 | JTONG, 아메바컬쳐 관련링크 | 제이통 트위터 (http://twitter.com/ikbuckjtong) 아메바컬쳐 트위터(http://twitter.com/@Amoebakorea)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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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Wave #5 오케이션, 테이크원, 어글리덕  [15]
힙합 오케이션(Okasian):고등학교 때부터 힙합음악을 좋아하게 됐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재미로 랩을 쓰고 녹음도 어찌어찌 해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재밌어서 취미로 하다가 점점 더 랩 쓰고 하는데 쓰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다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어요. 닉네임 오케이션: Ok랑 asian합친거에요. 읽으면 Occasion처럼 들려요. 그래서 뭐 상황(Occasion)이 어떻든 간에 다 Ok. 다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그런 말이에요. 크루 오케이션: Cohort. Okasian, Reddy, O$CAR, JayAllDay, $WIDEA, Cokejazz, 강국. 멤버들이 이렇게 있어요. O$CAR랑 강국이 처음에 만든 이름이에요. 한명씩 친해지면서 숫자가 늘어나게 됐어요. 거창한 계기는 사실 없고 좋아하는 거 비슷하고 자주 노는 친구들이에요. 다른 많은 크루들처럼 다 음악 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아니에요. 그냥 말 그대로 크루, 패거리, 떼.(웃음) 지금은 우리끼리 옷도 만들어서 입고 다니는데 멀지않은 미래에 정식으로 비지니스도 시작할 생각이에요. 대표곡 오케이션: ‘you're the one’, ‘All in’, ‘Goodnight’ 태도 오케이션: 사람 김지용의 태도는 가능한 한 그 때 그 때 날 행복하게 하는 거 쫓는 거예요. 그래서 음악하고 있어요. 그게 꼭 하는 일이 아니라 뭐 여자일 수도 있고, 돈 일 수도 있고. 그리고 음악인으로서의 태도는 좋은 음악 만드는 거예요. 좋은 음악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전 신나는 거, 솔직한 거 좋아해요. 춤추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좋아하고. respect 오케이션: 솔직히 존경의 의미로 respect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그래서 존경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respect. 나머지 사람들도 존중은해요. 이상향 오케이션: 오래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신나는 음악. dope한 음악. 롤 모델은 딱 생각나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거의 모두한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오케이션: 올 해 안으로 EP앨범을 내려고 작업 중이에요. 제목은 "탑승수속" 마지막으로 오케이션: Hi-Lite, Cohort 다 멋있는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하는 거에 관심 가져도 시간 아깝지 않을 거 장담해요. 그리고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은 재미 보면서 살길바래요. 모두들! 오케이션 트위터 (http://www.twitter.com/RealOkasian) 오케이션 싱글 & 믹스테잎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08245#all) 힙합 테이크원(Take One): 처음에 힙합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엠씨스나이퍼 에요. 초등학생 때 가족끼리 노래방을 가면 가족들이 항상 발라드 혹은 트로트 음악을 불렀는데 제가 엄청 지루해 했어요. 그때는 음악자체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날 티비 광고로 엠씨스나이퍼의 ‘한국인’ 이라는 음악을 듣게 됐어요. 듣고 엄청 충격을 먹었어요. 그전에도 에미넴(eminem)과 제이지(Jay-Z)의 음악을 접해보긴 했지만 외국어라선지 이게 랩이라는 자각은 못했는데, '한국인'을 듣고 처음으로 이게 랩이고 한국힙합이구나 느꼈어요. 이때가 제가 딱 외국으로 떠날 때라서 그런지 이곡이 더 다가왔던 거 같아요. 어쨌든 그이후로 엠씨 스나이퍼의 거의 모든 앨범들을 들었는데, 듣다보니 배치기를 알게 되고 키네틱플로우를 알게 되고 드렁큰타이거를 듣게 되고 다이나믹듀오, 에픽하이, 무브먼트, 그러다가 소울컴퍼니를 듣게 됐어요. 이후로는 한국힙합은 거의 보이는 대로 들었던 거 같아요. 이러다 랩을 시작하게 된 건 중학생 때였어요. 기말 고사 때 엄마가 제가 100점을 맞으면 가지고 싶은걸 사준다고 했어요. 저는 몇 일 밤을 새 공부해서 95점을 맞았어요. 하지만 열심히 공부했다며 결국 전 PSP를 가지게 되었죠. 그런데 알고 보니까 이게 동영상 기능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어쨌든 PSP에 뮤비를 넣기 위해 인터넷에 힙합동영상을 검색했는데 다음에서 Jungle Radio 라는 카페를 찾게 됐어요. 그 안에서 뮤비들을 다운받아 보다가 감명 깊게 본 영상이 있었는데 밀러 프리스타일 랩배틀 대회 영상이었어요. 아마 우승했던 분이 술제이 였을 거예요. 이 영상을 보고 일반인도 랩을 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어요. 그리고 직후에 어떤 게시판을 들어갔는데 거기에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의 음악이 올라와있는 거예요. 이때는 이 모두가 제가 모르는 어떤 정식 가수들인 줄 알았어요. 멋있어서. 그런데 이게 자작곡이란 걸 알게 되고 저도 해보고 싶어져서 바로 마이크 사고 가사 써서 녹음했어요. 원래는 크게 하고 싶은게 없었는데 처음 랩을 딱 녹음하니까 목표나 꿈 같은게 생기더라고요. 닉네임 테이크원: 원래 제 랩 네임은 babo 였어요. 큰 의미 없이 제가 인터넷이나 게임에서 아이디를 만들 때마다 baboz* 이런 식으로 만들었는데 닉네임을 babo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터넷에 랩을 올릴 때도 babo 였어요. 근데 한국에 와서 음악 하는 사람들은 만나게 되고, 음악을 만드는, 앨범을 만들고 나오는 과정을 어느 정도 알게 되고.. 그러니까 시스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게 되니까 제가 하던 건 취미수준 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좀 더 진지하게 음악에 임하고 싶어서 랩 네임을 바꾸게 됐죠. 뭔가 babo 란 이름으로 미래에 앨범을 내면 제가 웃길 거 같기도 했고요. 어쨌든 그렇게 생각난 게 본명 김태균 이였는데 개그맨도 있고 야구선수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생각난게 TaeKwen 이에요, 제 여권 이름이 Tae Kwen Kim 이기도 하고, 외국에 친구들이 절 부를 때 태균이란 발음이 안돼서 항상 ‘태퀀 테퀀’ 이런 식으로 불렀거든요. 그러다가 TaeKwon , 그리고 지금의 TakeOne 으로 바뀐 거 같아요. 뜻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굳이 뜻을 정하자면, 촬영할 때 테이크 1, 테이크 2 하면서 장면을 촬영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제가 테이크원이라는 뜻인데 즉 시작, 시도, 실행 의 의미로 쓰고 있어요. 시작이 제일 어렵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태도와도 관련 있는 거죠. 크루 테이크원: 저는 Crew 가 많아요. 우선 나열해 보자면 떠벌이집단, BBK, Cookiz, BuckWilds, Do'Main 이 있어요. 우선 저와 처음부터 같이 음악 했던 사람들 중 한명인 기리보이가 노원에 사는데 노원에서 같이 음악 하는 형들과 만든 크루가 떠벌이집단이에요. 저는 노원구에 살지 않지만 처음부터 서로 같이 음악도 많이 했고 친하다보니까 같은 크루가 됐어요. 지금은 음악을 그만둔 사람도 많고 연락도 뜸해져서 따로 활동은 안하지만 애초에 저는 Crew 가 활동용도가 아니라 친한 사람들끼리 뭉친 하나의 집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shout out 하고 있어요. BBK는 어느 날 김콤비라는 사람들이 보이스웨어로 랩을 만들더라고요. 근데 이사람들이 알고 보니까 예전부터 음악으로 알던 사람들이고 저도 워낙 이때 심심하고 장난 끼가 많아서 같이 작업 하게 됐어요. 그렇게 들어가게된게 BBK라는 Crew 인데 진지하게 뭔가를 하기보단 재밌어서 같이하게 됐어요. 현재는 김콤비가 보이스웨어를 그만둬서 BBK 라는 이름으로 작업 물은 안 나올 거 같아요. 쿠키즈는 제가 외국에서 babo란 이름으로 계속 랩을 하고 인터넷에 올릴 때 제 New York 이라는 곡이 디시트라이브에 퍼져서 리미누나와 감자형이 듣게 됐어요. 그 후 서로 작업하게 됐고 한국에 와서는 웜맨형을 소개받고 쿠키즈라는 크루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취지는 신인들을 모아서 YoungMoney 느낌의 크루를 만들자는 거였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제가 크루로써 음악활동을 하는 걸 싫어해서 컴필레이션 앨범을 작업하다 말았어요. 그 이후 웜맨 형이 기획사를 시작하시면서 쿠키즈는 흐지부지 해졌는데 아직도 우리끼리는 쿠키즈에요. 벅와일즈는 그냥 제이통형 맘에 들면 “너도 벅와일즈 해라”. 두메인은 저와 처음부터 같이 음악 하던 친구들이 만든 크루에요. 처음에 제가 외국 살 때는 앤덥이(웃음)의 반대가 엄청 심해서 같이 안하다가, 한국에 와서 두메인이 됐어요. 두메인 역시 활동보다는 음악하면서 친한 사람들끼리 모인 집단이에요.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두메인이 되는. 마지막으로 크루가 많은 것에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거에 대한 반박을 해보자면, 제겐 크루가 초등학교 동창,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서로는 잘 몰라도 저한텐 다 친한. 또 그만큼 사람들이 절 좋아해준다는 것도 있고. 근데 이게 왜 창피한게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대표곡 테이크원: 제 대표곡은 이번 해에 낸 믹스테입 ‘TakeOne For The Team’ 에 ‘The Tae Kwen’ 인 거 같아요. 이제 작업한지 꽤 된 곡이지만 작업당시의 기분, 상황, 위치, 저 자신에 대해 가장 잘 대표 한 곡인 거 같아요. 지금도 공연할 때 가장 자주 하는 곡이기도하구요. 뭣보다 그냥 인스자체가 맘에 들어요. 이런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하고. 태도 테이크원: 힙합음악을 듣다보면 자주나오는 말이에요 Show and Prove, Keep it Real. 이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 같아요. 그게 가사든 말이든 행동이 됐든. 자기 삶에서. 뭣보다 랩퍼로써 이것과 반대되는 태도를 지닌 사람은 멋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예를 하나 들자면, 작업 물도 하나 없고 랩도 그닥 잘 못하는 랩퍼가 앨범도 여러 개를 냈고, 나름 유명한 랩퍼에 대해 별로다, 자기보다 못한다는 투로 말하는 경우를 제가 되게 자주 봤어요. 실제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그런데 이건 Show and Prove, 또 Keep it Real 과도 동떨어진 태도거든요. 증명하지도 않았고 자신에게 떳떳하지도 않은 거라서 멋이 없어요. 그런데 태도가 베이스로 깔린 사람 중에서는 그런 랩퍼를 본적이 없던 거 같아요. 멋있어요. 제가 나아갈 태도는 이 태도를 지키는 거라고 생각해요. respect 테이크원: 저는 리스펙트도 하나의 태도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아티스트에 대한 동경이 리스펙트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리스펙트는 사람, 음악, 장르, 가사, 말, 행동, 한마디로 모든 면에서의 존중. 그러니까 차별하지 않는 열려있고 수긍 할 수 있는 태도 자체가 리스펙트라고 생각하는데, 몇몇 사람들은 랩퍼에 대한 존경과 동경이 리스펙트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리스펙트보다 제가 생각하는 리스펙트와 같은 리스펙트를 가진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을 리스펙트해요. 물론 이룬 업적에 대한 props 는 당연. 이상향 테이크원: 우선 랩퍼로서 딱 잡은 롤 모델은 없어요. 누구처럼 랩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안하다보니까. 자주 듣는 랩퍼들은 Jay-Z , Nas, The Game, T.I, Kanye, Eminem 같이 외국의 유명한 랩퍼들을 자주 듣고 영향을 받은 거 같아요. 근데 제 이상향도 같아요. 제 외국힙합 플레이리스트를 보면 딱히 언더그라운드 랩퍼들이 많지 않아요. 근데 저기 위 랩퍼들 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있어요. 이게 무슨 뜻이냐면 제 이상향은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유명해지고 돈 버는 거예요. 앞으로 테이크원: 앞으로 목표는 당연히 제 이상향을 이루는 거예요. 정규 작품에 대해 얘기하자면 이제 한동안은 믹스테입 작업은 안할 거 같아요. 그러니까 정규 작품을 준비할 건데, 우선 제 목표는 정규앨범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회사랑 상의하고 있는 점이기도 한데 미니앨범이 될 수도 있고 Ep가 될 수도 있고 아직 확정은 아니에요. 어쨌든 믹스테입 낼 때도 그랬고 앞으로도 미래에 저 자신한테 창피 하지 않을 작업 물을 남기는 게 목표입니다. 마지막으로 테이크원: 제 인터뷰만 졸라 길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Dont trust the media as it is. And fuck the system... sea pearl 테이크원 트위터 (http://www.twitter.com/babotake1kim) 테이크원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hiphopplaya.com/magazine/8995) 힙합 어글리덕(Ugly Duck): 난 힙합을 할거야!! 라고 해서 시작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요. 제가 어릴 땐 힙합을 방송 같은 곳에서 쉽게 접 할 수가 있을 때여서 가요처럼 당연하게 듣고 따라하고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막 더 깊게 찾아 듣다 보니까 "와! 이런 문화가 있구나" 하고 빠져들게 된 거죠. 제가 처음 가사를 쓰기 시작한건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뭔가 그것도 그 때 까지는 순전히 '그냥'해보는 정도였어요. 그러다가 싸이퍼 하는 곳에도 무턱대고 찾아가서 프리스타일도 해보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녹음도 해보고, 인터넷에도 올려보고, 사람들 앞에서 공연도 해보고... 그리고 살짝 저랑은 안어울리는 이미지지만 학교 관악부에서 클라리넷도 배웠었어요. 근데 덕분에 랩 할 때 호흡이나 발성같은게 진짜 많이 좋아졌어요. 그러다보니까 갑자기 고등학교를 졸업 했더라구요? 사람이 한번 쯤 그런 생각을 하잖아요 '나는 뭘 잘하지?'라는 생각. 그게 랩이라서 제대로 마음먹고 하기 시작했어요. 닉네임 어글리덕: 나름의 뜻이 많아요. 'Ugly Duck' 그냥 그대로 해석하면 다들 아시다시피 '못난/미운 오리'에요. 생긴 것도 당연히 어느 정도 작용은 했구요.(웃음) 'Ugly'하면 그냥 '못났다','못생겼다' 이런 뜻이잖아요. 근데 '내가 아무리 못나도 너보다는 잘났다' 이런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가사에도 "백조따위 안해도 상관없다", "이게 나다" 이런 느낌의 구절들을 쓰게 되더라고요. 가장 큰 이유는 랩 자체를 'Ugly'하게 하고 싶어서였어요. 불편한 진실이란 뜻의 'Ugly Truth' 뒤집으면 'Truth Is Ugly' 즉, 내가 진리다! 뭐 이런 뜻도 있고.. 그냥 Ugly라는 단어가 뭔가 멋있다고 느꼈나 봐요. 물론 지금도 멋지다고 생각해요, 제 이름. 저는 좋아요. 힙합 같아서. 실제 쓰게 된 계기는... 이전에 쓰던 이름이 있긴 했는데 그 때는 '랩으로 뭔가를 해보자!' 이런 마음이 딱히 없다가, 뭔가 해야겠다라는 맘을 먹고 나서 이 이름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던 거 같네요. 크루 어글리덕: 저는 지금 두메인(Do'main)과 벅와일즈(Buckwilds)에 속해 있어요. 두메인은 제가 랩 처음 하면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시작했던 크루에요. 다 개성있고 또, 잘하고.... 만나면 늘 즐거워요. 설명 할 필요도 없지 뭐 그냥 최고에요. 벅와일즈는 많이 아시다시피 제이통의 크루. 부산에서 생긴 크루에요. 그리고 저는 광주 사람이고...고등학교 3학년 때 깐모라는 친구 따라서 부산에 공연갔다가 대장인 제이통형을 그 때 처음 봤는데, 그 때 제이통형이 너도 벅와일즈해라! 했는데 무서워서 안한다고 했다가....(웃음) 스무살 되고나서 메신저로 랩 들려주는데, 제이통형이 또 한 번 물어 봤었어요. "너 벅와일즈 할래? 안 할래" 그 때는 자주 보고 친해지고 한 상태라서 거리낌 없이 "그러죠 뭐" 이런 식으로 하게 됐어요. 사실 두 크루 다 저한테는 똑같아요. 알고 지내게 된 시기도 거의 겹치고 멤버도...좀 많이 겹치죠. “제이통의 두메인 멤버 흡수” (웃음) 어쨌든 좋아요. 이런 크루 어디에도 없을 거예요.(웃음) 이상한 놈들만 다 모아놨어! 대표곡 어글리덕: 아직까지 제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나온 작업 물이래 봐야 고작 피쳐링 몇 개랑 믹스테입 정도긴 한데... 음, “Basick X B-Free” 싱글 트랙 ‘Bad Boys (Prod By. Vasco)’ 리믹스로 랩 했던 제 믹스테입에 있는 'Ugly Boy'가 공연도 많이 하고 제일 맘에 드는 거 같아요. 뭔가 하긴 해야겠는데 아는 프로듀서도 없고 하니까 "한국힙합 인스트루멘탈들에 랩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믹스테입을 준비했었어요. 그런 식으로 발매된 한국힙합 인스들을 모아서 랩을 했었어요. 그 중에서 랩이 가장 'UGLY'하게, 제 이름값하게 나왔다고 생각하는 랩이에요. 태도 어글리덕: 이건 힙합을 떠나서 일단 어떤 일을 하던 간에 연구하고 공부 하려는 태도/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게 말이 공부지 공부라는게 흔히들 그냥 딱 떠오르는 그런 공부 말고 있잖아요. '알아가는 것'에 대한.. 공부지만 배우는 개념보다는 스스로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해서 깨우치는 개념이랄까. 음악이건 게임이건 막 노동이 건 간에 일단 *도 모르는데 뭘 하겠어요.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멍이나 때리고 있겠죠. 특히, 우리가 아는 힙합 아티스트들은 다른 직업들처럼 이 일을 선택하는 계기가 대학진학, 취업 이런 거랑은 아예 다르잖아요.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되는 거 같아요. 저도 해당되는 부분이구요. respect 어글리덕: 기본적으로 모든 아티스트들의 마인드에 무조건적으로 깔려 있어야 되는게 'Respect'라고 생각해요.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서로 존중 하는 거. 그렇다고 억지로 이해 안 되는데 막 이해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거기서 이해를 억지로 강요하거나한다면 그건 진짜 양아치겠죠. No Respect 이상향 어글리덕: 이상향... 롤 모델... 저는 딱 정해 놓은게 없어요. 너무 막연한 말 일라나 모르겠지만 항상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제가 그 어떤 무엇을 하든지간에요. 세상에 멋있는 사람 진짜 많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 배울 점도 너무나 많고. 다 제 롤 모델이고 이상향이에요. 이런 생각하기 시작하면 저는 끝이 없어요. 그냥 완전체가 되고 싶...다고 해야 되는 건가... 아 모르겠어요.. 너무 어렵네요. 앞으로 어글리덕: 타이틀이 LP가 될지 EP가 될지 mixtape이 될지는 정해진 건 아니지만, 트랙 수와 상관없이 정규 작으로 올해 안에는 나올 거예요. 제가 회사가 있는게 아니라서 쉽게 마음이 자꾸 바뀌어요. 욕심 때문에.. 그게 가장 큰 걸림돌이긴 한데.. 일단 제 의지가 그러하니까 나올거에요. 어글리한 트랙들. 마지막으로 어글리덕: 잘하겠습니다. 어글리덕 트위터 (http://www.twitter.com/uglyduck062) 어글리덕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hiphopplaya.com/magazine/8401)
  2012.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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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Wave #4 한해, 기리보이, 도넛맨  [12]
힙합 한해: 초등학교 때 드렁큰타이거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힙합 팬이었고, 고등학교 때 가사를 끄적거려 본적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마냥 내가 좋아하고 듣는게 음악이라고만 생각하다가 대학교를 음악이랑 전혀 상관없는 곳으로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대충 수능성적 맞춰오니 수업도 따분해죽겠고 등록금이 너무 아까워서 그만두고 싶었어요. 그때 즈음 여느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내가 잘 할 수 있고 평생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하다가 음악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부모님께 잘 말씀 드린 뒤에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어요. 아직도 부모님에게 “저 음악 하러 서울 올라 가고 싶어요” 라고 말하려고 가슴 졸이며 안방 들어갈 때 기억이 생생해요.(웃음) 그리고는 무작정 올라와서 알바 하다가 브랜뉴뮤직에 가고 싶어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없더라고요. 뭐 인맥도 없고 어떻게 연락을 할까 하다가 저희 대표님이신 라이머 형에게 싸이 월드 쪽지를 보냈어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내용이 아마 “저 놓치면 후회 하실 거고 저 짱 잘해요” 정도의 내용이었던 거 같은데 우연찮게 들어와서 보셨대요. 메일 주소를 보내주시면서 데모를 보내 봐라고 하시길래 연락처와 함께 보냈더니 연락이 왔죠. 그리고는 회사에 처음 만나 뵈러 갔는데 처음 보는 순간 진짜 무서웠어요. 아 지금 생각해도 섬뜩한데 그냥 실제로 처음 보시면 알아요. 그렇게 시작한 것 같아요. 닉네임 한해(of Phantom): ‘한해’는 제 본명 ‘정한해’ 에서 그냥 따온 거고요. 개인적으로 한해 라는 이름이 지금은 너무 마음에 들지만 시작할 당시에 랩으로 한해란 이름을 부를 때 어감이 별로 예쁘지 않아서 브랜뉴의 작명왕 비즈니즈 형에게 간지 나는 영어 이름을 의뢰했는데 그렇게 승승장구 하시던 작명을 제 이름은 실패하셔서 작명 커리어에 흠집을 남기셨죠. 그래서 그냥 한해 라고 했어요. 크루 한해: ‘벅와일즈’ 란 크루와 ‘두메인’ 이란 크루 2개의 크루에 속해 있어요. 벅와일즈 는 고3때 리더인 제이통 형을 만나서 같이하게 됐었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벅와일즈 형들이 약간 자유롭디 자유로운 망나니 형들이었거든요.(웃음) 그래서 살짝 부담스러워 공부를 한다는 핑계로 잠깐 빠졌다가 본격적으로 음악 하러 서울을 올라오게 되면서 다시 제대로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합류를 하게 되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얌전한 척하며 그랬는지 의문이고.. 두메인 은 또래친구들의 모임인데 같은 벅와일즈 소속이기도 한 긱스 의 릴보이란 친구와 자주 다니다가 “형 두메인 할래요?” 해서 알겠다고.. 아니다. “형 두메인 해요!” 였나.. 대표곡 한해: 저희 ‘팬텀’ 의 ‘얼굴 뚫어지겠다’ 라는 곡을 좋아해요. 그냥 좋은게 좋은 거라고 일단 듣기 좋고, 멤버 개개인이 잘 섞여서 여러 가지 매력을 유기적이게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곡 같아요. 그게 ‘팬텀’ 의 장점인 거 같고요. 저희는 저희끼리 내가 가지고 있는 거 하나라도 더 뽐내려고 욕심부리기보단 누가 들어도 좋게 느낄 수 있게끔 좋은 한 곡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편이라, 한 곡 가지고 회의도 지겹도록 하고, 저 같은 경우는 랩퍼로서 보여주고 싶은 부분들도 분명 있는데 곡의 완성도를 위해 포기 한 적도 많아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런 것들이 더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기 때문에 후회는 없구요. ‘얼굴 뚫어지겠다’ 는 다방면으로 좋은 곡 인거 같아요. 비트도 세련됐고, 멜로디도 너무 훌륭하고 곡의 전개도 확실하고 키워드도 꽂히는 거 같아요. 저희가 만들어놓고 너무 자랑하는데 어쩔 수 없는게 우리엄마도 좋대요. 태도 한해: 사실 거창한 ‘힙합 아티스트로써의 태도’는 없어요. 왜냐하면 물론 제가 힙합을 좋아하지만 일반 팝음악도 너무 좋아하고 일렉트로닉, 우리나라 발라드도 너무 좋아해요. ‘김동률 짱’ 작곡가 김형석씨도 너무 좋아하고 diplo도 좋아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제가 나아가고 싶은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혹은 이런 태도를 지키면서 음악 하겠다! 라는 건 딱히 없고, 그냥 시간에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음악들을 할 거예요. 물론 노래 욕심도 있어요. 언젠가는 저 혼자 노래만 부르는 앨범도 만들고 싶어요. 태도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태도’에 대한 한국 힙합 팬들이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힙합 팬들이 자주하는 말 있어요. “얘네 힙합이 아니야 구려”. 저한테도 그런 말 하는걸 들은 적 있고요. 근데 혹시나 제가 옛날에 냈던 믹스테잎이나 제가 참여했던 곡들에 관심을 가졌던 분이라면 아실 수도 있지만 전 단 한번도 “내가 힙합을 이끌어 나갈 거다” 혹은 “ 힙합에 이 한 목숨을 바치리” 라는 말을 한 적이 없어요. 이 경우에 내가 왜 힙합이 아니라서 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심지어 버젓이 힙합 음악을 하는데 주제가 사랑이면 그건 힙합이 아닌 가요가 되더라고요.. 같이 음악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퀄리티 훌륭한 사랑노래들 자기 취향 아니라고 감성 팔이 음악이니, 돈독 올라서 잘되고 돈 버는 것 만하니 그런 말들은 인정하기 힘들어요. 행여나 그분들 중 음악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한번 ‘잘되는 사랑노래’ 만들고 팔아보세요. 쉬운 일인가.. 돈은 얼만큼 버시나.. respect 한해: 제가 듣고 영향을 받았던 모든 엠씨들을 존중해요 그건 당연한 거고요. 전 힙합을 투팍부터 들은게 아니라 드렁큰 타이거를 시작으로 수년 동안 한국힙합을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 시기는 제 학창시절이었기 때문에 그 랩퍼들의 가사가 제가 일상에서 쓰는 말이 되었고, 심지어 지금도 어떤 문장을 얘기하다가 “어 이 문장은 누가 어느 노래 어디 벌스에서 했던 건데..” 하며 생각이 나니까요. 원체 오바 하는 성격이 못되고, 부끄러워서 티는 잘 안내는 편인데 지금도 공연이나 혹은 사적인 자리에서 제가 음악으로만 들어오던 형들을 만날 때마다 너무 신기해요. 더 신기한 건 진짜 제가 팬이었던 거의 모든 형들이랑 희한하게 다 가까워졌어요. 이상향 한해: 딱히 롤 모델은 없고, 저는 다재다능한 뮤지션에 대한 존경스러움이 있어요. 예를 들어 잘하는 랩퍼인데 기타를 너무 잘 치거나 혹은 노래를 잘하거나.. 지금 떠오르는 건 B.o.B인데 약간 음악하기위해 태어난 천재 같아요. 그리고 제가 버벌진트 형을 좋아하는 이유도 다양한 장르에서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시거든요. 랩은 두말 할 것도 없고.. 하여튼 결론은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도구를 통해 다양한 소리를 내고 싶어요. 갑자기 피아노 치면서 노래 할 수도 있어요. 앞으로 한해: 팬텀의 미니앨범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8월 중순에 발매해요. 운이 좋게도 좀 더 많고 다양한 대중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서 열심히 연습 중 이에요. 8월 달에 방송, 라디오 다른 여러 매체를 통해 팬텀의 음악을 들려 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워낙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놓은 곡이 많아서 매번 낼 때마다 색다른 색깔들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한해: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겉멋 들지 않고 열심히 음악 할게요! 아 그리고 #stopdumpingmusic 한해 트위터 (http://www.twitter.com/Hanhae90) 한해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7335) 팬텀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010220#all) 힙합 기리보이: 아마 초등학교 때 KBS에서 하던 뮤직뱅크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음악에 관심을 가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당시에 싸이 가 데뷔 했던 시절이었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멋있게 랩을 하던 모습에 반하여 그 당시의 랩이 있는 음악들을 모두 찾아서 들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음악을 직업으로 삼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어머니와 여러 사람들이 그림에 재능을 보인다고... 그림 그리는 일 쪽으로 생각했었지만, 중학교를 졸업할 쯤에 완전히 빠져들어 시작하게 되었죠. 사실 지금에 와서 음악을 하게 되는 것이 당연했었다라고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그때 음악 듣는 걸 너무 좋아했고 동시에 무언가를 창작하는 것에 아주 관심이 많았었거든요. 잡생각도 많았구요. 저의 음악은 잡생각에서부터 만들어지거든요. 닉네임 기리보이: 기리보이 라는 이름의 탄생은 장한솔 이라는 어떤 프로듀서 형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처음에 이형이 young giri 라는 힙합스러운 단어를 메신저에서 뜬금없이 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뭔가 힙합스러워서 나의 이름으로 쓰겠다고 해서 처음에 young giri 라고 시작했었죠. 나중에 뭔가 허세라는 생각에... 길이 보인다는 뜻으로 끼워 맞춰 young을 빼고 뒤에 boy를 붙여서 기리보이가 되었습니다. 크루 기리보이: ‘do‘main’ 처음에 삼이형 깐모형 앤덥 어글리덕 이렇게 시작됐었어요. 그때 뭔가 그 조합이 너무 멋있어서 함께하고 싶어서 리더 인 삼이 형에게 들어가고 싶다고 네이트 온을 보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두메인이 되었죠. 그후에 주위에 있는 재능있고 재미있는 형 친구 동생들이 계속 두메인이 되면서 무서운 그림이 그려져 나가는 것 같아요. 그리고 ‘in’ 힙합 크루는 아니고.. 모든 음악을 하는 제 주변 친구들 중심으로 된 패밀리 입니당. 그리고 후에 in 이란 이름의 라이브클럽을 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웃음) 대표곡 기리보이: 다 좋은데 ‘얼굴에 다 써 있네요’ 와 ‘내 몸이 불타오르고 있어’ 공동 1위인 것 같네요.(웃음) 저는 화려하게 포장하여 가사를 쓰는 것보다 그냥 생각나는 그대로 나오는 가사를 좋아 합니다. 그 생각 없는 가사의 크리티컬이 터진 곡이 저 두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멜로디 라인도 꿇리지 않고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태도 기리보이: 자기가 맞다고 생각한 것을 지키고 증명해 나가는게 아닐까요? 지키기만 하면 꼰대구요.(웃음) 저는 앞으로 저의 가사, 멜로디, 랩, 보컬, 비트. 스타일을 지키고 그것이 맞는 방향이란걸 계속 증명해 나갈것입니다. respect 기리보이: 스윙스 형의 얘기를 빼놓을 수 없죠.(웃음) Just Music 들어오면서 스윙스 형의 옷을 벗고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우상 스윙스 형이 무너지는 날이 간혹 있었지만, 1000마디 가사를 쓰실 때 명품가사들이 단 몇 일 만에 별거아닌듯이 나오는 것들을 보고 이형은 진짜 라는 걸 느끼죠. 지금도. 이상향 기리보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음악 의 장르가 수시로 바뀌면서 어쩌다보니 싫어하는 음악이 없는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날 어떤 한국가수의 r&b곡을 듣다가 “아 이 부분에선 약간 가요 발라드처럼 가도 되었을 법 한데...” 이런 생각이 들었고 어느 곡을 들어도 약간씩 아쉬운 부분들이 하나쯤은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는 ‘n.e.r.d’를 알게 되고 그냥 “나도 퍼렐처럼 어느 장르에 치우치지 말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만들자“ 라고 생각했고 저는 그때부터 100% 저만의 무언가를 만들기를 시작했었죠. 지금은 그 모습이 되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기리보이: 우선 저의 첫 ep 인 ‘치명적인 앨범’ 의 확장 팩 “치명적인 밤”을 만들고 있습니다. 74%정도 완료된 상태이고, 많은 기대 부탁드려용~(웃음) 마지막으로 기리보이: 계속 해서 발전해 나가며 어느 순간 내 자리에 앉아있는... 듣는 이에게 익숙한 그런 음악가가 되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기리보이 트위터 (http://twitter.com/giriboy91) 기리보이 앨범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14466#all) 힙합 도넛맨 (Donutman):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배치기 노래를 듣고 힙합을 처음 알았어요. 그때부터 힙합음악 듣고 따라 부르고 다녔고요, 그 후엔 소울컴퍼니 더뱅어즈, 개화산 앨범, 피타입 헤비베이스 같은 한국 명작들을 접하고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근데 그때까지도 제가 랩퍼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없었는데 고등학교 2학년 때쯤 됐을 때 소울컴퍼니 공연에 갔다가 더 뱅어즈 Instrumental앨범을 사왔거든요. 집에 와서 들어보는데 갑자기 가사가 막 나오는 거예요. 그날 밤에 그 CD안에 있는 모든 비트를 아예 제 랩으로 꽉 채웠어요. 너무 흥분되고 처음 접해보는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같이 음악 좋아하던 친구랑 마이크를 사서 다음날 바로 녹음하기 시작해서 인터넷에 올린 제 첫 작업물이 더뱅어즈 비트들에다가 제가 랩을 한 ‘TBI Messages’ 였구요, 그 다음 작은 믹스테잎을 몇 번 냈었고 2009년에 Rappin' time 1, 2011년에 Rappin' time 2를 내고 피쳐링 참여를 하면서 점점 알려지기 시작한 거 같습니다. 닉네임 도넛맨: 이름에 별다른 뜻은 없어요. 제가 랩 컴피티션에 나가려고 하는데 마감시간이 별로 안남은거에요. 근데 제가 랩 할 때 이름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거든요. 이름이 있어야 참가할 수가 있는데. 그래서 옆을 둘러보는데 그때 J Dilla Donuts 앨범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걸 보고 도넛에 남자니까 맨을 붙이자해서 도넛맨으로 정하게 됐어요. 아이러니한건 전 도넛을 좋아하지도 않고 J Dilla를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거죠. 저 진짜 도넛 별로 안 좋아해요. 크루 도넛맨: 저한테는 Liquid Eyez라는 크루가 있어요. 크루셜 스타형, 지슬로우형, CZA형, Segment형, 투지형, 잽블랙맨, 제이본, 미카라는 친구가 같이 있고요, 특별히 밀어붙일 뜻이 있는 크루는 아니에요. 음악 만들면서 알게 된 사람들끼리 모인 친구 같은 크루 입니다. 모두 재능 있는 사람들이니 빨리 성공했으면 좋겠어요. CZA형은 정말 기대하셔도 좋아요. 대표곡 도넛맨: 아직 절 대표할만한 곡은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누군지 모르신다면 꼭 들어 봐야하는 곡은 몇 개 있죠. 일단 제가 이 씬에서 주목받게 해준 ‘비스듬히 걸쳐 rebirth'와 ’Crazy boyz'에서의 피쳐링, 제 믹스테잎에 있는 ‘I Hate College'랑 ’Pop Off', ‘Do Your Thang'같은 곡들 정말 좋구요. 최근에 나온 거는 크루셜 스타형 'A Dream Spokesman' 믹스테잎에 있는 ’Under the sheets'라는 곡에서 제가 죽이는 벌스를 하나 뱉어놨죠. 저한테 관심 있으시면 한 번씩 들어보세요! 태도 도넛맨: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항상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가 어디서 온 사람인지, 어떻게 자란 사람인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같은 것들이요. 그게 첫 번째라고 생각해요. respect 도넛맨: 제가 어릴 때, 절 제일 행복하게 해준 음악을 만든 사람들이요. 배치기, The Quiett, Paloalto & 개화산, Jerry.K, Kebee, Swings, Supreme Team, 양동근 같은 사람들. 이런 음악들이 제 삶을 바꿔놨어요. 전 원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는데 대학교도 그림 그리는 것도 다 그만두고 절 랩하게 만든 사람들이에요. 존경하고 정말 멋있어요. 이상향 도넛맨: 랩퍼로써 다들 약간씩은 다르지만 거의 다 똑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돈 벌고 좋은 음악 만들면서 행복하게 사는 거. 저도 똑같이 그게 기본적인 제 목표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음악이나 예술에 별 관심이 없잖아요. 그런 사람들의 가치관을 제 음악으로 바꿔놓는 거, 그게 제 두 번째 목표에요. 앞으로 도넛맨: 제가 작년 믹스테잎 이후로 들려드린 노래가 없어요. 그때 아마 7천 명 정도가 다운받아갔거든요. 반응을 보고 정말 놀랐어요. 아무튼 그 믹스테잎을 듣고 절 기다리시는 분이 많더라고요. 이제 앞으로 믹스테잎 계속 낼 거고 막 쏟아 부을 준비 하고 있어요. 기대해주세요! 마지막으로 도넛맨: 절 예전부터 봐온 분이시라면 제가 성장이 빠른 놈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항상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전 제가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 관심 있게 봐주시는 팬 분들, 아티스트 분들 감사합니다. 도넛맨 트위터 (http://twitter.com/DNM91) 도넛맨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7699)
  201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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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Wave #3 이보, 제이문, 올티  [19]
힙합 이보(Evo): 음악은 친형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많이 들었어요. 그때는 주로 락이었지만... 형 따라서 기타도 치고.. More than words나 Tears in heaven 같은 노래를 연습했어요. 그러다가 미국에 친척집에 놀러가게 됐는데 사촌형이 양쪽 어깨에 문신을 하고 차에서 힙합을 듣고 있었는데 그게 어린 마음에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때 나오는 노래도 기억하는 데 'Big pun 의 still not a playa' 였어요.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처음 디깅...이라고 할거 까지도 없고 ..2Pac을 들었죠. 더 할 말이 있을까요?(웃음) 마치 2pac을 듣는 순간 힙합을 시작한다.. 라는 이상한 논리가 되긴 하지만.. 어쨌든 전 그랬어요. 그리고 결정타는 고등학교 때 ‘흑락회’에 들어가게 되었다는 거죠. 인생 결정짓는 원투펀치죠. 닉네임 이보: 고등학교 때 제 별명이 입쟁이었어요. 흑락회 때 부장을 맡아서 애들이 이부장이라고 부르다가 그게 귀찮았는지 입쟁으로 줄여서 부르더라구요. 몇 년 더 지나고 나니까 친구들이 그것도 귀찮은지 이브 또는 이보라고 불러요. 그래서 닉네임도 그렇게 정했어요. 크루 이보: 일진스 앨범을 내고 솔로 앨범이 가 녹음까지 완성 되었을 때 막막 하더라고요. 일단 자금 문제가 가장 컸죠. 그래서 회사와 앨범 계약을 맺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진보형이랑 커피숍에 앉아서 어느 회사에 앨범을 돌릴지 상의하던 중 진보 형이 하이라이트를 추천해줬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회사도 거기였기 때문에 바로 그날 앨범을 메일로 보냈죠. 몇일 후에 팔로한테 직접 전화가 왔어요. 그리고 몇일 후에 만났는데 대화도 굉장히 간단했어요. ‘우린 앨범 계약은 안 해요. 그냥 우리 회사로 들어오세요.’ ‘아 네 좋아요’ 결론적으로는 대충 이런 대화였던 거 같아요. 부대찌개 먹으면서 얘기했어요. 대표곡 이보: Paloalto & Evo 앨범 중 ‘Get Yours’ 라는 노래를 좋아해요. 뭔가 멋있는 노래를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시작한 노래에요. 보통은 습관처럼 비트를 찍고 그 위에 샘플링을 한다든가 코드를 찍는데 비해 이 노래는 단순히 멋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라는 일관된 생각으로 작업했어요. 오죽하면 노래나 랩을 입히기 전에 노래 가제가 ‘Evo The Great’ 였으니까 말 다 한 거죠. 최종적으로 Boni씨가 멋있는 라인을 입혀준 점이 큰 도움이 됐어요. 사실 긴 말 필요 없고 보니씨랑 같이 해서 이 노래를 제일 좋아하는 거 같아요. 보니 팬이니까.(웃음) 태도 이보: 가장 나다운 음악을 굽히지 않고 하는 거. 이게 가장 쉬운 거 같으면서도 어려운거 같아요. 사실 나이 어린친구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뭔 소리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내 나이 돼봐라. respect 이보: 한국에서 힙합 하는 사람들 다 존중해요. 제 말은 정말 힙합이라고 부를 만한 노래를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미친 사람들이에요. 완전히 돌았어요. 제 정신이 아니에요. 그래서 존경해요. 이것도 뭔가 논리가 이상한데.. 이상향 이보: 음악하면서 돈 버는 게 이상향이에요. 많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서울에 집 사고 굴러다니는 차사고 결혼 해서 애 낳고 애 교육비나 제때 챙겨주고 가족들끼리 일주일에 4번 정도는 외식하고 강아지도 한 마리 키우고 부모님 용돈 드리고.. 가끔 해외여행이나 다니고.. 그 정도.. 앞으로 이보: 8월에 싱글을 낼 계획이고 정규는 조금 두고 보려고 해요. 아무리 늦어도 내년 초쯤으로 막연히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보: 힙합 아무나 하는 거 아닙니다. 하지 마세요.... 라고 하면 우울하고.. 너무 장난 같고.. 정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어느 평론가한테 하는 말입니다. 재즈 평론가죠. 이름은 기억 안나요. 페이스 북에서 우연히 봤는데 힙합음악은 욕 좋아하는 애들이나 듣는 거라고 써놨더라고요. 그 사람한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할게요. 니가 뭘 알아 븅딱아. 이보 트위터 (http://www.twitter.com/aka_evo) 이보 EP (http://www.hiphopplaya.com/album/view.html?auid=2322831#all) 이보 & 팔로알토 (http://www.hiphopplaya.com/album/view.html?auid=2336307#all) 힙합 제이문(Jay Moon): 저희 집 안에 음악을 하던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저도 뭔가 제가 음악을 하게 된 게 태교의 영향과 후천적인 점들 때문이라고 느껴요. 아버지께서 기타를 좀 치시던 것 빼곤 저희 어머니도 음악엔 문외한이시고.. 3살 때 쯤 제가 실로폰을 잡고 뚱땅거리면서 놀았다고 부모님께 들었어요. 6살쯤에는 어머니께서 피아노학원을 보내 주셨는데, 얼마 지나서 도 대회 등에도 나가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와서부터는 그냥 취미로 피아노를 치면서 남들처럼 공부하면서 살았는데, 제가 초6때쯤엔가 가출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어머니께서 저를 찾아내시고 집에 들어와서 진짜로 하고 싶은게 뭐냐고, 음악이냐고 물어보셨고, 오히려 그 땐 제가 긴가민가했고 자신도 없어서 대답을 못 드리고 있었어요. 그 때의 제 꿈은 경영인이 되는 것이었어요.(웃음) 그러다가 중1때 성적 걸고 마이크내기 공부했었는데, 마이크가 걸려있었는지 진짜 이 악물고 공부했거든요, 중학교 첫 시험에서.(웃음) 그래서 결국에는 마이크를 사게 되었는데 그 다음부터 성적이 대폭 떨어져서 전학 가게 되고 중3때부터 진짜 제가 원하는 걸로 공부하고 직업삼고 싶어서 작곡공부도 하게 되고.. 여튼 랩만 놓고 본다면 초6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힙합음악을 듣고 자란 것이 되겠네요. 초6~중1때의 친구들이 몇몇 이어져서 지금의 크루인 'PaperBlockz' 에서 같이 랩을 하고 있습니다. 닉네임 제이문: Jay Moon 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데에 딱히 거창한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제 본명이 '문지원'인데, 영어 이니셜로 표기하면 'mjw'가 되거든요.. 그냥 여기서 별 뜻 없이 따온 겉 같네요. 어감도 좋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나요? 제이문! (웃음) 원래 이름은 Crackplay a.k.a Crizzy 를 쓰고 있었는데(그 전에 쓰던 이름은 워낙 부끄러워서 말씀드리기가..) 사람들이 너무 어렵다고 느낄 것 같고, 그 이름을 쓰고 있을 때 같이 음악 하던 형들이 구리다고 갈구셔서..(웃음) 결국 Jay Moon 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크루 제이문: 지금 제가 몸 담고 있는 크루 ‘Paperblockz’는 아실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초등학교 중학교 불알친구들이 몇 명 모여서 재미로 음악을 하다가 약 2년 즈음 전부터 힙합 크루로 제대로 터뜨려보자는 각오로 친구들과 모여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표곡 제이문: 사실 저는 대표곡이랄만큼 곡을 많이 내질 못 했어요. 그래도 우선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고 저를 보고 떠올리는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은 말이 나오는게 ‘Rock This Thang’ , ‘Expression’ ‘6foot 7foot remix’ 정도가 있겠네요. 저는 이 곡들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제가 좀 더 애착을 갖는 곡은 혼자 가 녹음을 했던 ‘I’m Cheatin’ remix’ , 훅 메이킹에 공을 들였던 ‘Young’ , 그리고 제 경험이 담긴 얘기 중 하나를 담은 ‘Mr.Ripley’ 등이 있습니다. 태도 제이문: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미국힙합’은 어쩌구, ‘한국힙합’은 어쩌구 하면서 태도를 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지적받을 일이라고 봐요. 제가 씬에서 엄청난 활동을 하고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태도’라는 면은 그런 부분에 상관없이 누구나 확실히 지켜야 할 중요한 부분이라고 보거든요. 한국에서 힙합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힙합음악의 정서와 한국의 정서가 모두 적절히 녹아들어 있어요. 분명 음악을 하다보면 한국의 정서와 힙합의 정서 사이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부분이 올 거라고 봐요, 모두에게. 저 또한 그랬던 적이 있었고.. 저는 그 사이에서 태도를 확실히 하기 위해 그 정도를 ‘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기준’과 ‘제 나름의 기준’ 그리고 저의 이미지와 사회적 위치 사이에서 어느 정도 열린 사고로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가사를 쓰던, 타 아티스트들을 대할 때나 대중들을 대할 때 어느 때나 해당되는 얘기이구요. respect 제이문: 위에도 ‘태도’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저는 힙합음악에 있어서 ‘태도’를 확실히 하는 모든 아티스트 분들을 존경해요. 비단 형들에 관계된 얘기만이 아니라, 저는 지금 커뮤니티 활동이나, 자력으로 힙합공연 라인업&게스트 무대를 알아보고 허슬 하고 있을 모든 동갑내기들, 그리고 저보다 나이가 적은 분들마저 뼛속깊이 존중합니다. 존중은 꼭 위대한 일을 해야 되는게 아닌 것 같아요. 이건 솔직하게 최근에 들어서 가장 많이 느낀 건데, 자신이 좋아하고 있는 일을 진정으로 땀 흘려 즐겁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박수가 존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향 제이문: 저는 앞으로 꾸준히 음악공부를 할거예요. 작곡, 작사, 편곡 등 그런 분류를 나누는게 아니라 연주라 하면 연주의 기법부터, 미디 장비로 사람목소리 웨이브샘플링을 따서 쪼개 그걸 드럼샘플로 활용하 는법이던 뭐던 제가 하고 싶은, 그리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공부는 꾸준히 할 거예요, 나이 먹어서도. 즐겁게 음악하고 싶어요.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물론 자신을 과시하는 가사를 쓸 때 조차 힙합의 특징 중에서 자기과시가 한 부분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재밌기 때문에 하는 거잖아요. 문화를 겉으로 느끼고 귀로만 듣고 ‘이 문화는 이래서 싫어, 저래서 싫어’ 이러는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는 부분일 수 있겠지만, 문화를 피부로 느끼는 모두들은 당연히 이해하실 거라 믿어요. 저는 즐겁게 음악하는게 제 꿈이에요. 앞으로 제이문: 학생이라 시간이 많이 없지만 지금 인터뷰를 쓰고 있는 당시가 방학이 막 시작이 되었을 때라, 가사를 한번에 5곡에서 10곡씩은 몰아 써서 방학 중에 녹음을 많이 해버리고 외부 피쳐링 작업이나 개인 싱글, 믹스테잎, 인뎁 부틀렉 작업을 끝내야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빠르게 한다고 작업물이 구리게 내놓아질 일은 없게 만들테니 지켜봐주세요. 마지막으로 제이문: 항상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는 제이문이라는 아티스트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기대해주시고 리스너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이문 트위터 (http://twitter.com/flyjaymoon) 제이문 EP (http://www.hiphopplaya.com/album/view.html?auid=163742#all) 힙합 올티(Olltii): 개인적으로 랩 음악만의 매력은 운율을 다채롭게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옛날엔 어떤 MC가 어느 메시지를 얘기하고 있는가- 보다도 어떤 체계를 구축해서 라임을 쓰고 있는지에 더 관심이 갔었어요. 그만큼 라임은 제가 힙합을 듣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고, 가장 큰 즐거움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프리스타일 랩에 관심이 가게 되었죠. 영상을 찾아보면서 "와.. 외국 래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다 잘한다. 내가 골머리 썩이면서 맞추는 라임들을 어떻게 저렇게 즉흥적으로 맞추지?" 하며 감탄만 하고.. 그러다 문득, '한국에도 이렇게 프리스타일을 잘하는 래퍼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영상을 뒤지다가 'MIC SWAGGER'에서 허클베리피 형의 프리스타일 랩을 듣게 되었죠. 그 때 든 생각, '아. 이 사람 미쳤구나.' 헉피형 처럼 프리스타일 랩을 잘하고 싶어서 맨날 학교 끝나고 나서부터 저희 형이 야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시간까지 프리스타일 랩 연습을 했어요. 무작정 인스트루멘탈 틀어놓고 어줍지 않게 리듬 타면서 라임 뱉어보려고 어버버 거리고. 대략 6-7 시간동안 진짜 계속 랩만 했어요. 그 때가 중학교 3학년 때. 어느 정도 리듬이 타지기 시작했을 때 홍대에 싸이퍼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엄마한테 티머니 빌려서 처음으로 혼자 서울에 나가봤어요. 오로지 '랩하면서 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싸이퍼 원에 도착해서 눈치 좀 보다가 끼어들어서 랩을 뱉었고, 이름은 올티라고 지어봤고, 안양에서 왔고, 어리지만 랩 하나는 잘한다고 어쩌구..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도 안 나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수준과 내용의 랩을 했는데 사람들이 어린놈이 꽤나 한다고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그 순간의 희열만큼은 분명하게 기억해요. 피가 끓는 기분. 이거 계속 느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부터 '난 랩 해야겠다!' 하고 마음먹게 되었어요. 닉네임 올티: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를 보다가, 올마이티라는 단어가 갑자기 이뻐 보여서 처음엔 '올마이티'를 이름으로 쓰려 했어요. 근데 단어 뜻 자체(almighty)가 너무 거창한 것 같아서 앞 자랑 뒷 자만 떼 와서 '올티'라고 고쳐 쓰고, '올'바른 태도(=유사어 '티') 이렇게, 억지스러운 단어조합을 통해 올티라는 이름 안에 '올바른 태도'라는 뜻을 부여했어요. 크루 올티: ADV Crew. 길거리 싸이퍼에 처음 발을 디뎠었을 때부터 JJK형이 저를 눈여겨 봐주셨고 싸이퍼를 사랑하는 제 입장에선, 랩 어택 싸이퍼로부터 시작을 다졌던 ADV 크루는 동경의 대상이었어요. JJK 형은 저에게 이런 저런 조언들을 아끼지 않고 해주시면서 랩과 태도의 개념적인 부분을 일러주셨고, 그러한 과정에서 ADV 형들과 교류가 잦아졌어요. 그 시기에 전 다른 크루에 속해있었는데, 크루 멤버들 각자의 개인적인 사정들에 의해서 단합되지 못하고 와해가 되는 분위기였거든요. 그 때 저도 제 의지에 따라 탈퇴를 선언하고 나왔죠. 그 와중에 J형이 넌지시 말을 건네주셨어요. "야, 그러지 말고 같이 ADV 하자."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ADV Sign! 대표곡 올티: ‘Look at me gril’. 곡의 비트는 벅와일즈 크루 소속의 Duplex Groove 형이 만드신 건데, 어쩌다가 받게 되었어요. 곡 느낌이 좋길래 벙개 곡 쓰듯이 쭉쭉 가사를 써내려갔고, 훅 메이킹도 이 곡을 통해서 처음 시도해봤는데 의외로 좋게 나왔어요. 당시의 역량으로는 뽑아낼 수 없을, 얻어 걸린(?)곡임에도 많은 분들께서 아직까지도 이 곡을 좋아해주시네요. 고1 때 만들었던 사랑 노래고, 여전히 자주 부르게 되는 노래에요. 그리고 ‘빠순’. 제 믹스테잎 “Rappin' OLLday”의 수록곡입니다. 아이돌 팬덤이 언더그라운드 힙합 판에 유입되면서,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들이 랩 하는 아이돌들의 대체품이라도 된 듯 여겨지는 분위기가 안타까워서 쓰기 시작했던 곡이에요. '팬'들이 지켜줬으면 하는 태도를 서술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잘못 되었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을 꼬집어봤습니다. 가수의 음악적인 역량보다 외형적인 우월함을 더 조명하는 가요계의 흐름과, 그로 인해 음악보다 외모를 우선시 여기게 되어 진 풍토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 상태론 나완 대화를 못 해. 왜 너는 눈으로 음악을 담으려 하는건데?" '빠순' 중 태도 올티: 길거리 싸이퍼에서부터 겪어왔고, 저 역시 고집해왔던 건 '내가 올바르다 생각하는 것은 올바르다고 주장할 수 있는 의지'였습니다. 매순간에 최선을 다해 높은 곳으로 걸어가며 위상을 높이되, 낮은 곳에서의 소리에 늘 귀를 기울이고, 높은 곳에서 낮은 소리들을 외치고 싶어요. 계속 뻗어 올라 갈 거예요! respect 올티: Huckleberry P. 결정적으로 제가 랩을 시작하게 만든 장본인이니까요! 헉피형의 삶의 방식 자체가 제가 그려온 철학과 비슷하다고도 느꼈고요. 헉피형 EP에 'Freestyle Tutorial'이라고 제가 피쳐링한 곡이 있어요. 거기에서 제가, '난 두 번째 헉피, 미랠 보고 걷는 난 무서울 게 없지.' 라고 표현을 했을 만큼 힙합을 대하는 방식에서 늘 본받고 싶은 모범을 보이세요. 제겐 존경의 의미 그 자체에요! 그리고 JJK. 헉피 형이 저를 이 판에 발을 들이게 한 '계기'라면, JJK형은 제가 이 판에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신 분이세요. 작업의식을 JJK 형의 음악과 태도를 통해 갖추게 되었고, 항상 조언을 아껴주지 않으셔서 제가 볼 수 없던 영역을 볼 수 있게끔 해주세요. 같은 크루라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정말 존경하는 인물이에요. 무엇보다 정말 배 아플 정도로 랩을 잘 하셔서 항상 자극이 되는 존재이기도 해요. 이상향 올티: 예전엔 두 말 할 것 없이 헉피형이었지만, 지금은 딱히 없어요. 이젠 주변의 그 누구보다도 내 스스로가 내일의 나에게 기대를 걸고 있고, 이뤄낼 수 있단 걸 알거든요. 앞으로 올티: 오리지널 비트의 곡들로만 채운 오피셜 믹스테잎을 기획하고 있어요. 사실상 EP의 개념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자금만 여유롭다면 EP로 기획하겠지만, 아직은 성급한 걸음일까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을 시기에요, 요즘. 어찌됐든 제 노래를 정식 유통 시킬 거라는 건 분명해요. 마지막으로 올티: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거란 다짐을 지켜내고 싶어요.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의 소리를 대표할거란 말을 이뤄내고 싶어요.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단 걸 나로 하여금 증명할 거예요. 기다려주세요! 올티 트위터 (http://twitter.com/almightii) 올티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hiphopplaya.com/album/view.html?auid=164706#all)
  20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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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New Wave #2 우탄, 벤, 화지  [7]
힙합 우탄(WUTAN): 음악을 처음 시작한 건 초등학생 때 클래식 기타를 치기 시작한 게 제 음악의 시작이에요. 기타를 치면서 어린 나이에 처음 열정이란 단어를 체감해 볼 수 있었고, 몰입을 배웠어요. 초등학생이었는데도 하루에 8시간 동안 손가락에 굳은살 박혀가면서 쳤는데, 미쳤죠.. 게임이나 하지.(웃음) 콩쿨 같은데도 나가게 되면서 경쟁심이나 승부욕도 느껴보고, 후배한테 밀려서 열등감에 기타까지 부숴보고. 대부분 그 때 음악을 배웠던 환경이나 감성이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절 지배하고 있어요. 힙합이라면 중학교 당시에 CB Mass나 다이나믹 듀오, 드렁큰 타이거 같은 분들은 대중 매체를 통해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막연히 '멋'있다 라는 느낌으로 좋아하게 됐거든요. 좀 오그라들게 말하자면 이 뱉는 느낌에 매료 되어 있었어요. 근데 또 주위에선 잘한다고 하니까. 혹해서 별 깊이 없이 고등학교 힙합동아리도 들어가 공연도 해보고 가사도 써보고 하면서 시도해본 것 같아요. 이태원가서 어울리지도 않는 듀렉이랑 져지 사와서 입고.. 멋 부리는 게 별로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공연 때 밖에 못 입었지만요.(웃음) 그러다 친구가 CDP로 음악을 들려줬는데 Funcky DL 앨범이었어요. 그 때 '아 정말 세상에 들을 수 있는 죽이는 음악 너무 많구나'해서 CDP부터 사고 미친듯이 앨범을 사게 됐어요. 뭘 들어야 할지 모를 시기였는데 홍대 미술 거리 쪽에 모 레코드 가게 형이 완전히 매니아였거든요. 매일 갈 때 마다 앨범 추천을 해줬어요. 그 형은 일본 디제이들이나 Hide out 쪽 뮤지션들 매니아 인지라 처음엔 그 쪽으로 많이 들려줬었는데, 찾아서 듣다보니까 점점 제 취향도 찾게 되고..처음엔 음악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일단 기타로 대학에 입학하고자 해서 캐나다에 갔는데, 제가 원하는 건 공부론 안되겠더라고요. 학교 다니면서 스시 집에서 알바나 하고 개고생만 하다 돌아오고... 돌아와서 알던 동네 형 뉴챔프 형을 만났는데 둘 다 첫번째 믹스테입이 나오기 전이었어요. 그러다 같이 한 번 해보자 해서 믹스테입 작업에 들어가고, 어쩌다보니 하고 있네요. 닉네임 우탄: 오랑우탄 닮아서요. 형들이나 친구들이 그렇게 불렀어요. 걷는 폼도 팔자걸음에 구부정하고 제가 마르지도 않았고.. 이름을 짓고 나서 알게 된 건데 얼굴도 닮았더라고요. 의미는 없이.(웃음) 크루 우탄: 지금 비스메이져 크루에 속해있습니다. 창설 될 때부터 같이 있었는데, 뭐 드라마는 없어요. 당시에 상구형과 디제이 카딕형 저 이렇게 셋이 홍대 모 클럽에서 카딕형은 디제이, 딥플로우형과 저는 Host MC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매일 같이 일하고, 술 먹고, 여자구경하고 하다 보니 그냥 '하자' 해서 했죠.(웃음) 대표곡 우탄: 아직 대표곡이라고 할 것도 없고, 앞으로 나올 정규1집에 실릴 곡들이 개인적으론 빛을 발했으면 해요. 자신도 있고. 굳이 꼽으라고 하면 '데려다줄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가사 표현력과 저한테 가장 솔직한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난 여자가 좋으니까.(웃음) 헤프단 얘긴 아니고 여성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애틋하고 남다르달 까. (웃음) 태도 우탄: 단순하게 저란 사람자체를 '솔직하게','잘', '멋있게' 표현하고 싶어요. 살면서 좌우명 따위 없었는데 최근에 들은 말 중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한 말에 매료됐어요. '내가 아닌 것으로 사랑받느니, 나 자신으로 미움을 받겠다.' 이 사람 완전히 힙합인 것 같아요.(웃음) 전 제가 반 고흐처럼 완벽한 작품을 위해 귀라도 자르는 냄새나는 놈이었음 좋겠어요. 요즘 제가 뮤지션을 떠나 인간 박천규에 대한 쓸데없는 고찰, 성찰중인데, 1집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태도도 함께 더 정교히 다듬어질 거 같아요. 저란 사람자체가 아직 덜 깎인 투박한 조각상의 상태라. respect 우탄: 묵묵히, 멋있게 한국힙합을 이끌어 나가는 선배들, 제대로 보여주는 동료뮤지션들이 멋있어요. 솔직히 이 얘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많은데, 전 아직 힙합이 대중화되진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직 모두가 1세대나 마찬가지라는 말처럼. 아직도 다른 장르에 비해 힙합 한다고 하면 어떤 제 모습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두 팔 벌리고 요상한 발음으로 "헤~파압~""푸쪄 핸접~"하는게 대중이고 대부분인데 정말 '힙합'이 '대중화'가 됐단 말은 제 기준에서는 무리가 있어 보여요. 그냥 랩이 들어간 음악은 말고 아직 한국에서는 쥬루가 아닌 힙합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계속 묵묵히 멋있게 보여주는 사람들도 꽤 있잖아요. 제 포지션을 떠나 한국힙합 팬으로써 멋있고 좋으니까 별 거창한 이유 없이 respect할 수 밖에 없죠. 불가항력적으로. 이상향 우탄: '내가 아닌 것으로 사랑받느니, 나 자신으로 미움을 받겠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리고 귀를 자른 하드코어 냄새나는 반 고흐. 솔직하단 가정 하에, 음악을 떠나 일단 자신이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야 음악으로 표현이 됐을 때 멋있겠죠. 질 좋은 포도에서 좋은 포도주가 나올 수 있지만 저급한 포도에서는 좋은 포도주가 나올 수 없으니까. 난 꿈이 좋은 포도. 앞으로 우탄: 지금 정규 1집을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도움을 주시고 있고 제 생각엔 정말 죽일 거 같아요. 제 앨범이지만.(웃음) 인터뷰론 말고 어서 만들어서 앨범으로 보여드릴게요. 마지막으로 우탄: 청국장처럼 제 냄새나고 진한 음악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배고프시죠. 우탄 트위터 (http://twitter.com/@WUTAN_JP) 우탄 싱글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01352#all) 우탄 & 딥플로우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mediafire.com/?qdl079vkg8d2qp1) 힙합 벤(VEN):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시는 아버지께서 음악을 하시던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아마도 어릴 적 부터 보고 듣고 자란게 가장 큰 영향을 줬죠. 아버지께선 "그룹 템페스트" 에서 기타리스트셨고, 세션활동을 하셨어요. 그 영향으로 저도 음악을 기타로 먼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타를 계속 치다가 노래에 욕심이 나서 기타를 미련 없이 버리고 노래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또 욕심에 곡까지 쓰게 된 거죠.(웃음) 닉네임 벤: 솔직히 닉네임이 담은 뜻은 없어요. 이 이름을 만든 것도 정말 좀 어처구니없이...무슨 이름으로 활동을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스타워즈를 보다가 영화가 끝나고 케스트 자막이 올라가는데 맨 위에 BEN 이라는 사람이 제일 먼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 벤!’ 이라는 이름에 끌려서 B보단 V가 글자를 봤을 땐 멋있겠지 생각하고 그 후 VEN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크루 벤: 현재 VISMAJOR(비스메이져) 크루 속해 있습니다. 원래는 뉴블락베이비즈 크루에 소속해 있으면서 놈놈놈이라는 팀을 결성 했는데 음......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뉴챔프와 오진석 군은 'TS엔터테인먼트'로 계약을 해서 놈놈놈 해체와 뉴블락베이비즈 크루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혼자인 저를 딥플로우 형이 많이 챙겨주시고 도움도 많이 주셔서 지금은 같은 크루에서 함께 활동 하고 있습니다. 대표곡 벤: 대표곡이라...‘잠이와’ 뿐이니까요.(웃음) 7월.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반성중.... 태도 벤: 힙합 아티스트의 태도...음 전 딱히 태도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 거 같고, 그냥 좋은 음악 만들고, 부르고 하는 거에 중점을 두면서 음악을 합니다. 뭐 인간적인 면이나 그런 건 당연히 아티스트의 태도가 아닌 사람으로서의 태도니 항상 겸손하고 예의바르게 행동 하는 건 당연하다 생각하니까요^^ 그리고 다양한 음악을 장르불문! 여러 음악을 하고 싶고 가장중요한건 저 스스로가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 하고 싶어요. 지금은 누가 뭐라든 하고 싶은 음악 마음 것 하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앞으로도 아마 그럴 것 같아요. 그게 어떤 음악이 되었든 간에. respect 벤: 현 언더 메이져 뭐 구분한다는 거 자체가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그냥 현재 음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다 리스펙트 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음악을 만들던 정말 많이 노력 할 테니까요. 가식적인 것 같지만, 하나의 음악을 뽑기 위해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그 후에 믹싱 마스터링 등등 하나를 탄생시키기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최대한의 노력을 뽑는 사람들이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음악인 들이 그렇게 하고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웃음) 그런 사람은 딱 봐도 티가 나자나요. 정성과 노력을 쏟는 것이라면 음악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티가 나기 마련이죠. 몇몇 리스너들은 쓰레기 음악 등등 이러한 표현을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 쓰레기 음악이란 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취향에 맞지 않은 음악이라고 쓰레기 음악이라고 하는 건 그냥 음악 들을 가치가 없는 사람? 너무 심하다 생각될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그래요. 플레이어나 리스너나 서로 존중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너무 다른 쪽으로 흘러갔지만, 하나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아티스트들을 존중하고 그것을 듣고 피드백해주는 리스너를 존중해야하는 저도 한국 힙합을 많이 알진 못하지만 그런 점을 중점으로 리스펙트 하는 사람이니까요. 이상향 벤: 전 현재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외국의 알엔비 아티스트들을 롤 모델로 하고 있어요, 장르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보컬이 되고 싶은게 제일 크죠. 힙합과 알엔비는 땔 수 없는 관계인 것처럼 느끼거든요. 물론 저의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요. 예를 들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Trey Songz가 최적의 롤 모델이겠네요. 한국에서 그런 식으로 음악 하는 VEN이라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은게 많고 욕심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앞으로 벤: 보컬, 프로듀서로써 앞으로 좀 더 많은 곡과 노래를 선보이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노래는 음...제가 가사의 압박이 크다고 하면 맞겠네요. 노래에서 표현할 수 있는 가사전달력을 랩퍼들 보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좀 많이 신중하고 다시 쓰는 경향이 많아서 그만큼 지금의 결과물에 만족을 못해서 빨리 나오지 못한 거 같아요. 노력 해야죠.. 앞으로도 쭉!!! 프로듀서로썬 여러 장르의 음악을 쓰고 싶어요. 제가 프로듀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싶은 건 아니에요 하고 싶어서 재밌으니까 하는 거예요. 보컬이 우선이긴 하죠. 하지만 할 수 있고 즐기고 있으니까 곡을 쓰는 거예요. 지금 현제 제가 프로듀서로 활동을 한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제 제가 싱어송라이터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도 제 몫이기도 하죠.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이 이제 곧 나오겠죠? 많이 들어주시고 많이 들어주시는게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계기와 동기부여를 심어 주는 것이니 많이 들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벤: 일단 이 인터뷰에 참 두서가 없어서 죄송하다는 말씀먼저 드리고 싶어요.(웃음) STOP DUMPING MUSIC 집회에 참여하고 그 기사에 대한 댓글을 보면서 느낀 거지만 음악 열심히 해야겠다 그냥 이것뿐인 거 같아요. 좋은 음악 만들어야겠다. 뭐 이런 거죠. 뻔 하긴 하지만 어려운거...(웃음) 리스너 분들에게도 음악을 너무 단편적이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뚝딱’이 아니거든요. 방송도 여러 채널이 있자나요. 원하는 거 골라서 보시고 즐거우면 된 거 자나요? 아닌가....아무튼 음악도 여러 장르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때로는 이런 음악도 들어보고 저런 음악도 들어보고 새로운 음악에 관심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즐겨주셨으면 해요. 뭐가 어떻고 어떻고 여기는 이렇고 저렇고, 사실 꿈보다 해몽이 많을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리스너 분들의 입장도 생각을 해야 좋아하고 많이 들어주시겠지만, 그만큼 좋은 음악을 만들려면 리스너 분들도 아티스트의 입장을 많이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뭐 큰 거 바라는 거 아니자나요?(웃음) 좋은 음악 즐겁게 만들고 즐겁게 듣고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습니까?(웃음) 솔직한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싶지만 솔직한 것도 나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요모조모 생각했습니다. 살면서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제가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음악하겠습니다. 아티스트 분들 그리고 리스너 분들도 저 VEN 많이 기대해 주시고 그 기대에 꼭 만족하실 수 있게 노력하는 VEN되겠습니다. 벤 트위터 (http://twitter.com/VEN_TASTIC) 벤 싱글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05304#all) 벤 피처링 리스트 (http://hiphopplaya.com/song/list.html?genre=&country=&category=all&track_typ=&query=VEN) 힙합 화지: 얼마 전 올라온 힙합플레이야 인터뷰에 "멋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나도 멋있어 지고 싶은 갈망 때문에 누구나처럼 시작하게 되었다" 고 밝힌 바 있습니다만,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하자면, 사실 Immortal Technique의 음악을 듣고서 "그래 랩이야." 라고 마음을 굳히게 된 것 같아요. 알 사람은 다 알만한 분이라 뭐 다른 설명까진 필요 없겠고, 음악을 안 들어봤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저에겐 '랩으로 전할 수 있는 것들' 의 한계점을 새롭게 증명해준 사람이고, 그 사람의 사상에 100% 동의하진 않지만, 제게 끊임없이 생각해볼 질문을 던져준 사람이죠. 제가 하는 일이라서가 아니라, 랩은 정말 위대합니다. 그걸 더 많은 이들이 알아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만들 거고요. 닉네임 화지: 화난 돼지라서 화지에요. 가끔은 '돼' 를 다른 낱말로 교체하기도 하는데 이는 설명 생략하겠습니다. 실은 고등학교 때 지었었던 이름인데, 당시에 한문으로 말 화자에 종이 지자 써서, '랩으로 그림을 그리겠다' 라는 오글거린다면 오글거리는 포부가 담긴 의미였어요. 그러다가 저 못지않게 말하는게 이쁘장한 친구 놈 하나가 "야 너 화난 돼지라서 화지냐" 라고 했고, 그게 좀 착착 붙는다 싶어서 요즘엔 그냥 화난 돼지에요. 전 맘에 듭니다. 크루 화지: 현재 속해있는 이른바 '힙합 크루'는 없습니다. 대표곡 화지: 이래저래 피드백이 많았던 "HEAVEN" 이나 "송강호" 두 곡을 제외하고, 저를 제일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곡은 ‘화지’ EP에 수록되었던 "격변" 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냥 아주 단순하게 풀자면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이야기. 원래 뭐 숨기고 안사는 놈이지만 나 자신을 그 중 제일 솔직하게 드러냈던 곡이 아닐까 합니다. 태도 화지: 나 스스로에게 솔직한 것. 남들한테 솔직하게 비춰지는 것, 정의롭게 보이고자 하는 것, 이런 거 다 씌잘데기 없는 정력 낭비 아닌가요? 내가 날 사랑하면 나 스스로에 대해 솔직해지는 데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고, 내가 나에게 솔직하다면 내가 내뱉는 말들을 내 몸뚱아리가 책임져줄 것이고. 세상 참 복잡하게 살아도 본 놈이라 이건 확실히 알아요. 이거 생각보다 엄청 단순하고 이루기 쉬운 거라 생각합니다. 겁쟁이지만 않으면 되거든요. respect 화지: 솔직히 제가 이 말 해서 서운해 하거나 날 미워해도 괜찮은데, 아직까지는 한국의 "진짜 힙합 팬"의 대부분은 정작 이곳의 힙합 뮤지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힙합에 대한 사랑은 그들을 이길 수 없어요. 힙합의 모든 부분을 이해하고 함께 고개 끄덕거릴 수 있는 사람, 이건 공부 하는게 아니라 즐기고 움직이는 거라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사람. 그 멋을 부정할 수 없잖아요. 눈만 봐도 알아요. 진짜는 진짜에요. 이상향 화지: 헛소리라 그래도 좋은데 제 이상향은 시간이 더 지난 후의 나 자신입니다. 나란 사람을 이해하기까지 남들보다 좀 더 오래 걸린 만큼 내가 낼 수 있는 소리와 전할 수 있는 생각의 조각들이 더 많다고 봅니다. 클리쉐지만, 내 적은 나고, 내 멘토도 나에요. 그다지 이해를 많이 받으며 살아온 삶이 아니라 그런지, 내 세계와 시야에 갇히지 않는 선에서, 저를 제일 잘 다스릴 줄 알고 원동력을 줄 사람은 결국 저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화지: Radiostarr로서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 같으며, 동시에 정규 1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화지: 아직 보여드리고자 하는게 너무나도 많아서 행복함과 동시에 조바심도 납니다. 제가 이 문화와 음악으로부터 받았던 모든 영감, 동기부여, 그리고 치유를 다른 누군가에게 다 고스란히 갚을 때까지 안 드러누울 거예요. 리스너든 플레이어든 이 멋있는 문화에 수치스럽지 않을 만큼 멋지게 걸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같이 걸읍시다! 화지 트위터 (http://twitter.com/Hwajilla) 화지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hiphopplaya.com/magazine/8677) 화지 정규 작품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10067#all)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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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the New Wave #1 긱스, 레디, 깔창  [16]
힙합 릴보이(Lil' Boi): 고등학교 2학년 겨울 쯤 학교에서 축제공연을 준비하게 됐어요. 그때 드렁큰 타이거 ‘고집쟁이’ MR을 찾으러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정글 라디오’라는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 됐죠. 그 때 자작녹음 게시판을 보고 ‘음 나도 해볼까’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녹음을 시작하게 됐죠. 그렇게 한 1년 정도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다 보니 ‘난 음악을 하겠어’라고 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고 있는 상태가 된 것 같아요. 루이(Louie): 처음엔 가사를 쓰며, 녹음을 해 보고 싶은 마음에 동네 문구점에서 3000원짜리 마이크로폰을 사서 녹음을 하며 가사를 쓰던 것이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습관이 되어서 많은 분들게 음악을 한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닉네임 릴보이: little boy 키가 작아서 쓰게 된 닉네임이에요.(웃음) 루이: 사장님과 리미누나 감자 형이 고심해서 지어주신 별명이에요. 생긴게 프랑스 귀족 같다고 지어주신 것 같은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크루 릴보이: ‘Do’main’, ‘Buckwilds’, ‘Cookiz’ 에 속해있어요. 두메인과 벅와일즈 두 크루 다 계기 랄 거 없이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크루구요. 쿠키즈 같은 경우는 오디션을 통해서 들어 가게 됐어요. 루이: ‘JUJUBE’ 맨 처음으로 음악적 교류를 시작한 친구들입니다. 쿠키즈는 릴보이와 같고, 저한테 두메인은 홍대에 가면 늘 잡담을 하며 힙합노래에 함께 머리통을 흔드는 친구들이에요. 원래 저는 밖에 잘 나가 노는 편이 아니지만 이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잘 노는 사람이 되는 느낌입니다. 멋진 또래친구들끼리 모여 음악적 교류뿐만 아니라 진정한 삶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모임이에요. 벅와일즈는 부산에 사우스타운 공연을 하러 갔다가 파티에서 제이통형을 만났는데 술에 잔뜩 취해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 '너 벅와일즈해라 너는 내가 인정한 또라이다' 라고 하셔서 저는 그때부터 벅와일즈인것 같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고 정감 가며 음악에 대해서 너무나도 성실한 태도의 동료들이기에 저에게는 너무 너무 소중합니다. 대표곡 릴보이: 저의 대표곡 이라면 제 개인 믹스테잎 ‘Good Time’ 수록곡인 ‘Once’ 일거 같아요. 저의 가족, 친구, 음악사에 대해 솔직하게 쓴 것이 그 이유가 될 것 같네요. 루이: .... 태도 릴보이: business를 위한 음악을 하지 않는 것. 죽을 때 까지 지켜야 할 태도라고 생각해요. 루이: 아티스트는 아트에 대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하며, 힙합 아티스트는 힙합이라는 예술분야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부하기에는 너무 이룬 것이 없지만 항상 지녀야할 점이라고 보는 것은 '성실함'인 것 같습니다. 동기자체가 어찌되었던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것들에 대한 책임감 역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엠씨로써 자신의 가사에 부끄럽지 않는 행동을 하며, 또 자아성찰을 공유함으로써 바른 길을 제시하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respect 릴보이: 이제 막 scene에 발을 들여놓은 하나의 아티스트로서 저 이전의 아티스트에 대한 존중은 당연하다 생각해요. 물론 같이 시작한 친구들 동생들도 똑같이 존중하죠. 루이: 한국 힙합 아티스트 선배님들에게는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나의 rhyme의 틀이나 방법론을 정리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고 봅니다. 많은 멋진 힙합 아티스트들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보며, 같은 대기실에 있을 때도 벅 차는 가슴을 항상 숨기지 못합니다. 이상향 릴보이: Kanye west 루이: 친구 'takeone'의 가사처럼 '솔직히'라는 말없이 솔직한 태도로 음악을 꾸준히 해 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line들이 내게 영감을 준 것처럼 저 역시 그런 가사들과 음악들을 써 내고 싶습니다. 앞으로 릴보이: 긱스 정규 1집을 준비 중이에요. 최대한 좋은 퀄리티를 내기 위해서 계속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태구요. 루이: 릴보이와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나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릴보이: 관심 가져 주시는 fan분들 아티스트 형 친구 동생들 다 고맙게 생각하고 항상 학생의 자세로 멋있는 음악 만들기 위해 노력할게요. 평화 루이: 원러브 릴보이 트위터 (http://www.twitter.com/lilbo2) 루이 트위터 (http://www.twitter.com/hms90430) 긱스 앨범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095507#all) 릴보이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851) 힙합 레디 (Reddy): 사실 계기라기 보단 힙합을 듣다보니 재밌을 것 같아서 혼자 믹스테이프를 시작하게 됐어요. 그게 제가 처음 랩을 한 거예요- 원래는 노래에 관심이 더 많았어요 알앤비 가수들의 음반을 더 많이 샀었고.. 근데 군대에서 알게 된 친구 덕분에 힙합음악의 스펙트럼이 좀 넓어졌어요. 그 전에는 주로 한국힙합을 들었었거든요. 닉네임 레디: 제 본명이 김홍우 에요. 근데 사람들이 홍 이라는 글씨에 재미를 느끼더라고요. 예를 들면 동생들이 절 부를 때도 홍형 뭐 이렇게.. 사실 붉을 홍 자를 쓰는 건 아닌데 홍 하면 대표 적인게 빨간색이잖아요. 제가 또 빨간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RED 라는 단어를 생각하다가 편하게 부를 수 있게 DY 를 붙였죠. 담은 뜻은 사실 없어요. 크루 레디: 저는 The Cohort 라는 크루의 일원이구요。 처음에는 트위터 통해서 연락이 왔었어요. 그 친구는 미국에 있었는데 제 믹스테이프랑 영상들을 봤었나 봐요. 웹상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까 만나보기로 하고 한국 오는 날짜에 맞춰서 처음 봤었는데 다들 느낌이 좋았어요. 생각하는 방향도 비슷하고. 그래서 그 친구들이랑 지내면 재밌겠다 싶어서 같이 어울리고 있어요. 저희 크루는 랩 하는 크루가 아니에요- 이런 문화를 좋아하는 크루에요. 맡은 일들도 다 다르구요. 코홀트 안에서 저랑 지용이(오케이션)가 랩을 하는 것뿐이에요. 대표곡 레디: 저는 아직 싱글 하나랑 믹스테이프 2개뿐이라서 별로 많지가 않아요. 그 중에 뽑자면 싱글에 있는 Buzzer Beater 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싱글 작업을 할 때 굉장히 힘들었었어요. 혼자 하다가 이게 직업처럼 다가오니까 부담도 되고 막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러다가 이 곡 작업할 때는 체했을 때 손 딴것처럼 정말 시원하게 풀렸어요. 오래 붙잡고 있던 곡들보다 더 맘에 들게 나왔고요. 제가 느끼기엔 아직도 굉장히 속 시원한 곡이에요. 태도 레디: 인터뷰 받기 바로 전날 이런 태도에 관해서 생각을 되게 많이 했는데 기가 막히네요- 사실 그 전까지는 제가 저의 소신에 대해서 생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뭐랄까 그냥 흘러가는 대로? 그러다 보니까 제가 생각한 방향이랑 좀 멀어지고 있는게 보이더라고요. 좋게 생각하면 좋은 경험이죠. 그치만 이제는 좀 정리를 하고 제가 처음 즐거웠던 그때의 느낌과 그때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려고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멋있는 걸 할 거예요. 앞으로 계속. respect 레디: 아무것도 모르고 싱글을 냈는데 지금 거의 1년 정도 됐어요. 이제 와서 느끼는 건 제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듣던 분들이 아직도 음악생활을 하고 계신 것 그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존경해요. 정말 힘들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요. 그 많은 시간을 다른 장르도 아니고 힙합을 하신 분들 정말 그 자체만으로도 존경 받아 마땅하시죠. 이상향 레디: 저는 롤 모델은 없어요 이성에 대한 이상형도 없어요- 난 저렇게 되야지 라고 생각을 하면서 지내면 그 생각이 점점 시야를 좁게 만드는 것 같아요. 최대한 넓게 보고 싶어서 그런 건 만들지 않는 것 같아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정말 아티스트. 앞으로 레디: 좀 더 제 자신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작업을 하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무튼 많은 서포트 부탁드려요. 마지막으로 레디: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재밌게 작업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불법이던 정식으로던 많이 들어주시면 좋겠어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는 게 가장 즐거운 결과 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얘기도 해주시구요. 많은 소통을 원합니다. 재밌게 즐겁게 할게요. 저 뿐만 아니라 한국힙합에 많은 서포트 부탁드려요. 레디 트위터 (http://twitter.com/reddyordie) 레디 앨범 리스트 (http://hiphopplaya.com/artist/view.html?puid=280109857#all) 레디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320) 힙합 깔창: 제가 힙합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제 기억으론 중 3때였는데요. 오락실에 있는 노래방에서 친구가 MC Sniper의 한국인을 부르고 있더라고요. 아마 그때부터 힙합이란 음악에 크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그렇게 즐겨 듣고 따라 부르기를 반복하다가 고등학교 말쯤에 제이통을 학교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되면서 뭔가 본격적이게 시작하게 된 거 같아요. 근데 그때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이 힙합이란 문화가 제 인생에 크게 영향을 끼칠 진 몰랐는데 어찌 어찌하다 보니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대충 20살에서 21살로 넘어가면서 이 힙합이란 문화가 제 인생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거 같아요. 닉네임 깔창: 흔히들 알고 계시듯이 그 신발 밑에 끼는 키 높이가 아니라, 고등학교 때 제이통을 소개시켜준 친구가 지어준 별명인데요. 그냥 반장난식으로 저희끼리 어떤 행동만 했다하면 와~ 까리하다 이러면서 장난을 치던게 있었고 어느 날 그 친구가 그걸 줄여서 깔창깔창 그러더라고요.(웃음) 그게 익숙해져 있다가 랩 네임을 정할 때 뭐하지 뭐하지 하다가 그냥 익숙한 깔창이란 이름을 쓰게 됐어요.(웃음) 크루 깔창: 제가 현재 속한 크루는 Buckwilds라는 크루로써 제이통이 필두로 있는 크루인데요. 이 크루 안에는 이 인터뷰에도 참여한 사람들 중에도 많이 있죠. 아마 제이통이 벅와일즈를 만들기 거의 시작한 시점에 제이통을 만났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벅와일즈에 들어 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계속 이어서 오고 있고요. 대표곡 깔창: 2월 달에 공개한 제 믹스테잎 ‘바닥에서부터’ 트랙 중에 5번 트랙인 ‘About Me’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이 곡이 공연할 때도 신이 상당히 나더라고요. 저도 신이 나고 훅 역시 너무너무 간단하잖아요. 그래서 처음 듣더라도 그 공연장에 있는 사람들도 바로 바로 따라 부르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그리고 제가 제 믹스테잎에서 가장 많이 들은 곡이기도 해서 이 곡을 뽑았습니다. 태도 깔창: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중에 Keep it real이란 말이 있는데 그냥 딱 저건 거 같아요. 그리고 멋있어야죠.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누군가가 내 음악을 듣고 아 이사람 멋있는 사람이구나 리스펙트 해야지 라고 느끼게 해주고 싶어요. respect 깔창: 앨범을 낸 많은 이들이 절말 대단한 거 같아요. 제가 어떠한 뮤지션이 앨범을 진행하는 걸 가장 가까이서 본 게 제이통을 통해서 처음 봤는데요. 여간 쉬운 일이 아닌 거 같더라고요. 저 역시도 앞으로 경험해야 할 것들이지만 이미 그 많은 것들을 경험한 많은 분들이 대단한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존경하는 만큼 저도 열심히 해야겠죠. 이상향 깔창: 옛날에는 롤 모델이란게 존재했는데 지금은 딱히 없는 거 같아요. 워낙 잘하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많다보니 누구 하나를 정해서 그 사람처럼 해야지 보다는 그 잘하는 사람들한테서 영향을 받고 그걸 내 것으로 만들어 내고 싶어요. 앞으로 깔창: EP 앨범을 준비 중이에요. 이제 막 EP작업에 착수한 상태라 큰 그림은 나오지 않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작업해서 멋있는 음악으로 나올거예요. 아마도 EP 앨범이전에 싱글로 먼저 찾아 뵐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깔창: 아직 큰 결과물이나 많은 결과물이 없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니 벅와일즈랑 저 계속 지켜봐주세요!! BUCKWIDLS!!! 깔창 트위터(http://twitter.com/KKALCHANG) 깔창 믹스테잎 다운로드 (http://hiphopplaya.com/magazine/8888)
  201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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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예 래퍼 '화지' 인터뷰  [27]
힙플: ‘돈 계’의 섹스심볼을 좀 밀고 있는 거 같아요.(웃음) 화지: 예 밀고 있는 건 아니고요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힙플: 이유랄까요?(웃음) 화: 저도 사람이니까 제 기사가 올라오면 댓글을 보거든요. 어떤 이야기를 했을지 궁금하잖아요. 근데 역시나, ‘화지 못생겼다’가 댓글로 하나씩은 꼭 있더라고요.(웃음) 어떤 기사에는 ‘화지 못생겼다.’ ‘진짜 존나 못생겼다.’ 두 개를 연속으로 같은 *끼가 올린적도 있는.(웃음) 그래서 그 글을 본 뒤에 어느 공연에서 제가 이야기 한건, 집에서 키보드로 그렇게 찌질 거리고 있을 시간에 나는 그 댓글을 달고 있는 당신들보다 한 5배는 더 잘 꼬시니까 별로 사는데 지장 없다라는 이야기였죠. 이야기가 좀 빠졌는데, 저는 돈 계의 섹스 심볼로서, 외모지상주의 타파하고 멋있게 살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웃음) 돈 계의 섹스심볼 맞습니다. 그냥 재미로써.(웃음) 힙 : 섹스심볼 화지씨가, 데뷔는 ‘라디오스타(radiostarr)’로 하셨죠. 당시의 소회가 듣고 싶은데요. 화: 일단 라디오스타라는 팀 자체는 저랑 '영소울'이랑 고등학교 때부터 같이 뮤지션의 꿈을 키우면서 함께 됐어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같이 다니면서 활동이라면 활동을 했었어요. 로컬 동아리나, 행사 무대에 서기도 하고, 뉴욕 클럽 행사도 하고 그랬죠. 쉽게 말하면 교포들 상대로 활동을 한 거죠. 그렇게 활동 하다가, 꿈이 커져서 한국에서도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다 라는 생각으로 한국에 오게 된 거예요. 사실 학생 신분이어서 방학 때 잠깐 와서 앨범 발매하고 했었죠. 짧게 있다가서 그랬을 수도 있는데, 노출이나 이런게 별로 안됐고 기회가 적었죠. 근데 신기하게도 씬의 플레이어(뮤지션)분들 중에서는 저희 라디오스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힙플: 힙합 팬들의 피드백이 많지는 않았었지만, 지금의 ‘화지’씨가 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피드백들이 뿌듯함을 주겠네요. 화: 네, 뿌듯한 건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들어는 보셨구나 하는. 저희 진짜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는데, 그냥 한번 내본 건데 그래도 들어보신 분들이 있다는게 되게 감사했죠. 뭔가를 되게 바라고 한건 아니었어요. 그냥 내보자 재밌을 거 같다, 즐거울 거 같다. 되게 저희끼리의 의미를 많이 둔 앨범이죠. 힙플: 그러면, 이 라디오스타로 쭉쭉 가지 않고 화지씨 솔로로 시작한 배경은? 화: 아, 군대죠. 영소울이 군대에 가서.(웃음) 근데 이제 그 친구가 제대해서 본격적으로 라디오스타로써 시작한 작업 하나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어요. 이제 곧 홍보를 시작하지요. 어쨌든 화지로써 1년을 보낸 거는 되게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거 같아요. 왜냐하면 저랑 그 친구랑 사실상 개인적인 음악 취향이나 성향이 되게 다르거든요. 저는 불같아서 막 내키는 대로 저지르는 사람이고, 영소울은 되게 차갑고 냉정해서 되게 정확하게 현실적으로 콕 찝어서 돌 직구를 날리는 성깔이거든요. 그렇다고 음악 작업에 있어서 절대 부딪히지 않아요.(웃음) 사람 대 사람으로 잘 맞기도 하고, 음악적으로도 제대로 클릭한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저희가 합쳤을 때 낼 수 있는 소리와 메시지랑 그냥 각자로써의 메시지는 되게 다른 거 같아요. 영소울이 준비하는 개인 작품도 나중에 듣게 되시면, 라디오스타랑은 다른 색깔이라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플: 라디오스타와 화지씨 솔로로서의 활동을 병행하시겠다는 이야기시네요. 화: 네, 그렇죠. 각자 솔로로서의 욕심이 있기 때문에 솔로 활동도 할 거고, 라디오스타도 앞으로 계속 할 예정이에요. 힙플: 알겠습니다. 이제 처음으로 가볼게요.(웃음) 힙합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요? 화: 보통 다 그렇지 않나요? 그냥 들으면 멋있고 나도 멋있어 지고 싶고 하는 갈망에서 시작하게 되는 거 같아요. 저는 미국에서 자랐다 보니까 이게 어쩔 수 없이 그게 그냥 생활이잖아요. 하다못해 랩 음악을 듣지 않고 있거나, 뭔가 음악적인 걸 안하고 있어도 그냥 일상이 펀치라인인 흑인친구들이랑 같이 놀다보면(웃음), 이를테면 언제 그 자존심을 바닥으로 무너뜨리는 공격이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듣고 있다가 ‘근데 너는 이래서 *신이야’ 이렇게 딱 짚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런 재미에서부터 시작해서 전환이 뭔가 되게 자연스러웠던 거 같아요. 힙플: 한국으로 와서 한국힙합 뮤지션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요? 화: 다이나믹듀오 형님 분들의 1집 택시드라이버(Taxi Driver)를 처음 들었을 때 한국에도 정말 이렇게 멋있는 게 있어 했어요. 그 전 까지는 이제 제이지, 나스, 에미넴 등을 좋아하고 제가 크면서 들었던 그런 음악들(주로 메인스트림)을 좋아했는데, 다이나믹듀오를 계기로 한국에도 씬이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는 저 나름대로 "디깅"을 한 거죠. 되게 많이 찾아 듣다보니까, 한국말 자체가 주는 함축성이 엄청나다라는 걸 알게 됐어요. 단어자체가 약간 고무처럼 신축성이 있어서 한 단어에 엄청 많은걸 때려 박을 수 있으면서도 그 의미가 고스란히 전달 되는게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생각하거든요. 이 큰 매력에 매료되어서 한국에 와서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믹스테잎 내고 활동하면서 드는 생각은, 문화적으로 힙합이 되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힙플: ‘필요하다’라고 생각한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화: 제가 예전에 굉장히 어두웠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이 힙합이라는 문화가 그랬던 저를 구제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내가 저렇게 멋있게 살아보기 전에 죽기에는 좀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거든요. 그러니까 제 삶의 전환점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은 것도 있고, 제가 체험한 이것을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처럼 비슷한 그 고통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한테 조금이라도 이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지금은 되게 밝고 엄청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거든요. 돈은 되게 별로 없는데,(웃음) 진짜 행복하거든요. 뭔가 사는게 되게 재밌는데, 많은 사람들이 안 그런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현재를 즐기는 법을 좀 더 알면, 더 행복해 질 수 있을 것 같아요. 힙합문화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뭔가 너무 먼 미래나 과거를 생각하지 말고, -커먼(common)이 ‘Be’에서 ‘현재가 선물이다.’라고 했듯이- 현재의 행복을 간과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저도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 많은 위로를 받았거든요. 힙플: 그 문화를 전하기 위해서 믹스테잎부터 EP까지 내면서, 한국 씬에 대해서 느낀 것도 있을 것 같은데요. 화: 제일 큰 거는 문화적인 이해가 많이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 래퍼가 이 구절에서 이 말을 하고 이 제스처를 했을 때 이게 왜 멋있는지를 잘 못 느끼고, 혹은 간과하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들이 저는 되게 안타깝거든요. 그 즐거움을 같이 못 누린다는 게 되게 안타까워요. 안타깝지만, 팬들 듣는 사람들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사실 팬들 탓이라고 하기 보다는 조금 더 뮤지션들의 탓이 아닐까 싶어요. 문화적인 거 보다는 어떤 오리지널 힙합 사운드를 구축하려고 하는 시도에 더 집중이 가다 보니까, 이런 상황이지 않나 싶어요. 저의 경솔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직 구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의 어떤 큰 목표이기도 하고요. 저랑 비슷한 위치에 있는 친구들의 생각이기도 하죠. 그래서 같이 뭔가 어떤 문화적인 움직임을 선동할 수 있다면 되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힙플: 말꼬리를 잡는 건 아니지만, 이 ‘문화’가 사실 포괄적인 걸 담고 있잖아요. 화지씨가 방금 말씀하신, ‘문화적인 측면’에서의 힙합은? 화: 음악보단 문화, 그리고 문화보단 '삶' 이라고 생각해요. 삶, 그 자체,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태도 말이에요. 본보기가 되는 어떤 거의 거룩한 멋이 대대로 내려오고 있잖아요. 음악부터가 상당부분 자기애 넘치고요. 그래서 특히 우리나라처럼 뭉치기는 좋아하지만 정작 개개인은 맥아리가 없고 목소리를 잃어버리기 쉬운 곳에서 그 파급력을 기대할만 하다고 봐요. 어느 뮤지션이 자신이 생각하는 그 혹은 그녀 나름의 이상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해서 단 몇 명이라도 그걸 느끼고 변화할 수 있다면, 정답이고 아니고를 떠나 그 자체가 위대하지 않나요? 어떤 곡, 글, 그림 등이 "좋은 곡" "좋은 글" "좋은 그림" 일수는 얼마든지 있지만, 그 곡, 글, 그림이 "예술" 이고 "문화" 가 되는 순간은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케 해서 창작자의 의도대로 움직이게끔 하는 그 찰나라는 것이 제가 개인적인 정의거든요. 뭐, 다른 건 별거 없는 거 같아요.(웃음) 그냥 말 그대로 힙합 아닌가요? 그냥 즐거운게 힙합이잖아요. 뭔가 울적하고 찌질하고 '아 나 병신이야(웃음)' 이런 감성은 저는 용서가 안 돼요. 물론 사람들을 다독이는 의미에서 공감을 사는 우울한 가사를 쓸 수는 있어요. 그래도 그 우울한 가사 속에서도 조차 뭔가 지켜야 될 선들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역시 정리하자면 태도에 대한 이야기겠죠. 힙플: 소속사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인플래닛과 함께 하게 된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화: 앞서 말씀드린 라디오스타 앨범 녹음 할 스튜디오를 찾다가 처음으로 가게 됐는데, 인터뷰 같은 거를 처음으로 저희한테 손을 내밀어 줬던 분들이에요. 그 이후로 저희가 어떤 조언을 구하거나, 상담을 드리면서 관계가 지속이 됐던 거 같아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이게 사람 대 사람 그런 걸 중요시하는 회사이다 보니까 그냥 사람이 좋고 제가 되게 잘 맞고, 저희를 되게 믿어주시는 게 있어서 ‘같이 해보자’ 이렇게 된 거죠.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받고 있고 저한테는 진짜 이분들 아니면 제가 아무것도 아닌.(웃음) 그 정도로 감사한 분들 이예요. 힙플: 이 인플래닛이라는 회사가 리드머의 모회사이기도 한데요, 가사에도 담으셨듯이 영어를 못해서 한영혼용을 하지 않는게 아니신데, 영어를 잘하는데도 한국어로 가사를 쓰고 계시잖아요. 이게 리드머 분들과의 대화, 생각도 영향을 끼친 건가요? 화: 항상 강요할 생각까진 없더라도 그런 연구가 되게 필요하겠다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물론 라디오스타의 가사는 진짜 반이 영어였지만(웃음) 지금의 저와는 많이 다르죠. 그니까 그 연구에 대해서 한국에 오면서 생각을 많이 했는데, 리드머 분들이 그 연구의 필요성에 대한 쐐기를 박는 설명을 제시해주셨죠. 계기가 된 거는 맞는 것 같아요. 리드머 분들과의 이야기가. 힙플: 어떤 민감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한영혼용, 한국어가사에 대해서 조금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화: 저는 한영혼용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어요. 왜냐면 저는 알아들으니까요. 저는 듣기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웃음) 근데 제가 왜 굳이 한영혼용을 안하는 걸 고집 하냐면, 여긴 한국이고, 제가 살면서 듣고 느껴 온 힙합에서만 가능한 화법의 즐거움을 공유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커피’ 이런 건 외래어지만 이런 단어들은 괜찮아요. 이런 외래어 같은 통상 쓰이는 말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으면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제가 좀 싫은 건 굳이 영어를 *나 못하는데 그걸 *나 써야(웃음) 간지 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진짜 싫어요. 당연히 잘하는 사람이 쓰면 멋있죠. 그 문화 그대로 이해를 하고, 그 영어를 썼을 때 멋이 나오는 거잖아요. 근데 그게 아닌데 왜 굳이 남의 나라말을 쓰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솔직하게 자기 모습을 보이면 되지, 굳이 사전 찾아서 문법도 틀리는 창피한 그런 거를 하는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그런 바람이 있어요.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 거. 영소울도 한영혼용을 멋을 살리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강요할 생각은 없지만,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해요. 굳이 의식을 갖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언어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제가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많아지면 좀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지지 않을까요. 힙플: 오케이션(Okasian), 레디(Reddy) 등의 뮤지션들도 공감하시는 편인가요? 화: 그런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구요.(웃음) 방금 말씀드렸듯이 굳이 공감을 구하지도 강요할 생각도 없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각자 자리가 있는 거니까 자기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멋을 잘 살리면서. 힙플: 그러면 그 피드백들 중에 화지씨도 분명히 봤을텐데요. ‘뷔페’ 믹스테잎이 발매가 되고 혹은 그 이전부터 스윙스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화: 뭐 비슷하게 느껴지면 그렇게 느끼는 거죠. 그렇게 생각하는데 제가 뭐 어떻게 하겠어요. 그냥 그건 그 사람들 자유죠. 제 음악을 들어서 사람들이 느끼는 거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 그럴 권리는 절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정작 저 본인은 전혀 공감을 못하지만요. 전 제 노선이 있는 거니까 이유도 별로 안 궁금해요. 그리고 저 스윙스 형 되게 좋아해요. 펀치라인의 개념을 확고하게 정립시키신 분이고, 스윙스 형이 했을 때 되게 신선했죠. 어쨌든 뭐 굳이 말하자면 냄새가 비슷하다고 들 느끼시지 않나 싶어요.(웃음) 같은 살집 있는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어쨌든 스윙스 형 멋있어요. 힙플: 알겠습니다. 다시 돌아가서(웃음) 라디오스타 이후에 화지로써 ‘질라 위클리’도 꽤 재밌었거든요. 어떤 의도 혹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프로모션으로 봐야할까요? 화: 그냥 되게 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동물적으로 본능적으로 한 작업들이거든요. 그냥 스튜디오 가서 가사 쓰고 바로 녹음해서 이큐도 안 걸고 그냥 잘 들리겠지 하고 낸 트랙들이거든요. 사실 그거 매력적이잖아요. 본능적으로 그냥 평소 갖고 있는 어떤 부분을 굳이 포장하는 거 없이 그냥 평소 갖고 있는 생각들을 바로 뱉는. 그래서 했던 건데, 질라 위클리를 하다가 제가 편도염이 엄청나게 와서 소리가 안 나왔어요. 그래서 그때 잠깐 중지를 했던 거고, 중단이 된 김에 트랙을 추가해서 믹스테잎 ‘뷔페’를 내게 된 거죠. 힙플: 말씀하신 ‘뷔페’가 힙합 팬들이 질라위클리보다 어쩌면 더 확실하게 화지씨를 인식을 했단 말이죠. 이 믹스테잎을 통해 받은 피드백들을 보며 느끼신 점이 있다면? 화: 되게 감사하죠. 감사한게 굉장히 컸던 거 같습니다. 라디오스타 할 때부터 주목을 받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관심을 갖기 시작해주셨다는 정도는 되게 감사했죠. 뭔가 듣는 사람이 있어야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잖아요.(웃음) 그러니까 일단 첫 단계를 밟았다는 느낌과 그래도 노선은 제대로 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되게 좋았던 거 같습니다. 힙플: 저 개인적으로는 ‘뷔페’가 ‘화지EP'의 약간의 팁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작업이 함께 이뤄졌나요? 화: ‘뷔페’는 제 엠씨로서의 화지의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하는 차원이었기 때문에 EP는 다른 쪽으로 분출 욕이 생겨서 제 내면의 이야기를 이제는 들어줄 사람이 있겠구나, 인간 송석하를 들어줄 사람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어떤 제 자신에 대한 정립이나, 이해를 구하고 싶어서 내게 된 거죠. 힙플: 저 개인적으로 혹은 다른 분들도 화지씨가 보여준 nasty 함을 보고 싶기도 했을 것 같아요. 예상을 빗나간 컨셉의 EP가 나왔는데요. 화: 저는 뷔페할 때 그 드러운 똑같은 그 *끼인데요. 그냥 제가 담고자 했던 얘기가 살짝 달랐던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심경의 변화라고 하기보다. 그러니까 애초에 랩이 가진 좋은 점 중에 하나가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걸 하고 싶었어요. 이전에 비해서 그나마 들어줄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한번 다독이면서도 내 이야기를 해서 어떤 좀 긍정적인 이야기를 좀 해보자 하는 생각이 되게 컸던 거 같아요. 그래서 화지EP가 나온 거죠. 사실 마음고생도 되게 많이 했어요. 당연히 제가 제 내면의 이야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당연히 잘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해보니까 그걸 끄집어 낸다는게 되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제가 90프로의 삶을 화지로 살고 나머지 10프로 잠잘 때 똥 쌀 때 이럴 때를 송석하로 사는데 그 송석하가 차지하는 10%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앨범에 100프로로 쓸려니까, 힘들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해보지 않았던 부분들이잖아요.(웃음) 그리고 솔직함을 제가 되게 중시하는 사람으로서 솔직함의 대한 고민이 되게 많았어요. 그래서 한 두 세 번 엎고, 그냥 아예 정말 그냥 진짜 내 창피한 얘기까지 다 들어낼 수 있게 하자 해서 완성이 되었죠. 힙플: ‘헤븐’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너’에 대해서. 화: 헤븐에서의 ‘너’. 그러니까 쉽게 얘기해서 전혀 ‘힙합’이지 않은 찌질 했던 과거에 저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정말 힘들었었고, 세상에 대한 화가 많았던 사람. 그 당시에 저는 그런 생각으로 살았어요. 조금이라도 양보해서 져주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래도 세상 아직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면, 뭐 좋은 삶일 거 같다는 생각으로 살았었어요. 그게 어머니가 예전부터 가르쳐 주셨던 거고 그 말을 되게 믿었죠. 근데 안 그렇더라고요.(웃음) 호구취급당하기 일수죠. 제가 호의로써 다가가면 그거를 아 이*끼 원래 이런 *끼니까 하면서 되게 권리처럼 생각을 하면서 저를 부리려고 하고. 그런게 어느 순간에 정말 *같더라고요. 그걸 느껴버리니까 사람들에게서 멀어지게 되고 그러면서 제가 생각을 한 거죠. 세상이 내가 생각했던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이런 거를 거치겠지만, 저는 16살 즈음부터 혼자 살았기 때문에 그런 시기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회의감에 빠져서 ‘더러운 세상’ 하면서 살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저만 *신인 거였더라고요.(웃음) 근데 사실 이런 시기를 거칠만한 착한 사람들이 한국에는 많다고 생각해요. 제가 보고 느끼고 듣고 만나고 다니면서 느낀 거예요. 정말 아직도 그렇게 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래서 그런 어떤 자괴감 같은 거를 느끼거나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들이 계실까봐, 혹은 행여나 그때의 저처럼 건강치 못한 상태로 계실까 봐요. 근데 이제 그 사람들한테 대놓고 ‘야 너 그렇게 안 해도 돼’ 하는 거 보다 뭔가 저한테 얘기를 하면은 사람들이 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백날 되게 힘든 사람한테 괜찮아 뭐 세상이 다 그런 거야(웃음) 이런 얘기 해봤자(웃음) 근데 제가 저한테 하는 얘기를 엿듣는 식이 된다면, 조금 더 편하게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더 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헤븐이 완성 되었죠. 힙플: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화:(웃음) 감사합니다 힙플: ‘암실’이나 ‘기름부어’는 또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만 그 역시, ‘화지’잖아요. 하나의 컨셉으로 가지 않은 배경이 궁금한데요. 화: 말씀 하신 대로 그것도 저라고 생각을 해요. 지금의 저죠. 그러니까 이 앨범은 약간 뭐 과거의 저와 지금의 저. 근데 그런 부분은 받아들이는 사람 몫인 것 같아요. 제 작업 의도나 이런 걸 설명하기 보다는 그냥 그렇게 느끼시면 그런 거죠. 어쨌든 질문이니까 대답을 하자면 이 모든 게 다 저라고 생각해요. 다섯 곡을 다 들었을 때 아 화지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 정도. 저는 그냥 그런 사람이에요. 그냥 뭐 밥 먹는 거 좋아하고 여자만나는 거 좋아하고 랩하는 거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고 그냥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별게 없어요. 지금 되게 행복한 사람이라서 할 얘기가 없지만 어쨌든 그래서 다섯 곡이면 된다고 생각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거의 가운데 핵심은 ‘나’, 그 다음이 다섯 가지 시점에서 나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자 하는 것. 힙플: 앨범에서도 다루셨지만, 사실상 두 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가실 생각이시네요. 화: 아, 그럼요. 왜냐하면 저니까요. 그러니까 이걸 좀 바꿨으면 좋겠어요. 영상 하나 보고서 화지 이런 애네, 쟤 이런 래퍼네. 이런 건 아니잖아요. 사람이 어떻게 한 가지(웃음) 모습만 갖고 있어요. 그리고 래퍼는 사람이잖아요.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고, 그게 직업인 사람들인데 어떻게 사람의 여러 가지 면을 그렇게 한가지로써 표현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제가 어느 정도 스타일적인 걸 지키는 건 있겠지만, 화지 EP나 뷔페. 극단적으로 이렇게 봤을 때 물론 화지 EP에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조금 더 조근 조근 한 거는 있어요. 거기서 제가 *발 이런 단어를 쓰면 오히려 그 효과가 줄어들 거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단어 선택을 한 거죠. 그렇게 저는 사실 욕을 고를 때도 되게 막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되게 세심하게 그 느낌을 되게 중요시 하는 사람이에요. 어쨌든 질문으로 돌아가면, 저는 기본적으로 제가 어떤 래퍼로서의 태도는 변하지 않아요. 뷔페나 화지EP나 제 태도나 제가 뱉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달라진 게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다루는 주제 이런 것들이 다를 뿐이고, 전달하는 방식이 조금 변했을 뿐이죠. 힙플: 쭉 이어 온대로 ‘자신’을 드러내는 이야기잖아요. 사실, 그 외에 이야기들을 약간 폄하하는 분위기가 있었을 때도 있어요.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죠. 화지씨의 생각은 어때요? 화: 그게 문화적인 이해라고 생각해요. 사실 힙합은 애초부터 멋과 과시가 상당부분 중요했던 음악이에요. 물론 아닌 성향의 래퍼들도 있지만, 문화적으로 일단 과시욕. 자기애를 어떻게든 표출하고 그걸 되게 신선한 방식으로, 나 멋있어 라는 이야기를 얼마나 더 fresh하게 하느냐 에서 그 멋과 재미가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것도 강요 할 부분은 아니죠. 근데 그것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그런 거를 하고 싶을 때도 있는거고, 그럴 때면 하구요. 하지만 이 부분을 떠나서 전반적으로 이게 왜 멋있는 문화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하여튼 적어도 그 얘기만 놓고 봤을 때 그런 것도 저는 *나 멋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 표현력. 어떤 참신한 표현을 썼는가에 대해서 부각되는 그런 것들이 진짜 정말 멋있고 듣기도 좋지 않나요? 힙플: 그럼 ‘스웩’이라고 하는. 그것들은 깊이가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 화: 다 스웩이 다르잖아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라 자뻑이라는 것과 혼동하기 쉬운 거 같은데 사실 그게 아니거든요. 그 사람의 멋, 그 사람의 냄새, 그 사람이 낼 수 있는 것. 근데 그 스웩이 자기한테 맞지 않고, 자기가 좀 더 진중한 가사가 취향이다 그러면 그걸 찾아들으면 되지 않나요? 그런 걸 안 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이들 하는데 이런 것도 있고 저런 것도 있는 거지, 좀 자유로운 태도로 들었으면 좋겠어요. 힙플: 그러면 오케이션과 레디가 또 나오는데 이분들은 어때요? 마인드가 비슷한가요? 화지씨랑? 화: 글쎄요. 저는 다른 사람의 마인드를 이야기 하는게 좀 조심스러워요. 제 생각이 아니니까. 근데 아무래도 통하는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되게 많아서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 되게 친해진 게 있는 거 같아요. 같이 만나면 재밌거든요. 농담을 하나 하더라도 그냥 그게 몇 배는 웃기고 그러니까 당연히 그 자리가 즐겁고 해서 노는 거죠. 같이 곡을 하는 개념도 그건 거 같아요. 우리가 어떤 뭔가를 결성해서 막 보여주자! 이런게 절대 아니라는 거죠. 그냥 각자 작업하다가, 작업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나 이런 거를 분출하는 거죠. 만나서 그냥 본능적인거 하나 후리자 해서 그냥 후리고, 그게 재미있기 때문에 하는 거죠. 계속 그런 식으로 재밌는 거 많이 할 건데, 윈윈이죠. 듣는 사람들을 공짜로 들을게 생기니까 좋고, 저희는 재밌으니까 좋고요. 힙플: 새로운 세대라고 표현을 해봤는데요. 비슷하게 데뷔 한 혹은 연령대가 비슷한 뮤지션들과 잘 지내시는 것 같아요. 화: 근데 뭐 친하고 아니고를 사람들이 알고 말고는 별로 중요한 거 같지 않아요. 뭐 사람 사이 친해지고 하는 거죠. 제 딴에 친해졌다 싶은 사람들 중에 제가 되게 본받아야 되겠다 하는 멋있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즐겁습니다. 그리고 우탄(Wu-Tan)이라던가 어글리덕(Ugly Duck). 음.. 되게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는 건데, 어글리덕이 트위터에서 되게 막 까불고 이렇다고 해도, 뭔가 막상 이 문화를 대하는 태도라던가 이거에 대한 걱정 같은걸 들어볼 기회가 잠시 있었는데 들어보면, 정말 진짜 정말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져요. 어글리덕 뿐만 아니라, 다들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함께 할 때 되게 즐겁고 그런게 있는 거 같아요. 힙플: 앞서 말씀해 주신 분들외에도 믹스테잎 등을 통해서 표현해 주셨지만, 선배 뮤지션들의 리스펙도 충분하신단 말이죠. 그럼 이 세대들과의 소통은 어떤가요? 화 : 소통이랄 거 까지는 없고요. (웃음) 그런 건 있는 거 같아요. 제가 예전에 엄청 존경했고 제가 한국 와서 힙합플레이야 쇼 같은 무대를 보면서 나는 언제 저렇게 될 수 있을까 라는 느낌을 갖게 했던 뮤지션들이 전화를 주신다거나, 사적인 자리에서 마주쳤는데 너무 잘 들었다는 이런 말씀을 해주실 때, 뭔가 울컥하는 게 있어요. 제가 제 영웅들한테 부끄럽지만 인정을 받고 있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이런 것들도 저의 큰 원동력 중에 하나죠. 힙플: 그 중에서도 팔로알토(Paloalto)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어요. 화:(웃음) 팔로 형은 원체 제가 되게 팬이었어요. 그냥 멋있어요. 그냥 남자잖아요. 그게 너무 좋았어요. 음악에서 느껴지는 형의 신념이라던가. 그리고 팔로형이나, 딥플로우(Deepflow) 형 같은, 제가 항상 존경한다고 말하는 형들이 있어요. 전 원래 팬은 팬으로 남고,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로 남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사람 대 사람으로 친해지면 뭔가 좀 실망을 하거나 이런 경우가 있으니까요. 차라리 덜 만나더라도 팬과 아티스트로 남는게 낫다는 생각을 저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활동을 하고 형들이랑 교류가 있다 보니까 형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 사적인 자리에서 더 알게 되자, 오히려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것보다 몇 배는 더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형’들인 것 같아요. 정말 좋아해요.(웃음) 진짜 멋있는 거 같아요. 그냥 그 음악에서 내비추어지는 태도가 그냥 사람 자체였구나, 라는 걸 알았을 때 ‘와 진짜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힙플: 그럼, 화지씨가 생각하는 힙합 뮤지션으로서의 태도. 화: 글쎄요, 제가 추구하는 점이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아요. 제가 추구하는 거는 그냥 일단은 그냥 솔직함. 왜냐하면 일단 자기가 없으면 할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 문화자체가 뭔가 내가 나를 사랑하고 내가 *나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멋있고 뭔가 이뤄내는 단계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되게 할 수가 없는 부분도 있는 거 같아요. 그만큼 솔직함이 중요한 거 같아요. 자기애가 넘치는 사람은 그걸 그냥 솔직하게 얘기해도 꿀릴게 전혀 없거든요. 그리고 예를 들어 그런 거 있잖아요. 진짜 개*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디스를 해놓고 앞에 가서 ‘아우 안녕하세요’ 하... 씨* 그건 아니죠. 그러니까 디스를 할 거면 진짜로 진짜 해야죠. 그래서 스윙스 형 데드피(Dead'P)형 이렇게 두 분이서 하신 건 *나 멋있었어요. 왜냐면은 잃을게 많은 사람들끼리 한 거니까요. 그러니까(웃음) 자기 얘기를 자기가 솔직하게 할 수 있고, 스윙스 형이나 데드피(Dead'P) 형처럼 그런 깡이 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게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힙플: 다음 앨범 계획은요? 화: 어떤 계획이나 어떤 앨범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들이 명확해야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자체가 뮤지션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말씀을 드리기보다는 다음 앨범에서는 제가 크면서 감동 받았던 소리들을 좀 많이 담고 싶은 욕심이 큰 상태에요.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힙플: 그 소리들을 2012년에 맞게? 아니면 완벽한 재현? 화: 그 소리에 2012년 화지의 모습을 담는 그런 개념으로 가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힙플: 콘서트 계획은 없으신가요? 화: 제 개인적인 콘서트는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공연을 되게 재밌어하고, 즐거워하고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아직까지는 저의 단독 콘서트를 열고 싶은 욕심이나, 곡들이 충분하지 않아서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 좀 더 증명을 하고 열고 싶어요. 제 이름을 거는 콘서트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화: 다들 그냥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저만큼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어요.(웃음) 힙합이 자유라는 얘기를 하는데, 자유.. 제가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물어보니까 막상 힙합을 즐겨 듣는 본인들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그 자유에 대한 동경 때문에 힙합음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뭐, 저는 나름 힙합음악이 자유롭지는 않다고 생각을 하지만 어쨌든 그 모습 자체, 그냥 원하는 걸 쫓는 거를 멋있다고 생각하고 그걸 동경하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걸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이 문화, 이 음악을 좋아하는 그 사람들에게 단순히 힙합을 동경만 할 게 아니라, 분야 막론하고 원하는 걸 쟁취하면서 '힙합답게', 즐겁게 살아도 괜찮은 거라는 것을 증명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예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 HIPHOPPLAYA.COM 촬영 | SIN (DH STUDIO) 관련링크 | 화지 트위터 (http://twitter.com/Hwajilla)
  201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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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병기 '노이즈맙' 인터뷰  [18]
힙플: 서면으로 나가는 인터뷰인 것은 알고 계실 테니(웃음), 이 인터뷰 중 가장 어색한 인사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Minos (마이노스, 이하: M): 오케이. 아 여기다(녹음기) 지금 말하면 되는 거예요? RHYME-A- (라임어택, 이하:R): 요요! 노이즈맙! M.O.B! 요~요~ 우리는 노~이즈~ 맙!(웃음) 나이는 서른 서른하나! *나 늙었다 그죠? 힙플: 굉장히 신나 보이시는데, 폭풍 같은 후반 작업을 마치셨잖아요. 최근 근황은 어떠신가요? M: 노이즈맙(Noise Mob) 작업 끝내고, 다른 작업들을 또 연달아서 하고 있습니다. R: 네, 저 역시도 다음 작업 물을 바로 준비를 하고 있어요. 힙플: 바로 다음 작업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쇼케이스 계획은 없으신가요? M: 계획은 있습니다. 힙플: 아직 할지 말지를 결정하지는 않았고요? M: 뭐 한다 쪽으로 한 80프로. R: 예 저희는 해야된다라고 생각을 해요. 하고 싶기도 하고. M: 노이즈맙은 분명히 앨범으로 듣는 재미 이상의 것을 무대에서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앨범 발매 전에 한, 두 번 공연을 했었는데, 그 부분을 저희만큼이나 느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까, 쇼케이스 할 생각이에요. 그리고 앨범이 나오고 벌써, 공연 섭외가 쭉쭉 들어오고 있거든요. 저희는 그 이상을 원하니까 더 많은 연락 부탁드립니다.(웃음) 힙플: 그럼 노이즈맙 인터뷰지만, ‘불한당 크루’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네요. 가리온, 션이슬로우(sean2slow)를 비롯해서 소위 말하는 ‘형님’ 들이 많이 속해 있는 크루잖아요.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웃음) 두 분이 함께 하게 된 계기는? R: 네, 저는 일단 불한당 막내입니다. 1983년생인데 나이 서른에 드디어 막내가 되었습니다.(웃음) 질문하신대로 합류 계기는 꼭 불한당으로써가 아니더라도 다들 항상 만나오던 형들이고, 음악적으로도 계속 함께해오던 형들임과 동시 함께 술을 먹던 형들이거든요. 그래서 특별히 뭔가 ‘진짜 함께 하게 됐다’ ‘이런 상황이 생겼으니까. 형들이랑 함께 하자’ 이런 느낌, 이런 계기는 아니에요. 그냥 앞서 말씀드린 이유들로 이름이 하나 생긴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저는 약간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고나 할까요.(웃음) 힙플: 크루인데도 계약금을 받으셨나요?(웃음) R: 아니요, 아니요. 그냥 이야기를 들었을 뿐인데, 그 이야기 자체가 묵직하게 들어왔다고 해야 될까요.(웃음) M: 저도 예전부터 알던 친하게 지내오던 형들이에요. 근데 저는 특별히 이야기들은 거 없이 이미 들어가 있었어요.(웃음) 어쨌든 좋게 생각해요.(웃음) 그냥 이런(친한) 형들과 함께 음악을 하고있다라는 것이 가끔씩 떠오를 때마다 되게 기분 좋아지고 놀랄 때가 있거든요. 그만큼 존경하고, 좋아하는 형들과 어떤 테두리를 같이 만들 수 있다라는 거는 굉장히 기분 좋은 일 인 거 같아요. 또, 한국 힙합이 시작할 때부터 있었고 지금도 멋있게 해오고 있는 형들이니까 그 형들이 뭔가를 움직이겠다라고 하는데 있어서 함께하게 된 것에 있어서 굉장히 기분 좋습니다. 이걸로 분명히 형들이 계획하시는 것이라든지 저희가(스탠다트) 계획하는 것들과 어떤 시너지가 있겠죠. 그리고 분명히 한국힙합 씬에도 분명 좋은 영향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힙플: 어떤 성격의 크루인 것 같으세요? 그리고 비교적 많은 크루들이 지속성에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M: 지속성에 있어서는 저희가 뭐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거 같아요.(웃음) 저희는 그냥 따라가는 막내니까요. 근데 분명 한국힙합 그 자체라고 생각을 합니다. 힙플: 라임어택씨도 동의하는 이야기시죠? R: 앞서 마이노스 형이 이야기를 했지만, 한국에서 처음으로 힙합을 시작했던 사람들임과 동시에 지금까지도 멋있게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쨌든 뜻을 가지고 뭉쳤다는 그 자체로 굉장히 시사 하는 바가 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뭉쳐서 멋지게 뭔가를 하겠다.’ 라는 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아도 시사 하는 바가 굉장히 클 거고, 아마 많은 순기능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웃음) 힙플: 스탠다트(Standart)도 이야기도 안 할 수 없죠. 먼저 소울컴퍼니(이하: 솔컴)의 마지막 콘서트가 열리기 전, 발표하게 된 것은 어떤 연유에서인지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었고요. M: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저희 세 명이 솔컴이 없어진 이후에 이거를 발표하면, 뭐 아니나 다를까 말은 나왔지만 제2의 솔컴아니냐 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될 거 같아서 그 이전에 먼저 발표를 해두고 싶었어요. 힙플: 이해가 확실히 되네요. 그럼 세 명이 뭉치시게 된 계기는요? M: 솔컴 그 이전부터 친했던 사이였던 게 컸고요. 라임어택이랑 저 같은 경우는 이건 팀을 하게 된 배경이기도 한데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내면서, 같이 랩 하는 것도 재밌었고 해서 나중에라도 꼭 뭔가를 같이하자 라고 이야기를 했던 동료에요. 그렇기 때문에 스탠다트도, 노이즈맙도 함께 하게 된 흐름인 것 같네요. 그리고 스탠다트 자체가 사실 ‘스탠다트라는 것을 만들자’ 라는 이야기로 시작 됐던 게 아니라, 그냥 뭔가를 같이(셋이) 해보자 였어요. 그러다보니, 셋이서 하는 것에 있어서 ‘이름’이라는게 필요한 환경이 된 거죠. 그러니까, 스탠다트로 한국최고를 먹자. 뭐, 이런 야망을 가지고 만든 레이블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R: 이름은 제가 지었습니다.(웃음) 뭐 저도 비슷한 이야기인데요. 마이노스 형 말대로 한국 최고의 레이블을 목표로! 이런 것 보단 저 개인적으로는 저는 그냥 같이 할 사람들이 필요했어요. 음악을 함에 있어서 가족이 필요하다고 되게 많이 생각을 했었거든요. 힙플: 솔컴도 그랬듯이 스탠다트도 여러 의미에서 인디펜던트 레이블로 보이는데요. 혹시 투자를 받아서 메이저를 지향 할..(웃음) M: 일단 애초에 시작부터 빚을 지지 말고 그냥 우리 셋이 어떤 그냥 가치라고 해야 될까요? 셋이 지금까지 해온 음악적인 노하우들만으로 충분히 시작하자 라는 것으로 시작을 했기 때문에 인디펜던트 레이블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근데 뭐 나중에 분명히 좋은 사람, 저희가 생각했을 때 좋은 사람인 사람이 투자를 하고싶다 라고 하면은 저희 쪽에서도 아주 감사합니다라고 하겠죠. R: 듣고 있나, 알부자들?(웃음) M: 근데 무작정 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그걸 들고 펀딩을 받으러 막 더 많은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이런 걸 찾으러 다녀야겠다 뭐 이런 건 아니에요. 힙플: 만약에 그 돈이 들어 왔을 때도 음악이 변할 건 아니잖아요? R: 네. 절대 아닙니다. 절대 그렇게 안 하려고 스탠다트가 만들어 진 거죠.(웃음) 힙플: 그럼 레이블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어떤 방식을 취하고 있는가요? 의회 스타일? 1인 독재 스타일? R: 실질적인 대표는 최민호씨고요. M: 껍데기라고 들어보셨죠?(웃음) 어쨌든 저희는 셋이 같이 결정하는 편이고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음악 외적인 부분들을 이번에 노이즈맙을 진행하면서 저랑 라임어택이랑 좀 했는데, 키비가 저한테 얼마 전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형 이제 좀 알겠어?’(웃음) 스트레스라는 거 뭔지 알겠냐고.(웃음) 힙플: 이 스탠다트로써 새로운 유닛, 노이즈맙으로 레이블의 출발을 알린 계기는? M: 노이즈맙은 스탠다트로 출발하기 전부터 하기로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노이즈맙이 스탠다트의 첫 작품이 된 것 같아요. 뭐 다른 부분으로는 외국 뮤지션들과의 어떤 콜라보라던가 좀 새로운 방향들을 많이 저희가 그냥 열어두고 작업을 많이 하고 싶었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노이즈맙이 좀 잘 어울리는 유닛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도 저희 세 명이 있을 때, 나올 수 있는 유닛 중에서 신선할 것 같았고요.. 저희들 스스로도 이번 노이즈맙 앨범을 작업하면서 셋 다 되게 fresh 했어요. 우리가 새로운 움직임을 시작하는데 새로운 마음이여야 하지않겠냐라는 거에 있어서도 노이즈맙이 가장 잘 들어맞았던 움직임이었던 것 같고요. 말을 하다 보니 여러 이유가 있었네요.(웃음) 어쨌든 스탠다트의 첫 작품으로 잘 선택한 것 같아요. R: 우리가 또 랩을 잘하니까.(웃음) 힙플: 앞서도 살짝 언급해주셨는데, 노이즈맙으로 두 분이 뭉치시게 된 결정적 계기가 있었나요? R: 제 기억으로는 마이노스 형이 하자 그랬어요. 그냥. 힙 : 넌 그냥 받아들였고? R: 네. M: 얘는 저랑 언젠가는 해야 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 R: 그리고 저는 10년 동안 솔로로만 해 와서(웃음) 솔로에 최적화 되어 있어요. 그래서 팀을 하게 되면, 무조건 나보다 뛰어난 사람과 해야한다라는 생각을 항상 해왔어요. 그게 음반작업이든 무대에서든 제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과 해야 한다는. 그리고 진짜 무언가를 함께 할 때 시시콜콜한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어야 하는 것이 중요했죠. 그런 기준아닌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이 마이노스 형이었죠. 그래서 같이 해보자 라고 했을 때, ‘합시다’ 했죠. 힙플: 마이노스씨가 ‘하자’라고 이야기 하게 된 배경은요? M: 저는 그냥 예전부터 라임어택이랑 하고 싶었어요. ‘언제 해야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하기 보다는 ‘언젠간 같이 해야지.’ 정도였는데, 솔컴이 각자의 길로 가기로 결정했을 때 그 때가 타이밍 적으로 가장 훌륭했던 것 같아요.(웃음) 왜냐면 그때 저는 키비가 군에 입대한 상황이었고, 솔로를 해야되나 어떻게 할까 하는 고민과 흔들림을 갖고 있었죠. 뭐 당연히 솔컴이라는 가족들이 헤어지기로 했는데 거기에 있어서 안 흔들린 뮤지션들이 어디 있겠냐 만은 그 와중에 라임어택이 되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봤어요.(웃음) 그래서 ‘재밌는 거 할까?’라고 이야기를 꺼냈던 거죠. 뭔가 어떤 색깔로 내가 다 생각해놨으니까 그냥 하자 이런 건 아니었고요.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인터뷰 할 때 항상 질문을 받게 되는게 ‘이번에도 1집이예요.’(웃음) 이 질문이거든요. 물론, 김피디님은 안하셨지만 어쨌든 저는 거기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분도 없고 여러분들도 거기에 있어서 굳이 뭔가 총칼을 겨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음악이 재밌어서 하는 거거든요. 재밌어서 하는 거고 뭔가가 제일 재밌을 거 같을 때 그걸 해야, 저는 좋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흔들림 등 여러 이유가 있었겠지만 라임어택이랑 하면 재밌을 거 같았어요. 재밌었고, 재밌고요. 힙플: 말씀 해주신 김에, 솔컴이 각자의 길로 가자는 결론을 내렸을 때의 소회가 궁금합니다. R: 저는 굉장히 슬펐죠. 저는 어떻게 해서든 붙잡고 싶었는데, 내부의 분위기나 상황들을 되게 이성적으로 생각을 했을 때 돌이키기 힘들 것 같다라는 판단이 들어서 사실 마음은 계속 붙잡고 싶었지만 그걸 꺼내 보이진 않았죠. 제가 이야기 한들, 돌릴 수 없을 것 같아서... M: 저는 뭐 막내로 들어갔고, 들어 간지 얼마 안 되서 어떤 시원한 결론들이 나오고.. R: 레이블 브레이커! (웃음) M: 그러다보니까 오히려 제가 더 잡으려고 노력을 했던 거 같아요. 힙플: 그러셨을 것 같아요. 사실상, 첫 둥지셨잖아요. M: 그렇죠. 막내라는 입장에서도 그랬던 거 같고, 이제 들어 왔는데 라는 입장에서도 그랬던 거 같고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저 스스로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형이라서 그랬던 것도 있었죠. 어쨌든 솔컴의 일원으로서, 솔컴을 시작부터 함께 옆에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되게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어떻게든 지키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는데, 행복한 결과는 아니게 됐죠. 근데 솔컴의 뮤지션들이 각자의 길로 가게 된 건, 개개인의 어떤 방향에 있어서의 결론들이였기 때문에 모두가 어렵사리 결론 내리게 된 거니까요... 힙플: 지금은 슬픔을 많이 이겨낸 상태인가요? M: 뭐 이겨 냈다고 하기 보다는 -슬픔이라고 이름 붙이기는 좀 애매하지만- 그 감정은 남아있는 거 같아요. 여전히 그건 뭐 모두가 그럴 거 같고 그냥 슬쩍 지나가면서 이야기를 나누어도 모두가 그런 거 같아요. 멍에 같은 거죠. 그런 것이 모두에게 존재하기 때문에 솔컴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공연에서 같이 만나게 됐을 때도 ‘어, 이렇게 많이 모였네.(웃음)' 하면서 약간 오늘 모이는 날 같다는 이런 기분도 들고 좀 진짜 가족 같아요. 묘해요. 힙플: 소울컴퍼니의 멤버들이 각자 자리를 잡고, 제리케이(jerry.k)를 비롯해서 새로운 결과물들을 내놓고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소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R: 전 너무 보기 좋아요. 그냥 저희도 마찬가지고, 어글리정션(Ugly Junction)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화나(fana)도 그렇고 새롭게 음반을 발표했던 제리케이도 그렇고, 지금 뭐 다른 둥지에서 열심히 작업하는 모두들... 어쨌든 자신의 위치에서 계속 멋진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그런 거를 가장 크게 느꼈던 게 어글리정션에서 였어요. 화나가 계속 꾸준히 어글리정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뭐랄까.. 어글리정션을 혼자 꾸려가면서 너무 행복해하는 표정이랄까요? 그런 걸 좀 봤거든요. 그러니까 소울컴퍼니가 짐이지는 않았겠지만, 어쨌든 다들 오케이를 해서 이렇게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자 라고 이야기를 하고선 그 이후에 하는 음반이나 공연이나 이런 것들에 있어서 다들 만족하고 있고 또 좋은 결과물들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있으니까 너무 보기 좋아요. 뭐 그런 의미에서 노이즈맙도 시작을 하게 된 거니까 뿌듯하고요. M: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모두가 각자의 길로 가기로 결정짓게 된 가장 큰 이유가 각자가 걸어가야 될 길들이 생긴 거 같다라는 거였기 때문에, 결론이 나고 나서부터는 다들 그냥 뭔가 안하고 있었다면 더 아쉽고 왜 그랬을까 라고 후회되고 그랬을 거 같은데 다들 너무 멋있게 자기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들을 스스로에게 보여주고 있는 거 같아요.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멋있어요. 힙플: 그럼 이제, 노이즈맙으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최종병기’라 지칭한 것이 꽤 재밌었어요. R: 제가 보도 자료를 쓰거든요. 쓰다가 그냥 재밌는 표현을 생각한 것은 아니고..(웃음) 뭔가 스탠다트는 새로 시작 한 레이블이고, 그 안에서 노이즈맙도 새로 뭉치게 된 팀이니까, 팀 이미지를 위해서 그런 수식어가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장난처럼 최종병기 노이즈맙 이렇게 표현을 하기 시작했는데 뭐 괜찮은 거 같더라고요.(웃음) 힙플: 이 노이즈맙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잖아요. R: 이미 다음 음반 작업을 하고 있지요. 힙플: 라임어택, 마이노스의 솔로도 있고, 이루펀트(Eluphant)도 있고, 그 안에 노이즈맙도 있는.. M: 셋이서 해 먹고 있는.(웃음) 힙플: 앞으로 쭉 이어갈 이 프로젝트의 첫 앨범이 EP라든지의 형식이 붙어 있지 않아요. 이유가 궁금한데요. M: 비정규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작업을 했어요. 저희 하고 싶은 것들 했고, 열려있는 월드 와이드 한 작업방식을 택해서(웃음) 했어요. 그리고 충분히 이 트랙들만으로도 노이즈맙이 첫 앨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정규/비정규라는 형식을 달지 않았어요. 뭐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마음이지만 정규로 받아들여도 좋고, 다음 앨범이 나왔을 때 ‘어 이게 더 정규 같은데’ 하면 그 전 앨범은 이피로 받아들여도 좋고(웃음) 상관없어요. R: 제 생각에는 정규음반인거 같아요. 앨범 전체의 플레이타임으로 보면 확실히 롱 플레이는 아니니까, 이 부분에 있어서는 EP 라고 볼 수 있죠. 근데 음반자체는 정규죠. 정규 작을 만들겠다는 마인드로 충분히 많은 것들을 담았으니까요. 힙플: 그럼 두 분이 만나 만든 첫 작품인데,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요? R: 저 개인적으로 생각을 했던 건 예상을 빗겨가고 싶었어요. 저와 마이노스 형이 갖고 있던 이미지로 예상할 수 있는 그림들을 벗기고 싶은게 우선이었고, 다음으로 신경 썼던, 가장 큰 부분은 그냥 라임어택과 마이노스가 아니라 노이즈맙이라는 팀으로써 음반을 작업을 하는 거니까 트랙 또는 앨범에서의 호흡이나 둘이 하나의 트랙, 하나의 음반을 작업(대)하는 어떤 마인드라거나 태도 같은 많은 부분들을 완벽하게 공유해서 철저하게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 그 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스트레스도 되게 많이 받았고. M: 자기가 해가고 있는 음악 안에서 자신의 어떤 삶의 방식이라든가 많은 것들이 녹아나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이 더해지면서 뭔가 저 사람은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야 라는 이미지가 본인이 만들고 싶어서 라기보다는 다른 사람들로 인해서 만들어져버리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저는 그거를 되게 많이 피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거든요. 그게 아까 라임어택이 얘기했던 거처럼,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상 밖의 것을 하고 싶어 해요. 항상. 근데 예상 밖에 것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아닌 어떤 것을 가공해서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사람 안에는 참 너무도 많은 내가 있기 때문에.. 그러다보니까 저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에서는 당연히 최근 들어서 가장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꺼내 놓은 거지만, 태도 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나이가 이제 계란한판을 넘어가는 입장에서 그 어투라고 해야 할까요. 어투, 태도 이런 부분에서 조금씩 조금씩 바뀌게 된 부분들이 있는 거 같아요. 분명히 저는 여전히 어글리토킹(ugly talkin')을 하고 싶어 하는 마이노스이기도 하고, 삶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같이 나눠가지고 싶은 마이노스이기도 하고, 랩 인간형 이고 싶어 하는 마이노스이기도 하지만, 이제는 어리다고만은 볼 수 없는 한국 남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도 생긴 것 같고요. 그래서 그냥 딱 지금 나이 대에 라임어택과 제가 담겨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김피디님이 사석에서 잠깐 얘기했던 거처럼 모비딕(Moby Dick)이나 모베러(Mo' Better)에서는 어떻게 보면 지금나이의 임형래와 최민호가 담겨 있을 거고, 어떤 곡에서는 딱 지금나이의 라임어택과 마이노스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힙플: 방금 이야기 해주신 트랙들을 제외하면 뭔가 쉬운 표현으로 접근한게 인상적이라면 인상적이었는데요. 애초에 두 분이 코드를 맞춰서 간 건가요? M: 코드를 맞췄다기보다는 그냥 서로의 가사들을 보니까 조금씩 조금씩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서 노이즈맙이니까, 당연히 맞춰지는 것들이 생길 수는 있는데, 따로 뭐 맞춰서 이렇게 이렇게 하자 이런 건 없었어요. 그런 고민들은 있었죠. 표현에 있어서 예전에 힙합 안에서 많이 사용되는 표현법 들이 있고, 요즘에 많이 사용되는 표현법 들이 있는데 그 표현법들은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고 해봐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요즘 것들을 차용해서 우리도 그렇게 해보자’ 라는 이야기는 아니고요.(웃음) 그냥 우리만 할 수 있는 센스있는 요즘 느낌 나는 표현들이 뭐가 있을까 하는 이런 고민들은 좀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표현에 있어서 뭐 쉬워졌다거나 하는 이런 피드백들이 있다라는 것들은 기분 좋은 일이고 뭔가 어떤 것들이 들어맞은 거겠죠. 힙플: 쉽다는 표힌이 ‘싸구려다’ 이런 이야기가 아닌 건 아시잖아요. M: 네, 알죠. 그냥 뭐 되게 재밌게 하고 싶었어요. 너무 막 고민하고 그러고 싶지 않았고 이번 앨범에서는 1번 트랙에서 이야기 하듯이 내가 좋아하는 것, 이 씬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 R: 근데 쉽나? 난 특별히 그렇게 생각 안 해 봤는데... 뭐 그냥 뇌를 빼놓고 쓴 곡들은 확실히 있긴 하죠. 쿨피스나 맙맘이야(Mob 맘이야)나. 힙플: 그러니까, MFU 2006 (Message From Underground 2006) 작업과는 조금 다른 마음가짐으로 가사를 쓰셨을 거 아니에요. 그런 의미죠. M: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앨범을 발매 할 때 마다, 그때 무슨 ‘멋있어야 되니까!’ 이런 마인드로 작업을 하진 않아요. 그땐 그걸 해야 될 때였고, 제일 하고 싶은 거였으니까 그런 거였죠. 지금은 이게 제일 하고 싶었고, 재밌었으니까요. 힙플: 그래서 모비딕과 모베러 이야기를 또 하게 되는데, 저 개인적으로는 이 두 트랙을 제외하면 믹스테이프로 냈어도 됐을 거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R: (웃음) 그런 느낌은 아니었어요. M: 저도 그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다면 그렇게 받아들여도 상관없죠. R: 쿨!(웃음) 요~ 이게 다 뭐 때문이다? M: 쿨피쓰! 진짜 쿨피쓰라는 제목을 쓰다니 우리가 진짜 짱이다.(웃음) 힙플: 그럼 맙맙이야를 타이틀로 내세운 의미는요? M: 우리 맘대로 하고 싶어서 맙맘이야 한 거죠.(웃음) R: 뮤직비디오도 공개됐지만 맙맘이야는 곡이 주는 느낌이나 그런 뮤직비디오에서 볼 수 있는 저희의 모습이 그냥 최민호와 임형래의 모습하고 가장 좀 비슷한 거 같아요. 제가 생각 했을 때는 우리가 좀 그런 캐릭터인 것 같아요. M: 그리고 저희는 어쨌든 예술가 이면서 창작자이잖아요. 저를 포함해서 이 사람들은 뭔가를 해내고 또 어떤 상품화가 되고 만들어 졌을 때 얻는 쾌감이 100점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그거는 어떤 성취감이죠. 제일 내가 재밌고 내가 진짜 뭔가를 만들고 있고 너무 즐거워 죽겠다 싶을 때는 내 맘대로 내가 뭔가를 하고 싶은 거 하고 있을 때거든요. 힙플: 이 맙미야를 비롯해서, 초반부 트랙들에서 지칭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어떤 사람들일 수도 있고요. R: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음악을 가지고 상품화하는, 그 깔려있는 시스템 같은 것들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맙맘이야를 작업 할 그 당시에 저는 그거에 대한 반감이 제일 컸거든요. 그러니까 아티스트의 음악에 손대는 사람들, 그것을 가지고 다른 마음을 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 그게 정말 컸어요. M: 저도 비슷한 이야기일 수 있는데 상품화를 시켜준다라는 거는 크게 반감이 없는데, 상품화를 시키기 위해서는 ‘너희는 이 규격에 맞춰야 돼.’(웃음) 라는 것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반감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마음 그대로를 담은 것 같아요. 요즘에 트위터나 페이스북통해서 한번 씩 쓰긴 했었는데 나이 들고 이런저런 생각들이 조금씩 늘어난다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에 되게 내가 철이 없구나 라는 생각도 되게 많이 해요. 근데 그게 좋아요. 이런 상황이 되게 좋아요. R: 이중인격! 돌아이! 싸이코! M: 라임어택은 이런 *끼예요.(웃음) 힙플: 그런 의미에서 쿨피스도 나온 거고요? M: 쿨피스는 작업 할 때 여러 이이야기들을 나눴는데, 그 중에서 안 쿨한데 쿨하고 싶어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대 적으로 어렸을 때는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은 마음에 안든다 라고 이야기 하던 것들을 이제는 그냥 ‘에이 몰라’ 라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생겨요. 그러니까 이게 좋게 말하면 쿨 한 거고 나쁘게 얘기하면은 좀 때 탄 거 일수도 있고 한데, 뭐 그냥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힙플: 이어서, 모비딕은 덥스텝을 시도했어요. 핫 한 스타일인데, 두 분도 원래 관심이 많으셨었던 건가요? M: 지금처럼 이렇게 막 우리나라에 덥스텝을 이야기하면서 나오는 트랙들이 있기 이전부터 좋아했었죠. 그러니까 원래부터 일렉트로닉 사운드 쪽을 되게 관심 있어 한다기보다는(웃음) 힙합을 좋아하는데, 듣다 보니까 제이지 칸예(Jay-Z & Kanye West) 앨범에 'who gon stop me' 를 듣게 되면서 이런 스타일을 찾다 보니, 이게 어떤 장르다 라는 걸 알게 되어서 좀 파긴 했었어요. 파고 보니 해외 시장 쪽, 특히 뭐 유럽 쪽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미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흐름을 대충은 알게 됐죠. 그러면서 든 생각이 이 스타일을 소화해내는 엠씨들이 영어권에서는 분명히 있을 거니까, 한국말로 이런 어떤 남성적인 사운드를 랩으로 잘 표현해 보자. 내가 먼저.(웃음)라는 생각을 해서 나오게 된 트랙이에요. 저 개인적으로 되게 만족스러운 트랙이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웃음) R: 다음에 더 잘하면 됩니다. M: 뭐, 하여튼 굉장히 어떤 음악적인 방향에 있어서 그냥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그냥 멋있고 재밌어서 하게 됐어요. 힙플: 재밌게 작업에 임하셨지만, 장르자체의 특성상, 프로듀서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오디오트랙(Audio Track)에 대한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 없는데요. R: 소개보다도(웃음) 이 트랙은 저희 노이즈맙 음반을 기획하면서부터 이 덥스텝을 분명히 다른 아티스트들도 관심있어 하고 내 놓을 것 같으니까, 누구보다 빠르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서 수소문을 정말 열심히 했죠. M: 덥스텝을 정말 잘 쓰는 사람들을 찾고 싶었어요. 그냥 쓰는 사람 말고 잘 쓰는 사람. 그리고 우리가 이야기하는 이 괴물 스럽고 남성적인 느낌을 소화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서 계속 수소문을 한 거죠. R: 수소문 하다가 우연히 소개를 받게 됐어요. 소개를 받고 보니, 이 오디오트랙인 2인조 프로듀싱 팀도 예전에는 힙합도 잘 쓰던 친구들인데, 덥스텝에 빠져서 이걸 많이 파고 있었더라고요.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잘 풀어서 이 모비딕이 나오게 된 건데, 사실 저희도 처음에는 그냥 추상적으로 생각하는 것들, 그냥 그런 어떤 이미지만 있었는데, 이 친구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구체호가 많이 됐어요. 그리고 굉장히 저희가 신경을 많이 쓴 트랙이긴 해요. 가사 적으로나 이야기를 하는 어조나 여러 면에서 아무래도 굉장히 좀 많이 신경을 많이 썼고, 최종 버전으로 완성 시키기까지도 굉장히 시간 투자가 많이 됐어요. M: 어쨌든 오디오트랙은 제야에 있었다 뿐이지, 굉장한 포텐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에요. 그리고 앞으로 놀랄만한 결과물들이 많이 나올 거예요. 저희도 깜짝 놀랐을 정도로... 그런 결과물이 많이 나올 거니까, 기대를.(웃음) R: 예. 이거는 정말입니다. M: 이제부터 무조건 오디오트랙이라는 이름은 기억 속에 담아두셔야 될 거예요. R: 아, 그리고 모비딕을 믹스해주신 제이 패스(J-Path)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요. 확실히 이 장르가 가진 특성 때문에 일반적으로 잘 하시는 믹스보다는 이 장르의 특성을 잘 이해 하고 있는 분이 마무리 해주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디오트랙의 소개로 함께 작업했는데요. 이들의 스승님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분이에요.(웃음) 해주셔서 하는 말이 아니라, 믹스 작업을 직접 함께 해 보니,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웃음) 국내 덥스텝 쪽에서는 최정상급에 속하신 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완성도가 정말 높아졌죠. 힙플: 해외 뮤지션인 오마리티(Omari.T)와 Croup 같은 경우는 어떻게 함께 하게 되신 분들인가요? M: 그 분들의 어떤 곡들을 듣고, 같이 작업해 보고 싶어서 저희는 이런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라고 메일링을 했죠. 근데 이중에서도 croup 같은 경우는 뭐 일단 노이즈맙이랑 굉장히 잘 어울리는 멋있는 그리고 굉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작곡가였어요. 근데 저희가 하는 음악을 들려줬더니 완전 리스펙트를 보내오더라고요.(웃음) 너희는 정말 돕 엠씨다.(웃음) 그래서 너무 그냥 서로간의 리스펙트로 이루어진 작업이었고, 오마리티 같은 경우는 옵티컬아이즈를 통해서 알게 됐어요. 그냥 그 친구도 워낙에 해외 뮤지션들, 어떤 작곡하는 분들에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계정이나 혹은 유투브 채널을 통해서 많이 디깅을 해서,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잘 쓰고 한다는 걸 굉장히 알려줘요. 오마리티도 그런 케이스 중의 하나였는데, 듣고 너무 놀랐어요. 그래서 역시 우린 꿀릴 거 없으니까 메일링을 했는데... 시원하게! 힙플: 말씀을 들어보니, 언더그라운드로 활동하고 있는.. 셀프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뮤지션들이네요. M: 그렇죠. 어쨌든 저희는 같이 작업하고 싶었던 느낌들이였고 그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작업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분들도 저희 음악에 어떤 리스펙트를 보여주시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저희들의 음악으로 그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으니까 가능했던 거지, 옛날에 저희가 시작할 때 쯤 컨택하고 그랬으면 또 힘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힙플: 어떤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그럼 앞서 이야기한 세 분과 옵티컬아이즈를 제외하면 일렉트루가 메인 프로듀서 격으로 참여했잖아요. M: 잘해요. 잘합니다! 그리고 ‘일렉’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건, 그런 소스를 녹여낸다 라는 느낌에서지. 트루에요. 트루! R: 고맙데이(Go Mob day)만 들어봐도 일렉트루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아요. M: 처음에는 저희도 이친구가 얼마만큼의 포텐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어요. 그냥 재밌다, 분명히 성장 할 거 같다 였어요. 근데 피타입(P-type)형은 '삼십이립(三十而立)'의 비트를 굉장히 아까워하더라고요. 저 따위가 랩을 했다고(웃음) 어쨌든 그 뒤로 저희가 요구하는 그림들을 이해하고, 만들어내고 들려주고 할 때 되게 놀랐어요. 힙플: 이 전도유망한 프로듀서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 M: 못 생겼어요.(웃음) 골방스타일이고 못 생겼어요. 그리고 곡을 잘 써요. 그리고 세상에서 곡 만드는 것을 제일 즐거워하는 친구에요. 근데 지금 이 친구가 공개되면 지금 받고 있는 리스펙트들과 이해심리가 없어질 수도 있어요.(웃음) 듣고 있나, 일렉트루? 힙플: 보컬 피처링은 아주 탁월했다고 생각돼요. 디즈(Deez)와 자이언티(Zion.T). 먼저, 디즈 같은 경우는 전역하는 것을 알고! 섭외 요청을 바로 드린건가요? M: 그걸 알아서 이렇게 섭외 요청을 하지는 않았죠.(웃음) 단순하게 디즈가 입대 하기 전에 허클베리피를 통해서 만난 적이 있어요. 그 때 본 그 친구는 되게 특이하고 유쾌해서 저희와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쌍스러움도 갖고 있고요.(웃음) 그래서 다음번에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Mob's Like Jager’ 이 트랙을 준비하면서 이 섹시하고 달콤한 느낌을 누가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디즈가 떠오른 거죠. 그래서 섭외를 하게 됐어요. 힙플: 자이언티와는? M: 자이언티는 저희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친구도 저희랑 작업을 되게 하고 싶어 했었어요. 솔컴이 있던 시절부터, 크루셜스타(Crucial Star)랑 같이 자주 놀러왔었거든요. 와서는 저희가 노이즈맙 한다는 걸 말해줬더니, 다음에 꼭 같이 해요~ 하고 싶어요. 했었죠. 그리고 저희도 이 친구랑 꼭 해보고 싶었어요. 다 떠나서, 힙합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그루브도 독특한 친구라 꼭 하고 싶었죠. 이번 작업을 하면서도 더 느꼈죠. 진짜 대박이다. 멋있다. 아티스트다. R: 저는 개인적으로는 모베러는 무조건 자이언티랑 하고 싶었어요. 곡을 받고 이곡을 음반에 수록하자라고 생각한 순간부터 이곡은 자이언티 아니면 하고 싶지 않다 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랬어요. 자이언티 듣고 있나? 내가 너를 임마! 사랑한다! 힙플: 모베러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R: 제목은 제가 지었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M: (웃음) 라임어택이 ‘모베러를 제목으로 가는게 어때?’ 하는 순가 그냥 정답을 얻은 기분이었죠. 모베러라는게 제가 요즘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테마였던 거 같아요. 이 주제가 꼭 필요했어요. 뭐냐면, 나는 왜 계속 그렇게 잡으려고만 하고, 막 치열하게 다 죽여 버릴 거야... 라는 이런 생각만 했을까 하는 것에서 출발한 거거든요. 어느 날 옵티컬아이즈와의 술자리에서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진짜 웃긴게 돈이 없을 때는 정말 굶어죽을 거 같은데, 돈이 생기니까 또 돈이 없다. 그만큼 돈이 쓰이는 곳이 생기고 그러면서도 돈을 계속 벌어야 한다라는게 되게 어이없고 아이러니 하다. 그랬더니, 옵티컬 아이즈가 어쨌든 간에 지금 빈 독에 물 붓기 하고 있는게 아니라, 서울 살면서 졌던 빚도 갚았고, 대구에 계시는 어머니한테도 용돈 보내드리고 그럴 수 있게 되지 않았느냐, 니가 벌리는 만큼 쓰고 있는 것들은 다 니가 번거다 라는 이야기를 듣고 큰 위안이 됐었거든요. 위안도 되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고요. 분명 더 나아졌고, 어느 날을 돌이켜보면 그 때보다도 더 나아 졌을 텐데, 왜 계속 거기에 대해서 나는 나만 왜 이렇게 못살게 구나, 세상은 왜 이럴까 인생이란 건 왜이렇게 *년일까 하는 그런 생각에만 사로잡혀서 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들어서 좀 그런데 있어서 뭐랄까 유해졌다면 유해졌고 생각에 태도가 좀 바뀌었어요. 그래서 이 곡은 꼭 해야 됐어요. 그래서 제가 먼저 가사를 썼고, 그렇다면 이제 라임어택이 모베러 해지는 건 뭘까 해서 이야기를 했죠. R: 저는 원래 그 가사에 대해서 안 쓰려고 그랬거든요. 힙플: 라임어택씨의 벌스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서...(웃음) R: 김피디님 말 대로 사실은 제 솔로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어요. 근데 마이노스 형이 먼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마이노스는 이기적인 남자입니다 본인에 어떤 모베러를 하기위해서. M: 아니요. 그런 의미는 아니었고요.(웃음) R: 어쨌든 마이노스 형이 제 이야기에 대해서 먼저 그렇게 제안을 해서 원래는 이렇게 안 쓰고 다른 느낌으로 쓰려고 했는데, 결국은 이 느낌, 이 이야기로 나오게 됐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작업하면서 굉장히 슬펐습니다. M: 예 되게 슬퍼했어요. 라임어택 말 대로 원래 이런 느낌이 아니라 다른 느낌으로 ‘모베러’에 관한 가사였는데... R: 작년에 되게 일이 많았거든요. 솔컴도 그렇고, 모베러 제 벌스에 나오는 이야기도 그렇고... 힙플: 많은 일이 있으셨죠. R: 예, 작년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진짜 너무 힘들었거든요. 그 불씨가 확 땡겨진 게 소울컴퍼니.. 앞서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그 사건이 진짜 말이 안 될 정도로 너무 힘들게 했어요. 그리고 제 일상 생활의 캐릭터가 되게 밝은 것도 있지만, 음악을 해 오면서든 그냥 저 개인적으로서의 삶에 있어서든 힘든 티를 잘 안 내요. 그냥 힘들 때 마다 한 번 더 웃고, 한 번 더 깝치고 까불고 그렇게 하는데... 작년에 말씀 드린 대로 솔컴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처음으로 여자 친구에게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요. 나 좀 도와 달라. 그랬는데... 어 자세한 이야기를 좀 그렇고 헤어지게 된 거죠. 그렇게 되고 음악을 들어보시면 다 아시겠지만, 전부 사실이에요. 실제로 전에 여자친구를 20살 때 처음 알 게 되고, 만나게 된 건데... 힙플: 회사도 아마 작년에 관두셨.. R: 재작년이죠. 그래서 뭔가 회사를 관두고 음악에 올 인 해서 열심히 해야겠다... 그래서 되게 뭔가 많이 제대로 겪은 것 같아요. 많이 꼬인 거죠. 어쨌든 모베러를 발표했지만, 모베러 해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웃음) 이제부터 모베러 해 질 거예요.(웃음) 힙플: 앞으로의 계획은? M: 노이즈맙으로 공연들을 많이 할 생각이에요. 힙플: 보여줄게 많은 팀이니까요. M: 네, 그리고 뭐 잠깐 해봤었지만, 라임어택이랑 무대에 섰을 때의 그 에너지가 되게 즐거워요. 그래서 더 많이 즐거워지고 싶어요. 그게 분명 서로 음악에 에너지가 될 거니까요. 그리고 각자의 작업도 많이 할 거고요. 저희 둘 말고도 스탠다트로써도 올 해 안에 발표할 음악들이 많이 계획 되어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노이즈맙이 끝나자마자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인 거죠. 힙플: 라임어택씨는 하고 싶은 말씀 없으시고요? R: 네, 마이노스 형 말대로 노이즈맙 다음의 작업들도 계속 진행 되고 있고, 저 개인적인 프로젝트도 작업 중에 있어요. 저의 앨범 주기인 3년 주기가 돌아왔잖아요.(웃음) 그렇기 때문에라도 2집을 반드시 내야만 합니다.(웃음) M: 저 개인적으로는 라임어택이 올해 꼭 아주 좋은 여성분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전셋집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스탠다트 공식 홈페이지 (http://standartmusic.com) 마이노스 트위터 (http://twitter.com/minosvirus) 라임어택 트위터 (http://twitter.com/rhymeatwt)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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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워드 인터뷰 '제이문(JAY MOON)'  [14]
Jay Moon J: Jay Moon 이라는 이름을 쓰게 된 데에 딱히 거창한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제 본명이 '문지원'인데, 영어 이니셜로 표기하면 'mjw'가 되거든요.. 그냥 여기서 별 뜻 없이 따온 겉 같네요. 어감도 좋고 기억하기도 쉽지 않나요? 제이문! (웃음) 원래 이름은 Crackplay a.k.a Crizzy 를 쓰고 있었는데(그 전에 쓰던 이름은 워낙 부끄러워서 말씀드리기가..) 사람들이 너무 어렵다고 느낄 것 같고, 그 이름을 쓰고 있을 때 같이 음악 하던 형들이 구리다고 갈구셔서..(웃음) 결국 Jay Moon 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습니다. 음악 J: 저희 집 안에 음악을 하던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저도 뭔가 제가 음악을 하게 된 게 태교의 영향과 후천적인 점들 때문이라고 느껴요. 아버지께서 기타를 좀 치시던 것 빼곤 저희 어머니도 음악엔 문외한이시고.. 3살 때 쯤 제가 실로폰을 잡고 뚱땅거리면서 놀았다고 부모님께 들었어요. 6살쯤에는 어머니께서 피아노학원을 보내 주셨는데, 얼마 지나서 도 대회 등에도 나가게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서울로 올라와서부터는 그냥 취미로 피아노를 치면서 남들처럼 공부하면서 살았는데, 제가 초6때쯤엔가 가출하게 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어머니께서 저를 찾아내시고 집에 들어와서 진짜로 하고 싶은게 뭐냐고, 음악이냐고 물어보셨고, 오히려 그 땐 제가 긴가민가했고 자신도 없어서 대답을 못 드리고 있었어요. 그 때의 제 꿈은 경영인이 되는 것이었어요.(웃음) 그러다가 중1때 성적 걸고 마이크내기 공부했었는데, 마이크가 걸려있었는지 진짜 이 악물고 공부했거든요, 중학교 첫 시험에서.(웃음) 그래서 결국에는 마이크를 사게 되었는데 그 다음부터 성적이 대폭 떨어져서 전학 가게 되고 중3때부터 진짜 제가 원하는 걸로 공부하고 직업삼고 싶어서 작곡공부도 하게 되고.. 여튼 랩만 놓고 본다면 초6때부터 친구들과 함께 힙합음악을 듣고 자란 것이 되겠네요. 초6~중1때의 친구들이 몇몇 이어져서 지금의 크루인 'PaperBlockz' 에서 같이 랩을 하고 있습니다. 인디펜던트(INDEPENDENT RECORDS, 이하 인뎁) J: 제가 중3때 일 년 동안 만든 믹스테잎이 있었어요. 'Cool & Yung' 이라고.. 지금은 다운로드 기한이 만료되어서 못 듣고요.(웃음) 실력이나 가사 따위가 부끄러워서 들려드릴 자신도 없네요.. 무튼 지인들만 들려주려고 만든 믹스테잎인데, 만들고 나서 긱스(Geeks) 형들도 들려드렸어요. 진짜 아는 뮤지션 형들이 하나도 없었는데(그 때는 긱스 형들도 데뷔하기 전이었고) 긱스 형들이 제 믹스테잎을 듣고 좋다며 힘 써주셔서, 어글리덕(Ugly Duck)형이라던지 인뎁의 경훈이형한테도 그게 전달되고 해서 결국 인뎁의 모든 형들 귀에 전달되게 되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에 바스코(Vasco) 형께서 저한테 연락을 주셨는데 그 때 진짜 말도 안 되는 줄 알았어요..(웃음) 결국 부모님한테 상의 드리고 나서 바스코 형이랑 제이킷먼(JayKidman)형이랑 먼저 뵙고서 작년 초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바스코 J: 바스코형은 언제나 자신의 커리어에 있어서 뭘 해야 할지 알고 있고, 또 그걸 실천하는 몇 안되는 뮤지션 중 한 분이시라고 생각해요. 1집 다르고 2집 다르고 3집 다르고.. 다르다 뿐이 아니고 항상 혁신적인 진보가 없다면 앨범을 내시지 않는 분 같아요. 저는 바스코형의 3집 때의 모습밖에 옆에서 지켜보지 못 했지만, 리스너의 입장으로서 뮤지션 '바스코'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봤다면 누구든 '바스코는 악착같은 뮤지션이다.'라는 말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거예요. 앨범에 대한 총괄적인 프로듀싱 면에서도 워낙 출중하신 분이고, 이번에 나올 4집에서는 랩이나 구성적인 면에 있어서도 정말 장난 아니게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이만큼 파서 '아 이제 좀 실력이 늘은 것 같아' 하면 바스코 형께서 간만에 작업 물을 들려주시거나 하면, 'xx, 지금까지 난 뭘 한 거지 ㅋㅋㅋ' 이런 기분이랄까요.. 레이블 대표로서의 바스코 형은 항상 저를 비롯한 모든 뮤지션 형들에게 옳은 말씀을 해주시고 갈길을 바로 잡아주시는 분이세요. '이거 해라, 이거 하지 말아라'가 아닌 항상 마냥 친한 형처럼 대해주시지만 완고하실 땐 완고하신.. 형이 연륜도 있으시고 경험도 많으시기에 반박하고 싶어도, 아니 반박할만한 거리가 없이 99% 옳은 소리만 해주셔서.. (웃음) 제게 있어서는 최고의 보스! VASCO! Fly me to the Moon J: 'Fly Me To The Moon' EP를 내게 된 데에는 'Roc Dis Thang'을 공개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바스코 형 작업실에 인뎁 회의에 관한 일로 찾아가게 되었는데, 그 때, 제 다음 작업계획에 대해 얘기가 나왔어요. 믹스테잎을 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믹스테잎보다는 EP라는 얘기가 나왔고,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형들 분위기도 다 그 쪽으로 흘러가시는 거 같았고.. 저도 믹스테잎을 한 번 만들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정규까진 아니어도 인뎁에서의 첫 작업물이 EP앨범이라면 멋있겠다' 고 생각했고 나름 자신도 있었기에 현장에서 바로 비트 2개를 받아왔습니다. 원래는 이것보다 더 빨리 나올 줄 알았는데 믹싱 일도 있고 어찌어찌 하다 보니 조금 늦춰지게 되었는데도 꽤나 빨리 나온 것 같네요. (웃음) 'Fly Me To The Moon'에 담긴 뜻은.. 아시다시피 제가 '달'이라는 소재를 되게 많이 쓰잖아요. 저게 제가 좋아하는 동명의 재즈곡도 존재해서 오마쥬의 의미로 고르기도 했는데, 뜻도 '나를 달로 데려가 달라' 라는 뜻이어서 어떻게 써먹기가 좋다고 생각해서 골라버렸어요. 여기서의 Moon은 분명 그냥 '달'이기도 하지만, 제 자아의식이기도 해요. 그래서 앨범을 듣는 모든 사람(저 자신이 될 수도 있고)들이 제 내면의식을 엿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 저런 제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프로듀서(작곡가가 아닌, 앨범의 총괄자로서의 의미) J: 앨범을 내기 전, 아니 인디펜던트 레코즈에 합류하기 전의 평범한 리스너 그리고 방구석mc 시절에도 직접 앨범을 기획하게 될 상상 또는 준비 등을 혼자 하고 있던 것 같아요. 다른 뮤지션들의 앨범 구성 같은 것도 혼자 공부해본다던가.. 제가 중3때 만든 그 믹스테잎에 대해 자랑할 수 있는 점이 하나 있다면, 믹스테잎이지만 구성이 확실했다는 점이예요. 그게 칸예(Kanye West)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앨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네요. 물론 앨범을 만들게 되면서 골머리 썩힌 부분도 많았지만, 재밌던 점이 더 많았어요. 옆에서 형들께서도 가끔 조언을 해주시긴 했지만, 워낙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 고집이 되게 세서 대답은 '옙 알겠습니다~' 해놓고서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알게 모르게 밀고 나간게 있던.. 것 같군요.(웃음) 프로덕션 - 제이킷먼형의 경우에는 워낙 인디펜던트 레코즈 전체의 색깔을 대표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이 짙어서 딱히 말씀드릴 부분이 없네요.(웃음) 루카(LUKA)형이나 크베(CryBaby)형은 평생에 한 번 나올까 하는 죽이는 비트를 만드시다가도 가끔 '으잉?'할 때도 솔직히 있어서 더욱 더 욕심이 생기네요.. '이거 좀만 이렇게 저렇게 바꾸면 겁내 쌈뽕날텐데..' 할 때가 있어서..(웃음) ADV크루의 ORGN/MRDN.. 이 형 같은 경우에는 힙합만 죽어라 파신 분도 아니고, 음악적 스펙트럼도 되게 넓으신데다, 저랑 음악 듣는게 비슷한 면도 있어요. 자신만의 바이브가 확실하고, 일명 '또라이감성'의 음악을 되게 잘 하시는 형이에요. 외모는 전혀 안 그렇지만..(웃음) ZODIAC이라는 분은 저랑 실제로 뵌 적도 없고 아는 사이도 아닐 때 바스코 형께서 비트를 받아서 일일이 들려주시는데, 제가 다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음악을 되게 잘 하시고, 음악에 야마가 있어서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특별히 잘 맞는 프로듀서라기 보다는 '이런 스타일을 할 땐 이런 프로듀서와, 저런 스타일을 할 땐 저런 프로듀서와' 라는게 맞는 것 같아요. Swag J: 딱히 스웩이라는게 맞는 나이도 아니고, 또 요즘 외국 언더그라운드의 출중한 신인들의 앨범을 들어보면 예전보다는 대놓고 '금목걸이 블링블링, 롤스로이스 튜닝할거야 비아취들아 올라타' 이런 직설적인 스웩은 덜한 것 같아요. 그니깐 컨셉앨범 같은게 많이 쏟아져 나오고, 또 스웩의 방식이 다양해진 거지 스웩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거기에 영향을 받은 제 앨범도 스웩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제 방식대로 스웩을 하고 있는 거죠. 그 방식이 기존에 보여줬던 곡들, 예를 들면 6foot 7foot이나 Roc Dis Thang, Y.O.K.B.N 등과 다른 것뿐이고, 사실 그렇게 뒤통수를 치고 싶기는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나중엔 그런 스웩을 담은 저의 곡도 들어보실 수 있을 것이고, 제가 만약 돈을 많이 벌게 된다면 그 땐 그런 내용의 가사들로 스웩을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때 가서 제가 변했다고 말 할 지에 대해서는 그 때 가봐야 아는 것들 일 테고요. Favorite J: 개인적으로 저는 제 속에 있는 말을 가장 많이 한 'Paranoid' 와 'Mr.Ripley'라는 트랙에 애착이 가장 많이 갑니다. '63빌딩 모든 층이 나를 비웃는 것 같아', '대체 나는 누구, 또 여기는 어디. 이 게임은 듀스, 아직 승부는 나지 않고 터질 듯한 긴장 속에서 돌아가는 거지', '내 몸은 혼이 자리 잡은 백년짜리 셋방' -Paranoid /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구절은 'Paranoid'에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제 친구는 이것보고 중2병 걸린 사내새끼 곡 같다 그러던데.. 최대한 병 맛나게 쓰려고 노력하긴 했으니 어찌 보면 제 의도가 들어 먹혔다고 봐도 좋겠네요.(웃음) Expression J: 가장 사람들이 편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또 앨범에서 가장 밝은 분위기의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 곡이어서 타이틀곡으로 내세웠습니다. 피처링 표기가 음원사이트에는 안 되어 있는 것 같던데, 브릿지 부분의 노래를 크베형이 불러주셨어요. 부산 공연이 있던 날, 새벽에 부산으로 향하면서 형이 즉석에서 멜로디를 흥얼거리시고 제가 거기에 가사를 붙였는데, 이 브릿지 파트가 이 곡의 전체적인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고 또 그것을 널리 표현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곡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Jay Moon - 'Fly Me To The Moon' | 3/4 박자 J: 정확히는 7/8이 되겠네요. 그니깐 'Mr.Ripley'라는 곡 때문에 나오게 된 질문 같은데, 이런 변박자의 곡에 랩을 해 본게 처음이라서 완벽하게 해석해내기가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이런 류의 곡을 또 하게 된다면 그 땐 더욱 더 연구해서 그 느낌을 제대로 살려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라고 변명을 좀 해놓겠습니다. (웃음) 일단 'Mr.Ripley'라는 곡의 비트를 ORGN/MRDN 형한테 받고 처음 들었을 때 담담한 척 하면서도 사실 충격이었어요. '와, 이 분 정말 또라이시구나..' (웃음) 제가 처음에 생각한 느낌이 이 곡에는 뭔가 부족한, 결여된, 장애있는 그런 감성에 대해 다루고 싶었거든요. 절름발이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래야 되나.. 그러던 중 자연스레 꿈 속 세상에서 허우적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게 되고.. 결국엔 이런 변박자의 곡이 이 곡의 바이브까지 좌지우지하게 된 것 같아요. 더블케이(Double K) J: 사실 이 말에 대해서는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아요. 누군가의 워너비라 그러면 누군들 좋아하겠어요. 물론 저는 더블케이씨를 리스펙해요. 제가 힙합을 처음 들었을 때도 더블케이의 음악을 듣고 자랐었고, 누구보다도 실력이 확실하신 검증되신 분이니깐 저보고 사람들이 워너비라는 식으로 얘기들을 했겠죠. 근데 정말 자랑도 아니고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유투브영상들 보고 믹스테잎 다운받아 들으면서 한국힙합보다는 미국 본토힙합에 빠져있던 시간이 훨씬 길었고, 'Roc Dis Thang' 을 발표할 때에는 특히나 더 본토힙합을 듣고 연구하던 때였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어도 외국뮤지션들에게 더 영향을 받았을 것 같아요. 더블케이씨의 경우에는 때론 유연하게 때론 하드하게 자신의 톤에서 자유롭게 플로잉하는 반면, 제 이피를 들어보시면 저는 플로잉하는 방식이라든가 발음하는 방법이 더블케이씨와는 확실하게 달라요. 또 하이 톤에서 랩을 하는 경우가 오히려 저는 남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벌스들을 포함해서 봤을 때에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네요.. 단지 톤 업 되어서 랩을 할때만 우연히 더블케이씨와 느낌이 겹치는 것 뿐이지, 그것보고 '비슷'하다고 할 순 있어도 '더블케이 워너비네 ㅉㅉ' 하는 분들은 니들 랩이나 들려줘보라고 하고 싶네요.(웃음) 외국의 수많은 뮤지션들끼리는 서로 단순히 '톤'이 비슷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를 갖고 트집 잡는 것은 저는 많이 보질 못해서.. 딱히 타당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물 타기 식으로 흘러들 가니깐 앞으로 뭔가에 대해 말할 땐 리스너들이 나름대로의 타당한 이유를 대주면 뮤지션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이는 숫자. 누가 대체 나를 무시해” J: 나이가 어리니깐 안 되고, 나이가 어리니깐 아직 생각이 부족하고, 나이에 비해서 괜찮고.. 엿이나 먹으라고 해주고 싶어요. 이건 간단히 말할게요. 애국지사 유관순열사께서 독립운동을 하신게 18살, 딱 지금 제 나이네요. 이 나이보다 더 먹었는데도 아직까지 멍청하게 사는 인간들이나 확실한 자기의 가치관이 없이 줏대 없게 흘러가는 사람이 있으면 지들이 모자란 거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전 유관순열사만큼 용기 있고 훌륭하게 살고 있다, 뭐 그런게 아니라 이 나이면 충분히 인격적으로는 완성될 수 있는 시기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해요. 그 후에 사람이 더 꽉 차게 되는 조건은 경험, 지식 등이 있지만, 기본 바탕 그러니깐 지금 일단 틀은 완성된 상태예요. 이 틀이 얼마나 강하고 약하냐에 따라 압력에 의해 쉽게 변할 수도, 누가 뭐라 해도 변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저는 지금 현재 제 가치관이 뚜렷하고, 사람들이 그걸 제 나이라는 요소 때문에 짓밟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해요. Role Model J: 현재 주목받는 신인들, 이를테면 J.Cole, Kendrick Lamar, Big K.R.I.T, XV 들처럼 속이 꽉 차고 랩도 끝내주게 하는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가사에 자기 철학이 녹아들어 있고, 그걸 표현하는 방식도 멋있고.. 또 저는 힙합뿐만이 아닌 제가 하고 싶었던 다양한 장르의 곡들 또는 힙합과 결합된 크로스오버적인 곡들을 제 손으로 쓰고 싶어요. 꼭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들을 직접 쓰기 위해서 음악공부를 놓지 않고 멋진 삶을 살 거예요. 앞으로 J: 이제 싱글을 몇 곡 준비하려고 해요. 싱글을 몇 곡 발표한 후의 계획은 그 때 가서 세워야겠지만 믹스테잎도 해보고 싶고, 피처링 작업들도 많이 해서 더욱 더 제 이름값을 높여야 할 것 같아요. 이제 내년이면 고3이 되어서 학업 때문에 바빠져 작업에 매진하기가 힘들어질지도 모르지만, 힘닿는데 까지 열심히 해봐야겠죠.(웃음) 마지막으로 저희 인디펜던트 레코즈 음악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도 끊임없는 멋진 결과물들로 보답하도록 인뎁 모든 형들을 대신해서 약속드리겠습니다. INDP! ONE!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인뎁 커뮤니티 (http://club.cyworld.com/indp), 인뎁 트위터 (http://twitter.com/@indep_records)
  201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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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로알토, 'line by line' 인터뷰
앨범의 주요 구절들로 이루어지는 라인바이라인(LINE by LINE) 인터뷰 #2 팔로알토(Paloalto), '전야제' 시즌 힙플: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웃음)“아무쪽도 아냐 빨간색, 파란색 그저 우리네 일생이 좀 풍요롭길 바라네” - 서울의 밤 Part.2 (feat. Huckleberry P, B-Free, Okasian) 팔로알토(Paloalto, 이하:P): 뮤지션들이 혹은 여러 사람들이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뉴스나 이야기들에 대한 링크를 걸거나 본인의 생각을 되게 많이 표출을 하는데 그런 링크들을 사실 클릭해서 보는 사람들이 되게 적다고 생각해요. 저만해도 링크를 클릭해서 직접 읽어보지는 않거든요.(웃음) 제목보고 ‘아 이런 거구나.’ 한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SNS'의 이런 부분들이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쉽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런 표면적인 것만 생각하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어떻게 보면, 흔히 표현하는 진보와 보수의 성향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진보와 보수라는 건 어떤 자신의 이념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기득권과 젊은 사람들의 싸움이 되어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실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단 말이에요. 저도 어떤 부분에서는 되게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요. 그러니까 여기서 얘기하는 거는 편 나누고 싸우자는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에 모든 사람들은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어떤 국가적인 안전이나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 소리 높여 얘기하는 건데 그걸 계속 편 갈라서 너는 무슨 색깔이고 나는 무슨 색깔이니까 넌 나랑 적이야 이런 식으로 너무 편을 가르는 건 아니라는 생각에서 쓴 거죠. 가사 그대로에요. 그저 우리네 삶이 풍요롭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힙플: “욕망을 자극시키는 매체 탓이야” - 서울의 밤 Part.2 (feat. Huckleberry P, B-Free, Okasian) P: '우리네 일생이 좀 풍요롭길 바라네 물가는 오르지만 삶의질은 쳇바퀴야' 라는 가사 뒤에 이어 ‘어쩌면 욕망을 자극시키는 매체 탓이야’ 라고 나오는데, 그거는 저도 지금 제 삶에 어떤 경제적인 제 수준에 만족을 못하는데, 예전을 돌이켜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더 벌고 있거든요. 분명한건 더 벌고 있고 제가 제 독립적으로 독립해서 살 수 있는 경제적인 여건이 된단 말이죠. 그런데도 여기서 만족을 못하고 나는 졸라 가난해 라고 생각하면서 산단 말이에요. 근데 이건 저뿐만이 아니고, 모두가 그런 것 같아요. 모두가 만족을 못하는데,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어떻게 보면 그런 TV를 비롯한 그런 대중적인 매체들을 보면서 거기서 보여 지는 삶과 우리의 삶을 저울질 하면서 스스로 상태적인 박탈감을 갖는 것 같더라고요. 어떤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이나 그런 것들을 계속 우리가 보게 되면,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게 되지만 계속 보게 되면 스스로 비교하게 되고 저런 것이 진짜 평균의 삶인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을 계속 갖게 되는 어떻게 보면 세뇌인거죠. 그래서 그런 매체들 때문에 우리가 계속 우리삶이 쳇바퀴라고 생각하고 우리는 가난하고 행복하지 않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부분에서 무언가를 좀 깨달았기 때문에 사람들한테도 좀 일깨워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가사를 썼어요. 힙플: “음악산업속에서 느껴온 상실감 챙겨간만큼 난 그들과의 높은 담을 쌓아” - 전야제 P: 저를 포함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살아남느냐, 그렇지 못 하느냐에 기준은 처음에 시작했던 그 마음가짐을 잃지 않고 계속 그것을 지키고 가느냐 아니면 처음 마음가짐과 완전 비켜나가서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사느냐 인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고 보니까 그게 잘못 됐구나, 혹은 이런게 나한테 더 맞는 거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사람도 있지만, 곡 안에서 자기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추구했던 스타일을 버려 가면서, 단순한 이익 추구를 위해 연기 하는 것은 별로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온 구절이죠. 예를 들면 이런 거죠. 열정이라든가, 자기 음악이 담겨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어떤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나, 자신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자기 것인 것 마냥 이야기하는 아티스트들. 저는 보통 음악을 팬들보다 더 직접적으로 볼 수 있거든요. 어떤 랩퍼는 음악이랑 그냥 평소에 만났을 때랑 너무 똑같은 사람이 있는가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평소에는 막 너무 소심한데 음악은 되게 쎄요.(웃음) 그런걸 보면 저는 사실 보기 좋지는 않더라고요. 쉽게 말씀드리자면, 음악이랑 삶이 완전 분리 되어있는 것은 너무 연기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라는 거죠. 배우가 ‘연기’ 하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힙플: 아, 적어도 힙합음악을 하는 사람? P: 힙합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음악을 창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지칭한 건데, 말씀해 주셨으니까, 힙합 아티스트로 다시 말씀드리면, 저를 포함한 힙합 아티스트들은 우리가 직접 가사를 쓰고 우리가 직접 곡도 고르고 우리가 앨범을 이렇게 프로듀싱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자신이 담겨 있지 않은 음악이라면 그거는 되게 대중들을 기만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게 안됐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가사를 쓰게 된 거죠. 힙플: 비슷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돈을 쫓던 속물들은 취해 비틀거리지 큰판을 벌려보려 무리하면 망할게 뻔해 냉정하게 진단하길 파산하기 전에” - Hip-Hop Lives (From Seoul Korea) P: 결국에는 성공한, 존경받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이런 것 같아요. 그냥 자기가 좋아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거를 즐기는 그런 소박하고 귀여운 발상에서 시작하는 거요. 그게 그냥 좋아서 너무 좋아서 하다보니까 잘 된 거지, 시작할 때부터 거창하고 겉만 번지르르하게 말만 하는 사람 중에 잘되는 사람하나도 못 봤어요. 저도 이제 나름 오랜 기간 동안 음악하면서, 과욕 부린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생각이 저 멀리 가 있어서, 현실에 만족이 전혀 안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마음만 급해지고 마음이 급해진 상태에서 뭔가를 진행 하니까, 좋은 결과가 없더라고요. 그런 걸 저도 많이 느꼈고, 경험하고 났더니 뭔가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나아가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자기가 현재 상황에서 잘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걸 재밌게 즐겁게 하는게 맞는 거 같아요. 힙플: 비즈니스 말고도 더 실감한다는 이야기시죠? P: 그렇죠. 실례로 제 1집 리사운딩(resoundin')을 발매했을 때, 반응이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그 당시에 되게 힘들어 하기도 했었는데, 어쨌든 그 앨범을 다이나믹듀오(dynamic duo)가 들었고, ‘파도’에 피처링을 하게 된 거죠. cb mass 시절부터 좋아했던 형들의 러브콜이 온 거니까, 그저 즐겁고 영광이었던 거죠. 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피처링에 참여했고, 하고 났더니 전국투어를 하게 됐고, 그랬더니 다이나믹듀오의 팬들이 제 음악도 좋아하게 되고... 그런 식으로 온 거죠. 제가 막 다이나믹듀오 집 앞에 가서 맨날 제 데모씨디를 들려줬다 뭐 그런 계획이 있었던 게 아니었으니까요.(웃음) 물론 그것도 되게 멋진 열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거 계속 해온 거잖아요. 그냥 그렇게 하다보니까 제가 이렇게 된 거고 그렇기 때문에 그런 순수한 열정이 우선인거 같아요. 힙플: “좆밥들 명품자랑하지마 우스워 정말 보여줘야할게 뭘까, 뭐가 우선 랩으로 증명해라 너의 품격” - 32bars To Kill P: 결국엔 전야제 앨범에서 하고자 하는 얘기는 거의 일맥상통하는데, 이 구절은 말 그대로 랩도 못하고, 음악도 구리면서 무슨 명품 치장해가지고 나오면 되게 보기 안 좋거든요. 텅 비었는데 겉만 번지르르 한 것들. 그거는 그냥 누가 봐도 안 좋을 거라고 생각해요. 뭐 음악이 아니라 다른 일로 일해서 번 돈으로 치장하고 다니는 거.. 뭐 존중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그런 거에 에너지를 쏟을 시간에 정말 음악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면, 자기 재능을 갈고 닦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온 가사죠. 힙플: “내 앞에서 아무것도 논하지를 마 말해봤자 증명할수없는 오답이니까 의리없는 새끼들이 늘어놓는 변명에 괜히 내가 나쁜놈이 됐어 견뎌내는건 쉽지 내가 보기싫은건 걔네 박쥐처럼 날개를 피는거” - Batman's Batman (feat. Okasian) P: 그 Batman's Batman의 큰 테마는 이거예요.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사람들을 박쥐같은 사람들이라고 하잖아요. 그 박쥐들의 배트맨이 저인 거죠. 자신의 어떤 이익이나 자신의 어떤 치부를 감출 때, 혹은 자신이 처한 곤란함을 벗어나기 위해서 저를 팔아먹거나, 깎아내렸던 경우들을 직접 겪었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뭐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일일이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웃음) 어쨌든 그런 거 에 대해서 상처도 되게 많이 받고, 되게 억울하고 그 사람이 너무 싫고 그랬지만 돌이켜보면 그것도 결국 과정인거 같아요. 그 이후에 제가 어떻게 잘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그런 안 좋은 이미지들이 어떻게 회복이 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은 과정으로 생각하고 벗어나고 있지만- 결국에는 그런 문제들을 통해서 제가 문제들을 안고 사는 것들이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그렇게 굳이 살아야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나온 곡이에요. 힙플: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요. “어릴땐 마음맞고 함께하는것만으로 만사 ok였겠지만 이젠 작은것하나 감당못해 노는물이 틀리면 더이상 친구아냐” - 좋은밤 P: 이거는 되게 슬픈 얘기인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누구나 공감할 얘기라고 생각해요. 저는 뮤지션이니까, 음악하면서 제가 느낀 건데요. 되게 단순하게 얘기해서 이게 사실이에요. 저랑 같이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같이 시작한 친구들도 제가 더 뭐 유명세를 타거나 제가 더 바빠지면,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절대 이해 못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렇지 않은 친구들한테 나 이런 게 너무 힘들고 이런 게 너무 짜증난다 라고 얘기하는 것조차 어떻게 보면 실례일수도 있어요. 왜냐면 반대로 생각했을 때 저보다 더 유명하거나 성공한 아티스트가 저한테 그런 고충을 얘기 했을 때 저도 ‘배부른 소리하고 앉았네.’라고 생각하면서 짜증을 느낄 때가 있으니까요. 근데 결국에는 그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30대를 앞둔 남자로서 느끼는 그런 현실적인 고민을 그냥 그대로 담은 거죠. 힙플: “왜 내게 그사람에 대해 험담을 해? 보니까 니 새 앨범에 참여하던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말려들지마 남들이 하는 뒷담화 귀 담아 듣지마” - Master Mind (feat. The Quiett) P: 간단하게 얘기하면 소신을 가지고 하라는 얘기예요. 결국에는 저도 많이 흔들려봤으니까. 자기가 소신껏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야지 남들의 어떤 뒷이야기나 아니면 남들이 해주는 얘기들에 자기가 너무 집착하거나, 너무 많이 거기에 비중을 두다 보면 자기가 없어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저도 그런 걸 겪어왔기 때문에 소신 것 하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소신 것 하는게 제일 좋고, 그래야 자기 것이 나올 수 있고, 후회가 없거든요. 힙플: “비참한것처럼 만들었지 돈이라는 종이가 대체 얼만큼을 벌어야 만족일까 마음졸이다 놓치곤했던 소중함” - 위하여 (feat. Evo) P: 내일 굶어죽을 걱정하면서 살 사람은 아닌데도 돈이라는 종이 때문에 걱정을 하면서 내 자신이 비참하게 느껴지게 되잖아요. 그런 돈에 사로잡히면서 정말 주위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행복과 기쁨, 이런 소중한 것들을 놓치는 것에 대해서 참회하는 내용의 가사죠. 힙플: 그럼 여기서 “영섭이형이 이루지 못한 꿈을 위해서 난 도전” 이라는 구절은요? P: 영섭이형은 제가 몇 번 언급을 하기도 했었고, 다른 곡에서도 나온 적이 있긴 한데, 개화산에서 함께 음악을 했던, 하지만 자살로 운명을 달리한 형이에요. 랩에 대한 재능이 많던 형인데, 형의 가정사... 그러니까 개인 사정에 의해서 잘못 된 선택을 한. 형이 역시 개인 사정으로 음악을 못하게 되고 다른 직업군에서 일을 했었는데, 2004년 쯤 인가 형이 저한테 와서 음악을 다시 하고 싶다면서 조언을 구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그 당시의 저는 음악 산업 속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나, 여러 상황들에 질려있었던 때라서 음악 하지 말라고, 나야 피할 수 없어서 하고 있는 거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독한 마음 없으면 하지 말라고. 제가 너무 겁을 줬는지 그 뒤에는 음악의 꿈을 접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에 제가 군에서 병장 때, 자살 했다는 전화를 받았죠. 전화를 받고 한참동안 생각을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하고 싶은걸 하고 살았으면, 그렇게 극단적인 상황까지 안 갔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이런 이유로 저는 제가 음악하면서 되게 힘들거나 뭔가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조금이라고 들려고 할 때 이 형을 생각해요. 그래서 가사를 쓰면서 넣은 거예요. 힙플: 위 이야기와 연결성이 좀 있기도 한 듯 보여요. “가을이 찾아올 때쯤 느꼈던 자살충동 외로움을 이겨내려 마음을 가다듬고” - 홀로서기 2008 P: 이거는 제가 이제 2002년도에 월드컵이 끝나고 아버지 일 때문에 뉴욕에 가게 됐어요. 3년 동안 있어야 하는 것이었는데, 아름다운 20대를 보내고 있던 제가 갑자기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뉴욕으로 가야 된다니까 얼마나 막막했겠어요. 10대 때는 느껴보지 못 했던, 자유가 주어졌던 시기였는데 말이에요.(웃음) 이제 내 세상인거 같은데 뉴욕에 간다니까 너무 아쉽더라고요. 혼자 한국에 있을 상황이 아니라서, 어쨌든 가게 됐는데, 가서 1년 정도 잘 지냈지만, 힘들었죠. 지금도 어떻게 보면 좀 소극적이고 낯도 가리는 성격인데, 스무 살 때에는 좀 더 소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었죠. 소극적이다 보니, 미국 사람들한테 먼저 다가서고 그런 성격이 아니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힘들었죠. 힘들었지만, 잘 지냈다고 표현했던 것은 그 당시에 만났던 여자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 드린 거예요.(웃음) 하지만 시간이 좀 흐르고 그 여자 친구와 헤어지면서 엄청난 부 적응 자가 되었죠.(웃음) 그래서 부모님께 간곡하게 부탁드려서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1년 조금 넘는 시간을 뉴욕에서 보내고. 한국에 와서는 이제 고시원에 들어가게 됐는데요, 솔직히 그 당시 저희 집 환경이었으면, 원룸이라도 하나 해주실 수 있었지만, 저도 원치 않았고 아버지도 가서 고생 좀 해봐야 한다면서 그냥 보내셨기 때문에 고시원으로 들어갔는데, 살아보니까 정말 힘들더라고요. 고시원이라서 힘든게 아니라, 막상 혼자가 되니 가족이 옆에 없다는 생각에 되게 힘들었어요. 저 혼자 책임져야 될게 너무 많더라고요. 한국에 와서도 음악 외적으로 힘든 것들이 많다 보니까, 음악도 안 되고 힘든 시간만 반복 되다 보니, 어느 날 문득 음악 한답시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핑계만 데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그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한동안 떠나지 않아서 자살 충동까지 느꼈던 것 같아요. 내가 좋은 기회들을 내가 떨쳐내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에요. 가령, 뉴욕에서 주어졌던 3년이라는 시간이면, 열심히 공부해서 뉴욕에 좋은 대학에 들어가, 출세 할 수도 있었던 거잖아요. 그렇게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기왕 한국에 온 거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거죠.(웃음) 그래서 이제 소울원이랑 봉천동으로 가게 되죠.(웃음) 힙플: “요즘엔 누굴 잘 안 만나 내 그림자가 그 사람까지 덮쳐버릴까봐 다 가질수가 없다는걸 알아차릴 때 어지럽혀있던 모든게 다시 제자리에” - 좋은 밤 P: 네. 다 가질 수가 없다는 걸 알아차릴 때 자기가 정말 자기를 찾는 거 같아요. 말 그대로. 힙플: 음악이 됐든 뭐가됐든? P: 곡에서 이야기 하듯이 ‘아 내가 다 가질 수가 없다. 세상은 내 것이 아니구나.’ 라는 이 무소유정신을(웃음) 깨달은 거죠. 앞으로도 더 많이 알게 되고, 깨닫겠지만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이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어떤 것이라는 것을 냉정하게 깨달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그걸 알면서도 인정하기 싫은게 더 강했다면, 이제는 그걸 받아들이고 그거에 대해서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가장 크게 다가왔을 때가 정글과 계약하고 슈퍼스타가 될 줄 알았었을 때에요. 제 인생이 달라질 줄 알았는데,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깨달은 거죠.(웃음) 그 이후의 과정 속에서 제가 느낀 건 다시 말씀드리지만, 내가 다 가질 수 없다는 것. 그걸 알고 나니까, 다시 예전의 저를 계속 찾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요즘은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아주 예전의 순수함과 열정들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다 가질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모든게 다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의미에서 쓴 가사죠. 힙플: 마지막 구절로 “나의 가사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마음 정말 내 마음을 알까? 그게 공감인가? 고독하겠지 유명세 탈수록 더 강해져야되 어차피 돌아갈순없어” - Nothing Lasts Forever (feat. Kush) P: 이 노래 그 부분은 그런거예요. 그러니까 아티스트들이 아까도 얘기했지만 하나의 작품을 만들 때 제 생각에는 자기 생각과 자기의 감정, 자기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래퍼라면, 랩의 가사가 왜 그냥 노래보다 더 길겠어요. 그런 이유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보통의 여타 가요처럼 그냥 한 앨범인데 이거는 여자를 공략하는 사랑노래, 이거는 힙합플레이야 게시판에 있는 친구들을 위한 힙합노래(웃음). 그리고 이 노래는 클럽에서 나올만한 노래... 이렇게 만든 곡들을 앨범으로 만들면, 이건 뭐 그냥 가요랑 다를게 없잖아요. 그렇게 할 거면, 왜 여기서 이 짓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자기 음악을 만드는 것이 좋은 사람들이니까 이렇게 인디펜던트 하게 앨범을 내거나 활동을 하는 거 아닌가요? 근데 앞서 말씀 드린 그런 아티스트들이 계속 양산되는 이유는 대중들은 자기랑 가까운 얘기만 듣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 걸 좋아하고 그런 걸 지지하고 그러니까 계속 그런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나의 가사에 움직이는 사람들의 마음 정말 내 마음을 알까 정말 그게 공감인가’ 라는 가사를 쓴 거죠. 여기서 이 ‘공감’에 대한 회의감을 표현한 거예요. 진짜 공감해서 좋다고 하고, 그 사람 팬이 늘어나는데 그게 정말 공감이야? 그게 너랑 공감하는 거야? 라는 생각도 들고, 그냥 자기식대로 이해해서 받아들여서 공감하는 거면 저는 쓴 입장에서 별로 만족은 아니에요. 제가 쓴 얘기를 ‘어?! 팔로알토도 이 경험을 했다니.’ 이런게 되어야지, 그냥 그 가사를 자기 식대로 받아들여서 자기만의 공감대를 만드는 건 저한테 전혀 의미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도 쓴 거예요. 오히려 저는 그런데서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드디어 만났다’라는 곡이 아무리 반응이 좋아도 제가 의도한 느낌, ‘나는 이런 놈이고 이런 생활을 해서 이렇게 느꼈어.’ 이걸 얘기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전혀 다른 느낌들을 말하는 경우, ‘그 노래 그냥 달달해서 좋아’ 이런 거는 저는 전혀(웃음) 만족이 안 돼요. 그런 의미에서 느끼는 고독함이죠. 힙플: 속된 말로 굉장히 빡센 공감이네요. P: 네, 그렇죠. 근데 정말 실제로 제가 의도한 것을 공감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평소에 가끔 회의감 들 때가 있어요. ‘아 내가 이런 가사를 죽도록 맨날 얘기하는데 이거에 대해서 전혀 언급이 안 되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몰라주면 아티스트입장에서는 되게 외롭다고 생각해요. 팔로알토 목소리 좋다. 이건 공감이 아니잖아요. 그건 그냥 느낌일 뿐이죠. 그런 차원에서 공감을 얘기한 거예요. 근데 이건 저만 느끼는게 아니라 분명히 자기 것을 하고 있는 많은 아티스트들이 느끼는 고독함이라고 생각해요. 힙플: 음. 이 ‘공감’이라는 것에 있어서, 결국은 수용자 입장에서 어떤 이야기를 자기 식대로 받아들이는... 이런 넓은 공감 말고 결국은 더 타이트한? P: 물론, 그런 공감도 부정할 수는 없죠. 저도 ‘바이브의 술이야’를 들으면서,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를 떠올리면 공감을 하죠.(웃음) ‘맨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슬플 줄이야’ 근데 저는 그 여자를 잃은 건 아닌데, 그 당시에 맨날 술을 마셨으니까(웃음) 공감을 했었죠. 저의 식으로 대입한 건데, 그러니까 그게 잘못된 건 아니라는 거죠. 근데 저는, 도플갱어가 있어서 저랑 똑같은 삶을 옆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면 제 삶의 100프로를 이해할 수 없으니까 그런게 고독하다는 거죠. 과연 내가 이런 얘기를 할 때, 내 얘기를 들어주는 건가 아니면 그 안에서 자기가 공감할 수 있는 것만 찾고 있는 건가에 대한 차이죠. 제이지(Jay-Z)를 예로 들자면, 쉽게 말해서 완전 자기 자랑이에요. 근데 그런 것들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란 말이에요. 따지고보면 진짜 돈 많은 부자들만 공감할 텐데, 그럼 안 팔리는 음악이어야 맞는 건데 인기가 너무 많잖아요. 그런 얘기를 듣고 ‘아, 졸라 멋있다. 졸라 멋있게 사는 구나. 나도 저렇게 한번 살아봐야겠다.’ 하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도 있을 거고, 막연히 그 가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 그런 공감을 미국 사람들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우리나라 흥행코드는 그게 아니에요. 잘나가는 사람이 ‘나 졸라 잘나가. 10만원 아래 가격의 음식은 안 먹어.’ -비유가 좀 유치하긴 한데(웃음)- 이러면 ‘이 새끼 조금 뜨더니 변했네.’ 하면서 인간성을 논하기 시작하죠.(웃음) 왜 그런 거에 대해서 굳이 손가락질 하고, 축하해 주는 문화는 없냐는 거죠. 그게 항상 자기에 끼워 맞추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아티스트를 너무 끼워 맞추려고 하고, 거기 끼워 맞춰진 아티스트들만이 흥행에 더 가까운 경우가 많아서 그런 부분에 대한 회의감일 수도 있어요. 그런 거에 대한 얘기기도 하죠. 너무 당신들이 원하는 팔로알토만 보는 거 아니냐는. 저는 제 삶을 살면서 변하고 있는데 말이죠. 힙플: 알겠습니다. 슬슬 정리하는 의미에서(웃음) 이번 앨범을 ‘믹스테이프’라는 형식을 빌린 이유는 어떤 건가요? P: 정규 3집은 제가 구상을 이미 해 놓은게 있어요. 그 컨셉과 너무 다른 컨셉이고, 3집 앨범을 제 20대를 정리하는 앨범으로 내고 싶지 않았어요.(웃음) 그리고 20대를 정리해 보면서 느낀 것은 어쨌든 랩 게임에 대한 얘기나 힙합 아티스트로서의 할 얘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게 제가 20대 동안 그런 거만 생각하면서 살았으니까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3집 앨범은 삶을 얘기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랩 게임에 대해서 치열했고, ‘너네 이러면 안 돼. 이런 건 잘못된 거야’라는 이야기도 앞으로도 안하진 않겠죠. 근데 이런 이야기들을 정규 앨범에 많이 담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전야제 ‘믹스테이프’로 결정을 한 거죠. 그리고 믹스테이프라는 형식을 결정하고 나니까, 원래 믹스테이프를 보면 디제이들이 항상 호스트로 있자나요. 근데 우리나라에는 디제이와 엠씨의 콜라보레이션이 많이 없는 환경이기도하고, 디제이와 엠씨가 함께한 믹스테이프가 거의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짱가(DJ 짱가 from Double Deck)와 함께 한 디제이가 호스트가 있는 믹스테이프의 예를 보여주고 싶은 의도도 있어요. 힙플: 참여진 중에는 쿠쉬(Kush)와의 작업은 꽤 이채로운 편이었어요. P: 쿠쉬랑은 10년 전쯤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데, 최근에 연락이 돼서 좀 봤어요. 저희 작업실에 놀러 와서 서로 작업한 거를 들려 줬어요. 걔가 작업한 것도 들려주고, 제 믹스테잎 작업 중이던 것을 들려줬는데, ‘Nothing Lasts Forever’가 원래 후렴이 없었거든요. 그 곡을 가만히 듣다가 흥얼거리더니, 자기가 노래 해보겠다고 하면서 즉흥적으로 부르더라고요. ‘지금이~ 시간이~’ 그 자리에서 화음 쌓고 녹음해서 완성 된 곡이에요.(웃음) 보통 외국 아티스트들 보면 그냥 스튜디오에서 수다 떨고 놀다가 작업하는 거를 많이 봤거든요. 유투브 같은데서. 그냥 어떤 음악 하는 장소에 모여서 놀다가 떠오르는 걸 그냥 딱 음악으로 담는 거잖아요. 이 쿠쉬와의 작업은 그런 작업의 일종이어서 되게 재밌었고, 본인도 만족하고 있어요.(웃음) 힙플: 보도 자료에도 나오듯이 ‘서른 살’을 앞둔 정리의 의미가 강한 앨범이잖아요. P: 네. 보도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20대의 음악 생활을 정리하는 앨범이이에요. 그리고 지난 시간 동안 제가 많은 작품을 냈는데, 만족한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만족했으면 뭐 이미 이 바닥을 떠났겠죠. ‘나는 클래식을 냈으니 더 이상 할 게 없다.’ 하고 떠났겠지만 만족할 수 없으니까 그걸 보완할 수 있고 보완할 수 있는걸 내려고 했고, 다른 얘기를 하고 싶어졌으니까,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됐고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20대를 정리하는 뭔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제 팬들을 위해서도 저를 위해서도. 그렇기 때문에 초반부의 트랙들은 제가 음악생활하면서 느낀 이 문화에 대한 부조리한, 부정적인 부분들을 계속 얘기를 함으로써 지금 음악을 시작할 아니면 음악을 하고 있는 저보다 아직 경험이 적은 아티스트들한테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고, 중반에서 후반으로 가면 제가 음악하면서 느낀 삶의 얘기들이지만 그거는 저의 인생이니까 팔로알토로서 사는 전상현의 얘기들을 풀어 놓은 거죠. ‘나의 20대는 이랬다.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이런 거죠. 앨범 자체가. 전야제를 발표하고, 이제 30대가 됐으니까 또 다른 움직임으로 가야죠. 30대 이전까지의 것들을 토대로 하겠지만 말이에요. 그리고 제가 최근에 트위터에 올렸던게 성인힙합 팬들이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힙플: 커뮤니티요? P: 네. 그러니까 성인들이 나눌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나 공연장이랄지 클럽이랄지 아니면 정말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힙합플레이야 같은 사이트가 있는 그런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저 같은 경우만 봐도 저는 제 삶의 얘기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10대들이나 20대 초반들이 이해하기 힘든 공감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할 얘기들이 30대의 있는 대한민국에 사는 남자 래퍼의 이야기잖아요. 가사들에서 느낄 수 있는 거는 꼭 음악인이 아니더라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이야기죠. ‘그래. 아 진짜 다 가질 수가 없다는 걸 느낄 때 자기 자리에 돌아올 수 있는 거야.’ 라고 느끼는 것은 저와 연령대가 비슷하거나 좀 더 높은 사람들일 것이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제가 클럽에서 놀았는데 이건 너무 쪽팔렸다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10대들은 클럽을 못 가는데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웃음) 그 친구들은 듣고 그냥 ‘아 형들은 이렇게 노는구나.’ 이 정도는 느낄 수 있겠죠. 이런 느낌, 이런 공감도 되게 좋지만, 어쨌든 같은 또래의 구성원으로서 느낄 수 있는게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주 심플하게 좀 성인힙합 팬들이 많아져야 이문화도 더 멋있어지고, 그래야 여론에 휩쓸려서 자기인척 하는 뮤지션들이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오해하시면 안 되는게, 절대 10대들이 듣는 거를 부정 하는게 아니에요. ‘너네 꼬마들 듣지마’ 이런게 절대 아니라는 이야기죠. 왜냐면 저도 10대 때 들었고, 그때부터 꿈을 키웠기 때문에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러면 안 되죠. 그건 배신이니까.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P: 제 생각에 팔로알토라는 아티스트를 떠올리면, 공통적으로 가사를 잘 쓴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나 싶어요. 근데 저는 제가 가사를 되게 잘쓴다라는 생각을 해봤던 적은 없고, 그냥 최대한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내 얘기를 하자 이런게 모토였으니까 그냥 계속 제 얘기를 할 생각이고요. 덧붙여서 저 나름대로는 여러 가지 음악적 시도를 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막 미친 듯이 실험적인 걸 한 적은 없지만 나름대로 그 안에서 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믹스테이프만 봐도 배트맨스 배트맨도 되게 새로운 시도였고, 셀러브레이션(celebration) 같은 경우도 요즘 더리사우스(dirty south)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 나름대로의 시도죠. ‘데일리 루틴(daily routine')’에서 '어쩔거야' 같은 곡도 그런 박자에 제가 랩을 한 게 저 나름의 새로운 시도고요. 나름의 그런 새로운 시도들을 꾸준히 하는데 그런 거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팔로알토 좀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이런 말씀 많이 하시던데.(웃음) 그런 반응에 대해서도 어쨌든 이유가 있는 거니까, 다 수렴하고 있어요. 뭐가 나올지는 모르지만(웃음), 앞으로 여러분들이 신선하게 느낄 수 있는 뭔가를 할 거예요. 사람들이랑 더 나눌 수 있는 제 이야기도 많이 할 거고요. 인터뷰 |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하이라이트 레코즈 (http://www.hilite-music.com) 관련링크 | 팔로알토 트위터 (http://www.twitter.com/paloaltongue)
  201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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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 & Life, '도끼(DOK2)' 인터뷰
힙플: 먼저, 하와이 그러니까 미국에 체류하면서 한국에 잠깐씩 들어오는 활동 방향을 언급하신 적이 있잖아요? 도끼(DOK2): 예 정확히 말하자면 하와이는 아니고 엘에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냐면, 미국에 가면 바로바로 접할 수 있잖아요. 어떤 뮤지션이 콘서트를 하면 갈 수 있고, 새로운 의류가 나오면 한국으로 들어오기 전에 살 수 있고.(웃음) 미국의 그 문화를 바로바로 체험 할 수 있는 그런 장점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근데 한국에 벌려놓은 일들이 많아서 못갈 것 같네요. 힙플: (웃음) 앞으로의 계획 중에는 생각을 하고 있으신 거네요? D: 네, 한 25 살쯤에 가려고요. 힙플: (웃음) 한국 활동에 대해서 뭔가 싫은 부분들이 있는 건가요? D: 한국이 싫은 건 아니에요. 뭐냐면, 되게 거만해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리네어(ILLIONAIRE RECORDS, 이하: 일리네어)가 최근에 고민이 되게 많아요. 저희가 뭘 더 목표로 삼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죠. 인디펜던트로 하고 있는데 인디펜던트로 저희가 할 수 있는 성공의 한계가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요... 힙플: 아? D: 네. -다시 말씀드리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경쟁자도 별로 없어서 약간 심심한 것도 있고, 쓸쓸함도 있는 것 같아요. 보통 이쯤이면 이 정도에 성공을 이루고 메이저로 간단 말이에요. 근데 저희는 메이저 시장으로의 진출을 아예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다음 목표가 안 보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뭘 해야 할지 잘 모르는 상태랄까요?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새로운 경험, 새로운 시장(미국)을 생각해 보게 된 거죠. 힙플: 아.. 그럼 초반부터 너무 많이 빠지니까, 이 이야기는 뒤에 이어가 보기로 하고요. 아 그리고 미국으로 가는 일은 없기를 바라면서(웃음). 지난 믹스테이프 이야기부터 가볼게요. ‘do it for a fans’가 타이틀대로 팬들에 대한 보답이지만, 다른 배경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D: 미국은 요즘 믹스테이프를 유료로 절대 안내죠. 다 무료로 내요. 심지어 뭐 데뷔 EP까지(웃음) 무료로 내는 상황인 것 같거든요. 그 뮤지션들이 멍청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거를 왜 낼까 생각을 해본 결과, 이득이 있으니까 하는 거라는 결론을 내리고, 저희도 한 번 해본 거죠. 그리고 그 시기가 제가 앨범을 딱 열장 냈던 그 시기였고, 발표한 열 장의 앨범의 판매의 측면도 좋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앨범의 타이틀 그대로 보답의 의미도 담은 거죠. 힙플: 그렇군요. 이 믹스테이프는 형식 자체, 그리고 선물에 개념도 담겨 있지만, 힙합적인 태도를 99% 담으셨어요. 이에 대한 배경은요? D: 일단 믹스테이프에서는 제가 바라는 그림이 있어요. EP에 그림도 있고, 정규에 그림도 있는데, 믹스테이프에서는 어떤 구성에 얽매이지 않고 하는 걸 중요시하기 때문에 믹스테이프로 낸 거죠. 힙플: 역시, 시원하세요.(웃음) 일리네어가 설립되면서 부터 도끼씨 혹은 일리네어를 좋아하는 열혈 팬 층이 생겼는데요. 이 믹스테이프의 ‘가사’들에 대해서는 어떤 피드백들을 주는지 궁금하네요. D: 모르겠어요. 저희 팬들은 일리네어가 출범할 때부터 인디힙합을 즐기는 팬들과는 좀 다른 팬들이 생긴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장점이고 어떻게 보면 단점인데 그냥 저희와 저희 곡들의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것 같아요. 가사도 뭐 중요시하는 팬들이 그 사이에서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냥 저희의 색깔이랄까? 그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가사 적으로 크게 피드백을 주는 분들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이 좋으면 좋다고는 하지만, 이런 가사는 너무 막 받아들이기 힘들다 라든지 그런 건 없는 거 같고요. 힙플: 그런 어떤 열혈 팬들을 제외하면, 힙합 팬들은 ‘역시 이런 가사다’ 라며, 덮어놓고 아쉬움을 표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런 ‘이미지’에 대해서는 혹시 최근 갖고 있는 생각이 있나요? D: LOVE & LIFE라는 앨범을 발매하게 된 계기가... 음, 뒤에 이어질 테니까.(웃음) 그냥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저는 앞으로도 똑같이 할 거예요. 제 자랑이나, 저의 삶을 담을 거예요. 다음 앨범이 완전 더리사우스인데, 그냥 평소에 하던 제 이미지대로 그냥 할 거예요. 제 삶 얘기 할 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한번 짚어주는 느낌으로 내게 된 건데 그러니까 뭐냐면, 이런 걸 못하는 줄 알고 있는 팬들도 있는 거 같아서요. LOVE & LIFE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삶에 대한 얘기도 되게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난 이런 걸 할 수 있지만, 난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할 거다.’ 라는 주의에요. 그냥 평소에 하던 제 이미지. 힙플: 다시 돌아가서, ‘그쯤에서해’는 어떻게 나온 곡인가요? 개인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들었습니다만.(웃음) D: 저희 일리네어 뮤지션들이 내는 앨범은 셋이서 함께 하는 곡들을 꼭 넣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공연 세트만 생각해 봐도 셋이 함께 하는 곡이 있어야 그림이 나오잖아요.(웃음) 어쨌든 ‘그쯤에서 해’는 앨범 막바지에 급하게 셋이 한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빈지노(Beenzino)형이 만들어놨던 1절이랑 훅만 완성했던 곡을 발견해서 저희가 벌스를 이어간 그런 작업이었죠.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어떻게 보면 빈지노형 색깔이 좀 강한(웃음). 그리고 이 앨범이 만약에 정규앨범이었으면 그래도 어느 정도 색깔을 고려해야하니까 수록이 안 될 수도 있었던 곡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믹스테이프였으니까, 가능했던 작업이었죠. 힙플: 그럼 이제 LOVE & LIFE THE ALBUM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웃음) 먼저 첫 트랙이죠. ‘LOVE & LIFE'에서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꽤 이채로웠어요. D: 공연하다보면 얼굴까지는 모르지만, 분위기를 보면 저번에도 왔던 팬들이고 항상 와주는 팬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 콘서트는 입장번호 1번부터 300번대 까지 구하기가 되게 힘들거든요. 근데 그 자리를 항상 찾아주기 위해서 티켓 오픈 시간 전부터 컴퓨터 앞에서 기다려 주고 있다는 자체가 신기한 거죠. 저희는 TV를 나간적도 없고, 아이돌활동을 한 적도 없는데 아이돌들이나 누린다는 그걸 저희가 겪으니까, 고맙죠. 인터넷으로 방송을 해도 300~600명이 보고 있는 것도 신기하죠. 주로 밤에 하는데, 밖에서 놀고 재밌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인데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저희를 보고 글을 남겨주고 하는 것에도 감사하고요. 앨범을 구매해 주는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1절은 팬들에 대해서 썼죠. 근데 그 사람들이 뭐 갑자기 변해서 떠나갈 수도 있겠죠. 근데 저희가 연예인은 아니니까(웃음) 제가 만약에 갑자기 경찰에 잡혀가도 제 이미지가 망가지진 않자나요.(웃음) 연예인은 아니니까요. 당연히 이미지는 좀 망가지겠지만 평생 못 돌아오는 그런게 아니잖아요. 저희는 그냥 힙합 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이제 2절은 션이슬로우(sean2slow)형과 더블케이(Double K)형이 나오는데 그 외에도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죠. 다 고마운데, 션이슬로우 형과 더블케이 형은 진짜 10년 전부터 저에게 같은 태도였어요. 더블케이 형과 션이슬로우 형은 제가 아주 어릴 때 경상도에서 올라와가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때부터 케어해주고 아직까지 그렇게 해주고 계신 특별한 사람들이거든요, 그 외에도 JK(Drunken Tiger)형, 타샤(t 윤미래)누나, 비지(Bizzy)형, 다듀(Dynamic Duo)형들 얀키(yankie)형 등등 많은 분들이 있죠. 힙플: 다음으로 이번 앨범의 기획 배경은요? D: 이런 스타일을 워낙 좋아해요. 평소에 더리싸우스 아니면 강한 음악들을 즐겨 듣다가 지칠 때는 R&B를 되게 많이 듣거든요. Musiq도 좋아하고, 힙합에서는 Drake, Chris Brown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즐겨 들어요. 그렇게 약간 지칠 때?!(웃음) 만들어 놨던 곡들을 앨범으로 담은 거죠.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제가 원하는 정규앨범의 그림이 있어요. 그 그림에 맞추기에는 곡들의 색깔이 너무 다르니까, 이런 스타일의 곡들은 한 데 묶어서 앨범으로 낼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어제 같은 오늘’ 만 들어봐도 평소 제 스타일과는 안어울리잖아요. ‘Lonely Nights' 도 마찬가지고. Thunderground EP, Hustle Real Hard를 생각해 보시면 쉽겠죠. 그래서 LOVE & LIFE 라는 타이틀로 한데 묶은 거죠. 그리고 LOVE & LIFE 가 아니고 사랑에 대한 앨범으로 하려고 했었어요, 어떤 걸 구상 했었냐하면, 사랑을 나누면 사랑이 되게 여러 가지로 나뉘잖아요. 설레는 만남, 고백하는 느낌, 가족에 대한 동료들에 대한 그런 여러 종류의 사랑에 대해서만 채우려고 했었는데, 이게 앨범을 만들다 보니까, 지금 제 현 시기의 제 삶을 담고 싶어지는 바람에 러브&라이프가 된 거예요. 특별한 건 없어요. 음.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사람들은 정규앨범 만들 때 정규앨범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야 한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일관성 있게 하는게 저랑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앨범을 자주 내니까 어차피 사랑노래만 있는 앨범 하나 내고 뭐 두 달 있다가 힙합만 있는 거 몰아서 하면 되기 때문에.(웃음) 힙플: (웃음) 그럼 이 LOVE 테마의 곡들은 예전부터 꾸준히 보여줘 온 성인 취향, 혹은 슬로우잼 스타일의 표현 방법에 있어서 더 직접적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D: 이 부분도 특별한 것은 없는데, 저는 항상 그게 싫었어요. 모두가 생각하고 모두가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고, 다 하는 건데 숨기니까 뭔가 좀 답답한 거죠. 만약에 대중가수라면, 숨길 수 있겠죠. 근데 힙합 뮤지션들도 약간 돌려서 말하고 하는게(웃음), 어쨌든 저는 돌려서 말하는 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니까요. 힙플: 성격이 참 많이 반영되시는 편인 것 같아요. D: 그리고 그런 스타일을 아무도 안하니까요. 어떻게 보면 힙합에서 되게 중요한 요소인데 한국힙합 하는 사람들은 잘 안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뺄 수 없는 부분인데 한국에서만 이상하게 아무도 안하고 있는걸 보여주는 게 제 모토 중에 하나에요. 사우스를 하고 있는 이유도 그거였고, 그렇기 때문에 ‘사랑’에서도 이런 면을 담는 거예요. 힙플: 이번 앨범뿐만 아니라, 어떤 곡이든지 도끼씨의 성격. 스트레이트하게 직접적으로 가사를 담으시는 편인데, 이 부분을 ‘진정성’과도 많이 연결해서 생각하시는 편인가요? D: 진정성이라는게 스트레이트로 말해야만 진정성이 있는 건 아니죠. 그러니까 저는 제가 학교도 제대로 안 다녔고 하다보니까, 유식하게 하려고해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저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걸 진정성이라고 생각해요. 타블로(Tablo of Epik High)형이나 공부를 되게 많이 한 사람들은 언어에 유식함이 잘 베어 나오잖아요. 유식하기 때문에 돌려 말해도 포장을 정말 잘 하는데, 저는 그걸 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배우질 않았기 때문에.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자이언티(Zion.T)와 함께 한 ‘비밀2’ 같은 경우는 어떻게 나오게 된 곡인가요? D: 비트를 꽤 오래전에 만든 곡인데, 당시에 제가 유일하게 만들 수 있는 R&B에 가까운 곡이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이 곡도 쓸쓸한 느낌의 곡으로 만들까 하다가, 슬로우 잼 쪽으로 방향을 바꿔서 야한 얘기를 하게 된 곡이죠. 힙플: 자이언티의 가사 부분은 듣고 어떠셨어요? D: 네, 자이언티 부분은 자이언티가 직접 쓴 건데, 딱 좋았어요.(웃음) 제 가사와 잘 맞으니까. 힙플: ‘They Love Who' 같은 경우는 어떤 배경으로 수록 된 곡인가요? D: They Love Who? 는 사랑에 대한 노래인데 자랑을 좀 했죠. 앨범의 수록곡들이 잔잔하다보니까 공연할 곡이 좀 없었던(웃음) 이유도 있고요. 그리고 이 곡을 타이틀로 생각하고 있기도 했어요. 어쨌든 사랑노래인데 힙합 R&B 사우스라고 치면 그런 노래들 되게 많잖아요. 약간 club shi* 이면서 여자 얘기나 사랑노래인데 신나는 그런 걸 만들고 싶어져서 만든 곡이에요. 그리고 제 다른 앨범에 있어도 어울릴 만한 곡이면서, 제 다음 앨범에 프리뷰 같은 의미가 담겨있다고도 볼 수 있죠. 힙플: 'It's Alright' 에서는 더콰이엇씨와 빈지노씨의 가사를 살짝 인용하셨죠.(웃음) D: '아까워'랑 'Be My Luv', 그리고 ‘My Love' 까지 저희 일리네어를 한 명씩 놓고 봤을 때 대표 사랑노래가 아닌가 싶어서 넣어봤어요. 팬들도 재밌게 듣고 있는 듯해요. 힙플: 이 곡은 'They Love Who'와는 또 다른 의미로 좀 튀는 감이 있더라고요. D: 그렇죠. 기타도 들어가 있고, 발랄한 느낌도 나오고. 근데 ‘LOVE & LIFE' 이기 때문에 넣은 거예요. 이 곡을 다른 앨범에 할 수는 없으니까.(웃음) 힙플: 다음으로,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도끼 곁에서 어떻게 보면 늘 함께하는 보컬들이 이번에 함께 했는데, 애초에 염두 해 두고 작업하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D: 예. 저는 그냥 작업할때부터 다 정하고 가요. 저는 다른 사람들 작업하는거보면 항상 이해가 안 갔던 부분이 곡을 다 만들어놓고, ‘아 누구 시키지 누구 시키지’ 하는게 좀 이해가 안 갔어요. 물론 저희도 약간 그럴 때가 있기는 한데, 저는 대부분의 작업이 보컬이 안정해지면 아예 안내요. 거의 항상 정해놓고 가는 타입이에요. 힙플: 보컬 피처링이 있는 곡들도 멜로디 메이킹 직접 하신 건가요? D: Lonely Nighs나 제가 부른 노래들을 제외하고는,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곡들은 보컬리스트이면서 다들 워낙 뛰어난 프로듀서니까, 다들 직접 하셨죠. 힙플: 아, 그럼 이름이 표기조차 안 되어 있는 ‘Lonely Nights'에 참여하신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D: 많은 사람들이 물어보시는 건데요. ‘Lonely Nights'와 ‘Til My Time Gets Over‘에 참여한 보컬은 일단은 뭐 여자구요.(웃음) 제 노래 빼고는 참여한 적이 아직 없기 때문에 아직 이름도 없어요. 그냥 노래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고 뭐 추후에 차츰차츰 작업물이 많아지면 베일이 벗겨지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지금 당장 소속된 일리네어의 새 멤버는 아니고요.(웃음) 힙플: 이 부분은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는 건데, ‘Lonely Nights'는 뭐랄까요, 곡 자체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대중성이라는게 좀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크게 어렵지 않은 멜로디 등등. D: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대중성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뭔가 그 대중성의 쉬움과 제가 아는 쉬움은 미묘한 차이로 다른데요. 제가 아는 쉬움은 뭔가에 얽매이지 않고 그냥 자연스럽게 심플하게 해서 쉬운 거고 대중성의 쉬움은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서 쉬운 거 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차이인데 그런 면에서 대중성... 뭐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죠. 근데 대중성을 언급하셔서 말하고 싶은게 생각났어요. ‘이 앨범을 대중성을 위해서 만든게 아니냐?’ 라는 반응들.. 힙플: 어떻게요?! 이 앨범을 듣고? (웃음) D: 제가 하는 사랑노래는 그렇게 느낄 수는 있어요. 왜냐면 사랑 앨범이니까요 근데 이 앨범을 만든 계기는 대중성이 없는 사랑노래와 그런걸 보여주기 위해서도 만든 것도 있고, 저는 그냥 하고 싶어서 한 거라서 대중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해요. 대중성이 있었다면 뭐 진짜 앨범을 마음먹고 크게 했겠죠.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힙플: 살짝 빠지긴 했는데, 이번 앨범에서 보컬을 본격적으로 선보이신 이유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D: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고 하기 보다는 되게 간단한 건데 미국에서는, 음 자꾸 미국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힙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웃음) D: 그렇죠. 미국이 원조이고 저희가 듣고 배우는 게 미국 거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이런 작업을 선보인 이유는 그 사람들한테는 되게 흔한 일들이에요. 제이콜(J.Cole), 드레이크(Drake), 위즈칼리파(Wiz Khalifa)만 봐도 자기들이 노래를 잘 부르던 못 부르던 그냥 불러요. 또, 10년 전으로 돌아가자면 나스(Nas)가 예전에 되게 많이 했어요. 나스가 자기가 노래 부른 노래가 되게 많아요. 되게 못 부르는데,(웃음) 나스의 모든 앨범을 다 들어보면 사이사이에 자기가 부른 노래 진짜 많아요. 나스도 그렇고, 릴 웨인도 그렇고. 아무튼 제가 생각하기에 이 부분은 이렇게 생각해요. 잘 부르려고 하는 것도 중요한데, 잘 부르지 못해도 부르는 모습들이 필요하다는 것. 아저씨들이 술 먹고 주정부리면서 부르는 노래들이 잘하는 건 아니잖아요.(웃음) 그래도 거기에 대한 소울이 있고 뭔가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앨범에서 저는 정말 내 노래로 내 음으로 그 진심과 소울을 이렇게 넣고 표현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거를 버리고 이제 굳이 노래 잘하는 사람을 찾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넣었어요. 저는 노래를 잘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이렇게 멜로디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진심을 보여주는 거에 중점을 둔 노래들이죠. 힙플: 노래 부분의 영향도 그렇지만, 스타일 등 여러 면에서 이번 앨범과 드레이크의 ‘Take Care'와 비교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D: 맞아요. LOVE & LIFE 앨범이 드레이크의 'Take Care' 앨범에 영향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여러 부분의 영향을 받았죠. 그리고 드레이크뿐만이 아니라, LOVE & LIFE 앨범과 함께 추천을 하자면, 제이콜이랑 위즈칼리파도 들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둘 다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들인데,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힙플: 새삼 여쭈어보지만(웃음), 정규작품이잖아요. 도끼씨의. D: 그렇죠. 2집이라는 타이틀만 안 붙었지, 정규작품이죠. 힙플: 이런 정규작품에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외부 프로듀서가 참여를 했어요. 이제는 외부 프로듀서의 곡에 대해서 좀 열리신 편인가요? D: 그렇죠. 그리고 외부프로듀서들한테 받을 때는 그 사람만 할 수 있는 게 확실히 있는 프로듀서들한테만 받거든요. 진보(Jinbo)형 같은 경우에는 워낙 알앤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알앤비를 만들려고 해도 진보 형처럼 못 만드는 느낌이 있어요. 그렇다보니까 곡을 의뢰했고, 라도(Rado)형은 -진보형도 마찬가지지만- 프로듀서고 보컬이다 보니까 아예 패키지로 만들더라고요. 그러니까 비트도 만들고 훅까지 가이드로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걸 듣고 되게 마음에 들어가지고 하게 됐죠. 힙플: 이 프로듀서 분들 중에, 프리마비스타(Prima Vista)씨의 경우는 다시 작업하시게 됐는데, 프리마비스타씨의 작업 물들을 꾸준히 모니터 하시는 편인가요? D: 프리마비스타는 'Girl Girl'에 이어서 또 한 번 비트를 더콰이엇 형을 통해 받아서 만든 곡인데, ‘어제 같은 오늘’ 이 곡을 만들 때 되게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거든요. 제가 옷과 신발을 되게 좋아하는데, 사놔도 신을 곳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활동하는 곳이 가끔 지방도 있지만 거의 서울이거든요. 미국은 투어를 해도, 릴 웨인(Lil' Wayne)을 예로 들면 40곳 정도를 돌았더라고요. 그리고 서울에서는 콘서트를 열 수 있는 회수가 한계가 있죠. 두 달에 한번이 좀 많은 거고 좀 오래 걸리면 뭐 3~4개월에 한 번씩 하는데, 그러니까 좋은 옷을 사고해도 딱히 뭐 보여줄 곳이 많지도 않고, 차를 샀는데 딱히 뭐 갈 데도 없고.(웃음) 또, 이번 겨울 같은 경우에는 눈이 많이 왔잖아요. 제가 막 차 샀을 때는 장마였고.(웃음) 차에도 좋지도 않고, 위험하기도 하니까 집에만 있는 거죠. 결정적으로 각자의 활동들이 바쁘니까, 한국 사람들은 잘 안 만나는 것 같아요. 일리네어로 예를 들면, 저랑 더콰이엇 형이랑은 자주 만나는데, 빈지노 형은 멀리살고 학교 다니니까 보기 힘들고, Jay Park 재범이형도 친한데 각자 일이 있으니까 만나기 힘들고요. 외국은 사람들은 활동 하는게 다 비슷해요. 뭐 인기가요나, 뮤직뱅크 이런게 없으니까 다 자기들끼리 앨범내고 콘서트 열고 투어하고 자기들끼리 파티열고 놀고 이렇게 다 비슷하니까 자주 보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한국은 서로서로 다 다르니까 이게 만날 수도 없고 뭔가 아는 사람은 많은데, 약간 가식적인 만남이 되게 많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힙플: 그래서 ‘대화를 배움과 동시에 잊은 소통’. D: 그런게 많았어요. 고민이 많은데, 고민을 이렇게 말 할 사람도 없고 말을 해봤자 서로 생각이 너무 틀리니까 소통이 안 되는 거예요. 대화는 어떻게든 막 머리 굴려서 서로 기분 좋게 할 수는 있는데, 뒤돌아서 집에 다시 가보면 전혀 해결이 안 되어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회의를 느끼고 있을 때 '어제 같은 오늘'이라는 제목이 떠올랐어요. 어제는 행복했지만 오늘은 되게 불행할 수가 있고 오늘은 정말 행복한데 내일은 아닐 수가 있자나요. 그러니까 하루하루 너무 그 감정의 기복이나 분위기가 너무 틀린 거 같아서요. 예를 들어 콘서트를 하면 콘서트 날은 되게 잔치분위기고 신나는데 딱 끝나고 집에 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그 다음날부터 할 게 없으니까.(웃음) 똑같이 그냥 집에 있고... 이게 어쩌면 제가 앨범을 많이 내게 되는 이유 중에 하나에요. 왜냐면 할 게 없으니까. 뭐 이런 얘기를 들은 어떤 사람은 그럼 나가서 놀면 되지 않냐고 물으실 수 있는데, 나가서 논다고 쳐도 딱히 할 게 없거든요. 술 마시고 담배피고 밤새 놀고 하지 않으니까 저는 딱히 할 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 힙플: ‘Lonely Night' 이나, ‘어제 같은 오늘’ 역시도 당시 상황을 담는 것뿐이시잖아요? D: 그렇죠. 그 당시에 이제 그냥 갑자기 쓸쓸한 곡 하나 해야겠다(웃음)해서 하는게 아니고요, 되게 그냥 쓸쓸한 감정이 많아지면 음악에 담는 거죠.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음악은 하지만 바라보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이 생기는 것 같아요. 가까운 더블케이(Double K) 형과도 바라보는게 어쩔 수 없이 다르고, Jay Park 과도 친하지만 가는 길이 다르고요.(웃음) 그니까 뭐랄까, 저희는 뭐 인기 이런 거 떠나서 확실히 말하는 게 연예인은 절대 아니에요. 근데 또 일반인도 아니에요. 그렇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는 상태인 것 같아요. 이런 어떤 사람들은 공감을 못할 수도 있어요. 왜냐면 외부 사람들, 힙합 뮤지션들도 저희가 아니기 때문에 느낄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리네어는 밖에서 봐도 저희만의 위치가 있잖아요. 그 위치의 높고 낮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저희 레벨에는 저희만 있으니까 좀 그런 거죠. 저희 같은 레벨을 가진 사람이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레벨이 뭐 실력 차이나 인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있어야, 서로 힘을 합쳐서 가는 건데 그게 없다보니까 좀 쓸쓸하고 외로워지는 것 같아요. 더콰이엇 형이 최근에 냈던 'Stormy Friday EP' 에도 이런 내용이 많죠. 그게 이제 저랑 콰이엇 형이랑 느끼는 최근의 감정과 생각들이에요. 힙플: 그럼 역으로 일리네어의 위치 -위치라는 표현이 좀 이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뮤지션들과는 함께 하기가 힘든 상태이신가요? D: 힘든 건 아니죠. 힘든 건 아닌데 그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해도, 결국에는 가는 길이 다르니까 나중에는 좋은 그림이 안 나오는 거죠. 힙플: 서로 동기부여가 결국에는 안 될 수밖에 없으니까.. D: 그렇죠. 지금도 사람들 많이 만나서 재밌게 놀고는 다 하고 있는데, 가는 길이 다르니까 뭔가가 없는 거죠. 힙플: 더콰이엇씨와 도끼씨 두 분 모두 아직 큰 결론은 없는 상태이신 거네요. D: 당연히 아직 결론이 없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미국에 가볼까?(웃음) 정도거나 방법은 그냥 계속 하는 것뿐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요즘 새로운 재미를 위해서 ‘1LLIONAIRE DAY VLOG’라는 비디오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힙플: 그럼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TV STAR'. 그 길은 왜 선택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실제로 러브 콜이 있었을 텐데 말이죠. D: 뭐 아직도 러브콜이 많기는 한데 제 기준에서 TV스타는 진짜 재미없는 거 같아요. 하고 싶은걸 할 수도 없고 돈도 되게 많이 들죠.(웃음) 프로모션이나 이런 면에서. 아무튼 저는 저희가 하고 있는 판을 계속 키워 가는게 목표지, 다른 판에 가고 싶지 않거든요. TV에 나와 봤자 뭐 재미도 없고.(웃음) 힙플: 그 ‘판’이라는게 일리네어만을 위한 판인간요, 아니면 힙합이라는 카테고리의 판인가요? D: 어떻게 보면 이제 새로운 힙합 판이죠. 그러니까 저희가 항상 불만을 가지고 있던 게 힙합으로 성공하려면 정해진 길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힙플: 앞서 말한 'TV STAR'를 위한 메이저 레이블과의 계약이라든가.. D: 네. 그렇게 해서 성공을 이루는 뮤지션들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인디펜던트 뮤지션으로 있고, 아니면 그걸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고. 이정 도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리네어라는 단어 뜻에도 담은게 그런 거죠. 멋진 걸로 부자가 되자. 뭐 이런 건데 그 길이 없는 것 같아요. 그 길이 이제 저희가 뭔가 처음으로 총대를 메고 만들어 보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가 'Mr. Independent'나 ‘llionaire Way’ 같은 곡들을 계속 만들고 있는 거죠. 그게 저희 자랑으로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자랑’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우리는 우리 길로 진짜 성공해서 살아보자는 이런 메시지에요. 그리고 저희가 이런 자세인데, 실상이 초라하다면 되게 구릴 수도 있죠. 근데 저희는 저희 나름대로 성공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탁 터놓고 말했을 때 웬만한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연봉을 벌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게 단 1년에 성과였으면 할 말 없겠지만 몇 년 째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게 열심히 살고 있죠. 이런 걸 봤을 때는 뭐 어느 정도는 이루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룬 건데, 저희를 막고 있는게 뭐냐면 이 이후의 다음 성공은 연예인밖에 없다는 거죠. 근데 저희는 연예인은 절대 하기 싫고. 힙플: 현 상황은 좀 답답하시고요. D: 그렇죠. 하는 거는 할 수 있는데, 앨범, 콘서트 등 어떤 많은 것들이 예상이 되니까요. 그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겠지만, 이게 계속 된다면 재미가 없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아무리 맛있는 거라도 맨날 똑같은 거 먹으면 맛없는 거처럼 그런 상황이죠.. 현재 저희가. 힙플: 인터뷰를 하면서도, 이번 앨범을 감상하면서도 뮤지션으로서 성숙해 지고 있다는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D: 나이를 먹고 있기 때문에 LOVE & LIFE 도 나온 것 같아요. 이제 저도 벌써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데... 저도 깜짝 깜짝 놀라요. 누군가와 이야기하다가, 몇 살이에요? 물어봐서 23살 혹은 24살이라고 하면 제 머릿속에는 당연히 저보다 형이나 누나거든요. 근데 제가 23살이에요.(웃음) 뭐, 아무튼 음악도 나이에 맞게 가는 거죠. 힙플: 앨범이나 가사들의 성격도 믹스테이프의 형식이 아니라면, 이제 점점 더 도끼씨의 이야기들이 담기겠네요. 여태까지도 그래왔지만.(웃음) D: 그렇죠. 근데 이제 이 앨범이 마지막은 아니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인 앨범일거예요. 이 느낌으로는 말이죠. 저는 그냥 항상 똑같이 강한 거 할 거고 내 자랑 할 거예요. 그냥 뭐 내가 잘났다, 내가 잘 한다. 이런 거 계속 할 거예요. 그게 제 삶에 70%는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의 성격이 한 30%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이런 얘기 많아요. 왜 도끼의 사랑노래는 ‘니가 뭐 원하면 다 사주고, 왜 다 잘난 척이 섞인 사랑노래이냐’ 라고. 근데 제가 실제로 누구랑 사귀거나 할 때도 제 태도는 똑 같아요. 일해서 열심히 돈 벌어서 여행 같이 가고 맛있는 거 사주고 내가 되게 잘난 남자인거처럼 살 수 있게 노력을 항상 하거든요. 연결 지어서 ‘young king young boss’도 우월감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거를 저라는 사람 자체가 좋아해요. 아주 어릴 때부터 그냥 제 성격인거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제 사랑노래에서도 제 성격이 묻어나는 거예요. 그냥 단순히 보스적인 사랑노래죠. 다른 사람들은 되게 헌신적인 사랑을 얘기할 수도 있고, 되게 가진 건 없지만 줄건 사랑밖엔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죠. 근데 저는 아니에요. 돈으로 사랑을 살수는없지만, 사랑하는 동안 돈이 있으면 더 행복한건 사실이니까요. 돈으로 사랑을 사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살 수 있다고 해도 잘못 된 일이지만 사랑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돈을 많이 벌어서 그 사랑을 유지해가는 거는 좋은 일이잖아요. 그거는 누구나 그렇죠. 저는 그런 면을 말하기 때문에 가사가 뭐 비슷할 수도 있어요. Let Me Love You는 좀 디테일 하긴 한데, 이곡과 Flow 2Nite, My Love 테마가 비슷한 거, 저도 인정해요. 그 맥락이 앞서도 언급한대로, 나는 멋진 남자고 래퍼고, 돈 많이 벌고 그래서 원하는 거 다 해주겠다. 이 똑같은 맥락인거 저도 다 알아요. 제가 멍청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이 말하는 제 단점을 저도 100프로 알고 있어요. 근데 저는 그걸 단점이라고 생각 안하는 거뿐이죠. 단점일 수도 있지만 그냥 그게 저이니까요. 저는 불쌍한 척 하고 싶지도 않고 불쌍하지도 않거든요.(웃음) 힙플: 방금 말씀해주신 부분도 포함해서, 더리사우스, 서던 힙합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미 됐을 수도 있고요.(웃음) 어쨌든 앞으로도 지향하실 생각이시죠? D: 그렇죠. 사우스, 서던 힙합은 제가 워낙 좋아하는 스타일이자, 장르에요. 그리고 제가 따뜻한 지방에서 많이 자랐어요. 그 저는 부산, 대구 이런 더운 지방에서 컸고 거기도 물론 겨울이 오면 춥긴 하지만 서울보다는 따뜻한 곳이잖아요. 제 피도 스페인과 필리핀의 따뜻한 지방이죠. 그 뭔가 정열적이고 따뜻한 그 피가 제 몸에 흐르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다이나믹 듀오의 ‘출첵’이나 'Ring My Bell'같은 리듬의 막 신나는 음악 스타일도 리스펙 하지만, 저는 이렇게 빠르게 움직이는 것보다 느긋하면서 신나는게 좋아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D: 빈지노 형 앨범 냈으면 좋겠고,(웃음) 음. 회사를 운영 한다는게 되게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더콰이엇 형도 공감하는 부분인데, 어쨌든 어렵지만 계속 지켜갈 예정이에요. 그리고 음악으로 연예인이 되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뭐 연기에 갑자기 도전해서 그걸 너무 잘해서 그걸로 연예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음악이 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고요. 여담으로 콰이엇 형도 제 가사에 ‘연예인’이 제일 많이 나오는 거 같다고(웃음) 하더라고요. ‘연예인이 아닌 랩 스타’ 라는 구절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 곡들에. 아무튼(웃음) 1llionaire way! 인터뷰 | HIPHOPPLAYA.COM 사진촬영 | SIN (DH STUDIO) 관련링크 | 일리네어 레코즈(http://www.ILLIONAIRE.kr) 도끼 트위터 (http://twitter.com/notoriousgonzo)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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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로 앨범 발표한 '이치원'과의 인터뷰
힙플: 콴(Kuan)씨와 함께 올댓(ALL THAT)으로 활동한지 4년차에요. 2009년에 데뷔 앨범이 나왔으니. 이제까지의 소회가 있다면? EachONE(이치원, 이하: E): 첫 번째로, 늘 원해왔던 알앤비(R&b)씬의 활성화.. 늘 바라는 것이지요! 우리 인디 힙합, 알앤비 음악 그리고 관련분야 종사 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제가 꼭 얘기하는 건 지금의 힙합씬 만큼이나 커지길 바라는게 알엔비 씬이니까요. 언젠가 트위터를 통해 “힙합 씬을 위협 할 정도로 알앤비 씬이 보다 커졌으면 좋겠다!” 라고 하니까 비프리가 바로 “안돼!!ㅋㅋ 장난이고 같이 가요!” 했던 기억이 나네요. 두 번째로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맘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조성(?) 어쩌면 이게 알앤비씬이 커져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구요. 부쩍 요즘 재능 있는 알앤비/소울 플레이어들.. 예를 들면 벤(Ven), 누소울(Nusoul), 자이언티(Zion.T) 등등 좋은 젊은 뮤지션들의 활동 또한 활발해지고 있고, 더불어 소울맨(Soulman)형, 정기고(junggigo)형 등 이미 너무 멋진 이 선배님들께서 길을 밝혀주고 계시고.. 그러니까, 미래가 밝을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리고 제가 방금 언급했던 뮤지션 다섯 사람만 해도 이미 색깔이 다 달라요. 그래서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다들 너무 감사하고 존경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알앤비/소울 씬을 함께 키워나가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죠?(웃음) 힙플: 예전부터 이야기해 온 ‘씬’에 대한 의지가 인상적이시네요. E: 그럼요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알앤비씬은 점점 커지고 있고 미래가 밝은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는 힙합씬이 있고 그 주변에 위성처럼 알앤비/소울씬이 있는 느낌인데, 다 통틀어서 팬들이 대부분 10대에요.. 혹은 20대 초반.. 경제적인 논리로 봤을 때도 돈을 버는 30~40대 팬 층의 확보가 꼭 필요하고, 그들이 주축 소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몇몇 뮤지션들이 연예인놀이는 해야겠고 중고등학교 어린애들이 오빠오빠 하는게 너무 좋았던 건지 돈이 잘 벌려서인 건지, 어린 취향의 감성적인 음악을 위주로 만들어내고 인기가요도 아니고 힙합/알앤비도 아니고 이상하게 짬뽕해서 요상한 음악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오히려 이런 부분들을 좀 더 길게 보고 성장해야 하지 않는가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번 마이노스(Minos)와 라임어택(RHYME-A-)의 노이즈 맙(Noise Mob)도 너무 기대가 되고, 예전에 발매 되었던 앨범에선 Mildbeats & Addsp2ch 앨범도 30대가 공감할만한 그런 이야기들이라 너무 좋았었습니다. 어쨌든 이미 수많은 중고등학생들과 20대 초반이 팬으로 자리 잡은 이 씬 인데 이 팬들이 나이를 먹어서도 계속 저희 같은 인디 뮤지션들을 찾을 수 있게 팬이나 뮤지션이나 다 같이 성장을 해야 제가 원하는 멋진 알앤비씬도 더 빛이 날거라 생각합니다. 요즘은 5년이면 강산이 변한 다면서요(웃음). 좋게 변해야겠죠. 힙플: 이런 의지로 알엔비 뮤지션들, 보컬리스트들과 함께 공연도 꾸준히 진행해왔죠. E: 앨범을 내는 뮤지션의 입장으로 사실 가장 즐거운 것 중 하나가 공연준비입니다. 그리고 그 중독과도 같은 무대 맛은 뭐 해본사람은 다 알겠죠?(웃음) 그리고 늘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대를 내려오면서 정말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은 공연도 좀.. 있었죠. 공연을 준비하는 기획자(사)가 잘못 진행하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근데 사실 이런 것도 기본적인 예의만 지켰었다면 크게 불만을 가질만한 공연들은 아니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어쨌든 돈을 주고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후회스럽지는 않아야 하니까 공연은 늘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단! 파티의 경우는 좀 공연을 늦게 시작하다보니 술을 좀 마시고 더 재밌어질 수 도 있지만.. 실 수 할 수도 있죠. 파티는 바로 그 맛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사파리(SAFARI)라는 공연 브랜드가 있었죠. 없어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사파리 헤드쿼터 네 명 모두 바빠서 못하고 있습니다만 머지 아니한 시기에 ‘사파리 파티’로서 또 재미난 파티들을 해볼 예정입니다. 힙플: 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왔는데,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데뷔 초부터 올댓을 관심 있게 바라보는 팬들이 항상 있어왔어요. 여기에 대해선 어떠세요? 당연히 고마운?(웃음) E: 일단 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저는 생산자이고, 음악을 구입하여 들어주시는 분들은 소비자가 되는 건데 당연히 고맙죠. 제가 만든 이 결과물들을 구입해주시니까요. 이로서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크게 작게 다음 앨범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주시니까요. 허나 뭐 올댓으로는 이런저런 사건들이 있었죠. 사실은 그 중심에 콴이 있었고요. 뭐 아시는 분이야 아시겠지만, 결국 그 사람의 자작극으로 밝혀지고, 이른바 병 주고, 약주고 한 거죠 뭐. 아무튼 그건 그거구요. 저나 팬 분들이나 어쨌든 사람이니까 인간적인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곡을 쓰는 것이나, 간호사가 주사를 놓는 것이나, 헤어디자이너가 커트, 펌을 하는 것이나, 회사원이 자기 일을 하는 것이나 ‘얼마나 프로페셔널 한가?‘ 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자신의 맡은 일을 하는 것이니까요. 너무 다른 세상 사람처럼 봐주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나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 도 있고,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고, 놀고 싶은 때도 있고, 마음이 많이 흔들릴 때도 있고, 슬플 때, 기쁠 때 다 있죠.. 사람이니까요. 심지어 예술을 하는 사람일수록 대부분 더 감성적이고 감정기복이 심한데 오죽할까요. 물론 남들 앞에서 보여 지는 모습이 많은 직업인 것은 사실이나, ‘공인’이라는 단어는 함부로 갖다 쓰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공인은 사실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공적인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인데 저희는 음악 하는 사람이잖아요. 인기가요, 뮤직뱅크에 나오는 대중가수도 아닌 저희 같은 국내 인디 뮤지션에게 너무 윤리 도덕적이길 지나치게 바라시는 면도 없진 않은 거 같아요. 혹시.. 스눕독(Snoop Dogg) 대마초 핀다고 스눕독의 음악 안 듣고, 알켈리(R.Kelly)는 미성년자랑 잤다고 음악 안 듣고 하시진 않자나요? 유독 우리나라 뮤지션들에게만 그 잣대가 엄격한 것 같아요. 물론 방금 들었던 예시들이 옳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좀 더 인간적으로 바라봐주시면 정말 너무 감사하죠. 힙플: 올 댓은 성인 취향의 알엔비 그룹으로써의 이미지도 강해요. 특별히 의도해 온 색깔인가요? E: 앞서 말씀드렸던 그 좀 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위한 타겟팅이죠. 굳이 3~40대가 돈이 많아서라기 보단. 사랑에 관한 더 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어서 성인취향을 지향하는 면도 있고요. 물론 3~40대가 되어서도 연애를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뭐 어쨌든 힙합이나 알앤비 사실 이 음악의 본토는 미국인데, 그 곳에선 정말 말도 안 되게 야한(?) 혹은 직설적인 표현들로 이루어진 가사가 정말 많았죠. 뭐 그런게 답이라는 건 아니지만 너무 예쁜 모습만 보여주는 것 아닌 하는, 그러니까 너무 내숭떨듯 음악을 했던 것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혹은 아까 말했던 그 엄격한 윤리도덕적인 잣대에 뮤지션들이 너무 기죽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힙플: 올댓으로도 이미 많은 디스코그라피를 쌓았고, 또 여러 외부작품들로 이름을 알려 왔기에 이번 솔로 앨범 ‘디오라마(Diorama)’의 반응이 이전 결과물들에 비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E: 네, 기분이 좋아요. 너무 좋습니다. 아 정말 행복합니다.(웃음) 제가 다음 앨범을 준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여러분들께서 주십니다. 시기적으로도 굉장히 운도 좋았던 것 같고요. 여러 온라인 음원 사이트들에 올댓 앨범들 피드백 개수 다 합치면 제 이번 앨범 별점 평 개수랑 비슷하니까요. 이 이야기를 들은 콴은 “올 댓을 그만해야 될 때가 왔군요..” 라고 했죠. 농담이죠. 농담. 아무튼 아직 갈 길이 먼 미천한 음악인인지라 매번 앨범이 나올 때마다 저 스스로도 ‘아! 어떤 부분이 발전하고, 어떤 부분이 좋아졌다’ 이런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어쨌든 100%만족은 못하고 또 그러니까 다음앨범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거겠죠.(웃음) 그리고 대중음악 상이던 힙플어워드건 리드머어워드건 혹은 다른 어떤 상이던 상 욕심은 이제 없습니다. 상이야 받으면 감사하고 기분 좋은 거고, 아님 말고 아쉬울 것이 없는 정도인데, 오히려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이런 별점 평이란 게 전 훨씬 값어치 있다 생각해요. 만약에 상을 받았어도 피드백이 많이 없었다면 슬펐을 것 같아요. 힙플: 이 반응 좋은(웃음)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E: 작년에 힙플의 김대형 PD님과 고민 상담을 한 결과가 사실 이 앨범입니다. 그때 형님께서 여러 사람들과 콜라보 해보면서 앨범을 계속 내보면 어떻겠냐 라고 하셨는데 저는 알앤비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최대한 제 색깔을 살려주면서 같이 콜라보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에 초점을 맞췄죠. 그때 추운겨울 문득 손을 내밀며 먼저 인사를 청했던 팔로알토(Paloalto)가 생각이 났고 평소 그 친구의 음악을 심심치 않게 찾아듣곤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이런 저런 제의를 했었고, ‘I Like..’ 싱글과 ‘Day n Night’ 싱글 등을 함께 하게 되었고, 딱히 작업적인 스트레스 없이 너무 재밌게 작업 했어요. 저는. 팔로알토는 어땠는가 모르겠네요.(웃음) 사실 ‘for Love again’ 싱글에서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팔로알토가 이곡은 노래로만 남겨 놓는 게 아름답겠다고 하여 그리하였죠. 그리고 ‘In Blue’같은 경우 극도의 슬픈 감정을 표현한 곡인데 제가 예전부터 이런 감정표현에 있어서는 우피(Woopy)같은 래퍼가 최고라고 아직도 생각합니다. 이친구가 대학교 때 전공이 영화여서 그런지 감정표현이 너무 좋더라고요. 그 나중에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우피의 ‘나랑은 안 어울리는 사랑노래 (ft. Tidy)’ 꼭 들어보시면 우피라는 래퍼의 진가를 좀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실제로 이곡을 듣다가 눈물이 났었으니까요. 물론 그 곡에 제 상황과 감정이 이입되는 바람에..(웃음) 아무튼 이렇게 싱글을 발매하다가 곡을 모아서 발매했던 것은 아닙니다. 힙플: 네, 그래서 나온 질문이에요. 지난 해 2월부터 꾸준히 싱글로 발표한 곡들과 신곡을 합쳐 정규 앨범으로 묶은 형식이에요. 의도 되었던 바인가요, 아니면 곡이 쌓이다 보니 앨범을 발매하시게 된 건가요. E: 네. 위에 하셨던 질문과 이어지는데 일단 처음에 싱글을 내면서 했던 생각은 우선 ‘부지런히 음악하자’ 였습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개씩 싱글을 발매하자였어요. 그래서 어쩌다 한 달이 늦춰진 그 다음 달에는 한 달에 싱글을 두 개 발표했었죠.(웃음) 아무튼 그것이 모여 발표가 되었다고 보실 수도 있지만 애초에 계획은 이 싱글들 모두 제 1집을 위해 작업한 것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 외로 참 단순한 사람인데 첫 싱글을 발표할 때 의외로 그런 먼 미래 생각을 했어요. ‘나도 1집을 해야 된다. 올댓이 정규 앨범이 두 장이나 있지만 나의 100%는 아니니까..’ 올댓은 사실 보통 리스너분들 인식엔 ‘올댓=콴’ 이니까요. 아무튼 그리고 보통 외국에서 하듯이 싱글로서의 선공개가 있었던 것이죠. ‘모아서 앨범이 됐다.’는 것 보단 ‘싱글로 선 공개를 했다.’로 하고 싶어요. 곡이 다 만들어져 있던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인 큰 틀은 1년 전부터 했던 것이니까요. 힙플: ‘큰 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는데, 유기적이거나 통일성을 갖기 보다는 여러 색깔을 한데 모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 네. 적당한 선 안에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할까요? 전 보컬이기 이전에 프로듀서이니까요. 아직은 젊은 나이라 하고 싶은 것이 많아서 그렇기도 하구요. 스스로의 오기이기도 하구요. 음악인에게 앨범은 포트폴리오이기도 하자나요. 앞으로 제가 어디서 무언가 들려줄 때 ‘난 이런것도 할 줄 안다’ 라고 하는 그런 느낌? 그런 느낌으로 작업을 했었던 것이죠. 'In My World' 같은 경우도 보사노바의 느낌이 녹아있는 곡이고 ‘안 생겨요’는 뭔가 그 록스러운 느낌이 녹아있고 차이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음악적인 색깔은 곡마다 달라도 사람이 살아가면서 정말 중요한 ‘사랑’이라는 주제로 뭔가 공중에 떠서 제 3자의 눈으로 보는듯한 다양한 작은 이야기들이 있는 그런 것인데, 마치 길을 걷다보면 헤어질 위기로 싸우는 커플도 있고(‘아닌 건 아냐’), 버스를 두정거장이나 전에 내려서 이쁜 여자의 번호를 따는 사람도 보이고(‘안 생겨요’), 웬 숙박업소 앞을 지나가면 그 건물 안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고(‘내게 들어와’), 정답게 너무 예뻐 보이는 커플이 지나갈 수도 있고 (‘I Like.., Can I Love?’), 정말 다 썩어가는 표정으로 방금 이별한 사람도 만날 수 있구요.(‘In Blue’), 혼자 저 멀리 창밖으로 멍 때리는 사람도 있고(‘Day n Night’), 웬 집 앞에 자리를 못 떠나고 서성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요.(‘for Love again’). 마치 옴니버스 영화 같은 것을 애초의 컨셉으로 잡기도 했었죠. 어쨌든 ‘사랑‘ 이란 주제에 있어 많은 상황들을 최대한 담으려고 했습니다. 힙플: 노래를 직접 하게 된 계기는 어떤 건가요? E: 올댓의 작업 방식은 서로의 장점이나 색깔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의 작업이거든요. 제가 곡을 쓰면 콴이 멜로디 메이킹과 가사, 그리고 저는 또 그것을 어레인지하는 것이 보통의 올댓 작업 방식이죠. 그래야만 나오는 게 올댓의 색깔이고요. 하지만 어떠한 곡에 있어서 혼자서 작업을 처음부터 다 하면 자신의 색깔이 확실하게 나오니까요. 제 앨범에 음악들과 올댓의 음악 그리고 요즘 콴이가 공개하는 믹스테이프의 음악들을 다 들어보시면 스타일이나 색깔, 방향이 전부 다 달라요. 그리고 올댓으로 활동 중에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는 ‘넌 노래 안 해?’였어요.(웃음) 그래도 어쨌든 이번앨범에서 전곡에 모든 노래를 다 한 것은 아니고 인스트루멘탈 트랙도 네 곡이나 수록했던 것은 저의 메인메뉴는 프로듀서임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래도 사실.. 노래하는 것도 많이 좋아해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 지르는 곡도 아니고 하다 보니 가성창법으로 좀 편안하게 달달하면서 새벽에 들으면 어울릴 곡들을 만들게 된 거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음악만 시원하게 싸지른(?) 앨범입니다. 힙플: 이 노래를 들어보면, 평소 말하는 톤과는 아주 괴리감이 있는 색깔의 보컬 톤이에요.(웃음) 좋아하셔서 그런지 연습을 오래 해 온 느낌인데요? E: (웃음) 연습을 따로 하진 않아요. 공연 때는 전에 조금 연습을 합니다만. 그냥 평소에 혼자 있을 때 늘 흥얼거리고 노래를 부르는 습관이 있어요. 전 옆에 사람이 있으면 잘 안 그러는데 라임어택은 옆에 누가 있든 없든 노래 잘하던데, 그 철판(웃음)이 부럽네요. 아무튼 혼자 있을 때 좋아하는 곡 크게 틀어놓고 혼자 많이 따라 불러요. 혼자 취해서 부르는 그거 뭔지 아시죠? 그러다 너무 좋으면 가사도 찾아보고 저도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그 이전에 음악을 즐겨 듣는 리스너이니까요. 방금 말씀 드렸던 것처럼 막 집중해서 들어야 되는 음악이 아니고 그 분위기를 흐리지 않을 만한 그런 조용히 흐르는 음악. 그런 것이 하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저의 평소 목소리가 참 밤에 들으면 무서울 수도 있는 “헬로 시드니?” 하는 목소리라서 조금 내숭을 떨어봤습니다. 근데 이렇게 가성으로 하다 보니 제 진성이 더 싫어요. 근데 괴리감에서 너무 웃으시네요.(웃음) 힙플: 거의 모든 곡에 보컬리스트로 나섰는데 VEN, Nu Soul/수민 에게 보컬 자리를 내준 건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E: 누구나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면 그 곡마다 원하는 분위기나 색이 있자나요. 그리고 그 원하는 분위기와 색을 내기위해 꼭 필요한 악기나 보컬이 있기 마련이구요. 이건 저만의 기준일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 ‘김치찌개에는 양파가 들어가면 안돼. 달아져’ 라던지 하는 뭐 그런 원하는 색을 내기위해 제가 보컬로서 표현 할 수 없는 부분들을 곡에 맞게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줄 수 있으면서도, 이미 주목을 많이 받았던 보컬리스트가 아니라 알앤비 씬의 발전을 위한 좀 더 신인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선택한 결과랄까요? 아무튼 벤이 참여했던 ‘아닌 건 아냐 H-A-N-N-A’, Nusoul과 수민이 참여한 '내게 들어와’ 다 너무 재밌게 작업했어요. 벤 이가 슬럼프라 작업이 늦어지고 심지어 연락조차 잘 안돼서 사실 살짝 좀 미워지려했는데 다행히 연락이 됐고 결과물이 나왔을 땐 그런 마음은 싹 잊었죠. 아무튼 VEN이와 보컬멜로디는 같이 만들었고, 가사도 함께 쓰기로 했었는데 연락이 안 되어서(웃음). 근데 그래서 다행이었던 것은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 곡의 가사를 다 썼죠. 그래서 스스로 더 의미 깊었던 것 같고요. 그 후에 딥플로우의 랩 부분도 꼭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나 단어들을 자세히 설명해줬죠. 그리고 완벽하게 제이야기가 들어간 곡이 되었어요. 보통 한곡을 완성하면 뿌듯하고 보람찬데, ‘for Love again’ 도 그렇고 이 곡도 그렇고 다 만들고 보니 제 얘기라 그런가? 오만감정이 교차했었어요. 힙플: 래퍼 피처링은 주로 어떤 기준으로 진행하는 편인가요? E: 래퍼 피처링 또한 마찬가지겠죠. 보컬과 다를 게 없이 제가 원하는 색을 가장 많이 살려줄 사람이 우선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건 재밌게 작업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너무 까다롭지 않은 사람. 그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 팔로알토나 우피, 딥플로우, 벤, 누소울, 수민 그리고 State B형 기타에 쟈니, 건반에 종근이 형.. 저와 작업할 때 까다로운 면을 보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거 같아요. 이럴 땐 오히려 이 앨범을 전체로 끌어가는 제가 까다로워야죠? 근데 저조차 까다롭게 굴었다기보다 한 곡 한 곡 너무 다 재밌게만 작업했어요. 힙플: 당연히 이번 앨범도 프로듀싱을 모두 진행했는데, 올댓 곡을 작업할 때와 차이점이 있었나요? E: 이번앨범은 정말 ‘하고 싶은 대로 했다’ 라는 게 가장 큰 차이라면 차이네요. 그리고 일부러 제 앨범에선 콴과의 작업은 하지 않았어요. 우선.. 콴과 작업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가 제가 보컬로서 어떠한 느낌을 냈던 것이 콴의 보컬스타일과는 딱 맞지 않는 경우가 좀 많아요. 이 앨범은 올댓 앨범이 아니니까. 그래서 일부러 콴의 참여는 없었습니다. 뭐 콴이랑 하는 건 올댓의 다음 앨범 때 또 시원하게 많이 들으실 수 있으실 테니까요. 힙플: '안 생겨요..' 같은 경우의 트랙을 만들 때의 마음가짐은 사뭇 궁금해요. 비교적 느린 템포의 곡들로 채워진 앨범에서 말이죠. E: (웃음) 마음가짐은 즐겁게 하자로 다 작업했으니, 딱히 다른 곡들과 그런 면에선 다르지 않죠. 다만 보이비(Boi B of 리듬파워)라는 래퍼가 워낙 괴상한 캐릭터잖아요? 랩은 잘하는데 뭔가 그 표현을 못하겠네요. 아무튼 그 어떤 격한 유쾌함?? 그걸 도저히 알앤비나 슬로우잼으로는 살리기엔 너무 안 어울렸어요. 그래서 뭔가 유쾌함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습니다. 힙플: 말씀드린대로 솔로 트랙은 쉽게 설명해서 네오 소울 혹은 아주 느린 템포의 곡들을 선호하는 듯한 인상이 강해요. 궁극적으로 지향하실 스타일이 아닌가 싶은데요. E: 네 이건 확실합니다. 제 음악은 점점 더 느려질 거예요. 느린 건 더느려지고 빠른 건 더 빠르고. 제가 정말 잘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신나는 음악을 만들기인데요. 이건 아직도 좀 스스로 어렵네요. 제 감성이 좀 많이 우울하고 어둡고 그런 가 봐요. 사실 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기도 하곤 하는데, 요즘은 안 그러려고 많이 스스로 다잡곤 합니다. 어쨌든 제 평소 생각이나 감정, 경험 그대로 음악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럼 제 음악을 들으실 때 좀 더 이해가 되실 거예요. 아.. 이 사람이 이 곡을 만들었을 땐 ‘정말 많이 힘들었고 슬펐겠구나.’ 정도 생각해주시고 혹시라도 그 감정이 느껴지고 공감이 가셨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힙플: 힙합 뮤지션들과의 교류도 꾸준하신데, 알엔비 프로듀서로만 인식되는 부분에서는 어떠세요? E: 저는 알앤비 프로듀서입니다. 어디에 가서도 어떤 음악을 하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알앤비 음악을 좋아하고 또 만든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머니래인(Money Rain)싱글 ‘We make it rain'도 그랬고, 간혹 힙합음악을 들려드린 경우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알앤비 뮤지션입니다. 오히려 그 힙합과 알앤비의 경계가 좀 많이 허물어 졌으면 하는 바람도 늘 가지고 있고요. 듣는 음악을 딱히 가리진 않는데 아무래도 알앤비 소울 음악을 즐겨듣는 편이라 그 영향도 크네요.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 모르실텐데 제가 광고영상음악작업을 짜잘한 것 하나하나 다 따지면 약 3년간 약 30개가량 작업했어요. 심지어 그 중엔 동요도 두곡 있었고, 라운지, 록, 클래식한 오케스트레이션 곡, 빠른 템포의 가요 곡, 펑키(funky)한 힙합 뭐 많이 했어요. 예를 들면 엠넷에서 나왔던 이센스가 나레이션 하는 반스 광고, 닥터드레 헤드폰 바이럴 영상 등등 여러분들이 지나가며 보셨던 것도 몇 개 있을 거예요. 아무튼 그러면서 제 스스로 스펙트럼이 넓어지는데 도움도 많이 되었습니다. 광고영상음악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세요. 적절히 저렴하게 해드립니다.(웃음)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애착이 가는 솔로 곡이 있다면요? E: 'for Love again' 이 개인적으론 참 애착이 가는 솔로곡이네요. 실제로 굉장히 슬프던 시기에 쓴 곡이고, 곡을 써놓곤 머릿속에 계속 맴돌던 중에 우피와 또 누구였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몇몇 지인 더 해서 술을 먹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보통 술을 먹으면 신나져야 하는데, 그날따라 전 더 우울해지드라고요. 그래서 그 길로 집으로 왔어요. 새벽이었는데 그 곡을 틀어놓고 바로 가사를 쓰고 술에 약간 취한 상태에서 노래를 녹음했어요. 그 곡의 브릿지 부분은 예전에 발표하지 않았던 제 대학 시절 습작 같은 곡에서 따왔어요. 그 곡은 그 여자를 위해서 썼던 사랑 곡이었으니까요. 그래서 브릿지 마지막에 ‘기억해 이 노래~’ 라고... (웃음) 부끄럽네요. 어쨌든 거의 대부분의 곡의 주인공은 같은 분이네요. 힙플: 타이틀곡으로 정한 두 곡은 어떤 연유에서 타이틀곡으로? E: 사실 그 두곡은 굉장히 시간적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요. 많이 사랑하는 애인과의 데이트가 있었어요. 남자는 좀 늦었지만 최대한 빨리 도착해서 여자를 만났고 둘은 사랑을 나눴어요. 밤.새.도.록. 여기까지가 ‘내게 들어와’ 입니다. 그리고 늦은 새벽잠이 들고 해가 떴어요. 남자가 좀 부지런한 타입이라 먼저 일어났는데 여자가 팔 배게를 하고 딱 잠을 계속 자고 있어요. 물론 자는 척이겠지만 남자는 이런 모습이 정말 예쁘게 느껴지니까요. 물론 전날 술과 라면을 많이 드셨다면 좀 아닐 수도 있지만, 아무튼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 나는 당신이 너무 예뻐 죽겠는데 어쩌지?’ 라는 느낌으로 마무리 되는 앨범이랄까요. 그래서 최대한 달달하게 마무리 지었어요. 그리고 ‘내게 들어와’ 같은 경우는 정이 많이 갈 수 밖에 없던게 그 작업당시 누소울과 수민양 그리고 저 셋이서 완전 이런 스타일의 곡에 뇌와 심장을 지배당하던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감성도 비슷하고 하니까 가운데 노트북 하나 놓고 음악 틀어놓고 흥얼거리면서 녹음하고 해서 보컬 가이드 하고, 가사를 모여서 또 이런저런 재미난 음담패설들을 주고받다가 진짜 깔깔 거리면서 이 가사를 다 쓴 것 같네요. 작업 자체가 너무너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것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선호하는 작업방식이구요. 힙플: 솔로로서, 그룹으로써 계획을 부탁드릴게요. E: 사실 지금 저는 제 솔로 프로듀서 앨범, 팀 메이트 콴 또한 솔로 믹스테잎으로 각자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희가 올댓이라는 팀으로 지금까지 앨범만 6개를 발매했는데 이제는 잠시 각자의 활동을 하고서 좀 더 개인적인 자기 성찰(?)과 발전의 시간을 갖은 후에 다시 모여서 올댓 3집으로 찾아뵙게 된다면 훨씬 더 멋진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올댓이라는 팀은 서로에 대한 선택권이라는 것은 없자나요. 팀이니까, 당연한 거긴 한데 저도 다른 사람과 작업을 하면서 올댓으로 활동 및 작업 할 때 못 느꼈던 점들, 콴이도 반대로 다른 프로듀서들과 작업을 하게 되면서 느낄 못 느꼈던 그런 점들, 그런 것을 많이 느끼고 나서 올댓으로 다시 앨범을 발매할 땐 훨씬 성숙하고 멋진 음악이 될 것이라고 서로 같은 생각을 했더라고요. 팀을 몇 년째 오래하니까 텔레파시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앞으로 나올 앨범들도 정확히 언제 앨범이 나올 거라 말씀 드릴 순 없지만 너무 늦지 않게 열심히 달려서 완성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올댓 인터뷰 땐 서로 안 친하다고 했는데. 사실 그때 보단 친한 것 같아요 이제는.(웃음) 힙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E: 인터뷰를 쭉 다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국내 알앤비/소울씬은 힙합씬과 따로 생각하는 순간 정말 너무너무 작고 초라해지는 규모입니다. 물론 멋진 뮤지션 형님들, 동생들, 동료들 많지만 아직 뭔가 이렇다 할 만 한 큰 것은 없죠. 아무래도 노래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가요의 범주로 넘어가기 때문에(웃음). 어쨌든 혹시라도 제 앨범을 듣고 마음에 드셨다면 여러분 한분 한분이 앞으로의 알앤비/소울씬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세요. 이것은 많은 것을 바라는 게 아니고 계속 제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힙합과는 또 다른 진한 매력을 지닌 이런 음악들을 앞으로도 20년, 30년 나이를 드시더라도 계속 많이 사서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저는 계속 남 부끄럽지 않은 감동적이고 좋은 음악으로만 찾아뵐 수 있도록 항상 노력중이니 계속 지켜봐주세요.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이치원 트위터 (http://twitter.com/@eachone_allthat) 올댓 커뮤니티 (http://club.cyworld.com/alldat)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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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 아메바컬쳐, 브랜뉴 '레이블 특집' [4]
힙합플레이야-신년인터뷰 ‘레이블 특집’ 브랜뉴 뮤직 | 아메바컬쳐 | 정글 엔터테인먼트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힙합플레이야에서 준비한 신년 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내 주요 흑인 음악 레이블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은 각 레이블들의 주요 계획들을 확인해 보자. 브랜뉴 뮤직(Brand New Music) ::: 김세환 대표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김: 지난 2011년은 브랜뉴 뮤직에게 있어 대한민국 대중 음악시장 안에서 흑인음악 전문 레이블로서 새로운 방향성의 제시와 그 가능성을 증명한 한해라 할 수 있다. 10년 이상 대한민국 흑인음악 시장 안에서 쌓아온 특화된 노하우와 인프라, 그리고 그 시간들만큼 대중음악 시장 안에서도 수많은 대중음악 가수들을 프로듀싱하고, 성공시켜 오는 등 흑인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대중음악과의 폭넓은 교류와 소통을 해 왔던 노력과 인프라를 적절히 배합하고 운용하는 실험들을 하였고, 그 결과들로 우리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 증명하고 보여준 한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버벌진트의 go easy 앨범의 성과만으로 브랜뉴 뮤직의 지난해를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웰메이드 가요 힙합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BNR의 미니앨범, 새로운 언더그라운드 힙합 뮤지션들과의 거침없는 스킨 쉽을 보여준 비즈니즈의 음원들과 믹스테잎들, 여전히 월드 와이드 하면서 한국에서도 레게라는 비주류 음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증명한 스컬의 미니앨범과 행보, 정식데뷔도 전에 음원 하나만으로 지난해 12월 싸이월드 뮤직 신인상을 수상한 팬텀, 철저한 기획력의 성과를 보여준 제이스의 좋아보여Part.2와 버벌진트의 감사감사’, ‘고맙고맙’ 싱글, 등 지난해 우리는 계획했던 모든 프로젝트들을 치밀하게 순차적으로 선 보였고 그 결과, 보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와 제작, 홍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되었다. 힙플: 앞서도 설명해 주었지만, 버벌진트의 GO EASY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소회가 있을 것 같다. 김: 우선 버벌진트의 go easy 앨범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브랜뉴 뮤직과 함께 하기 전부터 혼자서도 너무 잘 해오던 버벌진트였던 터라 브랜뉴 뮤직이라는 둥지가 과연 그에게 무엇을 해주고 어떤 새로운 비젼을 제시해 줄 수 있을지 참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내가 택한 방법은 큰 틀은 버벌진트의 선택과 결정을 믿고 따라주면서 그 과정에 있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제시해 주기로 했다. go easy 앨범은 그렇게 만들어진 앨범이다. 고맙게도 버벌진트 또한 사소한 음반작업의 과정에서부터 앨범의 마케팅, 프로모션, 등 모든 부분에 있어 나와 회사 스텝들의 제안을 잘 믿고 따라줬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됐었다. 사실 go easy의 성공은 우리 안에선 모든 것이 철저히 준비되고 계획되어 있었기에 그 결과 또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확하게 우리가 예상했던 바로 그 결과를 얻어냈던 프로젝트라 대한민국 음악시장을 바라보는 브랜뉴 뮤직의 정확한 분석력과 판단력을 검증 할 수 있었던 참 기분 좋은 앨범 이였다. 멋진 앨범을 생각하고 계획해 준 버벌진트와 그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마무리해 준 전 브랜뉴 뮤직 식구들에게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 힙플: 버벌진트의 GO HARD를 올 해는 만나볼 수 있는가? 김: 물론이다. hard하고 tight한 멋진 앨범이 될 것 이다. 많이 기대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그 전에 모던라임즈 10주년 앨범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힙플: 앞서 언급해주었듯이 이제는 상당히 많은 뮤지션이 속한 레이블이다. 소속 뮤지션들의 소개 부탁한다. 김: 현재 프로듀서로는 MasterKey, Keeproots, 원영헌, 동네형, Assbrass, 키겐 그리고 아티스트로는 버벌진트, 스컬, 애즈원, BNR, 팬텀, 비즈니즈, 미스에스, 스윙스, 트로이 그리고 라이머(웃음)가 소속되어 있다. 힙합플레야 회원 분들이라면 특별히 다른 뮤지션들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이중 트로이는 올해 말 내년 초 데뷔를 목표로 기획중인 신인 팀이다. 힙플: 꽤 여러 팀들이 새로이 합류한 것 같다. 김: 제이켠은 트로이의 멤버로 영입을 검토하였지만 백지화한 상태이고, 스윙스는 이미 자신의 저스트 뮤직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브랜뉴 뮤직의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로 한 상태이다. 엔썬은 그가 시작부터 나와 함께 해왔던 뮤지션이라 그의 새로운 시작을 내가 돕게 될 것이고, 주석과 가리온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힙합의 역사를 만들어 온 장본인들로 나 또한 그들을 존중하는 팬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브랜뉴 뮤직이 그들을 도울 일이 있다면 기꺼이 움직일 계획이다. 또한 새롭고 실력 있는 아티스트들에 대한 문은 항상 열려있으니 언제든 우리와 함께하고 싶은 뮤지션들은 누구든 브랜뉴 뮤직의 문을 두드려 주기 바란다. 힙플: C.E.O 이면서 뮤지션이다. 올 해 라이머로써의 작품도 준비 중인가? 김: 2011년은 내가 라이머라는 이름으로 데뷔한지 15년이 되는 해였다. 그 시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 내가 가진 것들 중에 가장 좋은 것, 가장 나다운 음악을 담은 앨범을 작년에 15주년 기념으로 어떻게든 내고 싶었지만 정말 조금도 시간을 낼 수가 없었다. 올해는 일단 회사의 계획에서 빠져있는 상태지만 올해 열심히 회사 아티스트들을 일정 궤도에 올려놓고 늦어도 내년에는 꼭 라이머의 앨범을 어떤 형태로든 내고 싶다. 지금까진 아티스트로서의 욕구가 프로듀서로서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들을 작업해 오면서 잘 해소 되고 있다.(웃음) 3월내에 특별한 지인과 브랜뉴 뮤직 아티스트들과 함께 오랜만에 아티스트로서 뜻 깊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긴 하다. 힙플: 올 해의 계획은? 김: 아티스트에 의한 아티스트를 위한 아티스트의 회사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 부단히 노력해 왔고 이제 그 소기의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작년 한해 우리가 우리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보여줬다면 올해는 우리 브랜뉴 뮤직에겐 도약의 해이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흑인음악 레이블로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중심에서 브랜뉴 뮤직을 빼놓고 얘기 할 수 없는 영향력 있는 레이블로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컬의 새 싱글을 시작으로 팬텀의 정식 데뷔앨범, 애즈원 미니앨범, 미스에스 미니앨범, 스윙스의 새 정규앨범, 등 소속 아티스트들의 새 앨범들과 싱글들, 또한 안정된 프로듀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수 많은 기획 음원들을 순차적으로 발표 할 예정이며, 레이블 브랜드 공연과 연말 대규모 패밀리 콘서트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김: 우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 저희 브랜뉴 뮤직이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많은 움직임들에 애정 어린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저희 브랜뉴 뮤직뿐만 아니라 오늘도 대한민국에서 힙합이라는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레이블들, 뮤지션들에게도 더욱 뜨거운 성원과 지지 부탁드리겠습니다. 성숙한 팬들이 있어야 성숙한 문화가 자리 잡힐 거라 믿습니다. 아메바컬쳐(Amoeba Culture) ::: 노영열 실장 힙플: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노: 현재 아메바컬쳐에서 마케팅 디렉터를 맡고 있는 노영열 실장이다. 원래 2002년도에 처음 엔터테인먼트 쪽 일을 시작하고 아메바컬쳐를 만들기 전까지 사실 아이돌 매니저로 일을 했었다. 그리고 지금의 다듀(다이나믹 듀오)를 포함한 지금의 회사 관계자들과 일적으로나 사적으로 계속 친분을 유지해오다가 “더 늙기 전에 - 결혼 후엔 어렵지 않겠나..(웃음) -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재미있게 일해 보자”는 결심을 하고 다듀 3집 “다시쓰는 이력서” 중 “7명의 동지” 중 한명으로 2006년 9월 아메바컬쳐 설립부터 지금까지 같이 해오고 있다. 어디든 그렇겠지만 소규모의 회사일수록 직원 수가 적다보니 일의 세분화 라는게 없어서 뭐든지 해결하는 영화“홍 반장”같은 실장으로 일 해 오다가 이제는 식구들도 많아지고, 더불어 레이블의 규모도 점점 커지면서 기획, 마케팅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게 되면서 드디어2011년부터 마케팅을 총괄하는 마케팅 디렉터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하는 일에 큰 차이는 없고 똑같이 일은 많다.(웃음)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노: 지난해의 성과라면 첫째는 다듀의 제대(?!)(웃음) 우선 레이블의 중심축이자 가장 맏형인 다듀가 다시 돌아온 것이 가장 기쁘고 든든. 또한 그들이 “왕의 귀환”이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에 맞게 좋은 결과를 가져온 두 장의 10주년 음반을 만들어 나옴으로써 10주년에 걸 맞는 전시회와 더불어 다시 역사를 쓰고 있다는게 기쁘다. 현재 소속 아티스트들은 아메바컬쳐만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을 원하고, 마음에 들어 가족으로써 같이 활동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다듀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클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듀의 군 입대는 사실 굉장히 큰 일 이었다. 무엇보다 마음이 잘 맞고, 같은 꿈을 위해 서로 조력하고 노력한다 해도, 아티스트들과 스텝으로서의 교감은 사실 한계가 있다. 이때 다듀가 적절히 중립자로서의 역할을 굉장히 잘 해준다. 그래서 아메바컬쳐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듀의 10주년 관련해서 앨범은 물론 전시회까지... 소수의 인력으로 너무나 대형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다행이 큰 차질 없이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하다. 그리고 정해진 일정들 때문에 제대이후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애써준 다듀에게 정말 감사한다.(웃음) 둘째는 쌈디가 슈프림팀이 아닌 우리의 Simon-D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사실 아메바컬쳐의 대중적 흥행에 있어서 가장 큰 공로자라는 Simon-D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 할 것 이다.하지만, 점점 대중들에게는 “Simon-D” 가 아닌 “쌈디” 로서의 인식만이 남게 되는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졌다. 물론 지금의 음반시장과 상황에서 음악과 예능(결국 “방송”이다)은 서로 공생하는 관계다. 과거처럼 ‘음악하는 사람이 무슨 예능에 나가’ 라는 말은 이제 구식이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와 음악성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다면 자신의 음악을 알리는 한 방법으로 예능을 활용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더욱이 평소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대중과 친근감을 갖기에는 더없이 좋은 창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다시 주제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하자면 Simon-D의 경우, 래퍼로서 활동했던 지난 시간과 또 그의 탁월한 실력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대중들에게 너무 단기간에 예능인으로서만 알려지다 보니 그의 음악적 커리어는 전혀 조명 받지 못하고 예능인으로만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쌈디가 아닌 ‘Simon-D’로서 아티스트로서의 앨범을 발매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시도는 계속 될 것이다. 셋째, 천재 프로듀서 프라이머리의 프로듀서 앨범발매다. 매니아, 혹은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이미 최고의 프로듀서로서 정평이 자자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제로’에 가까운 친구이다. 그런 의미에서 퀸시존스(Quincy Jones)가 극찬한 ‘배가 불렀지’ 와 프라이머리 더 메신저스(Primary And The Messengers)의 ‘요지경’ 활동은 큰 의미가 있다. 일단 대중들에게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 프로듀서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리게 되었다. 그리고 해외에서는 너무나 흔한 일이지만, 꼭 노래를 하지 않아도 프로듀서 자체만으로도 가수(?)로 지칭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반 대중들에게 알리게 되어 기쁘다. 물론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언더그라운드에서 오직 음악만으로 활동 하던 이전과 달리 각종 방송 활동과 온라인 프로모션을 통해 그의 음악은 물론이고, 프라이머리의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상징하는 '상자' 캐릭터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알리게 되었다. 하늘 그래피티로도 유명한 아트디렉터 윤협이 만들어준 ‘상자’캐릭터는 여러 가지 의미로 프라이머리에게는 꼭 맞는 상징이다. '가창을 하는 사람만이 가수' 라는 인식을 깨고 하나의 음악,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데 있어 프로듀서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리고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아직 그 시작은 미미하지만 차차 시간을 가지고 더욱 노력 할 것이다. 힙플: 리듬파워의 새 식구로 합류 했다. 오디션을 통해서 함께 하게 된 케이스인데, 결정적 계기는 무엇이었나. 노: 오디션에 처음 지원 할 때는 팀 이름이 '방사능'이었다.(웃음) 근데 최종 오디션에 합격되고 계약할 시기쯤에 일본에서 원전이 터졌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건의 '방사능' 관련기사가 티브이, 인터넷을 도배 했다. 그래서 원전은 모든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다보니 “방사능’이라는 이름에 대한 회의가 들었고, - 사실 팀 이름을 지키고 싶었다. - 실제로 우리의 ‘방사능’은 포털에서 검색해보면 한 백 페이지 쯤 뒤에 나왔다.(웃음) 그래서 그들의 대표곡이고 그들의 캐릭터에 가장 잘 어울리기도 한 '리듬파워'를 팀 이름으로 다시 정하게 되었다. 당시 최종 오디션에 남은 팀 모두가 정말 쟁쟁한 실력의 소유자들이였다. 재능은 물론 끼 역시 장난이 아니었다. 그래서 최종 오디션 합격자를 결정할 때도 아메바컬쳐 내부적으로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처음으로 최종 두 팀을 다시 재 오디션을 보는 상황이 초래되었었다. 결과적으로는 ‘리듬파워’가 가지고 있는 잠재 능력과 발전 가능성 그리고 오랜 친구인 그들 셋이 뭉쳤을 때 나타나는 시너지를 높게 평가했다. 그리고 아메바컬쳐라는 울타리 안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지, 과연 우리가 그들의 음악과 개성을 최대한 살려서 서포트 해줄 수 있는가 역시 중요하게 작용 되었다. 개인적으로 우연히 오디션 전에 그들의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그들의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향을 바로 제시하고 조금만 갈고 닦는다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여담이지만 당시 공연 내용은 그리 좋지 않아서 공연 뒤 좌절하던 그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난다.(웃음) 힙플: 제이통과의 협력에 대한 자세한 소개를 부탁한다. 노: 우선 아메바컬쳐 레이블이 설립된 지 올해로 횟수로 7년째 되다 보니 어느덧 체계적인 시스템은 물론이고 유, 무형의 인프라가 구축되게 되었다. 언더그라운드에는 실력과 재능 그리고 고유의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현재의 음원, 음반시장의 구조상 그 친구들이 체계적인 시스템 없이 온라인 포털에 그들의 음반이 나왔다는 기사 하나, 그리고 음원 사이트에 이름 한 줄 올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대중들에게 그들의 새로운 장르를 알리고, 뛰어난 음악을 알리지도 못한 채 현실에 부딪혀, 자신만의 울타리에서 사그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그들을 도울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이런 프로젝트가 생기게 되었다. 제이통 같은 경우, 현 대중가요에서 그런 스타일의 음악적 캐릭터는 찾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래퍼다. 그 음악의 대중성을 떠나서 적어도 아티스트로서 그의 음악인생에 대해 도움을 주고 또 대중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누구나 음악을 오래 하려면 본인의 호불호를 떠나 대중의 관심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아메바컬쳐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재능 있는 뮤지션이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여러 가지 살아가는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중도에포기하지 않고 뮤지션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미 현실에 발을 담그고 있는 선배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고 이런 시스템을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의 조력으로 인해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우리 모두의 귀를 즐겁게 하는 음악을 많이 만들어주면 그것 또한 큰 즐거움이고!! 다듀도 힙플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지만, 물론 실력 있고 재능 있는 아티스트라면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을 동시에 진행할 수는 없는 일이라 한 팀 또는 한명씩 서포트 해 나가려고 하고, 그 첫 주자가 제이통인 것이다. 곧 발매 예정인 제이통과 아메바컬쳐가 함께 하는 새 앨범에 대한 기대도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아메바컬쳐는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이 세상과 소통할 때 필요로 하는 훌륭한 연결다리가 되기 위해서, 또한 그 역할을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 힙플: 올해의 계획은? 노: 아메바컬쳐의 아티스트들이 각각 서로 빨리 나오겠다고 아우성들이라 사실 올해의 계획은 이미 작년부터 정해져있었다. 먼저 프라이머리로 시작될 것이다. 프라이머리 같은 경우는 그 재능은 물론이고, 작업속도에 있어서도 천재라는 수식어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 친구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프라이머리와 프라이머리 스쿨로 나누어서 발매할 예정이다. 음악적 스펙트럼이 워낙 넓고 다양한 친구라 하나의 이름으로 하나의 색깔로 규정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 내린 결정이다. 그래서 프라이머리라는 이름 아래서 각기 다른 색깔로 나올 것이다. 다음은 리듬파워인데 올 3~4월 데뷔를 목표로 두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이미 앨범작업의 80% 이상이 끝난 상황이다. 지금까지 아메바컬쳐 아티스트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팀이라 사실 기대도 크고 걱정도 크다. 팀 색깔 자체가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가지고 있고 그러한 모습을 대중들에게 최대한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Simon-D 역시 앨범을 준비 중이고, 이번 앨범은 전작에 비해 보다 좀 더 다양하고 친숙한 음악을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그 앨범과는 별개로 오로지 리스너들을 위한 서프라이즈 앨범 역시 준비 중이다.(웃음) 다이나믹 듀오는 제대하고 5개월 안에 두 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물론 휴가 중간 중간, 말년 휴가 때 틈틈이 작업을 했다고는 하지만 대단한 작업량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2년간의 군 생활 동안 창작과 음악에 대한 굶주림이 대단했는지 여러 아이디어를 구상해 다양한 모습을 준비 중이다. 사실, 다이나믹 듀오만큼은 앨범 발매시기를 논하기 어렵다.(웃음) 그리고 4월에 단발성 공연이 아닌 미국진출을 위한 미국투어를 준비 중이다.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간 중간 서포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 여러 아티스트 들이 준비 중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노: 항상 아메바컬쳐를 사랑해 주시고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그러한 관심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습니다. 2012년에는 "아메바"의 강력한 번식력으로 더욱 다양하고 발전적인 음악과 공연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정글 엔터테인먼트(JUNGLE ENTERTAINMENT) ::: 이용진 이사 힙플: 먼저,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이: 대학 졸업 후 도레미미디어 기획실의 입사를 시작으로 음악업계에 첫 발을 들이게 되었으며, 도레미미디어에서 드렁큰타이거 3~6집에 A&R 담당자로 참여하는 등 6년여의 근무를 마치고,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창립과 동시에 입사하게 되었다. 현재, 정글엔터테인먼트 기획실의 이사로 재직 중이며,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기획과 제작, 마케팅&디지털프로모션 등을 담당하고 있다.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이: 2011년 내내 정글 소속의 아티스트들 모두 쉼 없이 달려왔고, 그에 따른 성과도 매우 컸다고 생각된다. ‘음악은 음악답계, 예능은 예능답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한 리쌍은 멤버 모두가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큰 두각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성과는 리쌍 7집의 성공과,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이자 전국투어로 진행됐던 “리쌍극장”의 성공적인 개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리쌍의 영원한 파트너인 정인 또한, 두 번째 미니앨범의 발표와, 첫 단독콘서트인 “장마”의 매진으로 이어지는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t윤미래는 유명 힙합 프로듀서인 일마인드(illmind)와 함께 작업한 “Get It In”의 발표로 음악적인 존재감과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할 수 있으며, 인텔과 유명 힙합매거진인 바이스가 후원하는 “크리에이터 프로젝트”에 타이거JK와 함께 발탁되어, 글로벌 음악시장 진출의 성공적인 교두보를 마련하였다. 또한 대국민오디션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슈퍼스타K3”의 홍일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과 t윤미래의 음악 외적인, 인간적인 면모를 진솔하게 보여주어,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줌과 동시에 음악에 대한 t윤미래의 가치관을 적절하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당사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 신인 힙합그룹 M.I.B는 앞으로의 미래가 더 주목되는 아티스트로서, 그들의 첫 결과물인 데뷔앨범의 발표를 통해, 음악팬들에게 M.I.B만의 독특한 색깔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힙플: 지난해 많은 성과 중에 LA TIMES 1면을 장식하는 등, 미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올 해, 해외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서 자세한 소개 부탁한다. 이: 이번 L.A에서 개최한 'JUNGLE Concert In L.A'에서 다시 한 번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 생각해봤다. 현지의 열기와 반응을 직접 느끼고 왔는데, 좀 더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계획이다. 현지 공연활동을 비롯하여,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음악적인 교류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음악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음악팬들에게 보여주기만을 위한 해외 활동이 아니라, 음악적인 면에서는 좀 더 탄탄하고 좋은 콘텐츠의 제작과 더불어, 현지 레이블과의 체계적인 프로모션 계획을 수립하여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힙플: 올 해의 계획은. 이: 올 한 해 발표 계획 중인 앨범 순으로 말씀드리자면, 먼저 t윤미래의 신보가 첫 테이프를 끊을 것 같다. 작년 말에 선보였던 “Get It In”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곡으로, t윤미래의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서 작년 한 해 타이거JK와 t윤미래가 의욕적으로 참여한 Bizzy의 새 앨범이 발표된다. 각기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결과물들이 워낙 많아, 앨범의 발표 형태나 성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Bizzy의 새 앨범을 기다리는 음악 팬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데뷔앨범을 통해 음악 시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은 M.I.B는 상반기 내에 디지털 싱글이나 미니 앨범의 형태로 컴백할 예정이며, 현재 작업된 결과물이 워낙 많아 발표 시기나 계획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데뷔 앨범의 발표를 통해 발견된 여러 미진한 요소들을 모두 보완하여 최상의 상태로 다시 음악 팬들에게 나설 것이며, 현재 진행 중인 해외 프로모션 계획을 완료하여, 앨범 발표와 동시에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다. 독창적인 색깔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보컬리스트 정인은, 미니 앨범의 형태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며, 프로듀서인 리쌍의 길을 필두로 많은 프로듀서진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정인의 자작곡의 수록비중을 높이는 등 프로듀서로서의 좀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정인에이어서 발표될 조문근의 새 앨범은 본인이 프로듀서로서 제작에 참여하는 첫 번째 앨범이 될 것이며, 정글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선배 아티스트들이 앞 다투어 참여하여, 국내 음악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쌍의 새 앨범은 프로듀서인 리쌍 멤버들이 현재 앨범 스케치 작업 중에 있다. 작업 시기를 특별히 정해놓지 않고, 1년 내내 작업하는 멤버들의 작업 스타일로 미루어 볼 때, 대략적인 앨범의 콘셉트가 결정되는 대로 빠르게 작업이 진행될 것 같다. 앨범 발표와 더불어 작년 한 해 큰 성공을 거두었던 “리쌍극장 시즌2”가 더 많은 아이템의 구현을 목표로 개최될 것이며, 좀 더 많은 지역에서 “리쌍극장”의 무대를 직접 경험하실 수 있을 것이다. 정글엔터테인먼트의 맏형 타이거JK의 새 앨범은 현재 곡 수집과 더불어 작업 중에 있으며, 본인이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정글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작업을 마치고 난 후에 발표될 계획이다. 현재 앨범의 발표 형태 등을 의논하고 있는데, 타이거JK가 생각하고 있는 앨범의 스케일이 지금까지 발표되는 다른 앨범들과는 형태나 성격이 많이 달라서, 많은 고심 중에 있다. 타이거JK의 새 앨범을 기다리고 계시는 음악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어, 조금이라도 빠른 시기에 앨범이 발표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이: 힙합플레이야 가족여러분! 정글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하여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항상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서라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2년에 발표될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앨범과, 한 해 동안 전개될 많은 음악활동에 변함없는 성원과 격려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며, 힙합플레이야 가족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으시고, 이루고자 하는 꿈을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레이블 인터뷰 [1] 스탠다트, 제이투, 터치다운, 앱살루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2) ::: 레이블 인터뷰 [2] 저스트뮤직, 그랜드라인, 덥사운즈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3) ::: 레이블 인터뷰 [3]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인디펜던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4)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브랜뉴 뮤직 트위터 (http://www.twitter.com/BN_Music) 아메바컬쳐 트위터 (http://www.twitter.com/Amoeba2004) 정글 ENT. 트위터 (http://www.twitter.com/Jungle_Ent)
  20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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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인디펜던트 '레이블 특집' [3]
힙합플레이야-신년인터뷰 ‘레이블 특집’ 일리네어 레코즈 | 하이라이트 레코즈 | 인디펜던트 레코즈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힙합플레이야에서 준비한 신년 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내 주요 흑인 음악 레이블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은 각 레이블들의 주요 계획들을 확인해 보자. 일리네어 레코즈 (ILLIONAIRE RECORDS)::: The Quiett & DOK2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Q: 2011년은 ILLIONAIRE의 첫 번째 해였고 그만큼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다. 우선 도끼의 첫 정규 앨범 Hustle Real Hard, Do It For The Fans Mixtape, 나의 Back On The Beats Vol.2, Stormy Friday EP. Jazzyfact의 싱글들, Always Awake와 Big, Illionaire Way, Slumdawg Illionaire. We Here 등의 노래들을 발표했다. D: 그 외에도 외부 앨범 참여와 각종 게스트 등 각자 여러 활동이 많은 해였다. Q: 발표했던 앨범들은 기대 가능한 정도의 성과를 거뒀다. 예외적인 대박은 없었다. 반응은 오히려 무료 공개한 음악들이 직접적으로 좋았다. 어쨌든 최종적으로는 설립 당시에 목표했던 매출에 도달했다. 이제 세금이 문제다. 힙플: 2011년은 설립한 해이기도 하면서, 일리네어 웨이 콘서트를 비롯해서 많은 공연을 기획, 진행하였다. 여기에 대한 성과는? Q: Illionaire Way 콘서트는 처음 도전해보는 규모의 콘서트였고 그동안 기획해본 콘서트론 처음으로 1000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공연이었다. 뿌듯했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이 공연의 연장선으로 열었던 대구, 부산 투어도 성공적이었다. 이외에도 지난 한 해동안 도끼의 단독 공연을 꾸준히 가졌었고, 매번 성과가 좋았다. 그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Do It For The Fans Mixtape이 나오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보면 지난 해 음반보다도 공연이 좀 더 주된 사업이었다. 힙플: 일리네어 레코즈의 설립 자체가 2011 가장 큰 이슈이면서 빈지노(Beenzino)의 합류 역시 큰 이슈였다. 계획과는 다르게 올 해 솔로 작품(디지털 싱글 제외)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 해에는 발매 할 생각인가? D: 반드시 그럴 것이다.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많이 기대 중이다. Q: 원래 빈지노 앨범 발표가 2011년의 큰 목표였지만, 그가 학교 다니느라 많이 바빴다. 힙플: 조심스럽게 올 해에도 많은 작품 발표와 공연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 되는데, 올 해 계획은? Q: 우선 가깝게 1월 29일에 ILLIONAIRE의 1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올해도 많은 공연들을 열 계획이다. 곧 도끼의 새 EP 앨범이 발매될 예정이고, 나의 정규 앨범도 올해 중에 낼 것이다. 물론 빈지노의 앨범도 나올 것이고. 앨범 말고도 우리의 음악들을 이런 저런 방식으로 꾸준히 발표할 것이다. D: 계획된 공연과 앨범들이 많다. 나는 곧 발표될 Jay Park의 솔로 앨범 활동에 함께 할 예정이고, 일리네어의 첫 해였던 작년 보다 더 많은 활동이 있을 것 같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Q: 계속 즐겨주기를 바란다. D: YA ALREADY KNOW!!! 하이라이트 레코즈 (Hi-Lite Records) ::: 전상현 대표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전상현: 2011년은 하이라이트 레코즈 설립 1주년의 해로서 설립 해인 2010년만큼 활발한 음반, 음원발표 및 공연활동을 펼쳐왔습니다. 수익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은 Soul One & Paloalto의 [BABY] 싱글이었어요. 큰 홍보 없이 입소문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케이스였고 꾸준히 음원판매수익이 다른 하이라이트 작업 물들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B-Free같은 경우는 1집 [Freedumb]발표이후 2장의 믹스테입과 2개의 디지털싱글을 발표한 결과 최근 발표된 작업물일수록 손익분기를 넘는 시점이 빠르더라고요. 재능을 갖춘 아티스트가 성실하게 창작활동에 임하면 그만큼 성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메인아티스트로서 저와 B-Free가 바쁘게 움직였었는데 작년에 Okasian, Evo, Pinodyne, Double Deck등의 합류도 인적자원측면에서 봤을 때 큰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힙플: 많은 작품들과 더불어 20대 이상을 위한 파티와 공연도 열심히 진행해왔다. 이에 대한 성과는? 전: 하이라이트 레코즈 이름을 걸고 기획한 파티는 작년 4월 하이라이트 설립 1주년 기념파티와, 12월 TSL & HI-LITE 파티가 있는데 애초에 수익창출을 목적으로 기획한 파티가 아니기 때문에 손해 보지 않은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저를 포함한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통된 생각이 20대 중후반의 힙합 팬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인데 아직 많은 것들을 시도해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성과에 대해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올해에는 좀 더 성인들만의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보려고 하는데 꾸준히 좋은 콘텐츠와 기획이 뒷받침 된다면 성공적일 거라고 전망해봅니다. 힙플: 피노다인이 합류했다. 합류 뒤 피노다인이 아닌 허클베리피 솔로를 선보인 이유가 있는가? 전: 회사 차원에서 의도적인 것은 전혀 없었고 허클베리피 본인이 솔로음반을 발표하기를 원했습니다. 하이라이트 레코즈는 전적으로 아티스트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는 편이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방향대로 지원을 해주었고, 원래 피노다인이라는 팀 자체가 다작을 하는 스타일의 팀은 아니기에 전작들 보다 더 탄탄한 작품을 위해서는 그만큼 오랜 시간을 작품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힙플: 피노다인 외에도 오케이션과 이보가 무료 배포 작품들을 통해서 이름을 알려왔고 알리고 있다. 피드백을 보면서 든 생각이랄까? 전: 사실 하이라이트 레코즈가 무료 음원 배포를 활성화 시킬 당시에 우리 말고도 많은 힙합 레이블이나 개인 아티스트들이 무료 음원배포를 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원래 미국의 힙합 아티스트들이 이미 고수하기 시작한 방식이었고. 인터넷이 발달된 이 시대에 가장 자신의 존재와 작품을 알리기에 좋은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이보나 오케이션 같은 친구들은 무료 음원 배포를 통해 사람들에게 존재를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을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큰 피드백을 받기는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라이트의 팬들이나 소수의 매니아들에게 그들의 존재를 각인 시킨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편이고 이제는 이보나 오케이션 둘 다 더 다듬어진 웰메이드(wellmade) 작품으로 대중들 앞에 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힙플: 더블덱은 레이블 차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프로모션 할 생각인가? 비트박스와 디제이로 된 팀인데 말이다. 전: 더블덱은 사실상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영입되기 전에는 힙합 씬으로부터 떠나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은 다시 적응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DJ짱가는 Bust This일적에, TKO는 Trespass 일적에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꽤나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존재들이었는데 그 이후에 외부행사 위주로 활동을 하다 보니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음악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취향에 맞춰져 버려있던 상태였습니다. 저의 [전야제] 믹스테입에 Host DJ로서 참여한 것도 일종의 몸 풀기 같은 의미의 참여였고, 앞으로 다른 하이라이트 레코즈 아티스트들과의 작업교류를 통해서 일단 더블덱의 음악적인 방향성을 다시 바로잡는 것이 첫 번째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힙합 씬에 Turntablism의 입지가 없다시피 하고, 심지어 힙합음악을 듣는 팬들마저도 DJ의 역할이나 DJing 분야에 대해서 문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DJ짱가와 그의 팀 Double Deck은 올해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일단 올해에는 Double Deck도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데 지금까지 얘기 된 걸로 봐서는 Old School Hip-Hop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의 사운드가 주를 이룰 것 같고, 퍼포먼스가 강점인 팀이니만큼 음반 수록 곡들을 라이브로 최대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기회를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힙플: 올 해의 계획은? 전: 발표될 음원과 음반으로는 Soul Fish with HI-LITE 디지털 싱글, Okasian의 디지털 싱글(2곡), Huckleberry P의 디지털 싱글, Evo의 데뷔EP가 올 1/4분기에 발표될 작품들입니다. 그 외의 구체적인 올해의 계획들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하나씩 선보이겠습니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전: 고 퀄리티의 음악과 신나는 라이브 퍼포먼스로 여러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드릴 테니 믿고 응원해주십쇼. 인디펜던트 레코즈(Independent Records)::: 신동열 대표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신동열: 2010년 12월 Independence Day Vol.1 콘서트를 시작으로 INDEPENDENT RECORDS는 2011년도 한 해 동안 VASCO 3집 'Guerrilla Muzik Vol.1 : Prologue', Bascik 1집 'Classick', InnoVator 두 번째 믹스테잎 'Lab#2', Crybaby의 싱글 3개 등 다양한 음반 활동을 했다. 정규작품 외로 단체 곡 Cold Blooded와 Jay Moon의 Roc Dis Thang 등 여러 싱글들도 공개 했었다. 또한 여름, 겨울 두 시즌 Independent Concert를 개최하며 연말 공연을 Sold Out을 시키는 큰 성과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4년 만에 복귀 작인 VASCO 3집이 기대이상의 큰 성과가 있었다. 음반, 음원의 판매량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뜻밖의 결과에 괜찮은 복귀라 생각이 들었다. Basick 1집의 경우 솔직히 기대했던 것 보다 결과가 좋지 못해서 아쉽다. 오히려 InnoVator의 무료공개 Mix Tape 'Lab#2'의 반응이 더 만족스러웠고 결과물들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Basick의 경우 앨범전체적인 구성의 지적도 많이 있엇던 것으로 기억한다. 앨범 총괄 프로듀서로서 많은 부분 이해하고 공감하고 앞으로 더 완벽한 앨범의 구성과 흐름을 위해 신경을 써야겠다고 결심했다. 레이블의 전체적인 결과로 보면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 같지만 개개 뮤지션으로 보면 그리 활발한 활동을 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결국 개인적으로 1년에 정규앨범을 1장씩 작업한 정도이고, 베이식의 경우도 2년 가까이 작업했던 작업속도로 미뤄 보면 올해와 내년 결과물들의 발매 시기가 걱정되고 있다. 힙플: 바스코, 베이식의 부클릿들은 인상적이었다. CD시장은 불황이다 불황이다 했던 해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신경을 썼는데, 소회가 있을 것 같다. 신: CD시장의 불황이다 불황이다 이야기 하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의 경우 음반판매에서 더 큰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 그만큼 음원시장으로 옮겨간 음악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내부의 구식 제작, 홍보 방식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지만, 음원 시장 내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오히려 어느 정도 포기를 하고 갔던 부분도 있다. 그래서 잡은 목표는 "음반판매에 좀 더 힘을 쏟고 구매하고 싶은 앨범을 만들자. 그리고 아직도 음반을 구입해주는 Fan들에게 더 소장가치가 있는 것을 만들어 주자." 였다. VASCO 3집과 Basick1집의 케이스 디자인이 그런 취지에서 제작되었다. 누가 요즘 CDP로 음악을 듣는가? CDP를 갖고 있는 Fan분들도 몇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골수 Fan들은 여전히 CD를 구매해 주고 있고 그 이유 중 90%는 '소장'일 것 이다. 그들에게 좀 더 소장가치가 있는 디자인을 제공해 주고 싶다. 앞으로도 EP나 미니앨범이 아닌 정규앨범에서는 계속해서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앨범을 제작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물론 디자인만큼 안에 든 음악이 좋아야 하는 것이 가장 큰 소장가치이기에 컨텐츠의 측면에서도 더 노력하고 있다. 힙플: 2011 한껏 관심을 받은 제이문의 활약이 기대되는데 해 이기도 한데, 레이블 차원에서 어떻게 계획을 잡고 있는가. 신: Jay Moon의 경우 데뷔 1년도 안 되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욕심을 부리고 싶다. 만족을 못한다는 것 은 아니지만, 더 잘 할 수 있단 걸 알고 있다. Jay Moon은 아직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의 절반정도 보여준 것 같다. 나도 그렇지만 Jay Moon도 욕심이 굉장히 많다. 현재 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친구다. 이번 2-3월 경 첫 번째 EP 'Fly Me To The Moon'을 발매할 계획이다. 현재 전곡 믹스가 완료 되었고 마스터링도 끝났고, 디자인과 뮤직비디오 제작이 끝나면 바로 홍보하고 판매할 계획에 있다. 아마도 EP가 나오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 힙합에서 자주 다루던 주제나 표현력에서 꽤 많은 부분을 탈피하려고 노력했고, 피처링진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만의 목소리로 앨범을 채웠다. 수록 곡 9곡 중 Crybaby의 보컬참여가 유일한 피처링이다. Jay Moon의 첫 EP에서 기존의 힙합음악에서 느끼던 감성의 연장선을 그리고 계셨다면 우선 머릿속을 백지화 하고 들으시길 추천한다. 2012년 Jay Moon의 경우 좀 더 다양한 싱글과 믹스테잎, EP등 미니멀 한 결과물들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줄 계획이며, 정규앨범은 Jay Moon의 자아가 완성 되었을 때 낼 계획이다. 물론 Jay Moon과 이야기된 부분은 아니지만 말이다.(웃음) 힙플: 올 해의 계획은? 신: 2012년도에도 많은 앨범들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 뭐 대표로서 앨범을 내는 것을 막은 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INDEPENDENT RECORDS뮤지션들의 성향이 그렇다. 작업을 하면 스스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기에 바쁘다. 물론 대표로서 Cut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그런지 결과물들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확실한건 Jay Moon의 첫 이피 'Fly Me To The Moon'이 발매를 앞두고 있고 InnoVator의 1집이 준비 중에 있다. 예상하기로는 2012년 말이나 되어야 InnoVator의 정규 작을 만나실 수 있을것 같다. Luka의 이피앨범은 싱글 6곡으로 계획이 변경 되었고 거의 다 완료 되었고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Crybaby의 이피앨범 역시 50%정도 진행된 상황이지만 좀 더 들어보고 추릴 것은 추려내고 새로 작업해야할 부분이 있는지 더 지켜보고 있다. 또한 VASCO 4집 Guerrilla Muzik Vol.2 역시 50%정도 제작이 완료 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언제 다 엎어 버리고 다시 시작할지 모르니 좀 더 지켜보고 말씀 드리겠다. 올해 계획은 아니지만 기한을 두지 않고 작업을 하고 있는 앨범도 몇 개가 있다. Jay Kidman의 경우 1집을 작업하고 있고 몇 곡을 들어 봤는데 '노코멘트' 하겠다.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 Basick은 정규2집과 EP앨범을 준비하고 있는데 좀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힙합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대중성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굳이 말하자면 대중성 있는 스타일로 돌아 올 것으로 예상한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신: 2011년 한 해 동안 INDEPENDENT RECORDS를 사랑해주신 많은 Fan분들 그리고 힙합플레이야 회원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2012년도에도 저희 지켜봐 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뿌리를 잊지 않는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하고 그런 뮤지션들을 서포트하는 INDEPENDENT RECORDS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끝까지 한국힙합 사랑해주시고, 나이 드셨다고 힙합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ONE! ::: 레이블 인터뷰 [1] 스탠다트, 제이투, 터치다운, 앱살루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2) ::: 레이블 인터뷰 [2] 저스트뮤직, 그랜드라인, 덥사운즈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3) ::: 마지막 회인 4부는 오는 주말 업데이트 됩니다.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일리네어 트위터 (http://www.twitter.com/1LLIONAIRE) 하이라이트 트위터 (http://www.twitter.com/HILITE_RECORDS) 인디펜던트 트위터 (http://www.twitter.com/INDEP_RECORDS)
  2012.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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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스트뮤직, 그랜드라인, 덥사운즈 '레이블 특집' [2]
힙합플레이야-신년인터뷰 ‘레이블 특집’ 저스트 뮤직 |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 | 덥사운즈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힙합플레이야에서 준비한 신년 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내 주요 흑인 음악 레이블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은 각 레이블들의 주요 계획들을 확인해 보자. 저스트 뮤직Just Music)::: 문지훈 대표 힙플: 싸이코반이 가장 최근에 합류 했는데, 함께 하게 된 계기는? 문: 싸이코반은 버벌진트 형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그의 비트들을 자연스럽게 듣게 되면서 친해지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비트 스타일과 또 일중독자형이라 그런 점들이 서로 맞는 것 같아서 제가 먼저 제안하게 되었다. 힙플: 지난 해 성과는? 문: 스윙스의 업글투의 경우는 평론가들에게선 자주 그랬듯 평이 좋았지만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본인은 매우 만족한다. 하지만 역시나 언제나 중요한건 팬들과의 교류다. 그 점에서 아쉽고, 앞으로도 더 발전한 스윙스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 중이다. 기리보이는 지난 해 하반기에 나와 알게 되었고 시원하게 내 제안을 받아들였다. 작년에는 이렇다할만한 활동은 없었고, 올해 기리보이의 음악은 힙합씬 그리고 인디씬 자체에 신선하고 강한 바람을 불 것을 장담한다. 제이통은 여전히 나와 친하다. 그가 잘 되길 바란다. 힙플: JUST JAM과 it's my year 등 저스트 뮤직이 주최하는 무대도 진행해 왔다. 문: Just Jam의 경우는 밴드로 힙합을 연주하는 공연이 대한민국에서는 드물다고 생각되어 내가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브랜드다. 현재 2회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태며, 앞으로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다. 한국 힙합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It's my Year의 경우는 나를 위한 공연을 위해 붙인 이름이었고, 올해는 다른 아이디어를 구상할 생각이다. 힙플: 트위터를 통해 계속해서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 기형아를 비롯해서 올 해의 계획은? 문: 재능이 넘치는 병아리 MC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하나 있다.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MC 기형아는 천재다. 그가 이 고치에서 나오기만 하면 날개를 피고 힙합씬 전체를 열등감에 빠지게 할 음악을 들고 나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 너무 잘해서 무서울 정도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문: 레이블 운영에 있어서 아무런 경험이나 벤치마킹 없이 무작정 일을 벌려보았습니다. 저는 무엇을 하든 작전을 짜는 타입이 아니고 즉흥적이고 본능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런 것에 있어서 장단점이 있는데 앞으로는 제 단점들을 더 보완하고, 재능은 넘치는데 아직 빛을 못 본 친구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저 역시 제 음악을 열심히 할 것이며 올해부터는 저의 레이블 말고도 정말 재능 있는 친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우려가 하나 있다면 현재 힙합이 점점 우리가 생각하는 암묵적인 힙합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저 역시도 다른 하이브리드적인 음악을 할 때가 많지만, 모두가 뭉쳐서 더 힙합스러운 힙합도 많이 해 줄 거라 믿습니다. 어쨌든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열심히 한다면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역시합니다. 2012년 달리겠습니다. 그랜드라인 엔터테인먼트(Grand Line Entertainment)::: 허용석 대표 힙플: 먼저, 레이블 설립 배경과 레이블 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허: 오버클래스 활동 당시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신인들을 오버클래스로 영입하였고 그중 리미가 쿠키즈라는 크루를 만들었다. 리미가 생각한 쿠키즈의 비전은 재능이 보이는 새내기 뮤지션들의 교류 창구를 만들어 그들이 음악적으로 보다 멋지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러한 비전에 호감을 느껴 쿠키즈 활동을 여러 면에서 도와주었다. 당시 쿠키즈 인재 발굴 과정은 리미와 감자가 주도 했는데 둘 다 탁월한 탐지 능력이 있어 재능 있는 많은 친구들을 쿠키즈로 모을 수 있었다. 비록 아티스트 저마다 경험과 완성도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난 내 주변의 많은 뮤지션들에게서 탄성이 나올법한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였고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꼈다. 또 한편으론 재능 있는 뮤지션임에도 산업적으로 특정 영역 이상 오르지 못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 이 씬의 특성상 음악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아티스트가 홀로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상황인 만큼 쉽게 지쳐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에 대한 해법은 재능과 에너지에 대한 정확한 배려와 조언 그리고 합리적이고 끈기 있는 투자와 마케팅이라고 생각 했다. 리미와 긱스에게 앨범을 제작해보자는 제안을 했고 오랜 시간 음악적으로 또 현실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렇게 네 명이 모여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가 탄생했다. 그랜드라인이란 레이블명은 영루피가 추천하고 릴보이가 제안을 해줬는데 드넓은 수평선과 거대한 절경이 연상되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 사용하기로 했다. 그랜드라인이 원피스에 나오는 지명이라는 사실은 보다 나중에 알았다. 힙플: 리미와 감자도 좋은 반응을 얻었고, 특히 긱스가 싸이월드 연간차트에서 상위권에 포진 되는 등, 수익적으로 좋은 한 해였을 것 같다. 지난해 성과는? 허: 무엇보다 큰 성과는 경험의 축적이다. 기획, 프로모션, 마케팅, 조직관리 등 여러 면에서 많은 시도를 해 본 한 해였다. 음반 뿐 아니라 공연이나 대학 축제, 파티, 방송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쌓았다. 수익적으로도 나쁘지 않았지만 흑자를 본만큼 음반에 재투자하고 있어 개인적인 삶의 질에 있어서는 달라진 점이 별로 없다. 다만 회사 시스템은 조금 더 커졌고 그만큼 좋은 퀄리티의 컨텐츠가 생산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힙플: 위에 언급 된 팀들의 음악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현실적으로 다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 ‘홍콩반점’은 리미의 두 번째 믹스테잎에 수록되었던 곡이고 ‘치킨’은 감자의 첫 번째 믹스테잎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전체적인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그 두개의 앨범이 힙합임을 부정할 순 없을 것이다. 리미와 감자가 함께할 때면 힙합 안에서 자연스럽게 유쾌한 곡이 탄생했다. 나는 그런 리미와감자의 캐주얼함에서 대중적인 가능성을 느꼈고 프로모션에 힘썼다. 하지만 콕 집어 ‘홍콩반점’, ‘치킨’만 두고 이야기한다면 누군가에겐 힙합이 아닐 수도 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어떤 장르로 구분되어지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느낀다. ‘리미와감자‘라는 팀만이 갖는 독특한 색깔이 있었고 그것은 우리가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시도 중 하나였다. 그리고 리미와 감자는 앞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한 자신들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이다. 그 여정은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일부 비판 여론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 많은 것들이 증명될 것이기에 조급해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공개적으로는 처음 밝히는 것 같은데 이제 감자는 그랜드라인의 품을 떠나 개인적으로 솔로 앨범을 창작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르겠지만 리미와감자 듀오의 신곡은 안타깝게도 당분간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리미, 감자와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당사자들 모두 신중하게 내린 결정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특히나 감자의 솔로 활동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힙플: 크루셜스타가 새 식구로 합류 했다. 어떤 계기로 함께 하게 되었는가? 허: 나는 소울컴퍼니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내게 치열한 오디션을 뚫고 소울컴퍼니 입단에 성공한 크루셜스타는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그렇게 크루셜스타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중 ‘A Star from the Basement’앨범을 듣게 되었고 나는 그가 차세대 힙합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아티스트라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적극적으로 크루셜스타에게 접촉하였고 우린 서로의 미래와 나아가야할 음악적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힙플: 올 해의 계획은? 허: 그랜드라인 소속 아티스트 모두 올 한 해 음반 발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티스트마다 조금씩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상반기에 미니 앨범, 하반기에 정규 앨범 발표를 계획해 두고 있다. 긱스의 두 멤버 릴보이와 루이는 재능도 재능이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오늘도 하루 종일 릴보이는 믹스테잎을 녹음하고 루이는 미니앨범의 비트를 편집 했다. 의욕 넘치는 친구들인 만큼 작업한 곡이 이미 정규앨범 분량이지만 우선은 3월초 즈음에 미니 앨범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5곡 정도가 수록될 예정인데 아주 스타일리쉬 한 음반이 될 것 같다.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역시 긱스가 직접 작사, 작곡 했다는 정도만 미리 말해두고 싶다. 리미는 4월에 미니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리미는 그간 여러 상황들을 겪으며 인생의 사고관이 꽤나 바뀐 것 같다. 한때는 많이 피곤해하고 힘들어 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것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받아드리며 치유되는 모습이다. 아마 그녀의 새로운 음반에서는 음악적으로 그리고 내면적으로도 변화된 리미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케이준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음악 프로듀서로서 재능이 탁월한 친구다. 아마 공일오비 형님들도 그런 그의 재능을 알아보셨기에 공일오비 20주년 음반의 공동 프로듀서로 케이준을 선택하셨을 것이다. 힙합, 알엔비부터 네오소울, 슬로우잼, 재즈 까지 섭렵한 범상치 않은 내공에 재치 있는 입담까지 갖춘 케이준의 음악 세계를 올 한해에는 풍부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크루셜스타는 훅 메이킹에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며 랩, 보컬 양쪽 모두에 적합한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를 갖고 있다. 올 상반기에 미니 앨범 발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아마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은 그러한 크루셜스타의 매력을 극대화한 곡이 될 것이다. 테이크원은 랩의 리듬감이 무척 탁월한 친구다. 또한 힙합에 대한 진정성이 뛰어나 개인적으로 나스나 블랙스타의 초창기를 연상시킨다. 현재 믹스테잎을 준비 중인데 릴보이도 그렇고 테이크원도 그렇고 둘 다 믹스테잎에 마치 정규 앨범 작업하듯 엄청난 열정과 성의를 쏟아 붓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도 그런 그들의 모습에 감회를 받아 수익성 여부를 떠나 최대한 서포트 해주려 노력하고 있다. 러프한 맛을 즐길 줄 아는 힙합 팬들에게 이 두 장의 믹스테잎은 무척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끝으로 그랜드라인엔터테인먼트 회사 차원으로는 올 한해도 더욱 능동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이미 얻은 것을 지키고 동어반복 하기보다는 도전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곳으로 보다 멀리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허: 마음의 양식인 문화, 예술을 서포트해주시는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2012년 그랜드라인은 팬 여러분들 가슴 깊은 곳의 문화적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음악, 그 누구도 대체 할 수 없는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덥사운즈(Dub Sounds)::: 장인강 이사 힙플: 먼저, 레이블 설립 배경과 레이블 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장: 원래는 현 대표랑 이사 둘이서 어릴 적에 만들었던 힙합 그룹명인 DIIB로 시작되었는데, DIIB는 Dirty 2 black의 약자로, 더티하고 무거운 흑인 음악을 한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명함에 인쇄 상태가 안 좋아서인지 다들 DUB로 읽기에, 첨엔 하나하나 정정해주다가 나중엔 '덥사운즈 덥사운즈' 하다 보니 왠지 어감도 더 좋고 무엇보다 흑인 음악의 시초인 덥이라는 장르와 우리 레이블이 정통 흑인 음악을 추구한다는 점과도 의미가 일치하기에 공식적으로 덥사운즈로 출범하게 되었다. 힙플: 지난해의 성과는? 장: 딥플로우 정규 2집인 Heavy Deep 음반이 나왔다. 당초 이 음반은 덥사운즈와 딥플로우가 함께 하는 첫 번째 앨범으로, 음반 및 음원판매량에 기준을 둔 것이 아닌, 덥사운즈 내에서 딥플로우의 음악적 방향을 잡기 위한 음반이었다. 결과적으로 타 뮤지션 및 관계자들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다수의 파워블로거들에게 성공적인 완성도를 지닌 음반이라는 평을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다음 음반에서는 더 좋은 음악과 활동이 예상된다. 벤의 싱글 '잠이와'도 발매되었다. 언더그라운드의 얼마 안 되는 실력파 R&B 보컬리스트로서 자리매김하는 데에 기여한 곡이며, 앞으로 벤의 음악적 활동을 넓혀나가는 기폭제 역할을 하였다. 앞으로 나올 새로운 음반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홈리스의 싱글 '웰컴 투 헬'도 발매되었다. 이는 힙합 래퍼 디에고와 펑크 롹밴드 티파티의 리더 이성원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밴드 홈리스의 첫 번째 싱글이다. 이 곡은 사실 이전에 연습곡 형식으로 한 유명 블로그에 올라왔다가 블로거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정식으로 발매되었다. 그들은 랩과 어쿠스틱, 펑크 등이 혼합된, 기존에 접하기 생소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편안한 음악과 무대매너로 청중을 끌어들이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현재에도 다양한 카페 및 힙합 공연장에서 활동을 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힙플: 딥플로우의 정규 앨범이 발표 됐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어냈다. 뮤직비디오와 콘서트등 애초에 계획 됐던 것이 실행이 안 된 점이 아쉬운데... 특별한 이유가 생겼던 건가? 장: 짧은 시기에 많은 곡에 대한 뮤직비디오를 한꺼번에 발표하기 보다는, 팬들의 반응과 각 곡의 컨셉을 조율하면서 시간을 두고 발표하는 쪽이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나머지 곡에 대한 뮤직비디오가 준비 중이니 많이 기대해 달라. 그리고 콘서트는 올해 2월 중순으로 예정되어 있다. 작년에 사실상 쇼케이스 보다는 콘서트를 계획했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실행이 늦어졌을 뿐, 안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딥플로우의 콘서트는 오는 2월 11일 진행된다.) 힙플: 사실, 2012가 덥사운즈를 좀 더 알릴 수 있는 해라고 본다. 올 해의 계획은? 장: 딥플로우 3집 정규음반과 그 전에 나올 싱글들, 벤의 EP음반과 정규음반, 홈리스 정규음반 등을 계획 중이다. 작년이 탄탄한 음악적 입지와 다양한 활동의 기본기를 다지는 해였다면, 올해는 그것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하고 뻗어나가는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장: 힙합, 흑인음악, 많이 사랑해주시고, 특히 우리 덥사운즈의 딥플로우, 벤, 홈리스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란다. ::: 레이블 인터뷰 [1] 스탠다트, 제이투, 터치다운, 앱살루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2) ::: 레이블 인터뷰 [3]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인디펜던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4)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저스트뮤직 트위터 (http://twitter.com/JUSTMUSIC_ENT) 그랜드라인 트위터 (http://twitter.com/grandline_ent) 덥사운즈 트위터 (http://www.twitter.com/Dub_Sounds)
  20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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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4
  스탠다트, 제이투, 터치다운, 앱살루트 '레이블 특집' [1]
힙합플레이야-신년인터뷰 ‘레이블’ 스탠다트 | 제이투 엔터테인먼트 | 터치다운 | 앱살루트 뮤직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힙합플레이야에서 준비한 신년 기획 시리즈. 그 첫 번째 시간으로 국내 주요 흑인 음악 레이블들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은 각 레이블들의 주요 계획들을 확인해 보자. 스탠다트(Standart) 힙플: 먼저, 레이블 설립 배경과 레이블 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스탠다트(Standart)는 "예술을 바로 세우다." 라는 의미와 목적 아래 의기투합한 레이블이다. 레이블의 이름에서도 엿볼 수 있듯(Stand+Art), 흑인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아래 다양한 장르가 가진 특성 및 기술적, 예술적 척도를 바로 세워 어쩌면 가장 표준적이면서 근본의 의미에 충실(Standard)하다고도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예술적 방향' 을 보여주려 한다. 설립 배경이라고 꺼내놓고 말하기에는 특별하다 할 만한 이유가 없다.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서로의 움직임들을 응원해왔던 아티스트들이었기에 항상 서로의 작품들로 인해 자극이 되어왔고, 설득력 있는 움직임과 함께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나의 '이름' 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 후로도 스탠다트와 함께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분명 같은 이유('아티스트들 사이의 자극과 시너지효과')에 의해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힙플: 지난 해 4/4분기에 설립 되었다. 사실 상, 올해가 시작이다. 올 해 목표가 궁금하다. 예술과 창작은 계획이나 발표 후의 시점이 아닌 그 행위를 하고 있을 때 비로소 그 의미를 가지게 된다. 그래서 함께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쉬지 않고 창작하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다. 창작물들의 발표는 그 후의 문제인 것 같다. 일단 계획이 된 프로젝트들은 작년 말 발표됐던 '미래로 돌아가자(Feat. Ra.D)' 를 시작으로, 마무리 작업이 될 때 마다 발표될 이루펀트(Eluphant)의 APOLLO 시리즈. 키비(Kebee)가 군 입대 이전에 작업해뒀던 이루펀트의 트랙들을, 기다리고 있는 리스너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다듬는 중이다. 그리고 라임어택(RHYME-A-)의 정규 작, 마이노스(Minos)의 정규 작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이 둘의 슈퍼 유닛 "노이즈맙(Noise Mob)"의 앨범 또한 작업 중이다. 노이즈맙 같은 경우는 벌써부터 상당수의 트랙들이 작업되고 있어서 머지않아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기대해도 좋다. 힙플: 다른 멤버들에 비해 프로듀서 일렉트루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 스탠다트의 일렉트루(Electrue)는 보여줄게 많은 프로듀서이다. 신선한데다가 생각보다도 훨씬 넓은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 그의 곡을 들었을 때 엄청 놀랐었다. 일렉트루에 대해서 어떠한 설명을 하기보다, 그가 앞으로 들려줄 음악을 통해서 존재 증명을 할 것이다. 힙플: 대표 격인 세 뮤지션이 모두 소울 컴퍼니 소속이었다. 이전 레이블과 어떤 차별성을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 부분에 있어서 당연히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반면에 아이러니컬하기도 했다. 마이노스는 소울컴퍼니에 마지막으로 합류했었지만 소울컴퍼니의 소속 이전의 활동이나 색깔이 훨씬 더 강했던 뮤지션이고, 라임어택 역시 소울컴퍼니의 색깔을 만들어왔던 최초의 뮤지션들과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시작하긴 했지만, 오히려 신의의지에서 발표됐던 'Story at night EP'와 마일드비츠와의 프로젝트 앨범 'M.F.U(Message from underground)2006' 으로 대변되는 뮤지션이지 않나? 게다가 신인 프로듀서 일렉트루는 이제 스탠다트로 그 시작을 알린 뮤지션인데 아티스트들이 소개될 때 마다 나오는 '제 2의 소울컴퍼니다' 라는 의견들을 보며 아이러니컬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그만큼 소울컴퍼니라는 단체는 엄청났던 것 같다. 차별성이라고 한다면..., 아티스트 모두가 창작활동뿐만 아니라 운영과 방향, 프로모션에까지 참여한다는 것이다. 서로의 색깔과 생각에 대한 존중이 밑바탕이 되어, 그만큼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다보니 회의나 토론의 분위기가 활기차고 재미있다. 국내 아티스트들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합작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스탠다트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해외시장에도 소개할 예정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힙합을 좋아하게 됐던 이유를 잊지 않는다. 분명 여러분에게도 그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혹시 지금은 까먹었을지 몰라도) 그 이유를 다시 찾아다 줄 것이다. 2012년, 힙합 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제이투 엔터테인먼트(J2 ENTERTAINMENT)::: 이태수 대표. 힙플: 먼저, 레이블 설립 배경과 레이블 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이: J2엔터테인먼트의 사명은 "JUSTICE"와 "JUDGEMENT"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회사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정의로움"을 바탕으로 하는 "판단력"을 뜻한다. 회사의 시작은 WHATS UP PARTY, 부산 국제 영화제 공식 파티등과 같이 파티 및 공연 기획, 제작부터 시작되었고, 2009년 우연한 기회에 소울다이브(SOUL DIVE)를 만나게 되고 음악으로 세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겠다는 그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이 가득 담긴 ‘1집 MS & SM’을 발매 전 우연히 듣게 되고 노래와 그들의 열정이 너무 좋아 계약과 동시에 음반을 발매함으로서 본격적인 엔터테인먼트회사로의 첫 걸음을 알렸다. 지난 해 성과는? 이: 2011년은 이전보다 조금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변화와 도전을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큰 변화 중 하나는 대중과 호흡하기 위한 노력!! 바로 공중파 방송 활동의 시작이다. 2011년 4월에 출시된 소울다이브 미니 앨범 "BAD HABITS"는 음악적으로 대중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첫 걸음이었고, 2011년 5월에 화제의 프로그램 ‘주먹이 운다’ 메인 OST "주먹이운다"를 임재범 선배님과 함께 하였고, 그로인해 이소라씨와 2011년 최고의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 힙합그룹 최초로 그 무대에 올라 파격에 파격을 선보였다. 그 이후 임재범 선배님의 전국투어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 리더 넋업샨의 MBC일밤 "바람에실려"의 출연 등 본격적인 대중과의 발맞춤을 시작하였다고 본다. 또한 큰 변화 중 하나는 꿀 성대라 불리는 "정기고(junggigo)"와 계약을 체결하며 BLIND, WATERFALLS, 머물러요 싱글 세 개를 하반기에 내며 본격적인 음악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리고 또 루피(LUPI)와 제이큐(J-CUE)로 결성된 영보이즈의 앨범 발매 등 흑인음악 시장을 향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힙플: 정기고가 2011년에 이르러 합류했다. 함께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 정기고는 처음 "BYE BYE BYE"라는 노래를 듣고 알게 되었고, 달콤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가 호소력이 있을 뿐 아니라 이 친구의 참여 작들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에픽하이, 싸이먼디, 소울다이브, 더콰이엇 등 수 많은 힙합퍼들 과의 작업으로도 그의 실력은 증명되었다고 본다. 피처링이 아닌 그의 노래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 빨리 더 많은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서는 회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함께 하게 되었고, 적극적인 작업을 통해 BLIND, WATERFALLS, MY FAVORITE CUT "머물러요"를 발매하였다. 힙플: 올 해의 계획은? 이: 소울다이브의 경우에는 1월 11일 "AOAOA" 디지털 싱글을 발매함과 동시에 음악방송과 라디오등 다양한 방송활동을 통해 대중과의 호흡을 다시 한 번 시작하였고, 올 한 해도 대중과 많은 교감을 할 수 있는 앨범도 준비할 것이며, 단독콘서트를 하지 않았던 그들이 올해는 많은 준비를 통해 실속 있는 콘서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리더 넋업샨을 필두로 매니아 층을 겨냥한 앨범까지 구상 중에 있다. 그들의 쉴 틈 없는 노력은 지금처럼 계속 될 이다. 또한, 정기 고는 새해에 데뷔 10년차를 맞이하여 그 동안 싱글 앨범으로만 아쉬움을 달랬던 팬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해줄 정규앨범을 꼭 발매 할 것이다. 열정에 가득 차 있기에 대중들과 팬들을 위한 좋은 음악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루피는 미리 밝힐 순 없지만 본인만의 독특한 음악색깔을 가진 솔로 래퍼로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자리 매김 하는 한해가 될 것이며, 제이큐는 완성된 프로듀서로서의 길을 가면서 또한 솔로 래퍼로서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러한 소속 뮤지션들의 개별적인 활동이외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합 및 흑인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 등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이: J2엔터테인먼트와 넋업샨, 디테오, 지토의 소울다이브, 정기고, 루피, 제이큐등은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회사나 뮤지션들에게 비춰지는 단 면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공연과 음반에서 담고 있는 열정, 그들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잘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음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J2엔터테인먼트 소속 뮤지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좋은 음악들로 한해를 기분 좋게 보내시고 임진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터치다운(Touchdown Music Group) 힙플: 공식적으로 지난 12월에 설립되었다. 레이블 설립 배경과 레이블 네임에 담긴 뜻에 대해서 터치다운 뮤직그룹은 리오 케이코아 그리고 "트라이먼트 팩토리"를 운영 중이었던 프로듀서 Pe2ny. 이 두 사람이 함께 만든 힙합 레이블이다. 작년 여름부터 회사운영과 멤버 구축에 대해 구체적인 준비 단계를 거쳐, 공식적으로 지난 12월에 설립되었다. Touchdown 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미식축구에서 상대방 골라인에서 점수를 냈을 때 외치는 말이다.(웃음) 레이블 설립의 목적이자,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음반 기획, 공연, 재능 있는 신인 발굴이다. 아울러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음반 발매 또한 준비 중이다. 현재 리오 케이코아, Pe2ny, 투게더 브라더스 외 계약 되어있는 6팀 모두 신인 위주의 뮤지션들이다. 공연 부분은 현재 전문 공연 기획자를 영입하여 기획중이며 4~5월경부터 재미난 공연들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힙플: 리오의 작품들이 발표되고 있고, 투게더 브라더스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페니의 계획도 포함하여 올 해의 계획은? 리오 케이코아의 정규 4집은 2월 중으로 만나 볼 수 있을 듯하다. 정규 앨범은 기존 힙합 음원들에서 느끼기 힘든 색깔을 담고 있다 말하고 싶고, 마니아와 대중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적 힙합 뮤지션으로서, 다양한 활동이 준비 중에 있으니, 감히 기대하라 말해보고 싶다. 또, 이미 1월 1일 공개 싱글 "New Day"와 함께 터치다운에서의 활동을 알린 '투게더 브라더스' 역시 2월중 상당히 재미있는 컨셉의 싱글을 발표 예정이며, 정규 앨범 역시 반 이상 진행된 상태이다. 2012년 가장 주목받는 팀으로 성장하리라 보며, 지조, Block BK 개개인의 활동 역시 지원할 예정이다. 페니의 앨범은 작년 연주앨범을 기획 하며, 작업 완성 단계였으나, 여름 트라이먼트 팩토리 녹음실 수해로 인해 데이터를 소실하여 사실상 접은 상태이다. 2년여 동안 엔지니어링 스쿨 등을 다니며, 음악 공부에 전념하며 활동을 안 한 상태이므로, 아마 조금 더 신중히 앨범을 준비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본인 앨범외의 프로듀서로서의 활동은 올해 봄 경 일본 군트랙스를 통해 전 세계로 발매되는 컴필레이션 앨범 'In ya Mellow tone VOL 7'을 통해 Celebrate 곡을 수록하며 본격 국/내외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우선 너무나도 감사한 대한민국 힙합 팬 여러분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글로 나마 큰 절 먼저 올리며!(웃음) 10년 전 힙합플레이야를 통해 좋은 리뷰, 좋은 질책을 받으며, 뮤지션으로서의 더 큰 꿈과, 마니아들과 뮤지션들의 소통의 소중함을 배운 곳이었다면, 지금의 힙합플레이야를 통해서도 역시 '후배'들에게 같은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여러분들의 좋은 리뷰 하나가 뮤지션들의 다음 걸음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가능성을 찾게 해 주는지 다시 한 번 알려주고 싶다. 며칠 전 프로듀서 Mods 의 첫싱글 "Caca Noir" 영상과 함께 무료배포 되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신인 뮤지션들의 싱글 및 정규 앨범을 현재 진행 중이고, 6월 전에 다 만나 볼 수 있을 듯하다. Its Touchdown baby!!!! one! 앱살루트 뮤직(Absalute Music)::: 하원택 대표 힙플: 지난 해 설립 발표 후, 무료 배포 작품들을 통해서 인지도를 올리는 주력한 인상이 강하다. 지난 해 성과는? 하: 지난해 앱살루트 뮤직이라는 레이블을 만들고 예상외로 '좋은 취지인거 같다','지지한다'등의 의견들이 많아서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씬의 발을 들여놓고 싶은 "새로운 인재"들로 레이블을 만들고자 했던 취지대로 일레븐, 영제이, 노숙등 새로운 뮤지션을 씬에 소개했고 어느 정도의 관심과 피드백을 받았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아직 신생레이블이라 가장 중요한건 브랜딩인데 몇 달 밖에 안 된 앱살루트 뮤직이라는 브랜드를 서서히 팬들이 인지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 만족한다. 작년 연말에 했던 앱살루트 콘서트에 300명 가까이 되는 관객이 왔다는 것도 성과라면 성과라고 말할 수 있겠다. 힙플: 새 해를 맞아 비즈니즈와 일레븐이 정식 결과물을 발표했는데, 올 해의 계획은? 하: 앱살루트 뮤직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서두르진 않으려고 하고 있다. 물론 올 한 해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신인들도 뽑고 무료 믹스테입 배포도 계속 할 것 이며, 공연도 많이 진행 할 것이다. 그 와중에 준비되어 있는 친구들부터 차근차근 소개 하려고 한다. 현재는 노숙의 정식 첫 싱글을 준비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유동적으로 크고 작은 싱글이나 무료음원을 배포할 예정이다. 비즈니즈는 바로 정규 앨범을 작업하고 있다. 이 밖에 Trigga와 Kiddo라는 친구들도 믹스테이프를 준비하고 있다. 힙플: 새해를 맞아 힙합 팬, 흑인 음악 팬 분들께 한 말씀. 하: 음악시장이 위축함으로서 힙합씬이 직접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건 어제 오늘일은 아니지만 열정 있는 뮤지션들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작품을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 팬들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맞이해주고 받아줬음 좋겠다. '음악사서들어라','공연장와라'의 얘기를 하기 이전에 편견을 버리고 제대로 된 피드백부터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다들 '힙합이 죽었다'고들 하는데 뮤지션들이 끈을 놓지 않은 이상 힙합이 어찌 죽을 수가 있겠는가? ::: 레이블 인터뷰 [2] 저스트뮤직, 그랜드라인, 덥사운즈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3) ::: 레이블 인터뷰 [3] 일리네어, 하이라이트, 인디펜던트 (http://www.hiphopplaya.com/magazine/8734) 기사작성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스탠다트 트위터 (http://twitter.com/standartmusic) 제이투 엔터테인먼트 트위터 (http://twitter.com/j2ent) 터치다운 트위터 (http://www.twitter.com/LetsTouchDown) 앱살루트 뮤직 트위터(http://www.twitter.com/Absalute_Music)
  201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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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개코와 최자, '다이나믹 듀오' 인터뷰
힙플: 새 앨범 ‘디지로그(DIGILOG)가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잖아요. 벌써 10년이 되셨는데, 소회가 있으실 것 같아요. 개코: 특별히 10년이 됐다고 해서 막 방방 뛰거나 즐겁다고 하기 보다는 그냥 한 번 돌아보게 된 것 같아요. 그 기회를 회사(아메바 컬쳐(amoeba culture))에서 잡아주셔서.(웃음) 그 기회를 통해서 좀 돌아보게 된 거 같아요. 10주년을 이렇게 보냈구나, 우리가 10년 동안 음악을 하면서 정말 많이 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서로한테 정말 버텨줘서 너무 고맙고 장하고 뿌듯한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직접 진행하면서, 저희를 꾸준히 좋아해줬던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게 좋았어요. 팬들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바로 앞에서 들려주기고 했던 그런 시간이요. 최자: 저도 개코의 말에 동감을 하고요. 전시회 하면서 또 느꼈던 게 오신 분들 전부는 아니겠지만, 'CB MASS'때부터 저희의 음악을 들어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어떤 감정이 있다는 것에도 기분이 되게 좋았어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10년이나 쌓여 있다는 것. 너무 좋은 일이죠. 힙플: 문득 궁금해졌는데, 어떤 거대한 기획사 차원의 팬 관리는 안하셨잖아요. 그런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팬들이 있다는 것은 전시회 같은 이벤트를 통해서만 느끼시는 편인가요?(웃음) 최자: 그때만 조금씩 놀라죠.(하하하하! 전원웃음). 음. 그러니까 이 집단은 없는 집단이기 때문에..(웃음) 저희도 가늠할 수가 없어요. 예를 들어서 저희 전역 할 때도 팬 분들이 몇 몇 오기로 했다고 이야기를 하기에 ‘아이구~’ 아무도 오지 말라고 그랬었어요. 몇 명 안와서 괜히 창피할 것 같았거든요.(웃음) 근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와 주셨고, 전시회도 ‘전시회한다고 누가 오겠어? 창피하게 이러지마’ 그랬는데.(웃음) 또 너무 많이 와주시고.. 그 때 우리의 ‘팬’에 대해서 많이 느꼈죠. 이런 경우 말고, 방송(음악중심, 뮤직뱅크 등의 방송무대)무대에서는 힘들죠, 사실.(웃음) 방송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이 따라해 주고, 같이 놀아주길 바라는데 대 부분 다른 가수들의 팬들이라 노래하기가 힘들어서 공지를 올린 적도 있어요. ‘오셔서 같이 즐겨 주세요.’(웃음) 근데 안 와.(하하하, 모두 웃음) 개코: 저희가 절대 매력적이지 않은 가 봐요.(웃음) 그리고 보통 저희를 좋아하는 연령층이 대학생들 혹은 직장인들 그리고 더 적으면 고등학생정도인데, 그런 방송에 까지 찾아와서 줄서서 기다리고 해 주시는 그 정도의 극성 팬 분들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항상 생각하죠. ‘순수하게 우리 음악을 되게 좋아해주고 계시구나.’ 힙플: 이 10주년을 기념하시면서 지난 날 들을 돌아 보셨을 텐데, 너무 방대하니까(웃음) 오늘 기억에 남는 게 있을까요? 최자: 저희가 오늘 ‘윤도현의 머스트’라는 프로그램 리허설을 하고 왔는데, 거기서 저희한테 겨울노래 좀 불러달라고 하셨어요. 근데 10년 동안 음악을 했는데, 겨울노래가 한곡도 없더라고요.(웃음) 100곡~300곡을 만들었는데, 딱 한 계절. 겨울 노래가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개코: 가수들이 계절 특수노래를 보통 한곡씩은 만들잖아요. 어떤 노림수가 있을 수도 있고 추억 때문에 만들 수도 있는데, 저희는 없더라고요. 저희 성향이 따뜻한 계절을 좋아해서 일수도 있는데, 여름 노래는 ‘해변의 girl'이라는 노래도 있잖아요. 근데 정말 이상하게 겨울 노래는 없더라고요. 최자: 이게 팀 이름이 다이나믹 듀오이다 보니까 다이나믹한 거랑 겨울이랑 좀 안 어울리는 그게 있는 것 같아요.(웃음) 힙플: 10주년을 저희도 축하드리고요. 이제 디지로그 이야기로 이어가 볼게요. 음. ‘불타는 금요일’의 티저가 나왔을 때, 저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전설의 뮤직비디오 ‘ring my bell'을 잇는 뭔가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를 했거든요. 근데 티저로 끝났더라고요. 순전히 티저로만 제작 된 비디오인가요? 개코: 네, 그렇게 뒤통수를 치고 싶었어요.(웃음) 최자: 개코 말대로 그런 노림수가 있었는데(웃음).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원래는 티저가 아니라 비디오를 정말 찍으려고 준비를 다 해놓은 상태였어요. 근데 그 당시 상황이 디지로그 1/2, 2/2 동시에 작업을 해야 되서 1/2을 내놓고도 2/2에 대한 작업이 되게 많이 남아있는데다가, 방송은 계속 해야 되는 상황이었어요. 그러니까 제대하고 바로 작업을 시작 한 것이어서 시간이 너무 없는 거예요. 비디오 때문에 2박3일을 뺄 수도 없는, 그리고 비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 거죠. 회사와 저희가 정말 오랜 회의를 거친 끝에, 콘티를 되게 멋있게 짜놓으신 감독님한테 가서 사죄를 한 거죠.(웃음) 저희도 아쉬운 게 'ring my bell' 같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콘티였거든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2/2에 나오는 타이틀곡을 오래 준비해서 제대로 한번 찍어보게 된 거죠. 힙플: 그래서 무려 8분의 대작이 나왔죠.(웃음) 이 대작! ‘거기서거기’ 뮤직비디오에서는 정극에 도전을 하셨단 말이에요. 이것도 어떤 정극연기를 하심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려는 유도가 숨어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개코: 역시, 힙합플레이야(웃음) 저희를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최자: 시선이 날카롭네요. 개코: 말씀해 주신 그 의도가 맞아요.(웃음) 그러니까, 흔하게 하는 속된말로 ‘병신 같지만 멋있어.’(웃음)가 의도에요. 감독님도 그 웃음코드를 알고 계신 분이시거든요. 최자: 중요했던 것은 거기서 저희가 정말 웃기려는 마음으로 하면 정말 재미가 없는 상황이라는 거였죠. 진지하고 디테일 한 게 완전 목표였어요. 개코: 웃긴데, 보면 볼수록 좀 짠해지는.(웃음) 어쨌든 참 다행이도 저희 생김새 때문인지 되게 적중한 것 같아요. (웃음) 목적을 달성 한 거 같아서 되게 뿌듯하고요. 그리고 어떤 분들은 정말 울음이 나올 거 같으시다면 서 정말 슬프다는 반응도 보여주셨죠. 심지어 저희 연기에 대해서 지적하는 분들도 계시고요.(웃음) 최자: 저희 의도를 파악해 주시고, 좋은 반응이라서 지금은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솔직히 다 찍어놓고 걱정이 많았어요. 감독님도 그러셨는데, 편집하는 과정에서 확신을 느끼셨어요. ‘우리 의도 100%로 나온다.’(웃음) 힙플: 그래서 저희는 연기나, 기타 부분에 있어서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고요. 저희가 궁금한 것은 앞으로는 연기자로서의 자리 확보도 노리는 수가 좀 있지 않나 라는 거예요. 최자: 예전에는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하고, 연기하는사람들이 연기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좀 살긴 했는데 요즘에는 사실 그런 마음이 좀 바뀌었어요. 예술적으로 어떤 행위를 하던지 간에 우리가 못하는 게 있고 잘하는 게 있겠지만 하는 행위 자체로 즐거운 거 같아요. 연기에 있어서 저희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그냥 느낌만 살리는 거지만, 워낙에 둘 다 영화라는 매체를 되게 좋아하고, 연기하고 장난치고 이런 거 되게 좋아하는 거라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재밌게 할 기회가 주어지면 또 할 거 같아요. 힙플: 두 분 모두의 생각이신 거죠? 최자: 개코는 조금 더 불타고 있는 거 같아요. 우는 장면에서 친구들이, 팬 분들이 잘한다라고 칭찬해 주니까 지금 상당히 고무 되어 있는 상태죠.(웃음) 개코: 많이 연습할거예요.(웃음) 힙플: 사실, 이번 앨범은 10주년을 기념해서 베스트 앨범 형식의 리믹스앨범이 예정이 되어 있었잖아요. 정규앨범으로 바뀌게 된 배경이 있을 것 같은데요. 개코: 저희 복무 기간 중에, 회사 분들이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만들자라고 제의를 해주신 것이 앨범의 시작점이었어요. 근데 사실, 앨범을 만들 시간은 없었어요. 저희가 공연(군 위문 공연)을 많이 했고, 신분이 신분인 지라서요.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처음에는 리믹스 앨범을 기획 했었어요. 잘 하시는 프로듀서들한테 저희 곡들을 맡겨서 기념 앨범을 발매 하는. 그랬었는데, 막상 제대하고 나니까 2년 동안 쌓여있던 에너지가 넘쳐서 리믹스를 하고 있자니 너무너무 지루하고 따분하더라고요. 그래서 신곡들로 채운, 6집을 발매 하게 된 거예요. 바쁘고 정신없었지만, 휴가 나와서 만들어놨던 곡들도 조금은 있었거든요. 최자: 그러니까 창작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컸던 거죠. 입대하기 전에는 ‘아, 이거 또 만들어야 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지친 상태였는데, 2년 딱 쉬니까 ‘아, 내가 이거 하는 사람이고, 만들 때 되게 행복하구나’ 라는 걸 깨달은 거죠. 그런 에너지들이 응축 되어 있는 상태에서 나와서 수도꼭지가 딱 열리니까 막 쏟아지더라고요. 진짜 세곡을 하루 만에 녹음한 적도 있었을 정도로. 그래서 새 앨범으로 10주년을 기념하게 된 건데, ‘새 앨범’으로 내기로 하고 나서의 초기에는 10곡 정도로 생각을 했었어요. ‘10주년 기념, 10곡’ 그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사이즈가 좀 커졌죠. 예전 다이나믹 듀오의 앨범들은 많은 곡을 작업해서 마음에 드는 곡들로 셀렉션 해서 앨범을 냈는데, 이번에는 다 괜찮게 마음에 들더라고요. 스타일도 정해진 게 없었고, 군에 있을 때도 음악을 듣기는 많이 들었어도 씬에 완전히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만들어 놓고도 ‘이런 누구 거 같아, 저건 누구 거 같아’ 라는 생각도 잘 안 드는 약간은 아무 생각 없이 만든 음악들이어서 지금 우리가 딱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이 아닌가 싶어요. 시장의 흐름 등을 생각하지 않고 만든 그런 앨범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로 마음에 들어요. 힙플: 그럼 두 챕터로 나눠서 발매하시게 된 배경은요? 최자: 처음에는 되게 멋있게 더블 시디로 내려고 했었는데.(웃음) 개코: 곡들이 저희 생각보다 많이 나오면서, 되게 창대해져갔죠. 근데 공연, 행사, 예능 등의 여러 가지 스케줄이 갑자기 많이 생기다 보니까, 결국엔 안 됐죠. 작업 후반기에 랩과 비트 자체로는 완성이 다 됐는데, 믹스다운이 안 되어 있는 곡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래서 앨범을 투 시디로 못 내게 되었죠. 최자: 투 시디 욕심 내 다가는 10주년의 해 인 2011에는 못 내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고민 끝에 이렇게 두 장의 앨범으로 내게 된 거예요. 여담인데, 타블로(Tablo)가 앨범(열꽃)을 절반씩 낸 것에(웃음) 영향도 좀 받았어요. 그 앨범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여러 곡들을 대중한테 알려주는 점에서도 성공을 거둔 거 같았거든요. 그래서 문의를 했는데, 타블로가 말하기를 정말로 상업적인 것을 배제해도, 요즘 같은 경우는 1주일이면 차트에 있다가 없어져 버리니까 이런 시장에서는 여러 곡을 대중들한테 알려주려면 이렇게 두 개로 내는 것이 훨씬 효과 적인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어요. 개코: 다시 한 번 타블로한테 너무 고마운. 그리고 음악시장이 그렇게 변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거기에 맞춰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저희는 음악에 있어서, 저희가 원하는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힙플: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렇게 하나의 앨범을 두 개로 나누어 발매함으로써 나온 피드백들을 보셨을텐데, 직접 느끼시는 바가 또 있을 것 같아요. 개코: 보통 온라인 사이트나 이런 곳 에서는 선 공개 곡 그리고 앨범을 발매할 때 정해지는 타이틀곡이 순위에 오르죠. 그리고 가수들도 너무너무 많아지면서 싱글 시장으로 활발해 졌기 때문에 금방금방 잊혀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반반씩 내보니까, 여러 곡들을 알릴 수 있는 측면에서 좋은 것 같아요. 실 예로 2/1의 곡들이 차트에서 내려왔을 때, 2/2가 나오니까 2/1의 곡들도 다시 차트에 올라오는 그런 효과. 저희도 뿌듯하고 들으시는 분들도 하나하나 집어서 들으실 수 있는 그런 이점이 있어서 참 좋은 거 같고 회사입장에서도 수익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최자: 아쉽게 묻힌 그런 곡들이 아무래도 조금은 더 빛을 볼 수 있는 상황이 돼서 좋죠. 예를 들어서 ‘참고살아’ 가 생각보다 반응이 되게 좋거든요. 타이틀곡(‘거기서 거기’) 다음으로 반응이 좋은데 그 곡 같은 경우는 만약에 더블 시디로 나왔으면 이 정도까지 반응이 없었을 수도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힙플: ‘투 시디로 냈어야돼!’ 하는 어떤 아쉬움 등은 없으신 편이신 거네요. 개코: 네, 그렇죠. 1/2을 내면서 조금 어떻게 보면 적응을 한 거라고 볼 수도 있어요. 음악 시장에도, 힙합 씬에도. 최자: 그런 면에서 ‘확가게’는 발매 하는 그 주에 만든 거예요. 믹스다운도 마스터링 전 날 바로 하고. 개코: 이 곡이 없었으면 어떤 의미에서는 앨범색깔이 좀 흐릿했을 거 같아요. 앞서 말씀드린 적응의 측면에는 이런 부분도 있는 거예요.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보면서 저희는 몰랐는데, 저희한테 원하는 색깔 중에 ‘확가게’ 같은 이런 색깔도 있다는 걸 안 거죠. ‘우리도 좋아하니까 만들자!’ 해서 나온 곡이고요. 최자: 개코가 말한 피드백들을 보고 시모(simo)한테 전화해서(웃음) 남자다우면서 힘이 있고, 미래적인 사운드를 곡 좀 만들어 줄 수 있냐고... 지금 우리 도와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다고 말했죠.(웃음) 그랬더니, 만드는 거는 불가능하고(웃음) 자기가 만들어 놨던 곡이 있는데 정말 잘 어울릴 거라고 그러더라고요. 개코: 그러고는 한 20~30트랙을 보내줬죠.(웃음) 최자: 그 많은 트랙 중에 정말로 마음에 드는 한 곡이 ‘이거다!' 해서 나온 게 ’확가게‘에요. 근데 앨범이 나오고 나서 지금은 자숙의 기간을 가지고 있는 이센스(E-SENS OF SUPREME TEAM)한테 전화가 왔어요. 자기가 먼저 초이스 해놓은 곡이라면서.(웃음) 개코: 다행이었던 것은 이센스 자기가 비트는 마음에 드는데 가사가 안 나왔었다면서 형들이(다이나믹 듀오) 해서 다행이다라는 이야기를 해줬어요.(웃음) 힙플: 말씀해 주신 ‘확가게’나, 지난 5집의 ‘길을 막지마’ 같은 성격의 트랙들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번 앨범을 통해서 궁금해 졌던 것이 이런 트랙들은 잘 안 나오는 편인가 하는 거예요. 아니면 좀 묵혀두시는 타입이신지. 개코: 이게 뭔가 저희도 리듬이 있는 거 같아요. 좀 잔잔하고 감성적이고 좀 뭔가 그런 곡을 많이 만들다 보면 이게 또 좀 지루해져요. 그러면 또 이런 트랙을 하고 싶어지는 거죠. 저희도 저희한테 흐름이 있는 거 같아요. 최자: 큰 그림으로 봐서 좀 안배를 하는 편인데 앨범하나에 너무 이런 색깔만 있으면 지루하니까 이런 것도 만들어보자 하면서 후반부에서는 좀 정리를 하는 면도 있죠. 근데 저희 스타일이 ‘이번 앨범 컨셉은 이거야.’ 라든지 ‘이렇게 할 거야.’ 이렇게 정해 놓고 하는 건 되게 못하는 스타일 이여서 그때그때 되는대로 막 만들고 하다 보니까 개코가 말했던 그 흐름에 맞춰서 가는 것 같아요. 어떤 앨범색은 좀 그렇게도 나오고, 어떤 앨범에서는 또 이렇게 나오고 이렇게 되는 거 같은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작업할 때 사실은 쎈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았던 거에 대해서 의식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개코: 오히려 안 나오는데 억지로 할 수는 없더라고요. 최자: 작업 초기에는 강한 가사가 잘 안 나왔는데, 잠깐 참았더니 2/2 작업할 때쯤 되니까 이제 우리가 이런 랩을 다시 하고 싶은 거 같다는(웃음) 생각이 들어서 만든 곡이죠. 앞서 말씀드린 피드백들도 영향이 좀 있었고요. 힙플: 물론, 힙합장르 팬들의 욕심일수도 있겠지만 이런 테마로 앨범이 나올 확률은 적은 편이겠네요. 개코: 아니요. 오히려 가능성이 더 높아졌죠. 왜냐면 시장자체가 변했잖아요. 이제 정규앨범을 만들지는 사실은 모르겠어요. 어떤 식으로 음악을 발표할지 모르겠지만, 오히려 그런 테마를 가지고 앨범을 만드는 기획은 더 많아질 거 같아요. 그러니까 뭐 한 3~4곡정도의 사이즈로 어떤 프로듀서와 같이 콜라보를 할 수도 있죠. 이런 식으로 전보다 아마 자주 그런 기획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최자: 앨범위주에서 싱글위주로 시장이 바뀌다 보니까, 저희도 FULL앨범을 앞으로도 내긴 내겠지만 지금 당장의 계획 같은 경우는 싱글을 좀 더 낼 계획이 있어요. 그 방식의 단점만 보는게 아니라 장점을 바라봤을 때는 특별한 기획으로 색깔 있는 싱글들을 되게 많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거든요. 그래서 개코 말 대로 한 4곡 정도를 한명의 프로듀서랑 같이 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아마 여러분들이 기대하시는 그런 느낌의 작업은 더 활발하게 진행이 될 거 같아요. 힙플: 기대하겠습니다.(웃음) ‘오해’ 같은 경우는 제가 힙합플레이야에 몸담고 있어서인지, ‘aka 소문의 거리’인 힙합 씬에 적용을 하게 되더라고요. 개코: 그렇게 보실 수도 있지만, 힙합 씬에 주제를 두고 만든 노래는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오해하고 있는 것들. 그러니까 뭐, 기본적인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자기는 맞고 상대방은 틀리다라는 어떤 그런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오해들에 대해서 주제를 잡은 거죠. 최자: 군대를 갔다 오고, 나이도 어쨌든 좀 먹었고, 음악도 10년 동안 하고 이렇게 보니까... 예전에는 세상을 현미경처럼 보다가, 망원경으로 보게 된 거죠. 멀리 넓게 보게 된 것 같아요. 예전을 생각해봤더니 그때는 제가 진짜 옳은 줄 알았던 행동들이 지나고 나서 보니, 창피한 일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그때는 되게 옳았지만 지금은 아닐 수도 있는 그런게 많이 생겼죠. 뭔가 내 주장이 되게 옳다고 세게 주장하고 이런 거 자체도 지금 이 순간에만 맞는 말일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은게 이 곡의 동기 부여가 된 것 같아요. 둘은 좀 많이 변했거든요. 양쪽의 입장을 다 보는 관점 같은 것들도 좀 더 보게 됐고, 그런 사람이 되다 보니까 인간관계에서 그런 것들을 보는 측면도 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가사이기도 해요. 힙합 씬의 같은 경우에는 어쨌든 간에 swag, 자기자랑, 내가 최고야 라는 메시지들이 그게 지금 잘하는 친구들은 그걸로 잘하는 거니까 상관이 없어요. 개코: 뭔가 나랑 다르다는걸 인정하게 되는 거죠. 이 곡에서 사실 좀 과격하게 표현이 됐지만 음악자체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 서로 다른 거지, 틀린 게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거죠. 과격하게 뱉은 거는 일종의 음악위에서 연기일수 있는 거고요. 힙플: '살발해'의 경우는요? 개코: 지금나이에서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쓰고 싶었어요. 지금 우리는 음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나이가 들고, 철드는 게 되게 안타까울 때도 있어요. 뭔가 철이 덜 들어야 이 음악을 정말 재밌게 할 수 있는데, 철드는 내가 인정하기 싫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리고 또 여러 가지 많은 책임들이 생기기도 하는 그런 되게 복잡한 심정을 그냥 음악에 담아놓고 싶었어요. 어쨌든 결론은 없지만 이런 감정들을 가사에 담아내고 싶었던 거죠. 최자: '고백(go back)(다이나믹 듀오 2집 수록곡)'에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것들도 조금씩은 그냥 받아들이기 시작한 단계에 있다는 거를 표현하고 싶기도 했죠. 사실은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하루하루 받아들이잖아요. 조금씩. 그게 인생의 과정이기도 하고. 힙플: 이제 철이 든다고 하셨는데, 철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참아야 되는 것도 많아지는 거잖아요. 음악적으로 참는 것도 있었을까요? 최자: 저희가 생각하는 철이 든다 라는 건 참아야 되는 게 많은 건 아닌 거 같아요. 철이 들었다는 거는 참을 필요가 없게 됐다는 거죠.(웃음) 예를 들어서 이제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닌 거예요. 굳이 막 누구를 때리지 않아도 되는 거예요. 왜냐면 나는 때리고 싶지 않으니까. 근데 때리고 싶은데 참는 사람은 철이 든 게 아니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철이 든다는 거를 더 참아야 된다라는 관점으로 보지는 않아요. 힙플: 음악적인 어떤 해소의 그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 최자: 솔직히 저희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거 같아요. 어떤 아주 특별한 경우에는 내가 철이 더 들어야겠구나 라는 걸 느끼는데. 그런 거 말고 저희 음악 할 때는 되게 편하게 작업하죠. 힙플: 알겠습니다. ‘살발해’ 이어서 ‘막잔하고 나갈게’를 특히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개코: 이곡은 제가 군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멜로디를 만들어놓은 곡이에요. 저희 혹은 저는 일상에서 되게 테마를 많이 얻는 편인데, 이 곡 같은 경우는 어떻게 스쳐지나갔는지는 모르겠는데 ‘막잔하고 갈게’ 문구가 머리에 계속 멤 돌더라고요. 그래서 멜로디를 만들어 놨었고 제대해서 완성을 했죠. 저 같은 경우는 가사를 쓸 때 저의 친 형을 초점에 두고 썼어요. 역시 시각을 넓게 볼 필요가 있다라는 걸 말 하고 있죠. 그 형이 그냥 대기업에 다니는 사원인데... 그 형.. 그 형이래.(하하하, 모두 웃음) 최자: 니네 형이야. 친 형!(웃음) 개코: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냐.(웃음) 어쨌든, 형을 보면서 사회인의 외로움과 사회인으로서 여러 가지 부딪히는 문제들을 많이 옆에서 관찰했어요. 관찰이라고 하기 보다는 옆에서 보고 듣고 느낀 거죠. 그러니까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되게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고, 회사원들에게는 일부분의 구속이 있잖아요. 그런데서 오는 상실감이나 여러 가지를 가사로 옮긴 건데, 노래 듣고 형이 문자를 보내줬어요. “*발 이거 내 노래잖아.”(웃음) 최자: 저희나이 또래에 사람들 다 그거 비슷하게 느끼는 거 같아요. 그 어떤 책임이라는 게 다들 있고, 이제 슬슬 뭔가 몸이 안 받쳐 주기시작하면서.(웃음) 오늘 너무 많이 마시면 내일 일하는데 지장이 있어라는 것을 생각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다들 공감할 수 있는 얘기지 않나 싶어요.(웃음) 힙플: 아버지(다이나믹 듀오 5집 수록곡)라는 트랙은 아들의 입장에서 이야기 하셨고, ‘남자로서’는 이제 아버지로서, 삼촌으로서 풀어내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요? 상황 자체가 다르잖아요. 개코: ‘아버지’를 썼을 당시를 그려보니,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썼던 거 같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이해한 만큼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든 거죠. 아직 느껴야 될 감정들은 정말 너무 많이 남아있는 거 같아요. 이 곡은 정말 지금의 제가 제 아기를 보면서 하고 싶은 얘기를 담은 것 같아요. 근데 곡이 너무 진지하게 해가지고.(웃음) 생각해보면 좀 유머러스하게 풀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는데..(웃음) 최자: 그렇게 살지도 못할 거면서 왜 호언장담을 하고 그래.(웃음) 저희 식구들과 개코 식구들 서로가 다 한 가족 같은 그런 사이에요. 그런 한 식구들이기 때문에 우리들 사이에 한명이 더 생겨났다는 게 전 되게 즐거웠거든요. 새로운 생명이 탄생을 해서, 개코같은 경우는 아버지입장에서 되게 그걸 잘 풀어냈고, 저 같은 경우는 그 친구를 정말 환영하는 거예요.(웃음) 너무 좋고, 잘 커가는 모습을 내가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것을 지금 저의 입장을 이시간대에 딱 맞게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개코: 그리고 이 곡이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이 곡이 프라이머리(Primary) 곡인데, 프라이머리는 어떤 곡을 만들면 완성한 날의 날짜를 써 놓는데요. 저희도 그것까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프라이머리한테 비트를 많이 받아서 곡을 골랐는데, ‘0928’이라고 되어있었어요. 그냥 저희는 몰랐으니까, 녹음해서 믹스다운 하는 날 프라이머리를 만났는데, ‘0928’은 제 아들이 태어난 날 만든 거라면서 어떻게 이 곡이 ‘남자로서’로 태어났는지 자기도 참 신기했다고 그러더라고요.(웃음) 저도 이거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웃음) 너 솔직히 이거 파일이름 바꾼 거 아니냐고.(웃음) 최자: 마치 지어낸 이야기 같죠?(웃음) 지금 이야기 하고 있지만, 저희도 약간 민망해요. 진짜 지어낸 것 같아서.(웃음) 개코: 오글오글 거리는데 어쨌든, 프라이머리에게도 저희에게도 굉장히 의미 있는(웃음) 곡이라는 후문! 힙플: 몇 몇 곡의 이야기를 이어왔는데,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게요. 정규앨범만 벌써 6장을 내셨는데, 3집 이후 부터는 뭔가 컨텐츠에 있어서 고민이 있으시지 않을까를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두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최자: 그런 이야기들을 부인할 수는 없는 게 군대 들어가기 직전의 저희 상태가 앞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과부하의에 끝이었거든요. 더 이상 쥐어짜도 안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상태였죠. 그때 제일 많이 했던 얘기가 무슨 주제로 써야 될지 모르겠다고 안 쓴 게 없다는 거였어요. 근데 이런 측면에서 군대가 저희한테 큰 도움이 된 게, 정말 여러 사람들을 만난 것과 하기 싫은 일을 되게 많이 해보게 된 거죠. 그래도 저희가 군대 가기 전에는 이쪽 분야에서는 어쨌든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였는데, 군대를 들어갔더니 말단이잖아요.(웃음) 거기서 이등병이고 훈련병이고 막내고 그런 걸 다시 겪다 보니까 우리 말고 또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서 새삼 다시 느낀 거죠. 그리고 군인으로서 느끼는 어떤 새로운 삶도 되게 많이 받아들이게 됐고요. 그러다 보니까 새로운 에너지들이 되게 많이 생긴 거예요. 표현하고 싶은 게 생겼고, 가기전이랑 갔다 온 다음이랑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고, 나이도 그렇고... 많이 달라졌잖아요. 환경도 많이 바뀌었고,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생긴 거 같아요. 풀어낼 것들이. 개코: 가사나, 컨텐츠를 떠나서 뭔가 좀 내려놓게 되니까 여러 가지 재미들이 많더라고요. 실력 있는 프로듀서 랑도 뭔가 해볼 수 있고, 개인적으로 욕심내서 노래도 불러볼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좀 시각을 넓혀서 열고 보니까 어쨌든 이게 우리 안에서 계속 변화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은 받고 있어요. 어떤 사람은 정체 됐다고 볼 수도 있고 전이랑 비슷한 거 같아 라고 얘기 할 수도 있는데 뭐 저희 안에서는 뭔가 계속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요. 최자: 계속 변하고 있으니까 뭐 억지로 획기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고 싶지는 않아요. 안 되는 걸 쥐어짜내고 싶은 생각도 이제 없어요. 많이 내려놨기 때문에 ‘우리가 새로운 걸해야 되는데’ 라는 이런 마음보다는 지금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죠. 계속하면 앞으로 10년 뒤를 봤을 때 모든 것들이 더 새로워 보일 거 같아요. 그때는 내가 이걸 할 수 있었을 때니까 이걸 했겠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계속 그렇게 하다보면 계속 다른 걸 하게 될 거 같고요. 힙플: 그렇죠. 근데 이제 그 뭐랄까 다이나믹 듀오는 어떤 공감을 위해서 곡을 만들어 내는 타입은 아니시잖아요. 최자: 저희 이야기가 섞여있기도 하고 같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공유도 섞여있고. 개코: 되게 뭔가 복합적인 거죠. 최자: 정말 저희가 느끼는 것은 자기감정에 충실하면서 그 표현에 있어서 저희가 진짜 솔직하게 표현을 하면 꾸며내는 느낌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때는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는 거 같아요. 거의 모든 주제에서. 왜냐면 아무리 다르게 살고 있고, 인종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살고 있는 지역이 다르다고 해도 정말 인간이라면 공통된 공감대나 특징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정말 공감할 수 있는 거죠. 솔직함 그 하나만으로. 힙플: 그럼 가벼울 수도 있는 질문을 드려 볼게요. ‘힙합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된다.’ 라는 시각도 분명히 있어요. 이 시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개코: 그런 시각이 있을 수 있죠. 그런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아티스트들도 많고. 근데 저희는 더 넓게 보고 싶은 거죠. 그러니까 힙합이란 틀을 저희가 사용하면서 음악을 하고 있지만 결국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연기자가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소화해내듯이 저희도 약간 그런 게 필요할 때는 그런 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음악 안에서 이별하는 사람의 감정이 지금 제가 이별을 안했어도, 그때 감정을 기억하고 어떤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 감정을 흡수해서 음악 안에 담아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또 음악 하는 사람의 해야 할 일인 것 같고요. 최자: 그리고 저희는 힙합음악을 되게 좋아했던 이유 중에는 뭐든지 가져다 쓸 수 있고, 뭐든지 가능한 자유로움 때문인 것도 있는데, 그 제한이라는 게 힙합이 된다는 거 자체가 좀 모순인거 같아요. 저희가 생각하는 힙합은 그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게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희는 생각하는 개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말씀해 주신 대로 어떤 시각의 차이인거라고 생각해요. 개코: 너무 진지하게 대답했다 (웃음) 힙플: 이런 시각도 짚어줘야 하긴 하죠.(웃음) 개코: 그렇죠. 당연히 필요한 거죠. 힙플: 사운드 쪽으로 살짝 가보면, ‘남산워먼’과 불타는 금요일은 디지로그의 디지털을 아주 적극적으로 선보이는 곡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이 두 곡이 각각의 앨범에 툭 튀게 수록된 배경은? 개코: 어떤 기획을 통해서 ‘디지로그니까 디지털 한 음악이 필요해. 그러니까 이런 편곡은 꼭 넣어야 돼’ 한 것은 아니고요. 편곡으로 참여한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친구들이랑 저희랑 너무 친해서 그냥 맨 날 같이 붙어 있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 곡 같아요. 이 친구들하고 그냥 단순하게 ‘우리 한 번 해보자. 재미있겠다. 우리가 어떻게 풀어낼 수 있는지 한번 해보자.’ 해서 나온 곡들이에요. 최자: 이런 건 있었죠. 앨범을 디지털로 하나, 아날로그로 하나 이렇게 내는 것도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닌데, 어차피 독립된 앨범으로 따로따로 사실 거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좀 재밌게 들을 수 있는 하나의 독립 된 앨범으로써의 가치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분배를 하게 된 것도 있죠. 그리고 유세윤씨가 피처링을 좀 늦게 해주시는 바람에(웃음) ‘남산워먼’이 완성이 좀 늦게 됐어요. 그런 작은 부분들의 이유도 있기 때문에 순서는 2/1에 ‘불타는 금요일’이 수록 됐고, ‘남산워먼’이 뒤에 수록 됐죠. 힙플: 앨범 전체적으로 시도된 혹은 의도된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를 좀 풀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개코: 사운드는 되게 자유롭게 진행을 했고요. 컨셉은 작업이 많이 되어서 어떤 색깔을 가졌다고 느껴졌을 때, 테마를 정했어요.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골고루 섞여있네 하면서.(웃음) 최자: 작업 다 하고 나니까, 약간 중구난방인거 같기도 하고, 많이 섞여있다는 생각을 해서.. 개코: 그걸 어떻게 하나로 묶어볼까 라고 생각을 하다가 ‘디지로그’라는 단어가 탄생을 한 거죠. 그리고 예전에는 저희가 편곡까지도 되게 많이 관여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편곡을 맡겼어요. 어떤 느낌으로 가고 싶다 라는 기본적인 것만 저희가 요청을 하고요. 편곡을 맡겨보고 들어보니까, 좋은 점도 많더라고요. ‘해뜰때까지만’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되게 심플한 힙합비트의 노래였거든요. 힙플: 보도자료를 보면, ‘확가게’같은 경우는 '더리사우스에 뭐 다듀식해법' 이런 문구가 (웃음) 최자: ‘확가게’ 같은 경우는 약간 이 디트로이트 적인 냄새가 강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시모 스타일의 해법인데, 거기 위에다 저희가 하는데 까지 랩을 입혀 본 거죠. 저희가 생각할 때 제일 잘 어울리는 방법으로. 심지어 그 노래 안에서 각자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저는 되게 편하게 하고 개코는 되게 세게 하고. 컨셉을 정해 놓고 한 것도 아닌데, 이 노래에는 이런 둘의 랩이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힙플: 두 분이 작업하실 때 그런 경우와 아닌 경우가 병행이 되겠죠?(웃음) 최자: 언제나 랜덤이죠. 전형화 될 듯하다가 깨지고, 될 듯하다가 깨지고. 어쨌든 이게 삶에 연속인거 같아서 ‘우리 이렇게만 하면 무조건 다 터질 것 같아.’ 했다가도 잠깐 한 두곡 그렇게 만들고 나면 안 나오고 지루하고 똑같은 거 같고. 계속 이 과정인거 같아요. 창작하는 것이. 힙플: 이 사운드 부분에 있어서 프로듀서들의 섭외가 굉장히 활발했던 앨범이기도 한데요. 개코: 일단 너무 바빴죠. 저희가.(웃음) 저 개인적으로는 아이까지 태어나서, 작업실에 붙어있을 시간이 많이 없었고요. 그래서 제가 만든 곡들은 거의 군에 있을 때 휴가 나와서 만들었던 곡들이거나,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만들었던 곡들이 전부에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일단 기본적인 골조는 너무나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을 군대에서 다시 느꼈어요. 저희가 프리웨이(http://www.dema.mil.kr/web/home/dynamicduo)라는 국군방송진행 하면서 핫한 뮤지션들 거의 다 초대 했어요. 라이브도 듣고 얘기도 나눠보고 하면서 진보 같은 친구도 만나고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형도 만나고,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 만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관계들이 생긴 거 같아요. 거기서 작업하는데 연결이 다 됐고, 이 과정도 어떻게 보면 되게 자연스러운 움직임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최자: 배우는 게 많이 있었죠. 그리고 이제 뭔가 다른 프로듀서랑 같이 작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지금 배우는 과정에 있고요.(웃음) 이렇게 좀 하다가 좀 지루하면 또 저희가 하는 색깔이 강한 앨범이 앞으로 나올 수도 있는데 지금은 우선 이쪽(프로듀서들과 작업하는)을 더 배워보고 싶어요. 되게 재밌어요. 조금 더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거 같아서. 힙플: 앞서 말씀드린 두 곡. ‘불타는 금요일’과 ‘거기서거기’는 각각의 챕터의 타이틀곡인데요. 선정 배경은요? 최자: ‘불타는 금요일’과 ‘거기서거기’ 이 두 곡이 어떻게 보면 가장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곡이지 않나 라는 의견이 나와서 각각의 앨범에 타이틀로 선정했어요. 연말이라서 기쁜 사람들이 되게 들떠있고 그러니까, ‘불타는 금요일’로 한번 사람들을 들뜨게 해주고, 연초가 되면 다시 추운느낌을..(웃음) 그런 노림수가 있었습니다. 저희들만의 엉성한 계획이었지만, 그런 것들이 어울리는 거 같아서.(웃음) 또, 단순하게 그냥 들어봐도 사실 타이틀곡으로 선정 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서요. 개코: ‘거기서거기’도 군대 있을 때 테마를 만들어 놨어요. 역시 완성은 전역해서.(웃음) 그리고 개리(form 리쌍)형하고, 프라이머리가 특히 ‘거기서거기’를 좋아했어요. 어쨌든 이 곡은 ‘죽일놈’하고 좀 코드가 비슷하고, 같은 선상에 있는 곡이라서 좀 그렇긴 했는데.(웃음) 최자: 그리고 개코가 노래를 부르는 시도가 있어왔잖아요. 느낌은 언제나 되게 좋았는데,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녹음은 되게 잘하는데 라이브에서는 언제나 흔들린다 라는 말이 있어서(웃음) 저희도 회사사람들도 좀 걱정하긴 했죠. 개코가 노래를 되게 잘하는데, 랩을 하다가 갑자기 노래를 하는 게 정말 힘들거든요. 그러니까 소리 내는 방법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막 지르다가 음을 잡는게 힘들거든요. 이런 이유들로 좀 걱정되는 부분도 많이 있었지만, 군대에서도 전역해서도 노래연습을 되게 많이 했어요. 그래서인지 뭔가 지금은 사람들이 불안하지 않게 느낄 만큼은 잘 해내고 있어서 다행이에요.(웃음) 개코: 앞날은 어떻게 될지 모르죠.(웃음) 최자: 방송을 좀 했는데, 아직까지는 음 이탈이 없었다는 게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죠. 많은 노력을 했으니까. 힙플: 근데 생각지도 못한 랩 파트가 음악중심에서..(웃음) 개코: 저희도 징크스가 있어요. 첫 방송에서는 이상하게 가사를 틀리는 징크스. 최자: 근데 틀려도 그냥 대충 씹던지 다른 얘기를 하던지 해서,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그냥 ‘어 저런 노래 있네.’ 할 수 있는 이런 느낌인데 그 날은 약간 뇌세포가 그 부분만 삭제(웃음) 된 거 같은.. 개코: 우주 안에 떠도는 가사들을 주워 담느라고 너무 고생하더라고요. 최자: 카메라 감독님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셔 가지고(웃음) ‘이 아저씨 너무 가까이 오네. 이러다 부딪히겠는데’ 라는 그런 웃긴 생각이 들면서 머릿속에서 가사가 없어진 거예요.(웃음) 힙플: (웃음) 이 10주년 앨범은, 다른 이유로 또 특별한 면이 있어요. 다수의 예능 출연 등, 프로모션이 굉장히 와이드 해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최자: 저도 많이 느끼고 있어요.(웃음) 힙플: 우린 예능을 잘 못한다 라는 이야기도 예전부터 해오셨는데, 최근 일련의 활동들의 계기는 어떤 게 있을까요? 개코: 마치 오늘 인터뷰의 테마처럼 자주 말씀 드리게 되는데(웃음), 군대에서 저희가 시각이 넓어진 결과라고도 볼 수 있죠. 저희는 어떤 편견이 있었어요, 우리는 저기 나가면 정말 못한다는 기본적인 겁도 있었죠. 근데 군대 있으면서 리쌍 형들이나 뭐 JK(Drunken Tiger)형이 되게 자연스럽게 예능에 출연하는 모습들에서 느낀 것도 있고, -군에 있을 때- 주변에 붐이라든지 세형이라든지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것도 있었죠. 그리고 군인은 시키면 해야 하기 때문에(웃음) 국군방송에서 제작한 예능에 다이나믹듀오가 출연해야 된다 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해야 돼요.(웃음) 라디오 진행 너네 해야될 거 같아 해야 돼. 해서 그런 것들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좀 그런 것들이 몸에 뱄고, 이런 것도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으로 다하고 오면 되겠구나 라는 결론을 내린 거죠. 최자: 옛날 같은 경우는 좀 부담스러운 게 들어오면 그거 하기 싫다면서 매니저한테 쌩 떼를 썼죠. ‘내가 가서 무슨 사고 치면 다 처리해야 될 사람들은 당신들이다.’ 이런 협박 아닌 협박도 하고 막 그랬는데.(웃음) 어쨌든 지금은 우리가 나가서 할 수 있는 거 있으면 나가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좋은 얘기 할 수 있으면 좋은 얘기하고, 또 당연히 앨범을 알리거나 노래를 알리는데 굉장히 좋은 툴이라는 걸 인정하게 됐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서 개리 형이나 길(from 리쌍)형 같이 막 메인게스트로 들어가서 활약 할 정도의 재능이 저희에게는 없어서 안 되겠지만, 저희를 빛 낼 수 있거나 저희가 그 코너를 빛 낼 수 있는 게 있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불후의 명곡을 한 것처럼. 힙플: 뭐랄까, 예능출연처럼 대중들과의 친숙함도 필요하고 장르 팬들의 지지도 필요한 게 힙합이라는 장르가 아닌가 싶어요. 두 분은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셨고, 최근에 예능에도 출연하시면서 느끼신 점들이 있을 것 같아요. 최자: 근데 저희 마음이 열리고 편해진 거와 마찬가지로 이제 힙합, 흑인음악 팬 분들의 마음도 많이 열렸다는 걸 느꼈어요. 예를 들어 예전에 힙합/흑인음악 뮤지션이 예능에 출연하면 ‘아~ 이거 힙합 아니야.’ 라든지, ‘얘네 음악 되게 대중적이야. 이런 거 하면 안 돼.’(웃음) 했었는데, 지금은 타블로라든지 리쌍 형들 같은 분들의 노력으로 인해서 두 가지 다 잘할 수 있다 라는 게 많이 알려져서 잘 인식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이만큼 했는데도 그거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되게 적은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되게 마음이 많이 편해졌어요. 힙플: 오히려 요즘은 병풍이 되면 이제 비난이 쏟아지죠. ‘방송 나와서 아무것도 안 한다.’ 개코: 사실 저희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왕 나간 거 열심히 하고 오자. 꼭 질문해 주신 내용이 아니더라도 되게 즐겁거든요. 군대에서도 보던 티브이 프로그램에 저희가 나가서 유명하신 분들하고 말도 한번 섞어보고 그런 과정자체가 저희한테도 즐거움이죠. 최자: 뭐, 병풍이 될 때가 때때로 있더라도 본의 아니게 되는 거라는 거는(웃음) 다들 이해해주시고, 힙합 팬 분들이 좀 감싸 안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서 잘하고 싶지만 분위기나 뭐 이런 게 안 맞아서 그런 거니까, ‘얘들아 그래 오늘은 가가지고 날리고 왔네.’ 이런 느낌으로(웃음) 친구같이 안아주시면 좋겠어요. 개코: ‘저 새끼들은 나가서 말도 안 해.’(웃음)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는 말아주세요.(웃음) 힙플: 예능 이야기를 하시면서, 같은 소속사 동료인 ‘쌈디(simon d. from supreme team)' 이야기를 빼놓으셨어요.(웃음) 제대하시고 나서 쌈디와 슈프림 팀의 인기를 체감하셨을 것 같은데요. 개코: 쌈디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 같아요. 젊은 층 뿐만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웃음) 그런 저변이 엄청 넓은 상태인데다가, Mnet Asian Music Awards로 싱가포르 가서도 많이 놀랐어요. 현지인 분들이 쌈디를 너무 많이 좋아하고 그랬거든요. 본인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고, 예능에 재능도 욕심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또 많이 배웠죠. 뭐, 대단하죠.(웃음) 이건 여담인데, 런닝맨에서 같이 했을 때는 저희를 코치하더라고요.(웃음) ‘형들 그렇게 멘트 치는 거 아니에요~’(웃음) 최자: 저희가 진짜 이런 부분은 많이 배우고 있어요. 예능 선배잖아요.(웃음) 그리고 자기 사장님이고, 형들이니까 이형들 얘기 한번이라도 더 나오게 하려고 노력하는 게 너무 고맙고 예쁘죠. 개코: 쌈디는 방송 감이 정말 좋아요. 자기가 그만큼 좋아한다는 증거이기도 하죠. 또, 음악욕심도 엄청나가지고 음악은 또 대충 안 만들죠. 음악작업도 정말 열심히 해요. 솔로 음반 낼 때도 보고 듣고 한 건데, 잠도 거의 안 자가면서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요. 힙플: 이 분위기와 맞지 않는 질문인데요. 슈프림 팀으로 데뷔하기 전에 두 사람하고 슈프림 팀으로 아메바컬쳐와 함께 해서 냈을 때의 간극이 너무 커서 한 때 ‘다이나믹 듀오가 데려가서 다이나믹 듀오를 만들었다.’ 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안 좋은 반응도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완화 되었지만. 어쨌든 이 부분에 있어서 두 분이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최자: 저희가 7~8년 동안 여러 길을 다 가봤잖아요. 그랬다 보니까, 저희가 제작을 하면서 ‘우리가 가봤는데 이게 너네한테 되게 잘 어울리는 거 같아.’ 하는 이런 추천들이었다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갔던 길 쪽으로 자꾸 길잡이를 했던 것 같다는 느낌도 좀 있어요. 그래서 그런 의견들이 나왔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두 번째 앨범 같은 경우는 저희가 관여할 수가 없었죠. 군대에 있었으니까. 어쨌든 슈프림 팀도 실수도 많이 하고 잠깐 돌아가는 것도 있는 것 같긴 한데, 그런 과정에서 자기들의 색깔을 이제 찾기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 모습그대로부터는 좋은 발전인거 같아요. 어쨌든, 다시 돌아가서 첫 번째 앨범이 저희 색깔이 많이 나온 건 단점이긴 하지만 반대로 슈프림 팀이라는 팀을 수면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그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1년하고 말 것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 할 거기 때문에 오래 할 수 있는 길을 저희가 만들어 준 거는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되게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코: 그러니까 되게 복잡 한 거죠. 한편으로는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해준 것도 있지만, 미안한 감정도 드는. 근데 이제 지금부터는 자기들 몫인 거 같아요. 이제는 정말 자기들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됐고, 그걸 듣는 사람들도 들을 수 있게 됐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뭐 저희가 뭔가 사장과 아티스트의 입장이 아니고, 정말 그냥 음악인들로서 대화를 해요. 쌈디가 하고 싶은 거를 그냥 그 자체로 인정하는 거죠. 왜냐면 그걸 제일 잘 할 수 있으니까, 옆에서 봐주면서 그냥 한마디씩 보태는 정도. 최자: ‘야 그래도 회사사람들은 이걸 타이틀로 생각하는데~’ 혹은 ‘발매 일을 조금만 늦추는 건 어떨까’ 뭐 이런 정도.(웃음) 중요한 건 저희 이야기 잘 듣지도 않아요. 이 자식.(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솔직한 답변 감사드리고요. 슈프림 팀과는 전혀 다른 ‘리듬파워(Rhythm Power aka 방사능)' 가 작년에 새롭게 합류했는데, 준비가 많이 되어 있는 상태죠? 최자: 많이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죠. 힙플: 리듬파워의 예고편이랄까요.(웃음) 개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슈프림 팀을 제작하면서 느낀, 그 팀의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라는 부분을 깨달아가지고 음악적으로는 많이 관여를 안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걸 다 해봐라.’라고 이야기해 준 상태인데, 너무너무 성실한 친구들이에요. 얼마 전에 체크해 보니까, 정말 많은 곡들을 완성해서 왔더라고요 쭉 들어보면서 확실히 저희가 느낀 바로는 이런 색깔을 가진 팀이 아마 우리나라에서 최초가 아닐까(웃음)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자: 역사상 없었다는 생각을 저희는 하고 있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인 카드인 것 같아요. 개코: 아시다시피 슈프림 팀은 이미 굉장히 잘 된 상태에서 저희 회사와 만난 거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는데, 리듬파워 같은 경우는 정말 저희한테는 도박이에요. 최자 말 대로 ‘모 아니면 도’ 최자: 대박이 난다면, 국민가수가 될 수 있는(웃음) 팀이에요. 그리고 생김새도 저희랑 되게 비슷해서(웃음) 슈프림팀 때와는 다른 느낌의 ‘정’이 있어요. 떡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웃음) 힙플: 합류가 있는 반면에, 공시디(0CD)의 경우는 어떻게 됐는지... 최자: 어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음악 자체를 중단한 상태에요. 자신이 당장은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걸 밝혀왔고, 지금은 음악이 아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본인의 워낙 강한 입장 표명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존중을 해줘야한다고 생각을 해서 저희회사에서는 나간 상태에요. 립 서비스가 아니라, 저희는 지금도 그 친구가 만든 음악 너무 좋아하고, 언제든지 다시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저희도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힙플: 아메바컬쳐의 소속은 아니지만, 제이통(j-tong)의 새 앨범은 아메바컬쳐와 협력 관계로 많은 부분을 서포트 한다고 전해졌어요.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 개코: 기사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이통 같은 경우는 저희 소속은 아니고요. 저희 회사 분들이 열심히 만들어놓은 인프라를 가지고 제이통 같은 아티스트들을 좀 도와주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을 한 거예요. 실력이 있고, 정말 좋은 음반을 만들 수 있는 친구들을 도와주면서, 저희도 도움이 되는 그런 협력 관계를 좀 만들고 싶은. 아주 짧게 정리하면, 대중적으로는 어필하기 힘들지만 음악적으로 실력이 있고 열정이 많은 친구들을 그 색깔 그대로로 최대한 많이 알릴 수 있게 돕자!(웃음) 힙플: 제이통 뿐만이 아니라, 다른 케이스도 또 생길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최자: 저희 매니지먼트 팀이 정말 적은 비용으로 많이 홍보할 수 있게 많은 연구를 했더라고요. 저희 회사가 워낙 돈이 없다보니까.(웃음) 그런 부분을 제이통을 필두로 다른 아티스트들과 같이 공유 할 예정이에요. 어떻게 보면 또 하나의 실험이고, 도전이라 재미있을 것 같아요. 힙플: ‘아메바 후드 콘서트(Amoeba hood Concert)가 코앞으로 다가왔어요. 개코: 레이블 첫 콘서트라서 많이 준비를 하고 있죠. 메인이벤트는 리듬파워, 프라이머리스쿨, 쌈디 그리고 저희 공연으로 이루어질 예정이고요. 중간 중간에 저희 식구들끼리의 깨알 같은 퍼포먼스도 준비하고 있고, 파격적인 특별한 게스트 분들도 많이 오실 거예요.(지금까지 공개 된 게스트는 울랄라세션, 영준(from 브라운 아이드 소울), 케로원(Kero One), MYK, 리쌍, 가리온, 빈지노(Beenzino), 제이통, 플래닛 쉬버, 자이언티(Zion.T) 등이다.) 힙플: 긴 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릴게요- 개코: 정말 저희랑 거의 뭐 역사를 함께 하고 계신 거 같아요. 아직까지 건재 한 것을 옆에서 보면서 저희가 너무 고맙죠. 그래서 앞으로도 좀 재밌는 일들을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힙합플레이야에서. 최자: 실력 있고, 열정 가득한 친구들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지금까지도 되게 잘 해주셨는데, 앞으로도 더 활발하게 그런 뮤지션들을 발견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비판이라든지, 칭찬이라든지, 비난이라든지, 이런 거 모두 다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계속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어요.(웃음) 인터뷰 | HIPHOPPLAYA.COM 사진제공 | 아메바컬쳐 (http://www.amoebaculture.com) 개코 트위터(http://www.twitter.com/gaekogeem), 최자 트위터 (http://www.twitter.com/choiza11)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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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꽃' 타블로(Tablo) 인터뷰
힙플 : 먼저 인사 부탁드립니다. 타블로(Tablo / 이하 T) : 안녕하세요. 보고 싶었습니다. 힙플: 솔직히 잘 믿기지가 않아요. 이렇게 빨리 돌아 오실지도 몰랐고,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을 거란 것도. T : 기쁩니다. 근데 빨리 돌아온 것 같지는 않은데요. 힙플 : (웃음) 이런 시간을 타블로 씨도 혹시 그려 보셨는지? T : 2003년, 가수 데뷔를 했을 때도 비슷한 기분이었던 것 같아요. 뮤지션이 되는 상상만을 하다가 첫 앨범을 손에 담았을 때의 그 기분. 지금 이 모든 순간들이 꿈같기도 하고, 새롭고, 뭔가 어색하기도 하네요. 힙플: 솔로 앨범으로 돌아오셨는데, 뭐랄까 힙합 팬들은 닥터드레(Dr. Dre)의 'Detox'와 비견할 정도로 많이 기다렸던 솔로 앨범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발매 되었다는 것에 팬들도 마찬가지고 뮤지션 본인도 어떤 복잡한 감정이 있으실 것 같아요. T : 이런 상황에서가 아니었더라면 이리도 많은 사람들이 제 음악에 귀기울여줬을까요? 관심 가져줬을까요? 물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였지만, 그 시간들이 고맙기도 해요. 힙플: 그렇지 않았을까요? 에픽하이(Epik High)가 쌓아왔던, 쉽게 말하면 인기라는 것이 분명히 존재해왔는데. T : 잘 모르겠네요. 오랫동안 큰 사랑을 받았었지만, 저에게 힘든 날들이 시작 되었을 때는 에픽하이라는 그룹의 인기가 이미 좀 떨어져있던 시기였어요. 지금 이 순간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특히 제 가사를, 따뜻하게 환영해주고 마음으로 깊게 들어주는 것은 제 음악이 대중의 큰 공감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큰 공감이 제 음악을 일으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마운 마음입니다. 힙플 : 그럼 그 말씀 하신 그 상황들이 지나서 앨범으로 만들어야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었을까요? T : 처음에는 앨범을 만들고 있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특별한 생각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네요. 결국 앨범에 실리게 된 가사들? 그 가사들이 제 생각의 전부였던 것 같아요. 예전처럼 무슨 콘셉트가 있거나 의도가 있거나 뭔가 바라볼만한 기대나 목표가 있는 작업이 아니었어요. 힙플: 어쨌든 다시 음악으로 돌아오신 거잖아요. 음악을 관두기로 마음먹은 적도 있었다는 인터뷰를 보기도 했는데, 다시 시작 할 수 있었던,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요? T : '혜정이와 하루'를 위해, 그리고 이 둘 덕분에, 다시 음악을 해요. 힙플: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답변이네요. 알겠습니다. 컴백 작, ‘열꽃’은 ‘YG Entertainment(이하 YG) 에서 발매됐잖아요. 근데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인디펜던트 방식으로 발표 하셨을 수도 혹은 다른 회사들과 이야기해 보실 수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YG와 계약하게 된 특별한 배경이 있나요? T : 인디펜던트 형식으로는 하고 싶지 않았어요. 음악 외적인 것들을 스스로 할 자신도 없고 능력도 없어요. 경험, 아니, 도전을 해봤기 때문에 제 부족함과 단점들을 잘 알아요. YG는 제가 힘들고 외로웠을 때 소속 아티스트 (강혜정)의 남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조건 없이 챙겨줬어요. 큰 것은 아니어도, 위로와 조언을 해줬고, 강연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제가 안전하지 않을까봐 매니저와 차를 보내주기도 했어요.(웃음) 그 당시 그런 곳은 YG가 유일했고요. 시간이 지나 함께 일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인간적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었어요. 힙플: 그런 YG와는 솔로 계약을 하신 거라서, 이 부분 때문에 에픽하이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T : 에픽하이가 큰 사랑을 받았었던 시절 이후로 이렇게 에픽하이에 관련된 많은 질문과 관심을 받은 게... 참 오랜만이에요. 솔로가 된 저의 컴백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저의 행보로 인해 사람들이 에픽하이를 다시 궁금해 하고 추억해줘서 고마워요. 신기하기도 하고. 힙: 괜한 해체설까지 있었죠... T : (웃음) 당연히 해체설은 말도 안 되고요. 기회가 될 때마다 셋이 상의중이에요. 시간은 걸릴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발전 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 아닐 거라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거든요. 단지 에픽하이를 위한 추억과 시장이 존재한다는 이유로 앨범을 내는 것은 우리답지 않은 행보인 것 같아요. 셋이서 곡 하나 만들어보지도 못한 지금, '기대해 달라'는 말을 할 수도 없고요. 힙플: 홀로서기라는 말이 좀 그렇지만, 타블로씨의 홀로서기에 대해서 두 멤버(dj tukutz, mithra) 분들은 어떤 이야기를 해주시던가요? T : 축하해줬죠! 아시다시피 우리에겐, 각자 솔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잖아요. 사실, 작년 6월쯤? 솔로 선언을 한 것은 투컷이었는데.(웃음) 만나기 쉽지 않은 쓰라에게는(편집자 주: *미쓰라는 현재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이다.), 행보를 고민 중이라는 말밖에 못하고 최종 결정을 얘기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미안했는데, 응원해줘서 힘이 나요. 조금씩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것이 훗날 서로에게도 소중한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 해야죠. 힙플: 이제 '열꽃' 이야기를 계속 해볼게요. 발매시기가 지금으로 잡힌 이유가 있을 거 같은데요. T : 전혀 없었어요. 앨범이라고 할 만한 무언가가 완성된 것이 최근이었던 것뿐이에요. 힙플: 네.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이 ‘열꽃’ 앨범이 아이튠즈(i-Tunes)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고, 국내 음원 차트에서도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소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T : 매순간이 감동인 것 같아요. 앨범의 수록곡들이 전부 주목받은 것은 제 커리어에 있어서 처음 경험하는 일이에요. 듣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해외에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놀랍기도 하고 조금 쑥스럽기도 해요. 제 앨범에게 해당되었던 차트들은 메인차트들이 아닌 작은 규모의 차트들이고, 짧은 기간의 1, 2위였기 때문에... 그렇다고 세계 곳곳에 있는 리스너들의 정성을 과소평가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모든 것이 고맙습니다. 힙플: 그런 열렬한 반응 뒤에 활동이 있으실 거라고는 사실 생각지 못 했어요. 이전 보다 큰 활동은 아니지만, 저희 힙플을 비롯한 여러 인터뷰와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 그리고 인기가요까지. 이런 활동까지 병행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T : 활동이라고 하기엔 너무 소박한 움직임이라 (웃음).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이라기보다는 감상용정도의 음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음악을 감상하는 일을 도와주는 정도의 활동만 예정 되어 있었어요. 뭐, 홍대에서의 작은 '읽는 전시회'와 영상적인 것들 정도? 인기가요에서 컴백 방송을 한 것은 ‘열꽃 파트 1’이 공개된 후 많은 분들이 무대 위에 있는 저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사장님과 방송 관계자분들이 준비해주신 것이에요.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는 소라 선배님이 초대해주신 자리고. 아직은 사실 좀 어색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요, 가요계라는 곳이. 신인 시절보다 훨씬 더. 동시에 정말 모든 순간이 새롭고, 고맙고, 신나기도 해요. 소량의 인터뷰를 통해 제 마음도 조금씩 열어보기도 하고, 서서히 공연도 하며 팬 분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요즘은 인디뮤지션들도 다양한 방송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참 재밌게도 저는 YG에서 매우 인디적인 활동을 하고 있네요.(웃음) 힙플 : ‘이소라의 두 번째 프로포즈’는 아예 타블로씨 특집으로 진행 되었잖아요? T : 네! 이소라 선배님이 선물해주셨어요. 힙플: 아무런 이야기가 오간 거 없이 그냥 이소라 씨께서 그냥 선물해 주셨나요? T : 네, 그렇게 그냥 준비를 해주신 것 같아요 (웃음). 저도 처음에, 여긴 생각보다 많은 곡을 불러야 하는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까 특집 이었어요.(웃음) 힙플: (웃음) 이것도 앞서 말씀해주신 고마움중 하나에 포함되겠네요. T : 당연하죠. 이소라 선배님은 제 은인이시죠. 특별한 친분도 없었는데 제 노래 '집'을 너무 아름답게 불러주셨고 방송에서도 함께 라이브를 해주셨으니. 선배님 방송에서 처음이었대요, 정식으로 노래를 하신 것이. 그리고 또 그렇게 제가 제 친구들과 함께 무대를 가질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너무 고마워요.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이제는 힙합플레이야에서 진행 한 인터뷰 이벤트 ‘Line By Line'의 구절들로 이야기를 해 볼게요. 먼저 'Dear TV / 해열' 中 “Don't act like you know me 'cause you recognize me. You sell my record not me” 나를 알아본다는 이유로 나를 아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 넌 내 앨범을 팔지, 나를 파는 게 아니다. 이 구절을 많이들 좋아하시더라고요. 여러 해석이 가능한 구절이기도 하고, 곡 자체도 그런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고 봐지는데요. 뭐랄까 이 곡 자체가 제가 보기에는 타블로씨가 다시는 겪지 말아야 될 상황에 이르게 된 상황에 이 매체들도 한몫을 했다고 보거든요.. T : 그렇게 생각하세요? 힙플: 네? T : 아니, 그게 아니라. 대형씨도 매체들이 한몫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힙플: 그렇죠. T : 그렇군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TV같은 매체들은 저에게 상처도, 치유도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이 가사는, 텔레비전이라는 매체와 텔레비전이 상징하는 모든 미디어는,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위험한 공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어요. 사람들이 원하든 말든 고통과 희열을 동시에 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 공간에 제가 속하게 될 때는, 중력을 잃고 싶지 않다는 의지를 가사의 끝에 담았고요. 힙플: 그럼 반대로 그 당시에 그런 시각을 비췄던 매체들이 지금 컴백할 때는 180도 다른 열렬한 환영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의 그런 반응들을 보시면서 어떤 반감? 실망? 이런 감정들은 안 느껴지셨나요? T : 환영을 보내주는데 고마움이 아닌 반감이나 실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 같아요. 힙플: 듣고 보니, 그렇네요.. T: 근데, 만약에 어렸을 때 이 질문을 받았다면 어떻게 대답했을지는 모르겠네요. 힙플: 1집 / 2집 시절이라던가? T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제 전체적인 정서와 성격이 현재와 매우 달랐던 것 같아요. 지금은 지금의 시선에서만 답을 할 수 밖에 없네요. 힙플: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 일수 있는데, 이 미디어들이 ‘타블로아이큐’, ‘타블로 닮은꼴’ 이런 음악과는 다른 시선들에 초점을 맞춰가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T : 싫어요. 전 분명히 음악만 하고 있는데. 저와 회사의 바람과 상관없이 그런 류의 이슈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것이, 마음 아파요. 이젠 익숙하기도 하지만, 아파요. 힙플 : 정말 숙명 같은 거네요. T : 모르겠어요..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Dear TV / 해열' 이 곡이 유일하게 전부 영어 가사로 돼 있자나요? 굳이 이 트랙만 영어로 표현하신 배경이 있나요? T : 너무 간단한 이유라서, 좀 웃길 수도 있어요 (웃음). 이 곡은 트랙을 먼저 만들었거든요. 제 앨범에서 가장 동양적인 색깔을 갖고 있는 곡이라서 해외에 있는 리스너들이 이런 소리들을 들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영어로 했어요. (웃음) 힙플: (웃음) 알겠습니다. 말씀해 주신 대로 곡 자체의 색채가 좀 다르잖아요. 한국적인 색체가 가미가 됐는데 소스는 어떻게? T :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세션을 통해 모아둔 소스들도 있고, FX 모음집 같은 곳에서도 소리를 끄집어내 소스로 사용해요. 스네어는 레트로 키보드로 찍고. 짬뽕이죠. 힙플: 소스이야기가 나온 김에 사운드에 대해서 살짝 여쭈어 볼게요. 사운드에 있어서는 그간 해온 음악 스타일의 집대성이 아니냐 하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작곡자로서. T : 질문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죄송합니다. 설명해주세요. 힙플: 정말 심플하게 말씀드리자면, 그 새로운 변화보다는 그간 해왔던 것들을 축약해서 담았다. 그래서 트랙들이 심플하고 심심하다는 이야기죠. T : 아,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죠. 트랙 메이킹이나 시퀀싱에 있어서 획기적인 것을 할 정도로 저에게 능력이 있지는 않아요. 가사와 멜로디 만드는 것을 더 좋아하고 가사, 멜로디, 트랙을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트랙이 심플하게 완성되는 건지, 제 능력에 한계인지 모르겠네요. 자극적인 거나 현란한 음악을 원하셨던 분들에게는 제 이번 앨범이 심심하게 들릴 것 같아요. 심심한 음악이니까 (웃음). 힙플: 다시 돌아와서(웃음), 에어백(airbag)에 이 구절을 되게 공감하고 좋아하시더라고요. airbag 中 혼자 있기 싫은 걸까? 아니면 눈에 띄게 혼자이고 싶은 걸까? T : 사람의 가장 외로운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봤더니, 꼭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를 찾아서 외로운 티를 내는 사람이 떠올랐고, 술자리가 보였어요. 힙플: 이 곡의 가사가 주는 감정은 타블로씨의 지난 시간을 함축했다고 할까요? 그 시간들에 대한 정리가 돼 있기 때문에 에어백이 선 공개가 된 걸로 봐야 할까요? T : 이 한 구절은 아니더라도 가사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제 모습이 조금은 담겨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지난 시간의 함축이라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힙플 : 왜 이게 먼저 선 공개 되었는지? T : 혹시 원하는 대답이 안 나오세요? 힙플: 아니요.(웃음) '어떻게 보면' 이라고 말씀을 해주셔서요.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곡도 'Dear TV'처럼 어떤 다른 계기로 쓰신 가사들인지. T : 에어백이요? 에어백은 제 이야기가 아니에요. 물론 저에게서 나온 가사니까 제 경험들과 생각들을 닮은 곡이겠죠. 그저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어느 한 외로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 길에서 교통사고 전광판을 보게 되는데 숫자 1이 너무 외롭게 보이는 거죠. 누군가 홀로 세상을 떠났으니. 힙플: 그럼 ‘집’ 같은 경우는 어떤가요? 누가 봐도 이제 타블로 씨의 이야기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 T : 집은 제 얘기죠. 이 앨범에 있는 곡들 중에서 제일 먼저 만든 곡. * (편집자 주: 위 이후의 인터뷰 상황은 'Line by Line'의 이벤트에서 나온 구절들로 이야기를 계속 나누어 보았으며, 몇 몇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절들을 전달하고, 답변을 받는 시간들로 이루어져 있다.) * 힙플: 집 中 ‘사는 건 누구에게나 화살 세례지만 나만 왜 맘에 달라붙은 과녁이 클까’ T : 한 명이 "나한테 이런 일이 있었어. 나 너무 힘들어," 라고 말했더니, "야,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난 이런 일이 있었어. 넌 힘든 것도 아니야," 라고 경쟁을 하듯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경우, 많잖아요? 사람이 겪는 일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 사람마다 고유의 마음이 있듯이, 그 마음에 붙어 있는 과녁의 크기도 모두 다를 테니 같은 화살을 맞아도 모두 다르게 느끼겠죠? 참 안타깝게도, "나 우울해," 라고 얘기해도 "네가 우울할 일이 뭐가 있어?" 라는 반응만을 듣게 될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 차가운 말이 두려워서 미소를 무거운 가면으로 달고 살아야 하는 불쌍한 사람들. 힙플: 집 中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 여기만은 들어오지 마‘ T : 저를 얼마든지 망가트려도 견뎌야하는 것이 세상이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공간, '집'이라는 공간만큼은 완벽히 안전해야만 한다는 생각이에요. 현실이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구절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애원이죠. 힙플: 타블로씨에게 집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지네요. T : 집이 꼭 공간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언가를, 누군가를 사랑하는, 아무도 뺏어갈 수 없는 마음이 집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 곡에서는, 슬픔이 집이지만. 힙플: 집 中 ‘사람이 운다는 것은 참을수록 길게 내뱉게만 되는 그저 그런 숨 같은 일 T : 울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눈물을 흘리는 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숨을 쉬어야만 살 수 있듯이, 눈물도 흘려야만 살 수 있다고. 힙플: 밑바닥에서 中 ‘내 불행의 반을 떼어가길 바래서 너의 반쪽이 된 건 아닌데’ T : 제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미안했어요. 저의 반쪽이 되자마자 매순간이 풍파였으니. '반쪽'이라는 표현 참 재밌는 표현 같아요. 완전해지기 위해서 반쪽들끼리 만나는 건데. 저는 제 반쪽에게 저의 불행만 나눠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안하고, 고마워요. 제가 다시 일어서는 일이 박수를 받아야하는 일이라면, 혜정이가 그 박수를 받아야만해요. 힙플: 밑바닥에서 中 ‘이 좁은 방의 낮은 천장이 하늘이란 게 내가 너의 우산이자 비란 게’ T : 우리 아파트 천장이 엄청 낮아요.(웃음) 작은 공간이고. 제가 좁은 공간은 상관없는데 천장이 낮은 공간을 불편해하는 그런 것이 있어요. 뭔가 숨이 막혀서. 그래서 항상 밖으로 나가고 그랬는데. 한동안 그럴 수가 없었으니까. 녹음실에 익숙해서 그럴지도 몰라요. 녹음실들의 천장이 대부분 높잖아요. 8, 9년 동안 가장 익숙했던 공간이 녹음실이었기 때문에 천장 높이에 민감한 것 같아요. 이 구절에서는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공간적으로 그려보니 이 단어들이 떠올랐던 것 같아요. '우산이자 비란 게' 이 구절은. 제가 제 아이를 지켜주는 존재인데, 저에게서 비롯되는 불행에서부터 지키고 있다는 것이 미안했어요. 저를 아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이기도 해요. 우산 같은 존재가 돼서 사람들을 다 지켜주고 보호해주고 싶은데... 나로 인해서 힘들어하는 것 같으니까. 나로 인해서 불편하게 되는 것 같으니까. 제 멤버들에게도 하고 싶었던 얘기죠. 힙플: 출처 中 ‘아름다움이 추악함에서 왔다면 아름다움인지. Tell me.' T : 이 구절은 질문이잖아요? 저도 답을 모르니까 이렇게 쓴 거예요. 아름다움이 추악함에서 왔으면 아름다움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에요. 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필요한 것들이, 안 좋은 경로를 거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데... 답을 모르겠어요. 저를 포함한 모두가 참여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나마 결론이라고 내리는 것은, 이런 추악한 행동들에 나도 참여하는 거고, 나 때문에 생기는 걸 수도 있고 나를 위해서 생기는 걸 수도 있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 적어도 '출처'를 알고 고마워해야 한다. 힙플: 이 곡에서는 타블로씨가 사회적 관심이 상당하다는 걸 반증한다고 생각하는데요. T : 사실, 앨범의 흐름과 비슷하게 굉장히 일상적인 얘기잖아요. 우리가 마시는 커피, 타고 다니는 차, 입고 다니는 옷 눈앞에 있는 것들이라. 어쩌면 평범한 노래에요. 거대한 해석이 가능한 곡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그리고 그걸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닌데, 시작은 일상에서부터였죠. 힙플: 밀물 中 ‘넌 별인데 어른들의 헛된 소원 때문에 별똥별이 돼’ T : 항상 궁금했거든요. 사람들은 왜 떨어지는 별에 소원을 빌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타'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떠오르는 스타나 정상에 있는 스타를 바라보며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겠지만, 추락하는 스타에게서도 큰 무언가를 느끼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요? 추락하는 별이 이루어주는 소원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별똥별'이라는 단어를 공책에 적었던 것 같아요. 이 곡에서는, 어른들의 무리한, 이기적인 소원들 때문에 별똥별이 되어버리는 어린 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힙플: 밀물 中 '어느덧 스물인데 낚싯바늘을 피해 안도의 숨을 쉬네 세상은 그물인데' 이 구절을 비롯해서 이 곡 자체가 애초에 젊은 혹은 어린 친구들을 위해서 노래를 만드시지 않았나 싶어요. T : 네. 애초에 학생들이나 청소년들을 생각하고 썼어요. '어른'의 문턱 앞에 서있는 친구들을 위해. 어릴 때는, 우리 모두가 그랬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잖아요? 어른이 되면 넓은 바다가 눈앞에 펼쳐질 것을 믿으며. 그 바다 속에서 익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렇다고 사람들에게 "꿈꾸지 마!" 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에요 (웃음). 그저 많은 친구들이 분명히 느끼고 있을 감정들을 노래로 말해주고 싶었어요. 저도 안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힙플: Tomorrow 中 사랑은 받는다고 갖는게, 시간은 걷는다고 가는게, 사람은 숨 쉰다고 사는게 아닌데 퍼펙트하게 이 구절이..(웃음) T : 그럼. 나머지 가사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받아들이겠습니다.(웃음) 힙플: ‘Tomorrow’랑 ‘나쁘다’를 단순히 이별 노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T : 이별노래니까 이별노래로 들리겠죠. 힙플 : 정말 단순하게 이별 노래인가요? 이곡을 타블로 씨와 연관지여서 해석 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T : 저를 과대평가 해주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웃음). 근데, 사랑노래라고 오로지 '사랑'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들을 담고 있지는 않잖아요? 선배님들의 가요를 들어보면, 사랑노래들과 이별노래들이 항상 쉽게 보이는 '주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시대의 감정들과 풍경들도 담고 있고. 저는 지난날들의 가요를 들으면서 자란 사람이라... 이렇게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얘기들을 하는 것이, 음악적으로, 즐거워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초점을 두고 다양한 시점들을 소개하는 것이. "Tomorrow"는 1절 랩이 시작하기 전에 제가 "to music"이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아무도 모르는 것 같아요 (웃음). "음악, 너 없이는 내 삶이 멈춰있다"라는 개인적인 감정을 이렇게 티는 나지 않지만, 저를 위해서 가사로 담은 거예요.(웃음) 듣는 분들은 누군가의 이별노래로 들으시는 것이 맞는 것 같고요. '나쁘다'도 개인적인 감정들을 담고 있지만, 누군가의 이별 이야기죠. 힙플: 고마운 숨 中 ‘나를 숨 쉬게 하는 건 잔잔한 비’ 이 구절을 좋아하시기도 하던데, 고마운 숨 같은 경우는 앨범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튀는 트랙이잖아요. T : 비교적으로 밝죠. 그 노래가 이 앨범의 곡들 중에서 제일 최근에 쓴 곡이예요. 힙플: 이 곡은 ‘유통기한’ 바로 앞에 위치해서 사람들이 구성상에 궁금증을 갖고 있더라고요. 쉽게 말하자면, ‘고마운 숨’이 마지막에 위치해서 해피엔딩으로 끝냈어야 하지 않느냐는. T :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없어요. 현실에는. 세상에는. 힙플: 어떤 이유에서? T : 영화에는 해피엔딩이 있죠. 러닝타임이 지나면 끝나니까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는 해피엔딩이라는 것은 없잖아요. 행복이 다가올 때는 있지만, 사라지기도 하고 돌아오기도 하고.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되는 건데... 웃으면서 떠나는 사람도 우는 사람들을 두고 가잖아요. 이 앨범의 곡 순서를 정할 때 해피엔딩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단순히 어려운 일들과 아픔, 슬픔을 극복하고 작은 행복을 찾는다... 이런 깔끔한 세상이 아니니까요. 행복을 찾아도 언제 또 불행이 시작될지는 모르는 일이니까요. 부정적인 생각은 아니에요. 다시 불행이 한 바퀴를 돌아도 행복이 그 끝에 기다리고 있잖아요. 약속된 듯이. 그러다가 또 한바퀴. 제 앨범이 메시지가 있다면, 이런 생각이 그 메시지에 가장 가깝지 않나 싶어요. '유통기한'이 끝 곡인 이유죠. 힙플: 고마운 숨 中 ‘이젠 그만 아파도 될까? 그만 두려워도 될까? 눈물 흘릴 만큼만 웃어 봐도 될까? 많은 분들이 이 구절에 많이 공감하시고, 위로를 보내는데, 이 곡의 코러스 가사 중에 '눈물 흘린 만큼만 웃어 봐도 될까'가 마지막에는 ‘흘릴 만큼만’으로 바뀌잖아요. 방금 말씀 하신 부분과 부합 하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T : 네. 과거형으로 얘기를 하다가, 미래형으로도 얘기하는 것은, 앞으로도 눈물을 많이 흘리게 될 테니까 지금 웃을 수 있을 때 많이 웃어두자 이런 생각을 표현한 것이죠. 힙플: ‘집’에서도 역시, 잠시 행복 속으로 외출해도 언젠간 다시 돌아간다는 것도.. T : 네. 앨범에 시작에서도, 결국에는 원점으로 돌아올 것을 예견하고 있기는 해요. ‘고마운 숨’으로 외출해도, ‘유통기한’을 통해 귀가할 것을. 대형 씨가 저보다 제 음악을 더 잘 이해하시는 것 같아서 좀 무섭네요.(웃음) 힙플: 아니에요. 갑자기 그런 말씀을.(웃음) 제가 아니라, 타블로씨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알아주신 거니까요. T : 별것 아닌 것을 누가 알아주니까 기분 좋네요. 힙플: 타블로씨 오늘 인터뷰 하면서 처음으로 밝게 웃으시는 거 같은데.(웃음) T : 음악 만드는 사람들은 별 것 아닌 것에 목숨을 걸거든요.(웃음) 힙플: 그래서 역시 앨범으로 나와야 되는 거 같아요. T : (웃음) 앨범으로 듣는다면. 힙플: 유통기한 中 ‘아무도 읽지 않는 책이 될 까봐 / 더 이상 듣지 않는 음악이 될 까봐 / 텅 빈 극장에 영화처럼 버려질 까봐 두려워’ 이 훅 부분 역시, 타블로 씨의 상황하고 빗대어서 심리상태를 표현한 게 아니냐 라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T : 그 가사를 동네 커피숍에서 썼는데, 중고 책이 많은 곳이에요. 그 가게의 손님들에게 다시는 읽히지 않을 책들이 많아요. 불쌍하더라고요, 책들이. 그러다 음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하루하루 곡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모두 누군가의 꿈으로 탄생한 곡들일 텐데, 안타깝게도 묻히는 곡들이 주인을 찾는 곡들보다 많잖아요. '나는 가수다'와 '슈퍼스타 케이'에서 제발견해주기 전까지는 말이죠.(웃음) 책과 음악, 영화 이런 것들은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것들 중에 가장 사람을 많이 담고, 닮고, 있는 물건들이잖아요. 시간과 시대와 사람과 감정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사물들인데 이 사물들이 때론 불쌍하게 여겨져요. 원래 이 노래의 제목은 'Art'였어요. 힙플: 마지막으로 airbag 中 ‘알 수 없는 말에 폭소가 이어지고 굳은 표정이었던 기사 아저씨도 함께 웃는 것을 보니 요즘 뜨는 유행어 인가봐 어쩌면 나만 섬인가봐‘ 이 구절도 타블로씨의 상황에 빗대어서 많은 분들이 공감 하셨는데, 혹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혹은 의미가 남다른 구절이 있나요? ‘열꽃에서’ T : 어쩌면 나만 섬인가봐. 힙플: 곁들여 주실 이야기는 없나요? T : 늘 그렇게 생각해왔던 거 같아요. 힙플: 결혼해서 아빠가 되셨는데요? T : 그것만 제외하고요. 힙플: (하하하! 모두 웃음) 알겠습니다. 음. 긴 터널을 지나서 다시 대중 앞에 섰는데 앞으로 음악적 활동은 어떻게 잡고 계세요? T : '타블로'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하는 것은 이제야 시작이기 때문에 뚜렷한 계획이나 목표, 야망 이런 것은 없어요. 한걸음씩 걸어 나가고 싶어요. 천천히. 물론 에픽하이를 위한 구상도 동시에 하겠지만, 앞으로는 제 음악을 조금 더 깊게 해보고 싶어요. 힙플 : 그럼 그 구상안에 혹시 말이 좀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힙합의 모습도 고려를 하고 계신 건가요? T : 진심으로 몰라서 묻는 건데 말씀하시는 '힙합'이라는 규정된 무언가가 아직도 존재하나요? 힙플: 뚜렷하지는 않을 수 있겠지만, 존재 하고 있을 거예요. T : 사람마다 '힙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오르는 음악이 다를 것 같아서 물어봤어요. 제가 갖고 있는 '정서'는, 낼 수 있는 소리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서 할게요. 그 이상을 제가 할 수 있는지, 해야만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저에게서 다양한 모습들을 바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과 제가 다양한 것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주는 것은 너무 고마워요. 힙플: 알겠습니다. 그럼 이 분위기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가족이란?(웃음) T : 라디오스타 같네요. 힙플: 타블로에게! 가족이란? T : 혜정이와 하루. 힙플: (웃음) 딱 이렇게? T : "와이지 패밀리~패밀리~패밀리~." 혹시 이런 대답을 기대 하셨나요? (웃음)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타블로 트위터 (http://twitter.com/blobyblo) YG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http://www.ygfamily.com)
  2011.11.21
조회: 64,505
추천: 42
  'SNL LEAGUE' 인터뷰 (SIMON D & LOPTIMIST)
힙플: 본격 인터뷰에 앞서, 이센스(E-SENS)씨의 건강악화 소식이 있던데요. 사이먼디(Simon D, 이하:S): 최근에 슈프림 팀으로 공연을 했는데 그 때, 센스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라이브 하기가 무섭다고. 그래서 ‘왜 무서워? 쫄려?’(웃음) 그랬더니, 라이브를 소화하기에 목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무대 마치고 진단을 받아봤더니, 폐 기능이 약화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좀 쉬어야 되는 시기라고 보시면 돼요. 힙플: 잘 쉬면 낫는.. S: 그렇죠. 술.담배 줄이면서 요양을 해야죠. 아프니까 너무 걱정 많이 하시는데 푹 쉬면 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힙플: 그럼 두 분의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서, 이번 앨범의 타이틀에 'Begins' 가 붙어있어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하실 생각이신가 봐요? S: 그렇죠. 앨범 타이틀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SIMON DOMINIC. PRESENTS SNL LEAGUE BEGINS’ 잖아요. 이거는 어떻게 보면 제가 솔로앨범을 내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그런 슬로건이 있었고, 옛날에 제가 좋아하던 스타일, 요즘 제가 좋아하는 취향, 그리고 랍티(Loptimist, 이하:L)의 비트와 제 랩의 궁합. 이런 것들을 다시 재현, 시도하고 싶었기 때문에 붙인 타이틀이에요. 근데 이번 앨범을 제 ‘정규 1집’이라고 아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이번 앨범은 사이먼디의 정규솔로1집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EP라고 하기도 애매하고, 이걸 SNL리그라고 하기도 애매해요. 왜냐면, 어쨌든 제가 솔로앨범을 내고 싶었던 마음에 나온 건데, SNL리그로 나오면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르죠. ‘SNL리그의 짠해’ 이래내면은 누가 알겠어요.(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SNL리그가 있었다는 걸 보여 주는 거예요. 랍티미스트라는 프로듀서가 있고, 사이먼디가 원래 하던게 어떤 건지 이제 대중들한테 보여주는 의미와 힙합 팬들은 SNL리그에 대해서 기대를 이미 해왔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을 담은 앨범이죠. 그래서 저는 사이먼디의 0.5집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1집이 나오기 전 0.5집이고 말씀드린 1집은 제 완벽한 제 솔로앨범이 되겠죠. 랍티랑 프로젝트형식이 아니라. 근데 앞으로는 랍티와 프로젝트 형식으로 앨범을 진행 할 때는 SNL리그 라는 이름을 달고 발매 할 생각이에요. 힙플: 두 분이 함께 하시게 된 계기는요? S: 처음에는 여러 프로듀서들한테 곡을 받아서 완성하는 일반적으로 말하는 제 솔로 앨범을 계획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모든 예능을 다 접어버리고, 스튜디오로 돌아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 나서 여러 프로듀서들한테 곡을 받았어요. 주변 뮤지션들, 메이저 작곡가들에게요. 랍티랑은 한 1년 정도 연락을 잘 안하고 지내던 때였는데, 그냥 이 친구한테도 곡을 받아야 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했죠. 연락을 꽤 안 하고 지냈었는데, 한 일주일 전에 연락했었던 것처럼 전화를 받더라고요. 그 때 그냥 바로 얘기했어요. 솔로 앨범 만들 거니까, 곡 좀 보내라고. 근데 이 친구가 30곡을 보낸 거예요.(웃음) L: 그렇게 많이 보냈었나? 아, 거기 ‘짠해’도 있었지? S: 있었지. 어쨌든 ‘짠해’를 포함해서 지금 앨범으로 완성 된 반 정도의 트랙들이 다 있었어요. 그랬기 때문에 랍티의 곡들을 듣다 보니까,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다 떠오르더라고요. 앨범구상이 이미 보내준 곡들을 들으면서 되어갔던 거죠. 그래서 랍티에게 묻기도 전에 제 맘대로(웃음) 랍티를 아예 전담 프로듀서로 맡기고 앨범을 만들자는 결론을 냈어요. 예의상 의사를 물어보기는 했는데(웃음) OK! 가 바로 나오더라고요. 왜냐면 대세가 뭔지 아니까.(웃음) 힙플: 랍티미스트씨 입장에서 OK한 배경이 궁금해지는데요. 정말 대세였기 때문에?(웃음) L: 없잖아 그런 것도 있었는데(웃음) 개인적으로 저는 전곡을 저한테 받는 거에 대해서는 기대를 별로 안하는 편이에요. 막상 하기로 하고, 안 됐던 경우도 좀 있어서. 그 때도 형(Simon D)이 제안을 하길래 그냥 늘 그래왔듯이 ‘OK'는 해놓고 큰 기대는 안 하고 있었어요. 근데 시간이 좀 흐르니까, 형이 가사도 빨리 쓰고, 녹음도 시작하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저도 열심히 임하게 됐죠. S: 그리고 랍티가 OK하던 그 때 제가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번앨범은 회사건 누구건 아무도 손 못 대고 내가 내 위주로 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A부터Z 까지 다 내가 하는 앨범이기 때문에 곡만 좋은 거 다 쓰고, 세션 받고 싶으면 구상해서 다 얘기하라고. 아예 처음에 이렇게 곡만 신경 쓰면 되게 펼쳐 놨기 때문에 작업이 착착 잘 진행 된 거죠. 힙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사이먼디씨의 주도적으로 ‘진행’이 되었을 것 같은데, 프로듀서 입장에서 힘든 점은 없으셨나요? L: 불만은 없었는데, 이런 건 있었어요. 쪼임이 대박이었어요. 쪼임이 어느 정도였냐면 예를 들어 제가 트위터에 화나랑 고기 먹는 사진을 올려요. 그럼 바로 전화와요.(웃음) ‘너! *발! 고기 먹고, 팔자 좋다.’ 이러면서.(웃음) 그런 전화가 트위터나 어떤 웹상에 제가 술 한 잔 먹고 있는 게 올라오면, 전화를 제가 받을 때까지 계속 해요. 40통이고, 50통이고.(웃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계속 나오는데, 그러니까 창작이라는 게 슬럼프를 겪을 때가 있잖아요. 곡 작업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안될 때가 있어요. 제가 그런 시기에 놓일 때 보통 다른 뮤지션들은 천천히 해라든지, 부담 없이 해 라든지. 대부분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이 형은 쌩 *랄을 하는 거예요.(하하하, 모두 웃음) 전화로 쌍욕을 해요. S: 사실 대로 말씀을 드릴게요. 얼마나 심한 욕을 했냐면 ‘!@#$!@$@%^$#@$!!!! 이 프로듀서 새끼가 돌았나! 너 묻히고 싶어? 니가 살아남을 수 있을 거 같아?’ 이럴 정도까지 했어요.(웃음) 당연히 진심은 아니었지만(웃음) L: 그렇게 욕을 먹고, 약속한 일정을 조금만 미룬 다음에 악에 받쳐서 곡을 완성시켜서 형한테 보내주고 전화를 해요. 처음에는 되게 안 좋은 목소리로 받죠. 근데 ‘형 보냈어요.’ 이 한 마디 하면, 밝은 톤으로 바뀌면서 ‘어~ 그래 들어볼게~’.(웃음) 그런 거 있잖아요. 여자 친구한테 가방 하나 사주면 그거 한 일주일정도 가잖아요?(하하하, 모두 웃음) 그리고 정말 얄 미운게 곡을 보내주면 다 듣고 이런 말을 꼭 해요. ‘너무 좋더라. 이거 가사 써볼게. 그러니까 이제 다른 곡도 슬슬 시작해~’ 보통 이 형이 한 곡을 보내주면 월요일에 시작해서 토요일에 보통 끝내는데, 일요일이 되면 무조건 전화해요. 그 때 새로운 곡이 안 나와 있으면, 그 *지랄이 시작 되는 거죠.(웃음) 이런 상황의 반복의 시간이 꽤 있었어요. S: 정말 욕을 많이 했어요. 진짜 거의 인간쓰레기로 만들었죠. 그 순간에는 저도 쓰레기 되는 거죠. 어쨌든 그게 다 사랑이니까~(웃음) 그리고 제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게 저는 가사를 쓰고 녹음까지 하는 시간이 꽤 빠른 편이에요. 그래서 한 곡을 받아서 녹음을 다 하면, 저는 빨리 다른 곡을 진행을 해야 되는데, 이 친구가 늦는 거예요. 전화도 *나 안 받고(웃음) 그래서 랍티 말대로 *랄을 한건데, 막상 곡이 오면 저는 곡이 너무 좋으니까, 고마워하고 기뻐하고.(웃음) L: 이 형은 개 쌍욕을 하다가 달콤한 말도 *나 해줘요. 쌍욕을 막 하다가, 갑자기 문자로 *나 위로해줘요. 진짜 수고했다고, 이번 앨범은 진짜 대박일거라고. S: 근데 진짜 제가 그렇게 안했으면 앨범이 안 나왔을 거예요. 랍티는 쪼아야 제 맛이에요.(웃음) 힙플: 반대로 사이먼디씨는 슈프림팀(Supreme Team), 정규 1집 작업할 때에는 프라이머리(Primary)씨한테 쪼임을 당했었잖아요. S: 아! 프라이머리형 쪼는게 진짜 죽여주죠. 지난 힙플 인터뷰 때 말씀드렸다시피 쪼는게 정말 대박인 형인데, 형이 우리한테 진짜로 너네 래퍼 새끼들 죽여 버리겠다는, 그런 쌍욕은 안 했죠.(웃음) 그저 ‘해야 돼’ 이 3음절만.(웃음) 그때 쪼임 당한 게 있으니까 제가 랍티한테 한풀이 했던 거죠.(하하하, 모두 웃음) 힙플: 두 분이서 앨범을 만들기 시작할 때 잡은 컨셉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L: 제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전자음이 요즘 굉장히 많이 있잖아요. 거의 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제 좀 샘플링 같은 것도 좀 쓰고 리얼 악기도 좀 쓰자는 방향으로 잡았어요. 제가 노력해오던 방향이기도 했는데, 그걸 형이 인정해 준거죠. 그 안에서 형한테 맞는 곡들로 추려서 앨범으로 나온 거죠. 근데 이번에 하면서 저도 되게 많이 배웠어요. 왜냐면 이번에 세션을 되게 적극적으로 쓸 수가 있었거든요. 형이 앞서서 말해줬다시피, 작업에 제약이 없었어요. 그 예로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랑 작업 한 ‘힘(We Got)’이란 트랙은 큰 성과였던 거 같아요. 단순히 그냥 *라 빵빵한 힙합곡이다라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그 노래 한 곡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것들이 투영됐어요. 단순히 브라스밴드 하나 섭외해서 채운 게 아니라, 모든 코드와 멜로디를 하나하나 악보로 다 그려서 작업했고, 연주 주법과 강세 등을 다 그려서 만든 곡이거든요. 비어 있는 곳을 그저 세션이 채워 준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또, ‘Boston Horns’라는 미국에서 굉장히 실력 있는 펑크(FUNK)팀이 참여해서는 힙합과 접목이 된 거니까 되게 좋고 신기했죠. 원래 상상만 했던 방법이었는데. 힙플: ‘짠해’에 참여한 ‘NICOTINE SWING'과 방금말씀해주신 'Boston Horns', 둘 다 외국 팀인데요. 국내의 밴드와 작업할 생각은 없으셨나요? L: 뭐랄까, 말씀하신대로 우리나라에 연주하시는 분들도 잘 하시지만 여러 장르를 섭렵하셔서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뭐냐면, 예를 들어 ‘NICOTINE SWING'은 계속 그 쪽 음악만 해오던, 그 쪽 음악만 파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너무 놀랍게 나온 것 같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외국 팀들을 섭외했고, 앞으로도 외국 뮤지션들과 교류하고 싶은 개인적인 바람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생각도 있어요. ‘SNL리그’ 앨범 작업을 위해서 외국을 나가는 거예요. 컴퓨터 들고 다니면서 소스를 받아서 곡을 만드는.(웃음) S: 실제로 구상을 해보고 있어요. 그러니까 퀄리티가 더 높아질 거예요. 우린 다른데 돈 안 쓰고 음악에만 돈 *나 쓸 거거든요. 진짜 지금 한국힙합도 수준이 높아졌지만, 그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거예요. 힙플: 그럼 우리 힙합 팬들이 원했던 기대에 부합하는?! ‘퍽이나’, ‘해부’, '컴플렉스', ‘히어로(Hero)' 정도를 제외하면 힙합 팬들과 메인스트림의 팬들을 동시에 고려한 것 같다는 의견이 있더라고요.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L: 그런 것을 생각하고 만든 건 절대 아니에요. 우연찮게 그런 트랙들이 나온 걸 수도 있는 거 같기도 한데요. 그런 것 같아요. 대중적으로 어떻게 될지 좌우 하는 거는 형이 어떻게 랩하고 가사 쓰냐가 좌우하는 거 같아요. S: 사실 힙합 팬들은 그런 걸 기대했겠죠. 트라이엄프(The Triumph)나 Night Riders(밤을 걷는 소리꾼) 같은 그런 하드 코어 한 곡들 말이죠. 저 자체도 우리가 정말 개 가난하고 힘든 시절에 이 앨범을 내려고 했었을 때는 결국은 여러 사정들 때문에 못했지만, 랍티가 드렁큰 타이거 8집에 참여하는 등 프로듀서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저는 메이저 데뷔 후, 예능 하면서 잘 됐잖아요. 이런 환경자체가 나아져서 나온 앨범이기 때문에 전곡을 약간 그런 하드코어 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앨범으로 채우고 싶긴 했어요. 근데 막상 작업을 하다보니까, 우리가 메이저에서 작업했던 그런 방식들이 있잖아요. 그 방식들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그 방식을 몸이 본능적으로 느낀 것 같아요. 그러니까 계산하고 만든 곡은 없어요. ‘이건 타이틀이야’ 라든지, ‘이건 음원에서 잘 돼야 되기 때문에 이렇게 하자’ 라고 생각하고 의식하면서 만든 곡들은 하나도 없다는 거죠. 그냥 아주 자연스럽고 본능적으로 작업 된 곡들이 앨범에 담긴 거예요. 그래서 작업을 모두 마치고 트랙리스트를 만들려고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봤더니, 5:5로 담겼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원래 우리가 좋아하던 마초적인 스타일의 래퍼 사이먼디와 예전에 랍티가 보여줬던 스타일에 가까운 비트들이 담긴 ‘5’와 랍티의 최근 스타일과 진짜 말 그대로의 인간 정기석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가사들이 ‘5’가 담겼더라고요. 힙플: 말씀하신 부분에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테이 쿨(Stay Cool)’과 ‘끈’은 유독 튀지 않나 싶어요. 이 두 곡은 곡의 완성도를 떠나서 -어떤 스타일이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 사이먼디씨의 앨범에 수록 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거든요. S: 근데 스테이 쿨이 나왔을 때요. 참 웃긴게 히어로 나왔을 때 반응 최악이었잖아요.(웃음) 그 노래는 진짜 이 앨범의 중심을 잡아주는 곡인데.. 뭐 최근에 본 리뷰에는 정확하게 꼬집어 주셔서 재밌기도 했는데, 어쨌든. 히어로 나왔을 때 랍티는 뭐 올드하고, 사이먼디는 졸라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겠다면서(웃음) 반응이 진짜 안 좋았죠. 근데 그 정도로 관심이 나왔다는 자체에는 감사를 드렸고, 기분은 전혀 나쁘지 않았어요. ‘이 정도까지 관심이 있었어? 나한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 말 많았던, 히어로 뒤에 스테이 쿨이 공개 됐는데, 히어로 나왔을 때는 퇴보 어쩌고 하던 사람들이 *나 진보했다면서(하하하, 모두웃음) 좋은 반응을 보여주더라고요. 근데 그냥 저희는 너무 즐겁고 여유롭게 작업했기 때문에 그런 느낌들이 담긴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그런 생각을 하실 수도 있죠. 너무 말랑말랑하니까, 다음에 제가 생각하고 있는 1집에 넣었으면 어떻겠냐 하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었겠죠. 근데 저는 랍티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되는지 보여준다는 생각도 있었고, 말씀 드린 대로 즐겁고 여유롭게 작업한 트랙들이기 때문에 앨범에 담게 된 거죠. 사실 랍티가 썼다고도 생각 안했을 거예요. 곡 나왔을 때 리플들에 ‘이 프로듀서 누구야?’ 하는 거 보고 재밌었어요. (웃음) 쌈디랑 랍티랑 한다고 기사 때렸는데 말이죠.(웃음)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스테이 쿨이나 끈 같이 앨범에서 유독 튀는 곡들,. 우리 SNL이 아닌 것 같은 곡들은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인생을 한단어로 설명해보라면 시도예요. 그냥 그 시도들, MC로서 시도하는바와 프로듀서로서 시도하는 바가 합쳐 진 거죠. 앞으로도 저희는 시도를 많이 할 거고 당연히 시도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겠죠. 이번 앨범에 그런 안 좋지만 건전한 피드백들은 물론 다 받아들일 거니까, 저희의 시도를 좀 즐겁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이 스테이 쿨은 랍티미스트씨의 3집에 수록 된‘자유로’와 비슷한 느낌을 갖고 있기도 하거든요. L: 말씀하신 부분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고요, 이 스테이 쿨은 제가 기타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연습 중에 나온 멋있는 라인이 하나 있었어요. 이 곡은 제가 좋은 사람한테 쓰고 싶어서 아끼고 있던 라인이에요.(웃음) 이 라인을 형이랑 자이언티가 너무 잘 살려준 거죠. 뭐, 노림수가 들어간 대중가요는 아니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 곡은 나오면 되겠구나(웃음) 하는 느낌도 있었던 곡이에요. 어쨌든 좀 더 말씀드리면, 드럼의 경우에도 쿵 딱 정박이 아니라 레이벡 되게 나오고, 이런 느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곡이에요. 거만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음악한지 이제 10년이 넘었고 이제 어떤 스타일이든 할 수 있어요. 어떤 스타일이든 신경 써서 만들면 스테이 쿨 같이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죠. 지난 번 힙플 인터뷰 때도 말씀드린 것 같은데, 그런 생각 되게 많이 했거든요. 제 1집이 나오고 난 뒤에 여러 뮤지션들이 곡을 원할 때 하는 말들이 하나였어요. ‘센 거!’ 저는 그때도 ‘아 이건 나는 할 만큼 한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때인데 말이죠. 저는 힙합 팬들에게 각인 된 그런 이미지도 좋아하지는 않지만,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이미지가 각인 되어 있던 게 싫었어요. 저를 단정했던 그런 이미지들.. 근데 이제야 뮤지션으로서 보람 있는 시간들이 온 것 같아요. 스테이 쿨을 비롯해서 올 해 나온 제 3집이나, 이번 SNL 리그 앨범의 다른 여러 시도들을 예전보다는 거부감을 덜 갖고 받아들여 주니까,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것 같아요. 힙플: 이제 하드코어 대표 힙합 프로듀서라는 타이틀은 서서히 무의미해 지는 것 같은데, 랍티미스트씨가 지향할 스타일이 궁금해지네요. 말씀하신 그 시도, 스타일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L: 이번에 쌈디 형 거 하면서 다이나믹 듀오 형들이 되게 많은 피드백을 주셨는데, ‘미니멀(minimal)’에 대한 말이 되게 와 닿았어요. 처음에는 형이나 저나 화려한 걸 되게 좋아하니까 막 추가하게 되더라고요. 세션 아까우니까 뒤에 막 붙이고, 원래 없던 건데 소스 잘라갖고 넣는 등 어떻게든 추가하려고 그랬는데, 다이나믹 듀오 형들은 꽤 심플한 음악을 하잖아요. 특히 비트가 복잡하지 않죠. 그래서 그런지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소스가 너무 많으니까 여기서 어디다 랩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라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되게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좀 더 심플하면서 좋은 곡으로 만들어보려는 생각을 해요. 그게 샘플링이 되었던, 연주 기반의 음악이 되었던. 그 외적으로는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도 한 번 해보고 싶고요.(웃음) S: 다음 앨범에서는 힙합을 베이스로 좀 더 시도를 많이 할 생각이에요. 오케스트라건, 스카 밴드와의 협연이던 이런 저런 시도들을 많이 할 생각이에요. 힙플: 뭔가 계속 ‘앞으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너무 빨리 나눈 감이 있는데, 어쨌든 히어로를 예로 들어주셨듯이 이번 앨범 발매 후 느낀 것들이 있을 것 같아요. 피드백들에 대해서. S: 그렇죠. 이번 앨범은 힙합 팬들과 저의 오랜 팬들, 그리고 랍티미스트의 오랜 팬들과 헤이터(hater)들한테 주는 선물의 성격도 담긴 앨범이에요. 그런 부분도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이 선물이 이게 힙합 팬들이 아닌 일반 대중들이 더 좋아해 버리니까(웃음) 좀 의아해요.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 못 했거든요. 대중들은 진짜 다 좋데요. 앨범전체가. 그래서 저도 순위를 보고 놀랐어요. 앨범순위에 노래가 다 있어요. 제가 뭐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으니까(웃음) 당연 한 건데. 그래도 ‘짠해’ 같은 게 전자음 가득한 그런 사운드의 댄스음악들 사이에서 차트에 담겨 있으니까, 놀랍고 신기한 거죠. L: 형 첫 방송해서 인기가요를 다시보기로 봤어요. ‘작곡’에 제 이름도 라오나 보고 싶고.(웃음) 그래서 봤는데, 그런 스타일의 음악이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다 비슷하더라고요. 그 가운데 형이 ‘짠해’로 나오니까 오히려 더 돋보이더라고요. 사실 돈을 더 벌고 싶으면 오히려 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는 건데, 그 되는 음악들 사이에서 나와서 리듬파워(AKA 방사능)랑 같이 무대를 하고 있는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했고요. 이런 점에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많은 팬들이 지지 해줬으면 좋겠어요. 사이먼디라는 인지도를 갖은 상태에서 정말 쉽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을. S: 랍티의 곡과 제 랩이 합쳐져서 우리만의 뭔가를 만들어냈는데 이게 또 우리만의 대중성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된 거죠. 질문에 대한 정리를 하자면, 우리가 힙합 팬들한테 들려주려고 선물을 만들었는데 이거를 대중들이 부러워하는 그런 느낌.(웃음) 음.. 그리고 힙합 팬들 사이에서 당연히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일 거예요. 워낙 기대를 많이 해 주셨으니까요. 근데 그걸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앨범은 진짜 힙합 팬들을 위해서 만든 앨범이라는 것과 제 진심이 담긴 앨범이라는 걸요. 뭐 가사 전달력이 약하다라든지 가사가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들은 제가 당연히 평생 수정해 나가야 되고, 연구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하는데, 앨범을 감상하시면서 가사가 구릴지는 몰라도 얼마나 진심으로 썼냐라는 것에 대해서 한 번쯤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저한테 이번앨범은 진짜 소중하거든요. 저는 진짜 이 앨범이 나왔으니까, 죽어도 상관없어요. 힙플: 너무 세게 말씀해주셨는데(웃음), 그 정도로 이제 진심을 담은 앨범이라는 이야기잖아요. S: 네. 진짜 진심을 담은 앨범이고, 앞서서 ‘5’라는 표현을 썼지만, 인간 정기석의 모습도 정말 많이 담겨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센스가 칭찬을 해주더라고요. 원래 우리끼리 칭찬 잘 안 해요.(웃음) 그냥 서로 마음으로만 ‘아 가사 역시 잘 써. 진자 랩 잘한다.’ 이러지, 겉으로는 표현 안 했어요. 근데 센스가 제 앨범을 듣더니, 칭찬을 엄청 하더라고요. 사이먼 디뿐만 아니라, 인간 정기석의 모습도 다 들어 가 있다고. 자기한테 자극이 정말 많이 됐다면서. 또, 많은 동료 뮤지션들이 센스처럼, 이야기해 줬어요. ‘니가 돌아온 앨범이구나.’ 라면서. 정기석이 확실히 녹아든 앨범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사이먼 디의 하드 코어 한 것도 들어가 있지만, 인간 정기석으로 접근한 그런 가사, 트랙들이 많기 때문에 사람들은 인정 안할지 몰라도, 부끄러움이 없는 가사들이에요. 진짜 집중하고 진심으로 썼어요. 힙플: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MC로서 처음으로 하나의 앨범을 완성 하셨잖아요. 실제 작업이 어색하거나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S: 지난 인터뷰 때 살짝 말씀 드린 것 같은데, 슈프림 팀으로서는 작업을 할 때도 그렇고 결과물이 나오고 나서도 센스(E-SENS)랑 항상 대화를 많이 해요. 사실 몇 몇 곡들 빼고는 우리의 앨범들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불만스럽다는 그런 얘기를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술자리나 뭐 그냥 일상대화에서도 우리가 좀 더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은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슈프림 팀으로 작업할 때는 좀 많이 쫓겼어요. 일정이나 심리적인 것들을 포함 한 여러 부분에서요. 회사차원에서의 어느 정도 압박이 있고, 앨범을 꼭 내야 하는 데드라인도 있다 보니까 많이 쫓긴 거죠. 그리고 솔로로 하던 사람들이 팀으로 하려니까 각자가 갖고 있던 색깔이나 이미지 같은 것도 많이 부딪히고, 또 둘이서 조율을 하기 위해서는 어느 하나가 양보를 해야 됐고 하니까 100% 다 보여줄 수가 없었다는 생각을 해요. 물론, 작업할 때는 진심으로 가사를 다 썼지만요. 또, 회사 입장을 생각을 안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타이틀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게 대중들한테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도 했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어느 정도 몇 몇 싱글들이 히트가 됐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만들어 준 거에 대해서는 부정을 안 하지만, 계속 아쉬움이 남아 있었죠. 근데 앞서서 말씀드렸다시피, 솔로앨범 작업을 하면서는 정말 즐겁고, 여유롭고 편했어요.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가 저잖아요. 모든 것을 제가 구상을 하고, 아이디어를 제가 내고 가사도 직접 제가 다 쓰면 되는 거니까 정말 편했죠. 슈프림 팀 하기 전에 제가 작업하던 방식이니까요. 그리고 이번 앨범은 회사의 터치를 전혀 안 받은 앨범이에요. 힙플: 레이블 차원에서도 이번 앨범은 완전히 사이먼디씨에게 맡긴 앨범이다? S: 그렇죠.(웃음) 솔로앨범을 떠나서라도 이제 옛날처럼 회사 압박을 받는다던지 하는 게 없어요. 제가 예능하면서 고생하고, 예능하면서 깎였던 이미지들 그리고 슈프림 팀 하면서 그렇게 깎였던 이미지들의 대해서 이번 앨범은 보상이죠. 그렇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고생 했으니까,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해라라고 이야기를 해주신 거고, 더 이상은 터치가 없는 거죠. 힙플: 그렇다면, 예능이라든가 슈프림 팀의 일련의 활동들이 이센스씨와 두 분이 원하시는 ‘힙합’을 하기 위해서였던 건가요? S: 네, 그래서 저희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했어요. 진짜 미친 듯이 개고생 했어요. 우리가 진정 원하는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을 하기위해서 예능 나가서 망가지고 그렇게 한 거예요. 그리고 저는 MC / 래퍼지만 방송인 이라고도 생각을 해요. 왜냐면 예능은 제 음악과 슈프림 팀의 음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만들었으니까요. 몇 천 명이 듣던 거를 몇 십만 명이 듣게 만들었으니까요.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예능을 부정 안 해요. 부정 안하지만 그래도 몸과 마음고생을 많이 했으니까, 그 고생에 대한 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우리가 원하는 음악환경을 만들었다는 거에 대해서 이제는 사람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잘 알고 계셨다시피, 슈프림 팀으로, 예능 쌈디로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왔는데, 힙합 팬들의 혹은 슈프림 팀의 팬들이었던 이들이 등을 돌리며, 좋지 않은 그런 피드백들을 보내는 걸 보면서는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S: 사실 저희를 뜨끔하게 하는 글들도 많이 봤어요. 근데 뜨끔하게 하는 글들에 비해서 너무 쓰레기 같은 글들이 많더라고요.(웃음) 무작정 까는 거. 히어로 나왔을 때도 그런 악플들, 무작정 까는 글들 보면서 ‘좀만 기다려 봐. 다 들려 줄 테니까’ 하면서 오히려 즐겁게 봤어요. 그만큼 악플들은 이제 신경이 안 쓰이죠. 근데 정말 뜨끔거리게 만드는 그런 말들, 비판을 보게 되면 오히려 힘이 나요. 저한테 혹은 저희한테 그런 사랑과 애정이 있으니까 비판적인 입장에서 쓰지만, 진지하게 쓰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글들은 정말 힘이 됐고, 말씀하신 대로 등을 돌리는 모습들을 보면서는 아쉬웠지만 받아들였어요.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게 만들겠다.’ 하면서요. 그러니까, 우리의 일련의 과정도 그렇고, 여러 반응들도 그렇고 그냥 다 참고 이 앨범 만든 거예요.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성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포용력도 더 넓어지고 있고요. 힙플: ‘퍽이나’에서 언급했던 ‘미안해 그땐 점잖았던 그땐 눈꼴 시려웠던 거 나도 알아’라는 구절도 확실히 이해가 되네요. S: 그러니까 어쨌든 그것도 슈프림 팀의 결과물이잖아요. 그 '그땐그땐그땐'은 사실 우리가 정말 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 하기 보다는 회사에서 한번해보자고 얘기했기 때문에 회사의 말을 한번 들은 거예요. 잘 됐긴 잘 됐죠.(웃음) 어쨌든 저희 커리어에 막 미칠 듯 한 영향을 준건 아니지만 이번 앨범이 힙합 팬들을 위한 앨범이기도 하기 때문에 보라고 쓴 거예요. 땡땡땡하고 슈퍼 매직(SUPER MAGIC)할 때는 미친듯하다가 그 노래할 때는 진짜 무슨 발라드 가수들처럼 했잖아요. 그래서 그때 사람들이 싫어한 것도 알죠.(웃음) 싫어했던 거 아니까 ‘눈꼴 시려웠다는 거 나도 알아’ 라는 구절을 썼고, 앞서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그 뒤에 구절이 설명을 해 주죠. ‘수만의 귀를 열기 위해 접근이 좀 달랐던 방법’ 힙플: 말씀해 주신 마음과 이유들이 ‘히어로’에서 꽤 디테일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면 되겠네요. S: 그렇게 볼 수도 있죠. 그리고 히어로에 대한 많은 해석들.. 진짜 기가 막혀요.(웃음) 좀 더 설명을 드리자면, 1절 가사는 랩을 시작하게 된 시작점이에요. 제가 언더그라운드까지 오는 그 과정들. 학원이나 학교에서 수업 안 듣고 가사를 썼고, 엄마가 쎄 빠지게 돈 벌어서 학비나 학원비를 주시는데, 저는 딴 짓을 했죠. 가족들 잠을 방해하면서 까지 랩을 열심히 했다라는 그런 제 노력의 과정들을 나타내면서, 이제 제가 그리던 영웅에 가까워진 언더그라운드 래퍼가 된 그 때를 말하고 있어요. ‘그리던 영웅에 가까워진 나는 natural’. 그리고 2절은 그거죠. 언더그라운드 래퍼에서 메이저 데뷔를 한 그 때를 지나서 어느 정도 제가 덩치가 커지니까 이제 그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 할 때 무시하던 사람들이 가짜 리스펙을 표하는 걸 보면서, 제가 느낀 그런 인간관계의 불편 함들과 메이저에 데뷔한 래퍼로서 제가 가사를 쓰고 랩을 하는 강박증들... 그게 다 누군가의 기쁨이 되고 누군가의 리듬이 되고 하지만 저는 만족스럽지가 않은 그 마음. 환영을 받지만 계속 만족스럽지 않은 그런 고민을 담았고, 3절은 그거죠. 귀족들의 파티. 일반 메이저 가수들 사이에 있는 저로 보실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말 그대로 진짜 귀족들의 파티의 이야기죠. 제가 이제 어느 정도 인지도도 오르고, 힘이라면 힘이 생기면서 이제 그런 말 그대로 진짜 귀족들의 파티를 간 거예요. 음반업계의 비즈니스 자리.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자리가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그게 너무 불편하기 한데, 메이저에 와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이런 자리들도 당연히 나가야되고 하는 게 부담스러웠다 라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마지막에는 이제 외로움과 괴로움 같은 것들을 모두 버리고, 나를 찾는 이들에게로 돌아왔다. SNL BEGINS 로 다시 왔다. 힙플: 그럼 옆에서 지켜보신 랍티미스트씨는 어떠셨어요? 그간 사이먼디씨가 혹은 슈프림 팀이 보여줬던 일련의 활동들을 보면서. L: 저야 옆에서 잘 되기를 바랐고, 결과적으로 잘 됐잖아요. 슈프림 팀과 사이먼 디가. 근데 솔로 앨범을 만든다면서 저랑 하겠다고 했을 때는 좀 얕게 그런 생각을 잠깐 해봤어요. 그냥 한 번 사람들, 힙합 팬들에게 지지를 얻고 싶어서 그러는 건가하고. 그런 생각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작업을 하면 할수록 인간적으로 더 존경하고 좋아하게 됐어요. 예능을 모두 접고 작업에 임하는 모습이라든가, 작업 과정에서 약속했었던 사소한 것 하나 까지도 다 지켜가는 모습이라든가, 음악을 대하는 자세 등, 제가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형은 음악을 많이 들어요. 그러니까 잘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끊임없이 음악을 가까이 하고, 연구하고, 시도하고. 그리고 앞서서 이야기했다시피, 저는 진짜 음악, 비트에만 신경 쓰면 됐었던 작업이었어요. 그 외적인 작업은 형이 전부 책임지고 진행해서 완성 시킨 앨범이거든요. 정말 몸은 힘들었는데, 이만큼 심적으로 편하게 작업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힙플: 랍티미스트씨가 말씀하신 부분 중에 몇 몇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던 부분이기도 할 것 같아요. ‘지지를 한 번 얻기 위해서’ 물론 앨범으로, 이번 인터뷰로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셨는데, 한 발 더 나아가면 다음에 나올 메이저 성향일 수도 있다는 ‘1집’은 어떻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S: 그것도 하나의 시도죠. 예를 들어 더리사우스를 선보일 수도 있고, 제대로 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일 수도 있고,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선보일 수도 있는 거죠. 그냥 시도들을 계속해서 해 나갈 생각이에요. 예전에는 흉내 내기 바빴다면 이제는 흉내 말고, 저만 할 수 있지만 사람들이 다 좋아 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1집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요. 저는 시도에 시도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근데 1집이 나오면 욕을 먹겠죠.(웃음) 시행착오를 또 겪겠죠. L: 근데 진짜 어떤 한 음악만 하기에는 여러 가지 재능이 많아요. 래퍼로 가두기보다는 형의 스펙트럼이 되게 넓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게 뮤지션으로서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스펙트럼만큼이나, 형은 음악에 대해서 열려있기 때문에 형과 작업하면서 저 스스로도 ‘내가 이런 음악 해도 될까’ 라는 걸 완전히 벗어나게 됐어요. 어떤 곡을 가져가도 ‘어? 이건 니가 안하는 거잖아’ 이런 게 거의 없었어요. S: 좋은 게 좋은 거예요. L: 진짜 그런 말 했었거든요. 좋은 게 좋은 거니까 막 만들라고. 뭐냐면 프로듀서들이 항상 곡을 의뢰를 받으면, 그 사람에 어울리게 하려는 정형화 시키려는 그런 게 있는데, 형은 그런 게 없었어요. 힙플: 넘어가서 ‘퍽이나’에서 ‘동경하던 랩퍼들이 허덕이는 꼴 언더그라운드 이름만 멋진 애들이 엿먹이는 곳’ 이 구절은 어떻게 나오게 된 건가요? S: 예전에 센스랑 홍대에서 미친 듯이 공연하고, 활동하던 시기에는 눈꼴 시려운 것들이 없었어요. 그 당시만 해도 다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언더그라운드는 활동무대로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력’ 이라고 생각했어요. 메이저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힙합을 추구하면서 랩을 진짜 잘하면 그것도 언더그라운드라고 생각해요. 그니까 언더그라운드는 잘 해야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열심히 하기보다는 잘 해야 된다는 걸 알았기(생각했기) 때문에 그 입장에서 한 번 써 본거죠. 동경하던 래퍼들이 허덕이는 꼴. 많이 허덕여요. 진짜 힘들어하고, 그 힘든 티를 술자리에서 또 내요. 말 그대로 꼰대들이 너무 많아요. 선배라고 하는 사람들이 후배들 앞에서 힘든 티 팍팍 내는 그래서 쓰게 된 가사고, 바로 뒤 구절 ‘이름만 멋진 애들이 엿먹이는 곳’은 요즘에 신인들 많이 나오잖아요. 스킬적인 면에서 정말 많이 발전해서 다 잘해요. 근데 발전은 했는데, 뿌리가 없어요. 깊이가 없는게 그냥 느껴져요. 그래서 썼어요.(웃음) 정리하자면, 홍대에서 랩 하면 다 언더인지 아는 사람들하고, 홍대에서 아직까지 자기가 버티고 있으면 나는 언더그라운드구나 하는 선배들을 향한 이야기에요. 뭐, 잠깐 꼬집은 거예요. 힙플: 랍티미스트씨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L: 실력이 언더그라운드라는 것에 동의하고요. 근데 저는 요즘 나온 뮤지션들의 노래를 많이 듣지 않았어요. 관심을 예전만큼은 안 갖게 되더라고요. 결과물을 내기가 너무 쉬워져서 그런지 나 랩 잘해. 짱이야. 이러고들 나오니까, 아쉬워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검증을 덜하고 내기가 쉬우니까 내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시스템이 발달한 게 안 좋을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S: 슈프림 팀으로 앨범을 내긴 했지만, 저도 솔로앨범 내기까지 10년 정도가 걸렸는데, 요즘은 너무 쉽게 쉽게 앨범을 내는 것 같아요. 저는 랍티와 다르게 국내 힙합앨범을 거의 다 들어요. 유료 결제해서.(웃음) 근데 저도 알고 리스너들도 아는 건데, 느껴져요.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개념 없는 리스너들도 많이 늘었지만, 리스너들도 이제 그 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신인이든, 기존 뮤지션이든. 그니까 앨범을 내기 전에 그 가사를 쓰면서 혹은 곡을 만들면서 ‘내가 이 앨범을 낼 거야’ 라고 생각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자는 거죠. 과연 내가 이런 앨범을 정규로 낼 자격이 있는가 라든지 이 데를 낼 자격이 있는가 라든지요. 믹스테이프도 포함해서. 그러니까 무작정 발매하기 전에 스스로한테 질문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마 뮤지션 인생에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진심으로 생각해 보는 거. 스테이 쿨! 힙플: 공연에 대한 계획을 사석에서, 다른 인터뷰에서 이야기 해주셨었는데 구체적 계획이 잡혀 있나요? S: 앨범 내기 직전에, 행사를 두 번했거든요. 솔로로 두 번했는데, 아~힘들데요. 발가벗은 느낌인 거예요. 마치 신인이 된 느낌으로 공연을 했어요. 사실 슈프림 팀으로는 연습조차 안했어요. 저희는 누구처럼 연습을 안 해요. 저희는 저희의 공연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연습 절대로 안하고 자다가 일어나서 아~ 공연하러 갈 시간인가? 하면서 일어나서 공연하러 갔거든요. 근데 약간 부담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제 노래를 모르니까(웃음) 긴장은 안 되는데 관객들의 반응이 예상 되는 거예요. 멀뚱이 쳐다보고 있는 거. 그리고 제가 멘트 할 때만 터지는 거.(웃음) 그 모습들이 상상이 됐지만,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인거예요.(웃음) 노래할 때 아무 반응 없는 거. 슈프림 팀 할 때는 이 노래 들어가기 전에 ‘이런 부분에서는 이렇게 해주셔야 돼요’ 이런 거 없었거든요. 근데 저 솔로로 하니까 그걸 해야 되더라고요. ‘이 부분 할 때는 이 부분 따라 해줘야 돼요. 짠해~ 할 때는 짠해~ 해주셔야 돼요. 여러분~’(웃음) 이제는 앨범이 나왔고, 반응도 좀 있으니까 지금은 기대 좀 하고 있어요. 작은 에피소드를 말씀 드려봤고요.(웃음) 전국투어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뭐 대단한 투어를 기획하는 것은 아니고, 예전부터 해왔던 홍대의 공연장이라든가, 대학로에 있는 소극장이라든가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제주도에 있는 그런 소극장이나 라이브클럽에서 해보려고 해요. 저를 원하는 곳이 있다면, 어느 곳이든. 그리고 슈프림 팀 하면서 쉽게 팬들이 얘기 하죠. 비싸졌다고.(웃음) 투어를 진행하게 되면 그런 것들에 대한 실망감들도 다 덜어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작은 공연장을 생각하는 거는 예전처럼 팬들과 관객들과 소통을 많이 하고 싶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계획을 하고 있는데, 저희 회사도 요즘 너무 빡세요. 제 앨범 나와서 빡세고, 다이나믹 듀오 앨범, 프라이머리 새 앨범, 그리고 리듬파워와 센스의 솔로 앨범까지 정신이 없어요.(웃음) 그래서 아직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꼭 진행하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힙플: 아메바컬처의 계획 된 앨범들을 소개해 주셨는데, 그 중에는 올 해 합류한 리듬파워가 있잖아요. 작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리듬파워 오디션 당시에 슈프림 팀이 심사위원으로 계셨다면서요. S: 이 친구들은 아메바 오디션뿐만 아니라, UMF 신인 뽑는 오디션에도 저희가 심사를 봤어요. 그 때 저희가 탈락시켰었죠.(웃음) 그리고 두 번 정도를 행사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피치 못하게 항상 저희 무대 바로 다음을 리듬파워가 해서 반응이 안 좋았던 적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안 좋은 감정을 갖고 지내다가(웃음) 아메바컬처 오디션에서 다시 만난 거죠. 말씀 하신 대로 최종 오디션을 보러 와서 스튜디오 부스 안에서 랩을 들려주는데, 진짜 독특한 자기들만의 색깔이 있어서 이미 합격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합격으로 거의 생각하고 있었는데, 부스 안에서 나왔을 때 뭔가 저희가 좀 엄하게 장난을 많이 쳤어요.(웃음) ‘개인기 해봐’ 이러면서.(웃음) 근데 정말 웃긴 게 진짜 개인기를 해요.(하하하, 모두 웃음)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웃음) 그런 에피소드가 있었죠. 어쨌든 진짜 독특하고 재밌는 친구들이고, 실력도 엄청나니까 리듬파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힙플: 아메바컬처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IK(Illest Konfusion)에 대해서도 여쭈어 볼게요. 새로운 뮤지션들이 합류하는 한편, 떠난 뮤지션들도 있잖아요. 현재의 라인업은 어떻게 되나요? S: 저희(슈프림 팀)와 빈지노(Beenzino), 비트박스 디지(Beatbox DG), 비다로카(Vida Loca), 저희 ‘땡땡땡’을 만든 젠틀맨(gentleman), 제이통(J-Tong), 그리고 후즈(HOOZ). 이 멤버로 구성 되어 있고, 지금 새로운 멤버를 생각 하고 있는데, 그건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그리고 IK 가 내년에는 좀 변화의 시기를 갖게 될 것 같은데, 이것도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웃음) 힙플: 사이먼디씨가 레이블과 크루에 대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랍티미스트씨가 속한 정글엔터테인먼트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죠. 가장 최근에 M.I.B가 있는데,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잖아요. L: 제가 프로듀서로서 이번에는 도움을 못 줬는데, 다음에는 같이 멋있는 거 하기로 약속을 했고요.(웃음) 이 친구들 전부 잘 됐으면 좋겠어요. 힙플: M.I.B 외에도 정글의 다른 계획은요? L: 아마 곧 JK형, 미래(t 윤미래)누나 앨범 작업이 들어갈 것 같아요. 확실히 구체화 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참여하게 될 것 같은데, 작업에 들어가면 정말 열심히 해야죠. 그리고 비지(Bizzy) 형도 작업 중이신 것 같아요. 힙플: 정글에 이야기에 이어서, 예전에 몸 담았던 소울컴퍼니가 해체를 공식화 했잖아요. 소회가 있으실 것 같은데. L: 언더그라운드 레이블은 메이저 기획사보다는 뮤지션의 자율권이 더 많기 때문에 그걸 다 통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가 참 어려웠다는 게 내내 아쉬움으로 남네요. 어쨌든 제가 몸 담았던 한 3년여의 시간 동안 저를 사람답게 만들어 준 곳이라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마음이 정말 아픕니다. 11월에 라스트 라이브로 소울컴퍼니 소속이었던 거의 모든 뮤지션들이 모이니까, 많은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고요. 힙플: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L: 이번 앨범으로 다음에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든 거 같고요, 앞으로 제 작품이든 형의 솔로 앨범이든, SNL 리그의 앨범이든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S: 관객들이랑 힙합 팬들이랑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무대를 앞으로 계속 노력해서 만들어 나갈 거니까, 항상 응원 부탁드리고, 제가 예전 힙플 인터뷰에서 얘기했을 거예요. 정당한 비판을 좀 해주시길 바란다는 것. 그런 정당한 비판들은 분명히 약이 되니까 많이 올려주셨으면 좋겠고, 무턱대고 까는 글을 올리는 분들은 그런 비난 글 쓸 시간에 효도하면 좋겠어요.(웃음) 어쨌든 정말 마지막으로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저와 랍티미스트의 SNL시리즈는 계속 나올 거니까 SNL 리그는 물론이고, 슈프림 팀, 제 솔로, 저희 아메바컬처 뮤지션들의 앨범 모두 다 파이팅 있게 지지해 주시고 들어주세요. 언제나 좋은 힙합 음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팬 여러분~(웃음) 힙플: ‘사랑합니다.’(웃음) S: 당연하죠. 팬들이 없으면 앨범도 안사고 듣지도 않는데(웃음) 팬들은 너무 소중해요. 저의 안티 팬까지 저는 사랑스럽습니다. 힙플: 그게 예전의 사이먼디를 아는 팬이건, 슈프림 팀을 통해서 알게 된 팬이건. S: 당연하죠. 그러니까 팬들을 위해서, 대중들을 위해서 노래해야죠. 제 자신만 위해서 노래하면 그건 옛날에 했던 번개 송 같은 거죠.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겠지만, 저 자신만을 위한 앨범은 더 이상은 못 낼 것 같아요.(웃음) 이번 SNL리그 이 앨범도 제 만족을 위해서 내긴 했지만 만들긴 했지만 결국 하다 보니까 그런 공감대를 위한, 팬들을 위한 음악이 자연스럽게 나왔잖아요. 다시 말씀드릴게요. 사랑합니다, 팬들! 인터뷰 | HIPHOPPLAYA.COM 관련링크 | 사이먼 도미닉 트위터 (http://twitter.com/babospmc) 랍티미스트 트위터 (http://twitter.com/leeloptimist) 아메바컬쳐 트위터(http://twitter.com/@Amoeba2004)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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