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레이블]
[Label] BBE
Beat를 가지고 놀다.. BBE!!!
BBE?
BBE라는 약자로 잘 알려진 영국의 마이너 레이블 Barely Breaking Even의 활동은 6년 전 런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Peter Adarkwah와 Ben Jolly가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Pete는 수년동안 친구들의 파티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었고, 졸업하자마자 클럽씬에 투신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음악 매니아이며 레코드 콜렉터였던 Pete는 디제이 생활을 시작하면서, 전에는 알지 못하던 소질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Ben은 음향 기기 회사에서 PA 시스템을 공급하는 일을 하며 Ministry of Sound, The Lazerdrome, The Milk Bar 등 런던과 그 주변의 유명 클럽들과 거래하고 있었지만, 그는 새로운 방목지로 옮겨야 할 때가 되었음을 직감하고 있었다.
오래된 브라질 토속 음악에서부터 70년대 훵크, 퓨전 재즈, 힙합과 소울, 그리고 개러지와 디스코, 테크노에 이르기까지 모든 장르를 어우르는 다양하고 절충적인 사운드에 공통 관심사가 있음을 발견한 그 둘은 다른 클럽들에서는 들을 수 없는 음악들을 위한 파티를 주최하기로 의기투합한다. 첫 클럽 프로모션은 Shake It Loose라는 이름으로 차이나 타운의 어느 작은 클럽에서 행해졌다. 하지만 행사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이미 다른 프로모터가 Shake It Loose라는 이름이 먼저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간판이 필요하게 된다. Ben과 Pete는 The Universal Robet Band의 곡 제목에서 따온 Barely Breaking Even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는데, 실제로 당시의 재정 상태를 말해주는 적절한 이름이었다. 이곳 저곳을 옮겨가며 BBE는 파티를 계속했고, 그들의 신선하고 독특한 스타일은 점점 인기를 끌게 되어서 Ben과 Pete는 게스트 DJ로 여러 곳으로 초청되기에 이른다.
클럽 활동으로 바쁜 그들이었지만, Ben과 Pete는 고여있으면 썩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프로모션 회사의 이름을 그대로 따른 레이블을 설립하고 레코드 산업계로 뛰어든다. 1996년 말, BBE는 큰 주목을 끈 [Stop And Listen]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 시리즈는 Masters At Work가 선곡한 앨범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Real Music For Real People이라는 모토에 어긋남 없이 DJ Spinna, Dimitri From Paris, Kenny Dope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리믹서들이 작업한 훵크와 소울에서부터 라틴과 디스코, 하우스와 힙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댄스 뮤직 믹스 앨범과 컴필레이션을 수십장 발매해 온 BBE는 2001년 말, 그들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게 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다.
이것이 바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대한민국의 힙합 팬들까지 흥분케 한 [Beat Generation] 시리즈이다. ATCQ와 Common, Slum Village의 작업을 통해 비트 메이킹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 Jay Dee가 첫 주자를 맡은 이 시리즈는 뉴욕의 거장들인 Pete Rock, Marley Marl의 작품들과 Black Eyed Peas의 실세 Will.I.Am의 실험적인 사운드트랙 [Lost Change]까지 발매되며, 지난 해 가장 큰 찬사를 받은 기획물로 평가된다. 앞으로 출반 계획이 잡혀있는 아티스트들의 리스트에는 Jigmastas의 DJ Spinna, DJ Jazzy Jeff & Fresh Prince의 Jazzy Jeff, 원맨 프로젝트 Sylk 130을 통해 국내에서도 큰 반응을 얻었던 필라델피아의 거장 King Britt 등 이미 검증 받은 명인급의 프로듀서들과 최근 Okay Player의 디바 Jaguar Wright의 데뷔앨범과 K7의 유명한 Mix 시리즈 [DJ Kicks]를 통해 주가를 높이고 있는 Vikter Duplaix, Mos Def와 Black Star의 앨범들을 통해 이름을 알려온 88 Keys 같은 신진 세력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DJ Shadow나 Kenny Dope, Pete Rock 등 각 장르의 최고 실력자들이 Keb Darge와 함께 선곡에 참여하여 잊혀진 60-70년대 Rare Groove들을 발굴해내는 [Funk Spectrum] 시리즈와 Keb Darge의 개인 프로젝트로 역시 쉽게 구할 수 없는 옛 명곡들을 컴파일해 놓은 [Deep Funk] 시리즈는 [Beat Generation]과는 또 다른 지평을 연 기획물들이다. 이젠 LP로 밖에는 구할 수 없는 음원들을 CD로 복원해 놓은 이 두 컴필레이션 시리즈는 전문적으로 Digging을 하는 DJ들이나 LP로는 구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반 팬들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했다.
그 동안 친밀하게 교류해온 DJ Spinna, Pete Rock, Jazzy Jeff, King Britt과 Vikter Duplaix 등에 블랙 뮤직의 진보 진영을 이끄는 Okay Player의 ?uestlove(The Roots)가 새로이 참여하는 “The Future"라는 거창한 이름의 BBE 파티가 3월 말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이고, 발매 아티스트들 중 가장 미국 시장에서 영양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Jazzy Jeff의 솔로 앨범이 [Beat Generation] 시리즈의 하나로 5월 중 발매 스케줄이 잡혀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이런 계획들이 그루브한 음악이라면 피부색이나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포용해 내는 진정한 댄스 뮤직 레이블 BBE의 앞길을 얼마나 터줄 지 흥미롭게 지켜보자.
Beat Generation
Jay Dee - Welcome 2 Detroit
작년에 발매된 스타 프로듀서 Jay Dee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ATCQ, Busta Rhymes, De La Soul, Common 등 그를 명인의 위치로 격상시켰던 걸작들과는 사뭇 다르다. 그만의 아이덴터티가 손상된 것은 아니지만, 어딘가 낯설고 거친 투박함은 다분히 의도적인 듯하다. 고향 Detroit 출신 랩퍼들의 피쳐링이나 Jay Dee 자신의 랩도 나쁘지 않으며, 프로토 타입의 전자음악으로부터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는 `B.B.E(Big Booty Express)`나 EW&F의 곡을 재활용한 소품 `Brazilian Groove` 등 그다지 정통적이라고 할 수 없는 작품들도 다수 수록된 본작은 힙합만의 팬들보다는 좀 더 열린 귀를 가지신 분들에게 적합할 힙합 퓨전.
Pete Rock - PeteStrumentals
Jay Dee의 첫 솔로 앨범이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킨 문제작이 된 반면, 그의 명성에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데뷔작 [Soul Survivor] 이후 꽤 오랜만에 발표된 본작은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만장일치 대환영을 받은 화제작이다. 90년대 초반 C.L. Smooth와 활동하던 시절부터 최근까지 작업해온 미공개 비트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Cake`과 `Nothin' Lesser` 두 곡엔 The UN이라는 걸출한 신인 랩퍼들이 참여하고 있다. (Jay Dee의 것을 듣고 자극을 받았다는 그는 초판 이후엔 수록곡을 바꾸어버린다. Freddie Foxxx가 참여한 `Mind Frame`과 Nature의 `To My Advantage` 그리고 옛 동료 C.L. Smooth와의 재결합작품 `Back On The Block`이 추가된 것은 기쁜 일이지만, `What You Waiting For`가 빠진 건 정말 의외다.)
Will.I.Am - Lost Change
동명의 독립 영화 사운드트랙이라는 공식 명함을 가지고 있는 [Lost Change]는 굉장히 절충적인 작품에는 틀림이 없지만, 항간에 떠도는 리뷰들만큼 평가절하 당해야 할 앨범은 더더욱 아니다. 그의 본가 Black Eyed Peas를 알고 즐겨온 사람들뿐 만 아니라, Shaft나 Mack 내지는 각종 스파이물의 사운드트랙에 매력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만 하다. 서부 언더그라운드의 실력자 Planet Asia가 참여한 오프닝 트랙 `Ev Rebahdee`과 이어지는 Terry Dexter의 ‘Lay Me Down' 등 피춰링 진의 지원사격을 받은 트랙들은 일단 귀를 붙들어 놓을 만큼 매력적이지만, 리얼 연주가 곁들어진 스코어들(사운드트랙이므로 이렇게 부르자.)도 굉장히 친숙하면서도 신선하다.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모 TV 시리즈의 그 유명한 테마를 떠올릴 수도.
그 외..
DJ Spinna - Strange Games and Things
올 초, 그의 경력에서 가장 친-일렉트로닉한 작업으로 기록될 믹스 앨범 [Raiding the Crates]을 발표한 DJ Spinna는 Jigmastas나 [Heavy Beats Vol. 1]로 힙합 팬들에게 알려진 것 이상의 무언가를 지닌 인물이다. 60-70년대의 그루비한 록 넘버들로 채운 믹스 앨범 [Funk Rock]도 BBE의 편협하지 않은 식성이 드러난 근사한 작품이었다. 본작은 Marvin Gaye나 Minnie Riperton, Rick James, Bobby Womack 등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아티스트들부터 CD로는 전혀 구할 수 없는 잊혀진 이들까지, 또 Jose Feliciano같은 의외의 인물도 등장하는 흥미만점의 훵크-소울 믹스 앨범이다. 굉장한 스크래칭이 돋보이지는 않지만, 환상의 선곡과 자연스러운 흐름은 동종의 여러 앨범들 가운데서 최고로 꼽을 만 하다. 한 장의 믹스 씨디와 두 장의 언믹스드 씨디가 멋진 디지팩에 담겨있는 패키지의 시리즈로 디스코의 Dimitri From Paris와 힙합의 Kenny Dope(Masters At Work)의 것들도 발매되었다.
Masters At Work - The Tenth Anniversary Collection
국내의 애시드 재즈 팬들에게는 수퍼 프로젝트 Nuyorican Soul로 더 잘 알려져 있는 Masters At Work은 Little Louie Vega와 Kenny "Dope" Gonzalez로 이루어진 리믹스 전문팀이다. 앨범 제목처럼 10년 이상 리믹싱을 통해서 플로어를 달궈온 화려한 전적들이 모두 담겨 있는 본작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전반의 5년을 담은 Silver와 그 나머지가 담긴 Gold로 나누어진 두 개의 패키지에는 각각 CD로는 4장, LP로는 5장 분량의 방대한 작업들이 담겨져 있다. 일단 소개를 시작하면 어느 하나 빠뜨리지 말아야 서운해하지 않을 양질의 트랙 리스트들을 직접 확인해 보시길.
Pete Rock & Keb Darge - Funk Spectrum III
영국의 유명 디제이 Keb Darge가 Josh Davis(DJ Shadow), Kenny Dope(Masters At Work), Pete Rock과 파트너를 이루어 선곡한 컴필레이션 시리즈 [Funk Spectrum]의 가장 최근 작품이다. 이전에 발매된 두 장은 절판되어버렸지만, 음질이나 내용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할 만한 세 번째 시리즈를 국내에서 구할 수 있게 된 건 굉장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희귀한 트랙들이 대다수를 이루지만, B.B. King이나 Grand Funk Railroad 같은 친숙하고도 의외인 형님들도 눈에 띈다. 믹스 앨범이었다면 더욱 흥미로웠겠지만, 이런 Rarities들을 온전히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험이 될 것이다.
Keb Darge's Legendary Deep Funk Vol. 2
Keb Darge의 선곡 능력은 다른 스타 디제이들의 이름을 등에 업지 않아도 될 만큼, 이미 [Funk Spectrum] 시리즈를 통해서 충분히 입증되었다. 희귀한 음원들을 담고 있는 류들이 어느 정도의 과시욕을 담고 있는 것은 일면 이해가 가는 바지만, 본작 만큼은 그런 의혹의 거두어도 좋다. 전반부에 위치한 Soul Jazz의 풍류도 정겹지만,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Bad Medicine의 `Trespasser pt. 2`, The Rappers의 `Krunchberry Beast`, Joe Washington의 `Blueberry Hill` 3연타야말로 진정한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한다. 최근 유명 언더 힙합 레이블 Stone Throw에서도 [The Funky 16 Corners] 같은 Rarities 모음집이 나오는 등, 지난 세월 속에 잊혀졌던 훵크-소울과 Rare Groove들을 발굴하는 작업들이 한창이지만, Keb Darge가 이루어온 일련의 작업들만큼 믿음직한 것은 그다지 흔치 않다. 글 / mojoroy - 향뮤직 (http://www.hyangmusic.com)
|
|
2003.01.01 조회:
17,700
추천:
0
|
|
|
|
|
|
[레이블]
[Label] Seven Heads
True School HipHop - Seven Heads
1995년, 창립자인 Wes Jackson의 버지니아 대학교 캠퍼스내 아파트에서 시작된 Seven Heads는 힙합을 사랑하고 음악 사업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 졸업을 하기전에 "뭔가를 시작하자"는 취지에서 결성되었다. 당시 모였던 Wes Jackson, Gabriel Benn, Douglas Bass, Rahmon Branch, Michael Abbott, Chris Greene, Diallo Sessoms, 일곱명의 사람들은 머리 수를 세어 Seven Heads라는 이름으로 캠퍼스내에 오픈 마이크(open mic: 아마추어 랩퍼들이 프리스타일이나 공연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를 설치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1996년 겨울, Seven Heads 대망의 첫 음반이 발매된다. 현재는 Asheru와 함께 Unspoken Heard라는 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Blue Black의 솔로 앨범이었다. 당시 Seven Heads의 직원 7명은 모두 각자의 일을 가지고 있었다. 몇몇은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었고, 교사나 샐러리맨 등이었는데, Wes는 뉴욕의 인디 레이블 Max'n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직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음반의 발매 당시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했다. 이듬해 Wes는 직장을 그만두고 Jersey City에 Seven Heads 사무실을 개업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초기에는 인디 힙합 레이블에 초점을 맞춘 라디오 프로모션 회사로 많은 활동을 하였다. 당시 Seven Heads의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레이블로는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린 Rawkus가 있다. 1997년말, Unspoken Heard의 첫 레코드 "Cosmology"가 발매되고 Seven Heads는 브룩클린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이들은 이 사무실을 "The Amistad"라 부르는데, 당시에는 무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5~6명이 쇼파와 바닥에 널부러져 있기 십상이었다고 한다.
1998년 여름, Seven Heads는 "Man Age Ment"라고 멋지게 띄어쓰는 7H Management를 개설하고 매니지먼트의 첫 아티스트로 J-Live를 맞이한다. 이후 Artifacts의 멤버로 널리 인정받았던 El Da Sensei와 Djinji Brown, 프로듀서 Usef Dinero 등이 추가되었다. 2000년 드디어 7명의 원년멤버들이 모두 모여 함께 함으로써 완성된 공동체가 된 Seven Heads는 이후 J-Live의 [The Best Part]와 [All Of The Above], Unspoken Heard의 [Soon Come] 등의 클래식 앨범들을 발매하며 힙합씬의 큰 움직임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하면서도 Seven Heads의 7인은 "Do Things For The Kids"라는 재단을 설립하여 더 나은 사회를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장학재단도 설립하고 정치적인 관심을 드러내는 "Get Up Stand Up" 시리즈를 발매하는 등 지성파 힙합 모임으로서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 J-Live
훌륭한 MC의 자격 요건은 무엇일까? 가사? 박자감? 보컬 능력? 능숙함? 아니면 일반적으로 "스킬(skills)"이라 말하는 숙달된 라이밍을 포함한 능력? 당신이 생각하는 정답이 무엇이든, J-Live는 그의 데뷔 앨범 [The Best Part]에서 위의 모든 것들을 화려하게 펼쳐보이며 힙합 리스너들의 귀를 틔워 주었다. 그리고 이 안경 낀 할렘출신의 23세 MC는 이렇게 말한다. "그 질문이야말로 사람들이 생각해봤으면 하는 문제이다. 플래티넘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또는 라디오 방송을 많이 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가 아니라. 훌륭한 MC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왜냐하면 그것이 내가 여기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 내가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J-Live (a.k.a Jean-Jacques Cadet)는 95년 영문과 1학년에 재학중일 때부터 Source지의 Unsigned Hype 칼럼에 등장하며 훌륭한 MC란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그가 스스로 제작해 판매한 [Braggin' Writes]가 1만3천장이나 판매되는 성과를 보이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 큰 파장을 준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곧이어 [Can I Get It]이 두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J-Live는 인디 레이블들의 표적이 된다. 레이블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년이나 걸려서 첫 앨범 [The Best Part]가 발매된다. 앨범의 제목에 대해 J-Live는 이렇게 말한다. "음악이든 인생이든, 어떤 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best part)'은 당신이 겪어야하는 모든 일을 감수하고 나서 얻어지는 '이해'이다.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x같은 일들을 겪은 후에, 그 일을 다시 해야 한다면 나는 그럴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된다. 왜냐하면 결국 나는 여전히 여기 있고, 여전히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으니까. 이 모든 일을 겪은 후에 완성된 앨범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best part이다."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나레이션과 "훌륭한 MC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라는 길거리 인터뷰 등이 곳곳에 삽입된 [The Best Part]앨범은 De La Soul이나 A Tribe Called Quest 등이 일구어 놓은 메시지 전달을 위해 창조적인 작품을 사용한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True School Hiphop"을 완성해낸다.
"내가 제대로 해냈다면, 앨범이 진행됨에 따라, 끝에가서 당신은 훌륭한 MC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나의 스타일은 새로운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90년대 초반의 옛 전통을 따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릴 것이다. 당시에는 무엇이든 시도하는데 두려움이 없었던 시절말이다. 그것이 내가 'True School'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Old나 New로 구분지을 수 없는 새로운 것이니까."
J-Live는 2002년 발표한 두번째 LP [All Of The Above]로 최고의 위치를 다시 한번 확고히 다졌다.
::: Asheru and Blue Black Of The Unspoken Heard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이라는 이 모순어법은 힙합과 대중문화에 대한 존경심을 가진 MC의 위치를 표현한다. 앞에 있는 것을 정직하게 비추는 거울과도 같이, Unspoken Heard는 힙합씬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반영이다. Asheru(Gabriel Benn)와 Blue Black(Robert Jackson)은 자신들의 예술성으로 군중을 감동시키는데 주력한다. Seven Heads에서 발매한 첫 레코딩의 주인공이었던 Blue Black과 Asheru로 구성된 Unspoken Heard는 1996년부터 함께 활동하며 인생의 이중성과 흑인문화의 경험 등을 머리가 끄덕이고 엉덩이가 방방 뜨는 음악에 맞추어 전파해왔다. 버지니아 대학에서 인간학을 전공하던 Asheru와 사회학을 전공하던 Blue Black은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통의 MC들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 높은 내용과 개념을 꿰뚫는 이해력으로 멋진 라임들을 선보인다. 재즈 샘플링을 즐겨쓰던 이들은 데뷔 앨범 [Soon Come]에서 더욱 직관적인 스타일을 펼쳐 보이며 힙합팬들에게 충격적인 신선함을 제공했다. 이들의 랩을 듣는 것은 특정한 주제에 대해 두 명의 MC가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의견을 나누는 대화를 듣는 것과 같다.
Mos Def의 클래식 솔로 앨범 [Black On Both Sides]에서도 멋들어진 프로듀싱을 선보였던 Ge-Ology의 작품인 첫 싱글 "Elevator Music"은 기타와 드럼, 훵키와 라이브 스크래치가 어울어진 멋진 곡이다. 진정한 B-Boy는 단순히 고난도 동작을 선보이는 브레이크 댄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힙합씬의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새롭게 정의하는 "B-Boy", 신인 프로듀서 Usef Dinero의 비트와 함께 이 앨범 전체의 유쾌한 바이브를 집약해 놓은 듯한 "Truly Unique" 등의 곡들이 특히 귀에 박힌다. 다음과 같은 Asheru의 말에서 우리는 그들의 진지함을 엿볼 수 있다. "1999년 8월, 나는 교사로 있던 고등학교를 떠나, 이 앨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것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손을 뻗고 교육하는 또 다른 길을 추구하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Project NOMMO라는 이름의 창작/예술 커리큘럼을 개발했고 워싱턴의 교육 시스템 전반을 통해 워크샵, 프로젝트, 시낭송 등을 주관했다. 독립적으로 일하기로 결심한 이후, 나는 자신을 더욱 믿게 되었고, 미래에 커다란 결과물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 El Da Sensei
많은 사람들에게 다소 낯선 이름일테지만, El Da Sensei는 1994년 "Wrong Side Of The Tracks"라는 곡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Artifacts의 한쪽 기둥이었다. "Wrong Side.."와 "Flexi Wit Da Tech", "C'mon Wit da Git Down" 등은 2Pac과 Notorious B.I.G.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갱스타 힙합의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클래식 명곡들이다. Artifacts의 해체 이후, 솔로로 전향하였으나 앨범 발표가 계속 지연되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던 El Da Sensei는 2002년 후반기에 드디어 솔로 데뷔작 [Relax, Relate, Release]를 발매한다. J-Live, Asheru 등 Seven Heads 가족들과 Sadat X (Brand Nubian), Organized Konfusion (Pharoah Monch & Prince Po), Mike Zoot, FT 등 언더그라운드 힙합퍼들이 대거 참여한 이 앨범은 메이저 힙합 앨범들이 대거 발표되는 시점에서 작지만 밝은 빛을 발하는 숨은 진주와도 같다.
::: Djinji Brown
Afro, Dub, House, Drum n' Bass 등 다양한 비트의 조합으로 독자적인 힙합을 들려준 Djinji Brown의 정규 데뷔작! 아방가르드 색서포니스트 Marion Brown의 아들로, 그간 Pete Rock, Afu-Ra, Dliated Peole, Inspectah Deck, Slick Rick, Jungle Brothers 등의 앨범에 엔지니어로서 참여해온 베테랑으로 본작은 일렉트로닉과 힙합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했으며, 특히 아버지의 영향인 듯,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재지한 샘플링과 고급스러운 라임밍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 Richy Pitch
J-Live, Mr. Complex, El Da Sensei, Apani B, Asheru 등이 참여한 Richy Pitch의 데뷔 신작. 재킷 아트웤에서도 알수 있듯이, 여러 팝 고전들에서 추출해낸 샘플링을 맛깔스럽게 조합해낸 복고풍의 사운드로 모던함과 함께 편안함을 동시에 전하는 앨범. 무엇보다 7Heads 레이블의 대표 MC, 프로듀서들의 호화 피처링으로 대단히 다채로우면서 안정감 넘치는 사운드를 담고있으며, 특히 Apani B가 참여한 "Day To Day"와 J-Live가 참여한 "The Lyricist"으로 이어지는 순간에서는 대단히 밝고 유쾌한 비트와 라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MR. Complex
DJ Spinna, Shabaam Shadeeq, Apani B Fly와 함께한 힙합 프로젝트 Polyrhythm Addicts 의 일원이자, 최근 DJ Spinna의 최근 프로젝트 Jigmastas에의 참가로 국내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Mr. Complex의 화제의 솔로작! DJ Spinna에 비견되는 전통 힙합의 틀을 거부하는 초현실적인 비트메이킹의 향연이 펼쳐진다. 글 / 전형민 - 향뮤직 (http://www.hyangmusic.com)
|
|
2002.11.18 조회:
15,725
추천:
0
|
|
|
|
|
|
[레이블]
[Label] 뉴욕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성지 Rawkus
RAWKUS: bring the ruckus with the raw cuts
http://www.rawkus.com
미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번 쯤은 들어봤을 법한, 아니 이제는 언더라기엔 너무나도 유명해져 버려서 Interscope 등의 메이저 레이블과 동급으로 쳐줄 수도 있을 법한 Rawkus는 상업적 음악이 판을 치는 현 힙합계에서, 힙합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해주는 혁신적인 음악으로 우리의 귀를 틔워주고 있다.
Puff Daddy가 차트의 정상을 구가할 때 Rawkus에서는 Company Flow의 아방가르드 힙합을 던져 주었으며, Eminem이 Slim Shady로 한창 날릴 때 Rawkus에서는 MCing의 향연을 펼치는 [Lyricist Lounge] 앨범, 그리고 Mos Def와 Talib Kweli의 프로젝트 Black Star의 셀프 타이틀 앨범 [Black Star]를 제시하여 상업적 비트와 팝송 같은 랩에 식상한 힙합 매니아들에게 들을만한 힙합은 아직도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Black Star]가 클래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할 무렵 발매된 Mos Def의 [Black On Both Sides]은 힙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았고, 이듬해 발매된 Talib Kweli와 DJ Hi-Tek의 프로젝트 Reflection Eternal의 [Train Of Thoughts]는 그해 발매된 힙합 앨범중 단연 눈에 띄는 수작이었다. 그 와중에 발매되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으나 기관총 같은 입놀림으로 듣는 이의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게 했던 Pharoahe Monch 역시 매니아들의 우상으로 뛰어 올랐다. 2001년에도 Rawkus에서는 Hi-Tek의 솔로 앨범 [Hi-Teknology]와 비트메이커 집단 Da Beatminerz의 [Brace 4 Impak] 등을 발표하여 하이라이트를 받았다. Del La Soul, A Tribe Called Quest 등 Native Tongue 아티스트들 이후로 가장 의식있는 힙합을 들려주고 있는 Rawkus와 같은 집단이 있는 한, 힙합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다.
ARTISTS
Big L
동부 raw sound 힙합의 대표적 그룹 D.I.T.C.의 멤버이자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하다가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Big L. 그의 유작 [Big Picture]가 바로 Rawkus에서 발매되었다.
Company Flow
아방가르드 힙합의 정점을 보여주었던 [Funcrusher Plus]이후, 이들은 Rawkus를 떠나 스스로 Def Jux라는 레이블을 설립하여, 자신들의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Cannibal OX의 성공적인 데뷔도 Company Flow의 프로듀서 El-P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아저씨들은 사실상 해체했다고 전해진다.
Da Beatminerz
Black Moon, Cocoa Brovaz 등의 앨범을 프로듀싱하며 이름을 알린 비트메이커 집단 Da Beatminerz는 Iron Butterfly의 곡을 샘플링하는 등 Company Flow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아방한” 비트를 만들어 낸다.
DJ Spinna
지금은 Beyond Real이라는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하고 Jigmastas라는 팀의 일원으로 활동중인 DJ Spinna 형님의 데뷔 앨범 [Heavy Beats, Vol. 1]이 Rawkus에서 발매되었다.
Hi-Tek
Mood라는 팀에서 활동하던 Hi-Tek은 Talib Kweli와 Reflection Eternal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몇 장의 싱글을 내고, Mos Def & Talib Kweli의 [Black Star]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서서히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Reflection Eternal의 [Train Of Thoughts]와 Hi-Tek 자신의 솔로 앨범 (물론 수많은 MC들이 도움을 준) [Hi-Teknology] 앨범을 통해 “금속성 재즈”의 독특한 비트 메이킹을 완성한다.
Kool G Rap
Busta Rhymes나 KRS-ONE에 버금가는 살벌한 목소리의 하드코어 랩퍼 Kool G Rap의 다음 앨범이 Rawkus에서 조만간 발매될 예정이다. 실력에 비해 인정을 못받아온 그는 “왠지 운이 안 따르는” 아티스트라고 생각되는데, 새로운 앨범으로 그의 캐리어에 전환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Mos Def
요즘에는 랩보다 노래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듯한 “멋쟁이 아저씨” Mos Def. 그의 이름은 “Most Definitely”의 약자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Black Star]에서 Talib Kweli와 함께 보조를 맞추던 랩핑이나 [Black On Both Sides]에서 Busta Rhymes와 주거니 받거니 하던 라임들도 멋졌지만, [Hi-Teknology]를 시작으로 최근 Charlie Hunter의 신작 [Songs From The Analog Playground]에서 들려준 “진짜” 재즈 보컬 역시 멋들어진, 그야말로 멋쟁이 아저씨다.
Pharoahe Monch
랩이라면 무조건 빠르게 말을 하는 것으로 “오인”되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 양반의 랩은 정말 빠르다. 혀가 어찌나 빨리 돌아가는지... 첫 솔로 앨범 [Internal Affairs]에서의 랩핑도 인상적이지만, 우리에게는 [Lyricist Lounge Vol.2]에서 Mos Def, Nate Dogg과 함께 했던 곡 “Oh No”로 잘 알려졌다.
Talib Kweli
아라비아어 Talib(구도자라는 뜻)과 가나어 Kweli(진실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진실의 구도자”라는 의미인 Talib Kweli는 새천년 힙합계의 “검증된 기대주”이다. NYU에서 공부하고 Mos Def 등과 함께 이른바 intelligent lyricist로 꼽히는 그는 돈, 마약, 여자, 폭력 등에 대한 랩이 아직도 90% 이상을 차지하는 힙합계에서 정말로 들려주고자 하는 바를 이야기하는 MC이다. 최고의 wordsmith인 Rakim에 버금가는 라임과 플로우의 귀재 Q-Tip도 부럽지 않은 듣기 좋은 랩핑을 구사한다.
ALBUMS
Rawkus에서 지금까지 발매된 앨범들 중 국내에도 소개가 되어 국내 힙합팬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음반들을 정리해보았다. 특히 Rawkus에서 발매되는 컴필레이션 시리즈들 Lyricist Lounge, Soundbombing 등은 MCing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들어야 할 음반들이다.
Big L / Big Picture
Da Beatminerz / Brace 4 Impak
Hi-Tek / Hi-Teknology
Mos Def / Black On Both Sides
Mos Def & Talib Kweli (Black Star) / Mos Def & Talib Kweli Are Black Star
Talib Kweli & Hi-Tek (Reflection Eternal) / Train Of Thoughts
Various Artists / Lyricist Lounge Vol.1
Various Artists / Lyricist Lounge Vol.2
Various Artists / Soundbombing
Various Artists / Soundbombing Vol.2
Various Artists / Rawkus Hip Hop Classics Vol.1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찾아올 Rawkus의 앨범들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가 적당한 시기가 되면 다시 한번 특집 기사를 올리기로 하고, Rawkus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 마치기로 한다.글 / 전형민 - 향뮤직(http://www.hyangmusic.com)
|
|
2002.01.12 조회:
22,016
추천:
0
|
|
|
|
|
|
|
|
|
|
|
|
|
|
|
|
 |
|